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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일곱명의 인사가 뭉쳤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2013년을 살아가며, 지금까지 그들이 살아온 삶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각기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만큼, 각계의 지식인의 대표급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 하다.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의 삶은 어떨까. 그들의 사는 모습을 보며, 지금 내 삶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내가 이 책을 관심있게 본 이유는 섬진강 시인인 김용택 시인에 대한 관심 떄문이었다. 섬진강 그늘 아래에서 우리에게 맑은 시를 들려주었던 그의 일생은 그의 시처럼 소소하고 평화로웠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 섬진강변의 풀과 나무, 생태와 자연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시인답게 몇 편의 시를 첨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초등학교 선생으로 살아온 삶이니만큼 안정적이면서도 보수적이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간적인 폭을 알고 그 안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쉬운 것이 없기에 되고 싶은 것도 없다 말한다. 노자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에 반해 바로 뒤에 나오는 GQ의 편집장인 이충걸씨는 어쩌면 반대에 선 삶을 살아간다. 파리의 음식점과 밀라노의 패션쇼에서, 이탈리아의 모터쇼에서 그럴 만날 수 있다. 가장 메트로섹슈얼적인 작집의 편집장이고, 트렌드에 가장 빠르고, 그 자신의 존재와 브랜드가 트렌드 자체여야 함에도 그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지고 있다. 양 극단은 통한다는 옛 말이 생각나는 두 사람의 인생 비교 체험이었다. 그는 가장 빠른 도시인의 삶을 살지만, 불완전함을 알고 행복이 무엇인가 탐구하면서 일상을 보낸다. 타임머신처럼 종이와 연필로 메모를 하면서 일정을 짠다. 그러면서도 여러가지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서 멋지게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에서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사람이란, 참 멋있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의 책인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에서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홍세화님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은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이었다. 대단한 독서가는 아니신 분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 위주로만 보셨는데, 그 책을 지은 저자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다. 독재 정권 아래에서 시달리는 지식인으로서 빠리에서 택시 운전사 일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언젠가 고향에 내려가게 되면 이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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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우리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7인이 쓴 49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 김용택, GQ Korea 의 편집장인 이충걸,'기생충의 변명'의 저자 서민, 국회의원 송호창, 셰프 박찬일, 언론인 홍세화 ,미술평론가 반이정.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책을 읽어보았음직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은 사적인 이야기와 오래 전 추억을 펼쳐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일을 걱정하며 쓴소리를 하기도 한다. 담담히 자신들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김용택의 청춘과 방황, 그 불안정속에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시간들을 보며 우리도 한때는 모두 그런 시간을 거쳐왔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박찬일 셰프는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를 통해 참으로 맛깔나는 글솜씨를 가진 분이구나 ~감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음식에 얽힌 유래와 역사를 들어보면서 여전히 그는 음식을 통해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분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테크놀로지 세상이 무섭다고 말하는 이충걸씨의 생각 역시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역시 빠르게 바뀌는 디지털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의 그런 마음이 이해되고 동조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며 세상을 살아갈까~ 나와 다른 관점에서 세상과 사물,사람을 바라보는 것을 보면서 또다른 배울점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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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에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평소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사람의 삶을 통해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방식과 철학,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학교에선 한가지만 보고 한가지만 더 가르치지만, 세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위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물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방식도 절대 옳다고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난 다른 사람들의 인생의 길을 들을수있는 책을 좋아한다. 여기 이 책 세상에게 어쩌며느스스로에게는 김용택, 이충걸, 서민, 송호창, 박찬일, 홍세화, 반이정 6명이 들려주는 자신만의 인생의 길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정말 평범한 이야기부터 왠지 조금 다른 이야기, 이건 이야기에 맛을 이 책을 통해 풍부하게 음미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이나 '아, 이렇게 보고 생각할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분명 매력적인 책으로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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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분야에서 자기만의 색을 뽐내는 7인의 7가지 이야기가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다.'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자신이 낳고 자라고 아이들을 가르친 섬진강변의 고향집이자신을 시인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갑자기 비가오면 땅속의 벌레들에게 놀라지 말라고다독거리셨던 어머니. 무심코 베어 버렸던 나무 한 그루에게도 저승길까지 목숨을 이어주던의식을 보며 자란 그가 시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이상했을 것이다.그의 에세이 출간행사에서 그를 만났었다. 그의 담백한 고향집과 앞뜰처럼 펼쳐진 강가.