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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가자 서촉으로」의 등장인물들
이희재 화백이 그리고 이문열 작가가 평역한『만화 삼국지』 10권 세트를 7권까지 읽었다. 7권은 「가자 서촉으로」라는 부제가 암시하듯이 제갈량과 방통을 얻은 유비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는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익주목인 유장은 조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유비에게 원군을 요청하지만 도리어 유비에게 땅을 빼앗기고, 유비는 조조·손권과 함께 정족지세의 한축을 담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7권을 읽고 느낀 인상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유비의 인의(仁義)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한실부흥이라는 대의명분과 인의를 표방한 유비는 많은 백성과 제후들에게 신망을 얻는다. 그러나 유비에게 지원을 요청했던 제후들은 어찌 되었는가? 서주의 도겸과 형주의 유표 모두 멸망했다. 유비의 덕을 사모하여 함께 피난길에 올랐던 백성들은 조조의 대군에게 짓밟히는 참변을 당한다. 어찌 도겸과 유표뿐일까? 익주의 유장도 유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유비에게 항복하고 간신히 목숨만 구했다. 학창 시절에는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를 아름답게 보았고,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얻고, 방통이 조조와 손권을 마다하고 유비에게 가는 것을 보면서 유비를 열렬하게 성원했다. 그러나 과연 유비와 조조 중에 누가 바람직한 지도자였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한실부흥이 큰 의미가 없고, 유비를 따르던 백성들이 복지를 누리지 못했다면 역사뿐만 아니라 명분에서도 승자는 조조가 아닐까 싶다. 둘째, 유비의 황금시대를 씁쓸한 마음으로 보았다. 유비가 아직 한중왕의 왕위나 촉한의 제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유비의 전성기는 7권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유비는 제갈량과 방통이라는 모사뿐만 아니라가 오호대장으로 명성이 높은 관우·장비·조자룡·마초·황충이라는 명장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표의 형주와 유장의 익주를 얻음으로써 삼국의 한축으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끝이 없이 떠오를 듯한 기세는 여기까지다. 7권에서 방통이 세상을 떠났고, 8권에서는 관우 등이 쓰러지면서 어둠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셋째, 삼국지에 대한 나의 상식이 보잘 것 없음을 다시 느꼈다. 1~6권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나는 삼국지를 여러 판본에 걸쳐서 10여 번 이상 완독한 바 있다. 나름으로는 삼국지에 대해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허상에 불과함을 다시 느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로라는 인물이 한중을 다스리던 실력자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가 오두미도의 교주에 해당되는 위치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단순한 실력자가 아니라 황건적과 같은 종교집단의 우두머리로서 나름의 리더십과 국가관을 지니고 있었던 인물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예전에 삼국지를 읽을 때는 그저 각국의 흥망성쇠만 생각했지 각 인물들의 배경이나 성향은 도외시했던 탓이다. 넷째, 7권 역시 해설이 좋았다. 「서촉이 어떤 곳인가」와 「서촉에 둥지를 튼 유비」를 통해서 유비가 다스리던 촉한의 위치와 지역의 특성을 알았고, 「장로와 오두미도」를 통해서 장로의 배경과 리더십 및 인품을 알았다.「방통, 끝내 날지 못하고 요절하다」를 통해서 방통의 능력을 다시 생각했다. 복룡(제갈량)과 봉추(방통), 둘 중에 한 사람만 얻어도 천하를 경영할 수 있다고 했는데, 유비는 두 사람을 얻고도 실패했으니 그것이 천운일까? 「유비는 공명을 얼마나 신임했을까」와 「공명이 자신의 이상으로 삼은 인물은 」을 통해 제갈량의 능력에 대해서 다시 생각했다. 제갈량이 이상으로 삼은 인물은 관중과 악의였다고 한다. 관중은 귀에 익은데 악의는 생소하니 중국사에 대한 나의 앎이 많이 부족함을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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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접하는 삼국지입니다. 학창시절..등장인물 이름때문에 헷갈려서 어렵게 어렵게 읽었던 기억에 아이들에게 만화로라도 보게 하기가 선뜻 내키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보고싶다고 하도 조르는통에 주문했는데... 쩝!~ 어찌나 재밌던지...아이보다도 엄마인 제가 더 신이나서 책이 도착한날로 밤을 새워가면서 읽었습니다. 여전히 등장인물들의 이름구별이 어려웠지만서두~ (ㅎㅎ) 그 길고 얽히고 설힌 역사를 만화로 접해보니..쩝!~ 세월좋아졌구나 싶습니다. 아직은 초등저학년인 저의아이들이 소화해내기엔 조금 어려운감이 없지않긴 하지만서두 초등시절동안은 보겠죠. 나중에 그 길고 긴 삼국지를 읽을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전체이야기가 전쟁이 主인지라...그렇겠지만서두 잔인한 장면장면이 어린아이들에게 보이기엔 조금 걱정이 되기두하구 거슬리기는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