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영섭씨에 대한 관심은 그녀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녀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관심의 시작은 단순했지만, 난 심영섭씨의 글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녀의 글에서는 뭐랄까,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감칠맛이 난다. 내가 씨네21을 즐겨 사는 것도 심영섭씨의 글을 읽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이유로, 심영섭씨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나에게는 기쁨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서 심영섭씨가 평을 쓴 영화 중에는 내가 본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책을 읽던 중에, 내가 안 본 영화들은 꼭 보고 싶어 안달이 나고 본 영화들도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글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수 있다는 건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심영섭씨의 영화평을 보면 영화에 대한 애정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내가 꾸준히 그녀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