그의 천진한 미소처럼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었다. 강이 시가 되었던 삶이 참으로 부럽다.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시작한 박찬일의 돼지고기 예찬은 쇠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내가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은 쇠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더 비싼데그 이유는 물론 맛이 더 좋기 때문이다.가죽부터 머리까지 한 점 남김없이 활용하는 대한민국의 돼지고기 사랑은 못살던 시대의 유물이겠지만참으로 다양한 맛을 내는 요리감각에 세계적인 쉐프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얼마전 읽었던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의 작가 이충걸은 참으로 독특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란 생각이든다. 잡지 편집장으로 패셔니스타로 개성있는 삶을 살면서도 문학에 대한 사랑을 놓지않고 이렇게늘 글을 쓰고 산다는 것이 그의 프로필에 적힌 이력보다 멋지게 다가온다.'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가 세상에 나올 무렵 홍세화는 파리의 망명객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고 했다.비슷하게 성장했던 뒤짱구는 미국에 유학한 후 서울대 교수에 이어 총장이 되어 있었는데 옆짱구인 자신은선배를 잘못 만나 전태일을 알았고 정치적 난민이 되고 말았다.그런 그를 파리의 한식당에서 만난 적이 있다. 90년대 초였을 것이다.마침 그의 첫 책이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던 터라 파리에서 그가 제법 알려져 있던 때였다.표지에 나온 그의 모습보다 머리숱도 많았고 확실히 젊었던 그의 어깨가 상당히 외로워 보였던 것은아마도 난민의 고독과 기약없는 회향때문이었을 것이다.다시 고국에 돌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과거를 회상하는 글을 쓸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이제 더 이상 외로운 난민이 아닌 대한민국의 주류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못생긴 얼굴때문에 공부라도 해야할 것 같았다는 서민 교수의 이야기는 늘 그렇지만 참 재미있다.얼마전 읽은 '기생충 열전'역시 징그러울 것 같은 기생충이 살짝 귀여워졌으니 찬찬히 들여다 보면귀여운 그의 얼굴만큼이나 재미있는 책을 만드는 감각이 돋보인다.기생충 학자로 빛을 보기전에 작가로 대성할 수 있는 싹이 보이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닌가.이렇듯 일곱 남자의 각기 다른 삶과 생각을 엿볼수 있는 타박타박 산책길을 걸으며 나눈 담소같은 책이다.이렇게 나와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무심했던 내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되짚어 보게된다.글쎄 치열했든 외로웠든 어쨋든 그들은 지금 나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 동무이기 때문이다.다 가보지 못한 길들에 대한 호기심과 부러움들이 조금은 사그라든 것 같이 가볍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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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이 시간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지금 제대로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게 맞기는 한 걸까요? 나이 마흔이면 어느 정도 안정도 되고 힘을 내어 달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전 자꾸 몸이 처지고 기운이 없습니다.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 데 몸이 무겁고 늘 피곤에 쩔어 있는 제가 걱정이 됩니다. 목적없이 그냥 달리고 있는 느낌이랄까.. 쉬고 싶은 데 앉을 곳이 없다랄까.. 나약해지고 느슨해진 제 자신을 달래고 제게도 위로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떠 밀려가는 제가 불안하고 불안합니다.. 이런 저에게 살짝이 위로로 다가와 준 <세상에서 어쩌면 스스로에게>.
각자 개성과 취향이 다른 김용택시인을 비롯한 7명이 각자가 보는 시선으로 생각으로 스스로에게 세상에게 지금의 자신을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고난이나 지나왔던 역경을 마주 했던 일들이나 그림이 그려지는 듯 예쁜 추억을 곱씹는 듯 지나 온 일들이나 보통 만나는 지인들에 관한 일상까지 때론 스스로를 다독이는 독백처럼 때론 친구들을 위한 위로처럼 솔직하고 담백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온 몸의 세포가 한 올 한 올 번뜩하게 하기도 하고 사랑 충만한 내 자신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케 하기도 했던 온 몸과 영혼이 따뜻해졌던 시간을 선물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인생 선배가 풀어 놓은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일이라도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면 그 사람에게 다르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그 사람 마음과 에너지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냐에 따라 가치도 결과도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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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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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7인의 49가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다른사람의 생각을 엿보고 싶은 심리가 이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각자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낯선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는 현재의 나에게도 위안과 다른의미를 선사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님의 이야기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로망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생각하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내가 가장 세상을 잘 산 사람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요즘은 선생님으로써의 회의를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사랑하는 마음과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가 내심 부럽워진다. 자연이 말해 주는것을 받아쓰다. 해와 바람과 물이 하는 일을 그들은 잘 알았다. 샘으로 가는 물줄기 하나, 콩밭을 지나는 구름 그림자 하나 함부로 하지 않았다. 그들의 핏줄과 숨소리는 모두 자연으로 어이져 한몸이었다. 그 핏줄 어디가 잘라지고 부서지면 그들이 먼저 아팠다. 시인의 생각은 어디가 달라도 다름을 느꼈다. 자연의 미세한 요동까지 느끼고, 그때의 심정을 아름다운 글로 표현함은 정말 멋지고 찬란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집장이면서 소설도 쓰는 이충걸님의 글을 보았을때는 "이분은 확실히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가 존재 하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 만나게 되어도 개성있는 매력의 소유자 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돼지와 행복한 돼지에서 나오는 고기차이를 나는 이글을 읽고 생각해 보았다. 돼지는 다 그냥 돼지 인줄 알았던 나에게, 행복한 돼지를 먹게 된다면 정말 나도 행복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고기를 먹는 일에 나도 동참해 보고 싶다. 잡식 딜레마를 해결하는 최선의 전략은 역겨움이다. 역겨움은 불균형적이라는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하학은 그것을 치료한다.
