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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수의 철학 이야기: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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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읽어치우고 싶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소중해서 기회가 있다면 맘 맞는 사람들끼리 스터디하며 꼼꼼하게 다시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 ㅂㄷ교수님 강의 들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맥락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구나 싶어서 그때 읽었으면 좋았을 걸 아쉬웠다. ㅂㄷ교수님께서 강영안교수님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났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강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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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읽어치우고 싶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소중해서 기회가 있다면 맘 맞는 사람들끼리 스터디하며 꼼꼼하게 다시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 ㅂㄷ교수님 강의 들을 때 교수님께서 이런 맥락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구나 싶어서 그때 읽었으면 좋았을 걸 아쉬웠다. ㅂㄷ교수님께서 강영안교수님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났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강영안교수님 강의도 꼭 들어보고 싶어졌다. 엄청 쉽게 풀어 써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지식과 이해력이 부족해서 힘들었던 점 빼고는, 참 즐거운 독서였다.

 

이 책은 어렸을 때 아버지 서재에서 보곤 했던 목회 잡지 "빛과 소금"에 연재하셨던 글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철학적 지식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 철학의 핵심을 서술한 책인데, 그렇다고 종교적 색채가 짙거나 편협하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이렇게 철학에서 기독교 세계관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는 이유는 '근대인'들이 처했던 특별한 상황 때문이다. 현대에 일어나는 많은 상황을 둘러보면 이름만 '포스트모더니즘'이지 아직도 근대를 완전히 넘어서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아직도 근대인들의 철학을 알 필요가 있다.  

 

근대는 변화의 시기였다. 과학혁명과 종교개혁, 산업혁명은 인식론, 존재론, 인간학, 종교와 정치, 경제 그 모든 분야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왔다. 그 시대의 철학자들은 세계의 변화상에 적응하기도 하고 저항하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철학을 구축했을 것이다. 저자는 책 전체에 이런 문제의식을 깔아두고 데카르트에서 칸트에 이르기까지 근대를 대표할 수 있는 철학자 9명의 사유를 보여준다.

 

저자는 결론에서 그들의 철학을 세 가지 주제로 평가한다.

1. 전통 or 혁신??

기독교 세계관이 모든 영역을 지배하던 중세를 벗어나면서 사람들은 그러한 생각을 어디까지 유지하고 어디까지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갈등에 빠진다. 전통에서 과도하게 벗어나고자 했을 때 물리적인 압력이 가해졌던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기존의 세계관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려면 전통을 설득해야했다. 여기서 그 판단 기준은 합리적 이성과 자연주의적 경험이었다. 9명의 철학자들은 이 두 기준을 자신이 납득한 방식으로 자신의 사유에 적용하고 있다.

 

2. 신앙 or 지식??

'신앙과 지식은 모순되는 것이며 둘은 별개'여야 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가??'하는 것은 신앙을 따르는 사람들이 가진 오래된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해 역시 신앙을 가진 학자인 저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종교적 신앙보다 범위가 넓은 논의를 보여주지만 마음이 시원해지는 답변이고, 납득이 된다. 다소 길지만 개인의 필요에 의해 옮겨둔다. 신앙과 지식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밀접하므로 둘 다를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자아가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이성과 경험 모두 필수적인 요소이다. 

"과연 신앙을 수용하는 것이 우리의 이성에 모순될까요? 저는 이 물음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하고자 합니다. 두 가지만 여기서 간단히 지적해 두겠습니다. 첫째, 지식은 신앙을 배제하지 않고, 둘째, 신앙 역시 지식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첫째 문제와 관련해서 폴라니의 논의가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폴라니는 믿음과 신뢰가 우리의 지식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믿음, 텍스트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지적 능력이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나아가서 지식을 전수하고 배우는 과정에 일어나는 암묵적 동의와 지적 정열, 우리가 사람들과 공통으로 소유한 관용구, 어떤 집단에 소속됨과 같은 것들 없이 그야말로 '단지 이성만으로' 또는 '단지 지성만으로' 지식이 형성되거나 전수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폴라니는 의심이 아니라 믿음이 모든 지식의 출발점이라 봅니다...지적 탐구를 할 때도 우리가 의식하건 그렇지 않건 우리가 사용하는 눈이나 손과 같은 지각 기관, 근육 조직을 위시한 신체 운동 체계, 지적 작용, 모국어, 우리가 배운 기술과 정보 등에 우리 자신을 '내맡깁니다.' 믿음이란 이러한 '내맡김(commitment)이고 이러한 '내맡김' 없이는 어떠한 연구나 교육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신앙은 지식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죠... 그러나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는 세계는 이렇게(플라톤) 이원화된 세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경험하는 현실은 환상이나 착각 또는 반쪽 현실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온전한 세계입니다. 비록 죄로 인해 왜곡되고 뒤틀렸지만 우리의 감각과 지성과 우리의 온 영혼을 다해 알려고 할 때 올바르게 알 수 있는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전통에서 말하는 신앙은 플라톤의 구별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고 그분을 받아들여 신뢰하고 감사하며 그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알 수 없으니까 믿는다거나 단순히 그러리라고 추측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우리에게 알게 하실 때 그것을 깨닫고 이해하며 확실하게 아는 것이 신앙이라는 말입니다... 신앙은 무지나 모호한 추정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성령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보여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깨달아 알게 되는 행위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신앙은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요 '신뢰'입니다. 현대의 많은 연구자들은 신앙과 지식의 이분법을 배격합니다. 엄격한 의미의 지식이라 할지라도 그 속엔 신앙이 담겨 있고 신앙 가운데도 지식이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266-268쪽)

