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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이 궁금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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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저유가의 시대에 나의 주식 계좌에는 하루가 허다하고 퍼런 멍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의 회사가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단지 세계 경제의 큰 흐름 앞에서 코스피,코스닥 일개 종목의 펀더멘탈이 빛을 못보고 있는 것이었다.  부채 슈퍼사이클의 막바지에 이르른 지금 부채의 확대, 양적 완화 등은 한계에 이르렀다. 미국 중앙은행의 의도적인 유동성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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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러, 저유가의 시대에 나의 주식 계좌에는 하루가 허다하고 퍼런 멍이 가시지 않고 있었다. 내가 보유한 종목의 회사가 실적이 나쁜 것도 아니다.  단지 세계 경제의 큰 흐름 앞에서 코스피,코스닥 일개 종목의 펀더멘탈이 빛을 못보고 있는 것이었다.

 

 부채 슈퍼사이클의 막바지에 이르른 지금 부채의 확대, 양적 완화 등은 한계에 이르렀다. 미국 중앙은행의 의도적인 유동성은 자산 인플레를 꾀하지만 상당기간 지속하다 거품이 되어 버리고 2008년에 터져버렸다. 이 때부터 자산가격 디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약세장이 벌어졌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지금의 유럽 등이 그러한 것이다. 머지않아 한국에도 닥쳐올 것이다.

 

 그렇게 지난 수 년간실컷 양적완화를 즐겨오다 금리를 올린다니, 후폭풍이 예상된다. 미국입장에서는 금리를 올려도 국외로부터 달러유입이 강화돼 자연스레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니 통화축소 정책 즉, 금리를 올려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은 다른 국가 특히, 신흥국 입장에서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 신용이 타국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고금리상황에서 세계적인 달러유동성이 줄어들면 투자와 투기시장으로 몰려드는 달러 역시 줄게 되어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지난 수십년 간은 세계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돈을 찍어내다가 한계에 이르렀고, 정작 '정상화'로 가기위한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 이유는 '양적완화의 덫'에 걸린 것 때문이라고 이 책에선 말하고 있다. 기초 체력이 아닌 통화정책으로 외형성장을 해오다보니, 실물경제는 따라오지 못했고 명목금리하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위의 것으로 경제를 통제하고 성장을 촉진하기엔 힘들다 판단이 되어 유럽에서는 '마이너스금리'마저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흐름에 역행해가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이지 결코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본다.

 

 이처럼 통화시스템이 흔들릴 수록, 비트코인같은 암호화폐들이 주목을 받기도 한다.일부의 얘기기도 하지만 '현금없는세상'이 현실화된다면, 자본주의 태동 이래 가장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공기 중의 산소 마냥 당연하게 여겨왔던 달러시스템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며 다른 경제 주체들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불반도 주식 챠트가 미친년 널뛰기 마냥 요동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나의 경제 인식에 큰 깨달음을 준 것 같다.

j******a 2016.0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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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의 현재, 그리고 미래 -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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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는 현대 경제의 피다. 사람은 피가 없으면 살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피가 온 몸을 구석구석 원활하게 흘러가듯이 화폐 즉, 돈은 현대 경제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도 없으며 화폐가 경제 전 분야에 잘 흘러 들어가야만 건강한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 책은 경제의 핵심인 화폐 특히, 달러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 경제를 설명하고자 한다.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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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는 현대 경제의 피다. 사람은 피가 없으면 살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들은 피가 온 몸을 구석구석 원활하게 흘러가듯이 화폐 즉, 돈은 현대 경제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도 없으며 화폐가 경제 전 분야에 잘 흘러 들어가야만 건강한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다.

 

이 책은 경제의 핵심인 화폐 특히, 달러를 중심으로 현재와 미래 경제를 설명하고자 한다.

달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경제 흐름과 지정학적 위치를 포괄하는 다양한 관점에서 그 논리를 설파하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 윤석천은 다양한 기관에서 경제 관련 강의를 하며 시민들에게 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고 있으며 신문, 잡지, TV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경제기사가 말해주지 않는 28가지>, <개념과 원리가 있는 실전 외환 투자등 다양한 저술활동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이 책 화폐 대전환기가 온다에서 화폐를 중심으로 우리의 시야를 넓혀 주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는 화폐를 통하여 현대 경제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하고자 했다.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의 경제 위기는 물론 현재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화폐에 대한 미래, 그와 함께 일어날 미래 경제에 대해 추론하고자 했다.