기생충학과 교수이자 칼럼니스트인 "서민"님의 글은 기생충학과라는 이름만 들어도 단번에 재미있었다. 서민님의 글역시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었는데, 이책에서 가장 재밌게 글을 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교수님은 다혈질이었고, 학생들 중 누군가를 기생충학으로 꼬이기 위해 성질을 죽이고 계셨던 거였다.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이제 기생충학계로 들어온 내게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없었던 거다. 교수님의 꼬득임으로 비록 기생충학에 입문했지만, 김치기생충 파동과 영화 연가시의 기생충들의 도움으로 힘입어 대한민국에서 기생충학과계의 유일무일, 전무후무한 기생충학과 교수님으로 입지를 굳이심이... 나는 대단해 보였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의 글은 유쾌하고 독톡하고, 재미있었다.
한권의 책을 읽은 것에서 느낄수 없었던 다채로움이 있었다. 같은 시대를 살아 가고 있지만, 같은 삶은 어느하나 존재하지 않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였다. 나는 내 삶을 열심히 살아내고, 그들은 그들만의 삶을 충직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책을 읽고 내가 알지 못했던 세계에 대한 감흥을 느끼게 되었고, 그들의 삶에 동화되어 보기도,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그들과 나는 같지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한참 동안 나의 삶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세상에게 어쩌면 그들과 나에게.......... 화이팅~~!!을 권해본다.
인상깊은 구절구부정하게 앉은 자세로 언어를 매개로 정신노동에 몰두하노라면
인체의 쓰임이 개입될 여지는 속수무책 닫혀 버리며 필요성마저 자각하지 못한다. -반이정(자전거 주행의 숙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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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를 음식에 비유해보면 맛깔나게 잘 차려진 한정식과 같은 책이다. 그 음식들이 어느 것을 먼저 먹더라도 맛나고 맛에 깊이가 느껴진다. 또한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음식이 가진 내공에 감탄하게 된다. 각자가 가장 잘 내어놓을 수 있는 음식을 차려놓고는 맛을 보라도 내놓았으니 이제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눈길 가는 것을 먹을 준비만 하면 된다. 종류도 다 다른데다가 글을 탁월하게 쓰는 분들이라 지루하지 않다. 인생의 교훈을 배우게 되고 일상의 소중함도 알게 된다. 에세이는 개인적인 얘기를 다룰 수밖에 없다. 개인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채워야 한다. 근데 이 책은 어디를 펼쳐서 읽어도 계속 읽고 싶고 그 다음이 궁금해진다. 어떻게 이런 분들의 글을 모아서 책을 낼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젠 스테디셀러가 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씨부터 김용택 시인, 송호창 의원, 박찬일 요리연구가, 서민 교수, 반이정 미술평론가, 이충걸 소설가(GQ 편집장) 등 화려한 집필진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다. 서민 교수의 글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기생충학을 전공한 교수라고 하던데 꾸준히 글을 써오다가 우연히 신문가 기자로부터 컬럼기고를 제의받았다고 하는데 글을 잘 쓰고 볼 일이다. "책 한 번 써보실래요?"를 읽다가 어느새 책값과 인세를 계산해보게 되었다. 내가 책을 출간해서 몇 만부가 팔리면 얼마나 벌까라는 쓸데없는 망상에도 빠져본다. "한국의 여자로 산다는 것"은 남자로써 반성을 하게 한다. 결혼하게 되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고 분담해서 할려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 학습된 것들이라서 그런가? 이제 시대도 변해가고 있고 지금은 21세기가 아닌가? 언제까지 유교사상의 틀에 맞춰야 하나. 변해가는 시대에 맞게 결혼관, 가정관도 수정되어야 한다. 김용택 시인은 역시 시를 짓는 분이라서 글에서 건질만한 것들이 많았다. 글 중간중간에 본인이 지은 시도 실려있으니 감수성 하나는 제대로 살려준다. 박찬일 요리연구가는 우리가 음식에 갖고 있던 편견을 여지없이 깨뜨려준다. 한 번 자리잡은 고정관념은 쉽게 깨지지 않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참 재미지다. 요리연구가면서 칼럼니스트라고 하는데 글도 써본 사람이 잘 쓴다고 얼굴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모처럼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지 않나 싶다. 글이 부담도 없고 술술 읽힌다. 에세이의 참 맛을 알게해준 좋은 책이 나온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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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알록달록 무지갯빛 에세이^^!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비가온 뒤 축축해진 대지 위로 떠오른 무지개는 빛의 굴절과 반사 작용의 결과다. 흰색의 가시광선 속에 다른 색이 숨어 있다는 증거다. 적당한 크기의 작은 물방울들이 충분히 모여 있을 때, 해를 등지고 보는 빛의 다양함은 놀랍기만 하다. 우리의 삶도 다양한 색들이 얽히고설키며 공존하는 것을 보면 무지개를 볼 때만큼이나 신기하고 재미있다. 남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하면서도 책 속에서 들여다보는 각자의 삶과 생각들에 흥미를 느낄 때가 있다.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7사람이 7가지씩 풀어 놓은 49가지 개성 있는 이야기보따리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 GQ KOREA 의 편집장이자 소설가인 이충걸,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 서민, 국회의원 송호창, 요리사 박찬일, 사회운동가이자 언론인인 홍세화, 미술평론가이자 자전거 마니아인 반이정의 이야기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끈 사람은 서민 교수다. 