 

3. 자유 or 자연??

이미 저자는 칸트 연구서 "자연과 자유 사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자연주의적 결정론과 자유의지 사이의 논쟁도 오래 되었지만 쉽게 어느 한 쪽을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 책에서 다룬 철학자들은 둘 중 어느 한 쪽에 무게를 두어 각자의 사유를 전개하는 것 같아보였다. 자연영역과 자유영역을 분리한 것은 학문적 논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을 테다. 하지만 실제 인간 삶과 행위를 논의할 때 둘 중 한 쪽만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에서 그것들이 철저히 구분할 수 없게 혼재되어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서 몇 줄의 문장으로, 임고 준비하면서 벼락치기로 만났던 이 유명한 철학자들의 사유에 대해 참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고 싶은 것, 공부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자연주의나 회의주의적인 '홉스, 로크, 흄' 같은 철학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마음이 덜 가고, 철학적이라기보다는 종교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는 '파스칼과 스피노자'도, 언뜻 매력적인 것 같아보이지만 이도 저도 아닐 수도 있는 '라이프니츠'도, 1년 동안 나를 너무 고생시킨 '칸트'도 일단 접어두고... 어쩌면 현대 철학적인 면모까지 보이는 '버클리'를 새롭게 발견했다. 저자는 이 9명의 철학자 중 성공회 주교로서 종교에 몸 담았으면서도 철학을 했던 버클리 만이 가졌던 독특한 입장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들이 살았던 근대가 진보와 과학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똘똘 뭉쳐 있었던 반면, 현대에는 인간이 알 수 없고 규명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상식을 회복하기 위한 철학'을 이야기했던 버클리는 관념과 삶, 지성과 신앙을 연결지어 설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현대적인 면이 보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관성, 객관성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힌 요즘이라 무엇을 보아도 그 문제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에서도 당연히 그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주관성'에 입각한 상대주의, 다원주의는 어떤 입장을 갖는데 있어서 참 마음 편한 방법인 것 같다. 그러나 철학이나 도덕을 삶과 관련해서 논의할 때 우리는 항상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되는데, 이때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이 필수적이다.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종교와 도덕에서 (인간이 영영 알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진리가 가진 '객관성'은 포기할 수 없는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판단할 기준이 객관성을 가졌다는 믿음과 헌신이, 그 판단에 따른 행위에 대해 책임질 수 있게 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2.01.0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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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말고 그들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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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부터 칸트까지 9명의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부담스러워서 만나기가 망설여 질 수도 있다. 그들은 땅을 디디고 하루를 사는 우리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얘기들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얘기들이 어렵다. 하지만 이제 만나자. 책은 9명의 철학자들을 한 사람씩 소개한다. 그러나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반드시 서로 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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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부터 칸트까지 9명의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부담스러워서 만나기가 망설여 질 수도 있다. 그들은 땅을 디디고 하루를 사는 우리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얘기들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막연한 얘기들이 어렵다. 하지만 이제 만나자. 책은 9명의 철학자들을 한 사람씩 소개한다. 그러나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반드시 서로 간의 관계를 엮어가며 소개한다. 한 사람에 대한 소개는 3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첫번째 부분은 철학자의 개인적인 신상과 그가 활동할 당시의 사회적, 역사적 맥락을 집어준다. 두번째 부분은 철학자의 사상을 좀 더 깊이있게 알려 준다. 세번째 부분은 그 철학자와 그의 사상이 기독교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해석한다. 약간의 시간과 단돈 9천원을 내면, 근대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 9명을 만나게 해준다고 누가 나에게 제안한다면, 난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 시간과 그 돈을 투자할 것이다.
c****8 2002.06.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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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쏙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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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쳔이 철학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해 온 터.   우연히 강영안 교수를 알게 되었고, 그를 신뢰하며 내용도 훑어보지도 않고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았다. 내가 듣는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서..   근대 대표 철학자의 중심 사조와 기독교인으로서 '철학함'에 대한 고찰을 잘 써주신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려고 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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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쳔이 철학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해 온 터.