그 속에서 우리가 경제를 바라볼 때 어떠한 관점과 합리적 추론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예측을 조심스레 하고자 했으며 일반 대중들이 각자도생하며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코자 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각각의 차례들이 개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내용 모두를 하나의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풀어보면 과거의 버블들에서 현재의 통화전쟁, 나아가 미래의 화폐변화와 우리의 일자리까지 폭 넓은 관점에서 시제와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화폐는 각 나라별로 매우 많은 종류의 돈이 존재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화폐 중 특히, 달러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금환본위제도의 브레튼우즈 체제가 1971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무너지고 세계 화폐질서는 서서히 달러 화폐를 중심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오늘을 사는 지금까지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전 세계에 통용되는 국제화폐이다.

그 달러가 어떻게 평가받고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따라 신흥국, 아니 전 세계에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G2로 급부상한 중국의 위안화가 세계질서에 한 축으로 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고 양 통화간의 힘겨루기도 중국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과거와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가 조금씩 위협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 화폐가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대한 은행 중심의 기득권 세력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현대의 주요 사조인 자유를 철학적 배경으로 두각를 나타내고 있고 그 영향력과 힘이 팽창하고 있어 기존 법화화의 또다른 전쟁을 살펴보고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설파된 이후 로봇산업, 인공지능 등 새로운 변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술발전은 영국 산업혁명 등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인간의 삶의 질을 풍족하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볼 수 있고,

그 반대로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질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편제되어 새로운 기술을 독점한 기득권과의 양극화가 대두될 것이라는 생각도 빠지지 않았다.

 

우리는 화폐, 달러, 4차 산업혁명 등 주요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한 나름의 합리적 추론과 예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다.

그러나 저자의 현대 경제의 핵심을 찌르는 예리한 통찰력과 안목이 서려있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의 미래를 살펴보고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e 2016.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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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대전환기가 온다 - 윤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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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 직면한 문제부터 화폐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이 다른 경제에 끼치는 영향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화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되어 있는 화폐에 관한 모든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폐로 발생한 현 경제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실현 가능성은.... 지금의 정치, 경제학으로는 어렵겠지만..)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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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 직면한 문제부터 화폐로부터 파생되는 문제들이 다른 경제에 끼치는 영향까지 모두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화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되어 있는 화폐에 관한 모든 내용이 들어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폐로 발생한 현 경제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다.(실현 가능성은.... 지금의 정치, 경제학으로는 어렵겠지만..) 감탄에 감탄의 연속이었다. 현 경제 상황을 겉보기 식으로만 판단하고 '이게 이슈다, 저게 이슈다' 하며 쏟아내는 언론의 제목이 다인 기사들에 비하면 이슈가 발생한 원인과 배경, 미래의 영향력까지 설명해주어 왜 지금 우리 경제가 이럴 수밖에 없는지, 왜이렇게 살기가 힘든건지.. 이제 좀 머리로 알게 된 것 같다. 저자는 현 경제의 문제점을 4개의 부분에서 설명한다.


1. 부채 슈퍼사이클의 끝에 온 세계 경제 (양적완화의 문제점)

2. 달러와 위안 전쟁 (기축통화의 문제점)

3. 화폐 패러다임 전환 (은행시스템의 문제점)

4. 첨단 기술과 일자리 (교육/노동구조의 문제점)


화폐경제,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이 모두 나와있다고 봐야 하나??

미국에 왜이렇게 달러를 퍼주는지, 언제까지 퍼주는건지. 계속 퍼주더니 왜 이제 다시 거둬들이겠다는건지, 오일은 왜이렇게 계속 저가인건지. 근데 왜 위안화는 원화는 자꾸 빠지는건지. 그렇다고 해서 왜 유럽과 일본도 따라서 양적완화를 하는건지. 도대체게 얘네들이 어떻게 엮여있고 연결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내가 너무 경제에 환상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결국 돈은 그 가치를 알아주는 곳으로 가서 더 많은 가치를 만들려고 할 뿐 그 돈이 정작 필요한 곳에 찾아가진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걸 이용해 미국은 달러를 기축통화화 했으며, 수많은 자본이득을 챙겨가며 전 세계를 달러 하나로 돌아가게 만들어놨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같아서 아니 책에서 배운대로 정의롭게 굴러갈 것이라는 착각 속에 자본이라는게 평등하게 분배될 것이라는 미친 기대를 품고 있었던 난 너무 순수했다....아니 멍청했다.


