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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댁 꼬꼬는 무서워라는 책을 읽었답니다. 우리 아들이 도깨비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요 반면 또 무지무지 무서워 하기도 한답니다 ㅎㅎㅎ 아이러니 하게도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조용하던지요 읽어주는 제가 다 긴장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이상하게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무서운 이야기 그리고 좀 스릴이 있는 책들이 좋은지 항상 그런걸 자주 읽어달라고 한답니다 도깨비가 너무너무 심심하여 마을로 내려와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는데요 우리 사람들은 도깨비를 보게 되면 너무 너무 소리를 지르면서 달아나기 바쁘지요 그 도깨비가 착한 도깨비일수도 있고 또 악한 도깨비일수도 있지만 말이에요 겉모습이 워낙에 무섭고 이상하게 생겼기에 더 그럴거에요 이 책에 나오는 도깨비도 그리 무서운 도깨비는 아니었음에도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도 마주보고 서 있고 싶어하지도 않고 무조건 달아나기에 바쁜 사람들을 보니 나도 도깨비를 만난다면 과연 그럴까 ?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ㅎㅎ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중에 도깨비 이야기는 항상 인기가 많았잖아요 저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구요 그래서 그런지 도깨비는 다 무섭고 나쁘다는 인상이 먼저 깔려 있는거 같아요 우리 아들은 꼬꼬가 도깨비를 이겼다면서 너무 좋아합니다 자기도 꼬꼬처럼 용감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나쁜 사람들 물리칠거라고 하기도 하네요 아이가 자라면서 꾸준히 읽게 해주고 싶어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어 좋아하는 책인거 같아서 아주 다행입니다 도깨비 심심이는 아직도 깊은 산속에 꼭꼭 숨어서 꼬꼬가 나타날까봐 밤에만 몰래 나와서 놀다가는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쩌면 불쌍해 보이기도 한 우리 심심이 도깨비... 내가 만약에 거기에 있었다면 함께 놀아주고 싶어요 도깨비라도 함께 놀다 보면 서로 서로 친구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ㅎㅎ 전 얼굴이나 외모로 판단하는 우리 사회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이런 책을 읽고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겠지만 전 어쩐지 도깨비가 자꾸만 측은하게 보였답니다 다른 한편으론 어리석어 보이기도 했구요 ㅎㅎ 다음에 다시 마을로 내려온다면 친구하나 사귀고 돌아가길 바래봅니다~~~~~*^^* |
|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이라면 꼭 자세히 봅니다. 그리고 그런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사고와 정서의 기초를 닦는 영유아기에 외국 작가들의 그림책만 보고 읽으며 자라나야 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런데, 요즘처럼 우리 작가들의 그림책이 가뭄에 콩나듯 출판된다면 조만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래서 이 한병호씨의 '꼬꼬댁꼬꼬는 무서워!'라는 그림책이 정말 고맙기까지 합니다. 한병호씨는 특히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그림책들을 많이 그려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을 쓴 것은 처음 봤는데, 역시 글의 내용도 그 분의 그림 스타일에 어울리는 전래 동화 같은 분위기이네요. 심심이라는 도깨비가 닭을 무서워하게 된(결국은 도깨비들이 새벽닭 우는 소리에 도망쳐 버리는 것을 뜻하는)사연을 재미있게 기술하는 이야기인데요, 아주 흥미롭습니다. 도깨비를 표현한 그림 역시 고전적이면서도, 아이들이 보기에 너무 무섭지 않게, 어떻게 보면 우스운 모습으로도 보이게끔 표현되었습니다. 중간 부분에 약간 이야기가 부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면도 없진 않지만, 그건 이야기를 꼬치꼬치 따져가며 분석하는 저같은 어른의 눈이고, 아이들은 충분히 눈을 반짝이며 귀기울일 만한 좋은 그림책입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우리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만 4-6세 가량의 유아들에게 이 그림책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을 읽은 아이들이 이제 유령 이야기 대신에 도깨비 이야기를 즐긴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