최근에 발간된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읽어 보리라 벼르고 있으면서도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책에는 서울대 의대를 다니면서 기생충학을 전공으로 삼게 된 계기, 알라딘 블로그로 글발 날리다가 신문사의 칼럼니스트가 된 계기, 자신의 서민적인 외모에 얽힌 일화들, 유기묘 톡소의 실험실 생활과 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이야기, 책을 쓰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 들어 있다. 글 속에 담긴 서민교수 특유의 솔직함이 유머감각을 발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블로그 하라, 글을 쓰라는 그의 말이 가장 공감 간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낭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저축이다. -서민생각-
이 책에는 이 밖에도 먹거리 이야기, 추억이야기. 시인이 된 계기, 정치인이 된다는 것, 상상을 하고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생각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다. 사적인 이야기, 공적인 이야기 들을 각자의 시선으로 읊조리는 인생이야기다.
7사람의 7가지 삶의 방식과 가치관은 각기 다른 맛이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처럼 각자의 칼라가 선명하고 색다르다. 끌리는 대로 읽는 맛도 있다.
세상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당신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넋두리들이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처럼 지금 창 밖에는 비가 온다. 이 비 그친 뒤 무지개가 뜰까. 일곱 빛깔의 영롱한 빛이 사라락 펼쳐졌으면 좋겠다. 무지개에게 말을 걸어보게, 나의 일곱 개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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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대표하는 7인(홍세화, 김용택, 이출걸, 박찬일, 서민, 송호창, 반이정)의 49가지 이야기.. 사회운동가, 국회의원, 시인, 요리사, 미술평론가, 편집장, 교수 등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 온 7인이 자신만의 이야기, 마음 뭉클했던 옛 추억과 각별했던 인연 등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부터 비판적인 담론까지. 특별한 듯하면서도 평범하게 살아가며 세상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이야기 49편을 담고있는 이 책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는 각자의 취향이나 개성 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어떤 갈등과 고뇌가 있었는지 어떤 성취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일 곱 사람 각자와 일 대 일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는데 누구에게나 적어도 일곱 개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전제하에 쓰여진 글들로 7편의 글로 그려진 자화상이라해도 좋겠다.
가난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은 언제나 가슴 뭉클하게 하지만 38년 교사생활을 마감하고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 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용택 시인의 이야기가 있는가하면 무신론자이며 고기를 좋아하는 독서광 이충걸 편집장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기생충학과 서민교수는 왜 기생충을 전공하게 되었는지 한국에서 못생긴 외모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새내기 청지인 송호창은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계기에 대해, 안청수와 박원순을 도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을 치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식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있는 요리사 박찬일은 음식은 물론 세상과 인간의 맨얼굴, 추악한 이면까지를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언론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홍세화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로 귀국과 함께 언론인이 될 수 있었던 이야기 등 그가 선택한 길을 담담하게 들을 수 있다. 미술평론가이자 자전거 마니아인 반이정은 미술 비평의 현실, 무소속의 개인으로 살아가는 일, 자전거 사고 이후의 변화 등을 이야기한다.
책 한 권으로 일곱 사람의 삶 전체를 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이 조근조근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제목에서처럼 세상에게 하는 이야기 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자신들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 7인 7색 이야기를 통해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내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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