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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권의 예술작품들을 보고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 아마 여러차례 다양한 형태로 느껴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릴때 사진으로 봤던 아프리카 흑단나무 조각품들이 그랬고, 일본의 하이쿠라는 것들이 그렇고, 많은 현대 전위예술들도 그렇고, 이제 거의 클리셰의 수준도 넘어서는 프랑스 영화들이 그렇기도 하고. ... 남미 작가들의 소설이 좀 그런 경향이 있다. 그래 도, 마르케스의 작품들은 뭔가 따라가는 것 같고, 보르헤스도 워낙 여러곳에서 언급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나름 소화가 되겠는데, 이상하게도 세풀베다는 좀 어렵다. 가장 유명하다는 '연애소섥 읽는 노인'은 아직도 안봤는데, 다른 작품들을 보면 그 정서라는 것을 따라가기가 어렵더라구. 특히 이 작품은, 정말로 다양한 풍자와 말장난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언뜻 보르헤스의 불한당들... 같은 냄새도 맡을 것 같긴 하지만, 그 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워낙에 모르다보니, 진짜 따라가기 어렵다. 배꼽잡을 만큼 우스운 이야기들이라 하던데, 난 정말 한두군데에서 조금 웃었을까? 뭔가 많이 억울하다. 감 성이 아니라 나름 분석을 통해서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것을 짐작해보면, 앞에서도 말했던 풍자, 마초들의 가벼운 냉소...라고나 할까?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 등장인물 누구도 긍정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꽤나 지독한 코미디. 역시 정서는 모르겠다. 뒤에 각주식으로 단어들에 대한 해석이 있는데, 소개하는 하나로 대충 짐작들을 해보시길... " 밀리코 : 남미에서 일반 사람들이 경찰이나 군인들을 경멸적으로 부를때 쓰는 말이다. 특히 1960년에서 1980년까지 몇세대 동안 독재의 주인공이었던 고위직 군인들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 많은 인류학자들은 그들을 원숭이에서 양서류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잃어버린 고리로 생각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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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악의 스토리다.(오쿠다 히데오와는 다른 정말 최악!!!!)
작가는 무릇 자기만족이 아니라 독자의 만족을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다. 자기만족을 위한 글이라면, 즉 스스로의 지적 유희나 허세를 위한 글이라면 자기 컴퓨터에 저장해두고 혼자만 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 글이 인쇄돼서 세상에 공개됐을 때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이 뜻하지 않게 어렵고, 난해하고, 어이없는 책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유머러스한 풍자적인 소설로 포장되어 세상에 뚝 떨어졌다. 스페인어를 번역해 봐야 하는 한국독자의 입장은 그렇다 치자, 과연 스페인어를 읽는 독자들은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유머러스하다는 두 작가의 편지글을 히죽거리며 끝까지 읽었을까? 아니면 나처럼 불과 50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휙 던져버렸을까?
편지글 소설이라는 상당히 도전적인 글쓰기 방식은 신선했지만 그외 모든 것은 허점 투성이인 책이다.
세풀베다의 소설에 대해 처음이자 최고의 악평을 남기게 되어 진심으로(!!!) 찜찜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