 

우연히 강영안 교수를 알게 되었고, 그를 신뢰하며

내용도 훑어보지도 않고 책을 구입하여 읽어보았다.

내가 듣는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서..

 

근대 대표 철학자의 중심 사조와 기독교인으로서 '철학함'에 대한

고찰을 잘 써주신 것 같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쓰려고 한 노력의 흔적이 엿보인다.

교수님 감사해요-

 

또 한 분의 좋은 스승을 만났구나.

기분 좋다.

i****h 2008.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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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근대 철학의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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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데카르트에서 칸트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철학을 살펴본 책이다. 일상생활과 신앙, 신앙과 지성이 문제에 대해 근대 철학자들은 어떠한 문제를 고민했고 어떤 논리를 전개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라는 시대정신이 가지는 이성과 비판의 중시, 그러나 근대사상이 헬레니즘과 함께 헤브라이즘로서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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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데카르트에서 칸트에 이르기까지의 근대철학을 살펴본 책이다. 일상생활과 신앙, 신앙과 지성이 문제에 대해 근대 철학자들은 어떠한 문제를 고민했고 어떤 논리를 전개했으며 그 결과는 어떠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라는 시대정신이 가지는 이성과 비판의 중시, 그러나 근대사상이 헬레니즘과 함께 헤브라이즘로서 기독교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측면 때문에 개별 철학자에 따라 그 해법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학창시절 철학자의 주요한 말과 저서 중심으로 공부해 왔지만, 정말 어떤 상황에서 그러한 고민이 생겼고 어떤 결론에 도착했는지를 저자는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좀 어려운 문제이지만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 과거 철학자의 생각을 한번 따라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c******4 2009.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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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내용보기
강영안 교수는 이 책에서 “철학을 통한 신앙의 정당화나 변호는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에 그렇게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을 완전히 배격하고 무시한 쪽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더 크게 기여했다고 보는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철학이든 중립적일 수가 없고, 어떤 철학이든 “우리의 인격적 투신과 헌신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아테네와 예루살렘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내용보기
강영안 교수는 이 책에서 “철학을 통한 신앙의 정당화나 변호는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에 그렇게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을 완전히 배격하고 무시한 쪽이 교회를 세우는 일에 더 크게 기여했다고 보는 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철학이든 중립적일 수가 없고, 어떤 철학이든 “우리의 인격적 투신과 헌신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철학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일 철학을 알지 못하면 거의 예외 없이 어떤 철학이 붙잡혀 있”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홉스, 라이프니츠, 로크, 버클리, 흄, 칸트를 통해서 근대의 사고방식과 논의주제를 파악하는 것은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신학에 있어서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든지 철학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할 수가 없다면, 철학을 정확하게 알고 자신이 현재 택하고 있는 방법론의 유익과 위험성을 잘 파악함으로써, 철학이 신학의 발목을 잡지 않고 오히려 성경이 원하는 신학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가 있다. 철학에 종속된 신학이 아니라, 철학을 초월하는 신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철학을 제대로 아는 것이 철학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k******0 2004.09.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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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수의 철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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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1.09 00:45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신앙" 강의를 듣고 교수님께 매료되어 선택한 책. 한동안 번역된 책에서 느껴지는 "어딘지 모르는 부자연스러움"과 그저 "현학적"인 단어들의 나열에서오는 답답하고 한 10%씩 부족한 느낌이, 이 책 한권으로 완전히 해갈되었다.   철학 특성상 개념 중심의 서술일 수 밖에 없는 그 난해함과 추상성의 한계 속에서도 저자는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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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11.09 00:45

 

"다원주의 사회에서의 신앙" 강의를 듣고 교수님께 매료되어 선택한 책.

한동안 번역된 책에서 느껴지는 "어딘지 모르는 부자연스러움"과 그저 "현학적"인 단어들의 나열에서오는 답답하고 한 10%씩 부족한 느낌이,

이 책 한권으로 완전히 해갈되었다.