연준은 세계의 경제를 위해, 신흥국의 경제를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미국' 자국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아니 이걸 왜 다르게 생각하고 기대를 했을까. 참.. 내가 순진했지...


얼른 빚을 줄여야 한다. 빚으로 얻은 돈을 내 돈이라 착각하고 써대다 원금은 커녕 이자도 내기 버거워질 때가 곧 온다. 갚아도 갚아도 끝이 없는 빚 때문에 인생을 포기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나쁜 예감도 솔찬히 들린다. 가계의 경제가 이렇게 하나 둘 무너지면 결국 이 나라의 경제도 무너질 것인데 말이다...아.. 빚을 줄이자... 이런 상황에서 빚내서 집을 사라고 외쳐대는 정책이라니... 나라의 경제가 무너지든 말든 내가 갖고 있는 권력만 뺏기지 않으면 된다는건가... 나라 잃어버리면 그놈의 기득권도 끝인것을... 난 요즘의 우리나라 상황하고 일제시대하고 왜자꾸 비교가 되는지 모르겠다. 막연하게 자꾸 비교된다. 너무 비슷해서. 이러다 진짜 또 한 번 경제적인 식민지가 되든지 전 세계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구걸하는 식민지가 되든지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말이다.


신흥국은 이제부터가 문제다. 세계로 확산한 달러가 이제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달러 유입에 환호를 보내던 국가들은 이제부터 다시 달러 부족을 염려하며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어떤 국가는 돈을 마음껏 찍어낼 수 있는데, 다른 국가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강대국들은 찍어낸 돈을 이용해 마음껏 자본 이득을 챙긴다. 반면, 힘이 약한 국가들은 그렇게 하다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달러 패권 혹은 강대국 기축통화 패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런 국가 간 불공정한 게임은 영원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좀 더 공정한 규칙으로 경쟁하려면 첫 번째로 수술해야 할 것이 바로 현재 기축통화 시스템이다. 기축통화는 특정 국가의 통화가 아닌 제 3의 통화가 돼야 한다. 그래야 특정 국가가 발권력을 이용해 별다른 노력 없이 타국의 부를 강탈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떻게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었을까. 미국은 수십년동안 무역적자를 감당했다. 그렇게 그들은 달러를 기축통화로 만들었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달러가 없이 거래가 성사될 수 없게끔 만들어 놓고 달러를 거둬간다. 더이상 적자를 감당하지 않겠다면서. 그걸 미국탓으로 할 수도 없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 정치인이 어디있겠나. 타국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을까.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을 다시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양적완화 정책은 성공했나?? 저자는 그렇게 풀린 달러는 이미 돈과 담보를 움켜쥐고 있는 상위 기득권으로 흘러들어간다고 말한다. 산업으로 서민경제 속으로 아래로 아래로 흐르기보다는 저금리로 돈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본가와 메가뱅크, 트레이더들의 지갑속으로 들어가 정체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양적완화의 효과는 점점 더 없어질 수밖에 없다. 늘어나는 건 자산의 거품 뿐이라는 것, 그 거품은 언젠간 터져야 한다는 것.


돈이 최고다는 값싼 자본주의의 민낯은 이렇게 더 낯뜨겁다.


자본주의는 태생적으로 승자독식을 추구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탄생한 통화정책 역시 이를 따를 뿐이다. 현대 통화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너무나도 뻔하다. 통화정책은 과장해 표현하면 기득권 보호막에 불과할 수 있다. 이게 통화정책이 내포하는 정치, 경제적 함의다.

진정 그 한계를 벗어나고 싶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을 돈만으로 바꿀 수는 없다. 통화정책만으로 견실한 성장은 불가능하다. 물론 성장에 돈은 필수적이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돈이 골고루 퍼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가 아닌 아래로 흐르게 해야한다. 금융보다는 실물경제가 중요하다. 평범한 이들이 건실한 노동을 기반으로 이룩한 생산성이야말로 언제나 최고 가치다. 돈은 이에 윤활유가 돼야 한다. 인류가 지금 당장 찾아야 할 처방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양적 완화의 결과로 불어난 돈을 위로 위로 날라대는 은행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그리고 저자는 '은행'은 있는 현금 안에서 돈을 빌려주는게(대출)아니라 '신용'을 통해 돈을 찍어낸다고 말한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찍어내는 '신용'이라는 거품이 터지면 은행 시스템 붕괴가 가져올 무시무시한 파급효과가 두려워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은행 붕괴를 막는다. 제 2, 3, 4...의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임에도 은행은 승승장구한다. '신용'이라는 화폐 덕분에.


