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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요즘은 세월의 흐름이 나와는 상관없이 참 빠르기만 한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은 내게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준 책이되어 주었다.
반디 아빠는 택시 운전기사다. 그것두 시골 농사일을 망치고 서울로 상경해 잘 살아 보겠다며 시작한 택시일! 손님을 태우고 달리다가 다친 아이를 병원으로 실어날라주고, 막 아이를 출산할거 같은 임산부를 위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저버리지 않는 정말 순박하고 착하고 어쩌면 바보같이 보이기까지 하는 반디아빠! 그 반디 아빠가 산모의 병실에 미역값까지 두고 나오는 모습은 차마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급기야 택시비도 내지 않고 단추 몇개 던져주고 가는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불평을 하기 보다 이해를 먼저해주는 모습에 반하게 된다. 요즘 여자 혼자 택시를 타려면 겁부터 나서 선뜻 택시잡기가 꺼려지는데 이런 반디 아빠의 택시라면 돈을 배로 물더라도 타고 달려보고 싶다. 정말 반딧불이 뒷꽁무니 불처럼 작고 약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이 반디아빠를 통해 마음속에 반짝이는 작은 반딧불을 키웠으면 싶다.
그리고 친구네 집 열쇠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옷을 개울물에 떠내려보낸 소녀와 벌거벗어 챙피할까봐 토란잎을 던져주고 냉큼 달아나는 친구의 마음은 순수 그자체! 친구를 놀려먹을 궁리만 하는 윤상이가 샘이 날정도로 착해빠진 부길이의 순박함!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하나가득 담긴 이런 동화를 통해 내 마음도 순수해지는것만 같은것이 우리 아이들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또한 비오는날 혼자 우산을 챙긴것이 너무 뿌듯해 친구들에게 잘난척하다 혹하나 붙이게된 은지의 이야기는 그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해주는 재미를 준다. 은지가 이제 친구들 우산을 씌워주고 혹을 떼어버렸을까? 아니면 더 욕심을 부리다가 혹 하나 더 달았을까? 혹부리 영감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나고 의미깊은 동화다. 그리고 분단된 한반도의 설움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은 마지막 '하얀핏줄'은 그 시대에 태어나 자라지 않았지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눈을 통해 함께 이산가족의 설움과 남북의 분단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한핏줄이기에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어야한다는 사실을 우리아이들이 안다면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요즘은 하루 하루 너무 바쁜 일상속에 살아가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런 우리의 삶에 살짝 넉넉함을 안겨줄수 있는 동화들이어서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