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전히 추억만으로 구입한 만화다. 다시 읽어보며 그때처럼 웃기를 기대한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과는 형편도 다르고 화폐단위도 다른데다.. 창경원이었던 시절의 과거만화인 이 만화를 보며 웃는 사람이 생겼다. 바로 초등학교에 올해 들어간 아들녀석이다. 평소에도 많이 유치하고 발랑 까진 보통아이들 같지 않게 어눌하여 나를 심히 걱정시키더니만.. 이 만화를 보고 우스워 죽겠단다.. 단숨에 1권을 다보고 2권을 사달라 3권을 사달라 애가 타서 조른다. 오늘은 예스이십사에 주문하셨나요? 가 한참 이 만화에 빠졌을때 그녀석의 단골멘트였다. 아이는 너무 재미있단다. 하지만 왜 창경원인건지.. 돈이 왜 50원 막 이렇게 나오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옛날에 그랬다고 해도 이해가 잘 안되는 모양이다. 그땐 재미있었는데 나도 늙었는지.. 봐도 유치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다. 그래도 그때의 나처럼 웃고 있는 녀석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신문수님은 아실까. 그분이 그려주신 만화를 이렇게 2대에 걸쳐 웃으며 보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아이를 자녀로 두고 있다면..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구입해줄만 하다. 색만 화려하고 내용도 없는 요즘 만화보다는 훨씬 낫다. 예전엔 이런만화도 만화라며 못보게 했었는데.. 요즘 나오는 저질매체들보다 얼마나 푸근하고 순수한지 모른다. 게다가 흑백이라는것도 맘에 든다. 너무 현란한것만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극을 끊임없이 원하게 되더라. 그냥 열심히 너덜거릴정도로 읽어주었노라고.. 그것도 부족해서 친구들이 올때마다 이 페이지가 그렇게 웃긴다면서 반응도 후진 친구들에게 들이대고 난리라고.. 그냥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지금은 조금 나이드셨을 작가님께서 참 좋아하실듯해서... |
| 하도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이 만화를 처음 접한 건 학교에서 단체구독했던 어린이 신문을 통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어린이들에게 있어 로봇은 하나의 꿈과도 일맥상통하는 존재였지요. 전지전능한 존재. 내 바람과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존재. 찌빠는 그런 점과, 또 다정한 친구와도 같은 면모를 지닌 멋진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더 흠뻑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요새 유행하는 만화의 섬세하지만 날카로움이 서려있는 그림체보다 훨씬 편안한 그림체 또한 미덕이 아닐까요. 아,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만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