현대 자본주의 핵심에 화폐 발행 권력이 있는 은행 시스템이 존재한다. 교과서에서는 그 권력을 국가가 행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술은 핵심 부위를 치료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병든 자본주의를 치료하려면 그 핵인 은행 시스템을 수술해야 한다. '화폐 발행' 권한을 다시 국가가 가져와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린 적어도 신용 남발과 이로부터 발발하는 위기, 무엇보다 잘못된 자원 배분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를 막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은행시스템에 도전하는 새로운 화폐 시스템을 제시한다.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일명 암호화폐는 화폐 대 전환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


암호 화폐는 디지털 화폐 시장의 새로운 아이템이 아니다. 달러, 유로, 엔을 대체할 새로운 교환 매체도 아니다. 그것은 중앙집권화한 신뢰의 폭군 즉, 기존 금융권력자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할 수 있는 무엇이다. 은행, 정부, 법률가 그리고 소수 기득권층이 가진 권력을 보통사람 즉, 대중에게 돌려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기득권은 또 철저하게 막겠지. '우버'처럼. 우버와 같은 시스템은 이제 변화해가는 네트워크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지금의 내 밥그릇을 빼앗는다 하여 새로운 세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건 자멸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왜... 모를까. 지금 당장 힘들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의 후손과 나의 노후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준비하며 나 스스로도 자발적으로 변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야 더 편안한 노후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 이러다 타인에 의해 억지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면 그게 더 자존심 상하고 힘들다는 것을 일제 식민지 시대를 통해, 전쟁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으면서도 왜그렇게 변화하기를 두려워할까. 왜 우리는 선두에 서서 이끌지 못할 망정 따라가기도 늘 버거워해야 하는 걸까.


결국 세상은 변하는데 말이다.

전쟁과 일제 식민지 시대를 겪으며 농경시대에서 기술시대로 탈바꿈하고,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한 '빅뱅파괴'로 스마트폰 시대로 진화된 것을.

그리고 또다른 변화의 키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우버나 구글 그리고 테슬라를 통해 뻔히 보이고 있는데 왜.. 받아들이는 것조차 못하는 것인지. IT강국이라는 한국은 자동차도 만들고 아이폰과 경쟁하는 스마트폰도 잘 만들어 한 때 시장까지 장악했던 그 나라는 왜 이런 미래의 아이템은 먼저 생각해내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냐는 것이다.


여기에 저자는 교육의 문제까지 짚어낸다.

교육.

취업을 위한 교육.

이제 코딩기술까지 초등교육에 넣었다는 교육 정책에 난 정말 혀를 내둘렀다.

정말. 이 나라는 답이 없는 걸까?? 정말 유럽으로 미국으로 나가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걸까??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직업에 대한 개념부터 수정해나가야 한다. 특정 기업에 충성하는 근로자가 훌륭하다는 교육은 폐기돼야 한다. 자기 지향적, 독립적 시민을 양성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새로운 경제는 언제나 양날의 칼이다. 구세력이 받을 피해는 어쩔 수 없다. 우버의 일반화는 기존 운수업계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기 지향적, 독립적 시민을 양성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저자의 말엔.. 조금 반대다. 아니 반대라기보다 100% 동의하지 않는다. 나의 의견을 제시할 줄 알고 그 생각의 깊이와 넓이는 혼자 연구해 내놓는 결과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협의할 줄 아는 토론과 대화 속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나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인과 이렇게 깊은 대화와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만의 독립된 생각과 주장을 펼칠 수 있어야겠다. 그럴려면 그렇게 사고할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생각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과를 주입하는 식의 교육보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 원인과 결과를 모른 채 계획, 설계부터 철저히 고민하고 생각하는 교육, 취업을 위한 교육이 아닌 나의 삶과 인생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시스템은 아니다. 학벌(스펙), 혈연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이 사회의 시선만 고쳐주면 된다. 그래서 독립적 시민이라고 했나?? 그럼 결국 같은 마음인건가? 저자와 나는??

ㅋㅋㅋ


인간으로서 기본만 지킬 줄 알아도.

아니 모두가 다 똑같은 그저 인간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어도.

아이도 어른도 남자도 여자도 사장도 직원도 선생도 학생도 없이 모두 다 그저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만 잊지 않아도.

금과 은, 돈, 능력, 권위 따위가 아닌 그냥 사람 그 자체의 가치만 잊지 않으면.