 

철학 특성상 개념 중심의 서술일 수 밖에 없는 그 난해함과 추상성의 한계 속에서도

저자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이해시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충분히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

본래 말하고자 하는 그 철학 용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움닫기 역할을 한다.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 철학에 집중하여 다루고 있는데,

사실, 철학과 신학은 매우 어울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두 학문이다.

 

이미 고대, 중세를 관통하는 중심 세계관인 기독교를 빼놓고 그 어떤 근대 철학을 논할 수 없고

기독교 역시 철학으로부터 도움도, 비판도, 강화도, 부정도 되었기에 철학없는 신학 역시

맹목적이고 근거없는 도그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난 궁금했다.

분명 철학의 도움을 받아 논리와 근거가 강화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근대철학의 특징인 "의심"을 통해

오로지 믿음으로만 믿음에 이르게 됨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이성적,과학적 근거로는 설명될 수 없는 기독교의 "믿음"의 영역이 부인되는 경우가 대부분일터인데,

이것들이 어떻게 극복되어 왔는지, 혹은 부인되어 왔는지에 대한 내용 말이다.

 

결론적으로,

책에 다루어진 많은 철학자들이

이미 우리가 생각했었던 수많은 가정과 추리와 결론등을 통해 "철학"이라는 학문을 발전시켜오면서

"신", "기독교"에 대해서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숱한 논의와 변증을 해왔다는 것.

 

언젠가 한번쯤 지나치듯 우연히, 혹은 깊이 생각했지만 답을 얻지 못하고 절망했었던 

그런 "신과 생명과 자유와 이성과 나와 악과 죄" 등의 주제들에 대해서

데카르트, 파스칼, 스피노자, 홉스, 라이프니츠, 로크, 버클리, 흄, 칸트 이 9명의 철학자들은

쉽게 말해 책 한권씩 펴낸 이들이다.

 

지금은 비판받고 있는 철학자들도 많지만,

그 당시에는 그 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킬 만큼 대단한 철학자였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평소 궁금해오던 기독교의 그 난해한 주제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선,

이미 정답이든 오답이든 이미 길게 풀어놓은 철학자들과 깊은 나눔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x*****5 2014.1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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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철학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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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부제가 붙어 있는 대로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이어지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유사한 종류의 책들이 많지만, 저자는 특별히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각각의 철학자들을 살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독특함이다. 책의 결론부에는 근대철학이 다루고 있는 주요 주제들 - 전통과 혁신, 신앙과 이성, 자연과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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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부제가 붙어 있는 대로 ‘데카르트에서 칸트까지’ 이어지는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유사한 종류의 책들이 많지만, 저자는 특별히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각각의 철학자들을 살피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독특함이다. 책의 결론부에는 근대철학이 다루고 있는 주요 주제들 - 전통과 혁신, 신앙과 이성, 자연과 자유 -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기독교적으로 가능한 대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짚고 있다.

 

 

 

2. 감상평 。。。。。。。           

 

     책의 서문에 이 책이 목적하고 있는 주요 독자층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35세가량의 기독 청년’이 그 대상인데, 이것저것 조금 빠지긴 하지만 얼추 비슷한 독자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내가 보기엔 좀 어렵다. 그나마 대학시절 철학 강의를 몇 개 들었기에 여기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과 용어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내가 공부를 제대로 안했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은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지레 겁을 먹고 더 이상 알기를 포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비판적으로 상대의 말과 생각을 받아들이는 반응이다. 철학이라는 영역이 자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반응들을 불러일으키곤 하는 분야인데,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저명한 철학자인 저자는 분명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철학자들을 분석해내고 있다. 저자가 가진 기본적인 전제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이 기독교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각각의 철학자들의 사상을 기독교의 교리에 비추어 옳다 그르다 쉽게 단정 짓는 형식은 아니다(아마도 저자 자신의 학자적 양심이 그런 걸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각각의 인물들을 충분히 분석하되 그것들이 갖는 유익과 (특히) 한계를 언급하면서 그것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서 기독교적 가치들을 제시하고자 애쓴다.

 

 

     간만에 읽은 철학 관련 책이다. 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적어도 이름 있는 철학자들은 단지 그들의 철학을 사유의 세계에만 내버려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차원까지 적용하려 애썼던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진리를 떠들고 정작 삶에서는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그러면서도 딱히 부자연스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어떤 신앙인들보다 그들이 이런 면에서는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귀한 가치에 대해서는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다. 다만 제목에 ‘이야기’라는 좀 부드러운 단어를 붙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쉬울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p*********n 2012.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