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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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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소재는 정말 단순하게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과 시인들의 차이는 그런 일상적인 것들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진리를 찾으려 하는 시선이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집을 읽다가 가끔 정곡을 찌르는 시들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시들의 태반이 우리가 바로 옆에 두고 있던 것들의 이야기이고, 그것을 좀 더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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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소재는 정말 단순하게 우리 주변의 평범한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인들과 시인들의 차이는 그런 일상적인 것들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진리를 찾으려 하는 시선이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집을 읽다가 가끔 정곡을 찌르는 시들을 발견하게 되는 그런 시들의 태반이 우리가 바로 옆에 두고 있던 것들의 이야기이고, 그것을 좀 더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김광규 시인의 시집, 오른손이 아픈 날도 그런 맥락에서 살펴보았을 때, 정말 흔한 대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시인이 바라보고 있는 사물과 그 속에서 찾아낸 의미가 정말 평범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저런 사소한 것들에서 어떻게 저렇게 깊이 있는 사유를 이끌어 낼 수 있었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아서 무척 놀라운 감정으로 오른손이 아픈 날을 읽어 나간 것 같습니다.

김광규 시인의 시들을 이번에 읽은 오른손이 아픈 날을 읽기 전부터 이미 접하고 있어서인지 이번 시집에 담긴 시들은 더욱 낯설게 느껴지고 시유의 깊이라는 것에 한층 대단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일상적인 작은 것에서 이끌어 낸 삶에 대한 시선들이 무척 마음 뜨겁게 만들었고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켜 복잡하게 소용돌이치게 했습니다.

좋은 시집으로서 가져야 할 대중적인 부분과 예술적인 부분이 잘 융합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고 한 권을 읽는 내내 정신없이 시들 속에 빠져들어 있었다는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집중해서 읽어 나간 시집, 오른손이 아픈 날이었고 이런 좋은 시집을 이제야 읽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울 정도로 무척 마음에 드는 시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9 2019.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