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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의 기억-특별활동반을 선택해야 했을 때 사진반에 들고 싶었으나 카메라를 갖고 있지 못해 포기했다.
대학교 때의 기억-동아리 활동으로 사진반에 들고 싶었으나 카메라뿐만 아니라 현상비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
결혼하면서 남편이 혼수품으로 카메라를 갖고 왔다. 내가 결혼이라는 것을 잘했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두 아이를 모델로 사진 찍는 연습을 엄청 했다. 필름 사고 사진 찍고 현상 하고 사진첩 만드는 일을 너무도 즐거이 했다.
디지털 카메라라는 게 나왔다. 호기심 많은 남편이 꽤 비싼 것을 샀다. 그때부터 무한정 찍기 시작했다. 카메라가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어떻게 찍는 것이 잘 찍는 것인지도 모르고, 그저 일이 있을 때마다 찍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은 내가 사진을 꽤 잘 찍는 줄 알고 있다.
이 책도 남편이 사 주었다. 공부 좀 하면서 사진을 찍어 보라고. 사진을 찍어온 햇수가 그렇게 오래 되었으면서 아직도 그다지 진전이 없는 것은 공부를 덜 했기 때문이라고. 별 말도 못하고 책을 받았다. 그리고 가끔 넘겨 보았다.
솔직히 나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디지털 카메라로 자동으로만 찍는 나에게, 잘 해야 원근 거리나 맞추고 꽃 찍을 때 접사나 이용하는 나에게 필터, 조리개, 셔터, 노출, 렌즈 등등의 사진 용어는 이해 못하는 외국어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사진의 세계로 입문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지금의 초보적인 내 아마추어 사진 실력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 더 이상의 발전을 바라지도 않는다.
사진은 나처럼 게으르고 인내심이 부족하고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도전 분야이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밤을 새워야만 한다는 것을 모른다면 모를까, 나는 그러고 싶은 열정이 없다. 편하게, 수월하게, 지나치는 듯이, 어쩌다가, 우연히 보이는 풍경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다행히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건의 상당 부분을 이미 누리고 있다. 농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방문만 나서면 풍경이다. 도시 풍경, 바다 풍경은 거리가 멀겠지만 시골 풍경만큼은 책의 작가가 권하는 것처럼 꾸준히, 무수히, 끝도 없이, 열심히 찍을 수 있다.
내가 찍어서 내가 예쁘게 보는 사진 속 풍경이라면, 굳이 사진 작가가 못되더라도 내 삶이 풍족해지지 않겠는가.
![]() 저녁 무렵 (책 속의 15 하늘의 변화를 눈여겨보아라)
![]() (책 속의 55 흥미로운 유형을 찾아보라) ![]() 접시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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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말해 놓은 100가지 방법 가운데 가장 내 마음에 드는 두 가지 95 꾸준히 찾고 찍어라 96 집과 가까운 곳을 소홀히 하지 말라
책을 보고 사진을 찍고 다시 책을 보면 전보다 실력이 늘 수 있을까? 글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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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만족도 짱입니다. 여러가지 내용을 포인트별로 찍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좋고 예를 들어놓은 사진들도 너무 훌륭하고 종이질도 좋습니다. 사진의 기초와 함께 풍경을 다룰때 노하우를 적절하게 설명해주어서 풍경사진 좋아하시는 분들 입문서로 보시면 아마추어로서는 대단한 수준에 오를 수 있을것으로 확신하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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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2년전에 출판되어 평이 좋았던 가이 에드워즈씨의 책이 이번에 번역되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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