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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동화는 처음이다. 책장을 펴는 순간 '헉' 네가 잠자리냐고 무턱대고 물어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라고 답할 겨를도 없이 줄줄줄 이야기를 풀어 놓는 말솜씨에 놀라 버렸다. 그뿐인가 그동안 잠자리에 대해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으니 그것도 큰 소득이다.
다른 과학 동화들처럼 이 책도 소기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도 독자는 잘 눈치채지 못하고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잠자리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음에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알에서 깨어난 잠자리는 물 속에서 꼬리 끝에 있는 아가미로 숨을 쉰다고 한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 작은 벌레들을 하루에 800마리 정도 잡아먹는다고 한다. 한번에 300킬로 미터를 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웠다. 작가의 기발한 기획이 눈에 띄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책의 맨 끝부분에서 아이들을 다시 사람으로 돌려놓는데 그때 사람과 잠자리의 차이를 대비시키는 것보다는 마치 잠자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식의 표현은 듣는 잠자리 기분 나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네가 잠자리니? 네가 잠자리라면 네 엄마는 물에 사는 풀 줄기에 알을 낳았어. 네 아바는 주위를 빙빙 돌며 너를 지켰고, 너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열심히 헤엄쳤단다. 너와 같이 태어난 다른 형제들과 함게 말이야 놀라지마 너는 꼬리 끝의 아가미로 물 속에서도 숨쉴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