앞의 모든 재물은 다 자동으로 따라오는거 아닌가??

돈이 우선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점들을 일깨워주며 다시한 번 기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거국적인 책이라고나 할까.


좋다. 책.

글 참 잘 쓰시네. 윤석천 작가님.

ㅎㅎㅎ




[발췌]====================================================================================================


부채 슈퍼사이클의 끝에 온 세계 경제


자본주의는 팽창하면서 과잉생산 시대를 낳았다. 자본은 어떻게하든 넘쳐나는 생산물을 처리해야 한다. 무슨 수를 쓰든 그것들을 팔아야 한다. 과잉 생산물을 처리할 방법은 과잉 소비뿐이다. 물론 대중의 지갑은 이미 마른 상태다. 남은 방법은 빚을 공급해 소비를 유도하는 것뿐이다. 생산물이 넘쳐날수록 빚도 그만큼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게 자본주의의 민낯이다. 


유동성 → 자산 인플레 디플레이션 연쇄고리

경제적 곤경에 처한 국가들을 보면 대부분 실질임금이 정체 상태다. 수십 년에 걸친 불황 속 일본도, 독일을 제외한 유럽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들이 서둘러 임금을 올리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도 해당한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펴는 정책의 초점이 돈을 쉽게 빌리는 데 집중돼서는 안 된다. 그 반대가 정답이다. 돈을 벌기 쉽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것도 가능하면 많이 벌게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번 돈을 유지할 기회를 만드는 데 정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래야 인플레이션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빌리기 쉬운 세상에서 끝은 뻔하다. 부채가 남발되면 반드시 자산가격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오늘날 세계의 민낯이다. 우리는 현재 실물 경제 침체 속에 자산시장만 고공 행진하는 기현상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역사는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으로 그리고 경기 후퇴로 귀결됨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한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중앙은행은 과거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그저 부채 남발을 통해 자산시장만 부양해 '부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실패한다. 정답은 빚을 줄이는데 있다. 그리고 소득을 늘리는 데 있다. 인류 수천 년 역사가 그것이 바른길이라 말하고 있다. 


엘리트 경제학은 공짜나 다름없는 부채로 쌓은 성장이란 이름의 성에 감탄한다. 하나, 그 성은 대중의 피와 땀의 결정체일 뿐이다. 값싼 과잉 부채 시대가 남길 후폭풍이 두렵다.


신흥국은 이제부터가 문제다. 세계로 확산한 달러가 이제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달러 유입에 환호를 보내던 국가들은 이제부터 다시 달러 부족을 염려하며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어떤 국가는 돈을 마음껏 찍어낼 수 있는데, 다른 국가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강대국들은 찍어낸 돈을 이용해 마음껏 자본 이득을 챙긴다. 반면, 힘이 약한 국가들은 그렇게 하다간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달러 패권 혹은 강대국 기축통화 패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이런 국가 간 불공정한 게임은 영원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좀 더 공정한 규칙으로 경쟁하려면 첫 번째로 수술해야 할 것이 바로 현재 기축통화 시스템이다. 기축통화는 특정 국가의 통화가 아닌 제 3의 통화가 돼야 한다. 그래야 특정 국가가 발권력을 이용해 별다른 노력 없이 타국의 부를 강탈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물경제에서는 피가 돈이다. 핵심은 그 돈이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는 데 있다. 강제로 외부에서 주입한 돈은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를 일으킬 뿐이다. 그 돈은 실물경제 구석구석을 흐르지 않고 힘을 가진 소수나 은행에서 멈춘다. 이 돈은 오로지 금융이익만을 좇는다. 그것이 손쉽기 때문이다. 산업자본으로의 변신은 거의 없다. 실물 경제에 투자한 돈은 비교적 오랜 세월이 흘러야 이익이 실현되니, 이들 돈은 단기 이익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 중앙은행의 스탠스가 긴축으로 바뀌면 이들 돈은 급속히 퇴장하게 된다. 결국, 그 돈에 의지한 성장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싼 금리는 뜻밖에 힘을 가진 사람들 주머니를 두둑하게 한다. 돈이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은 서민들이지만 값싸게 풀린 돈이 이들에게 돌아가는 부분은 생각보다 적다. 부채는 물적 담보와 무형의 신용을 담보로 성장한다. 이 때문에 값싸게 풀린 돈은 이를 가진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담보는 누가 갖고 있는가? 물적 담보뿐만 아니라 무형의 신용 또한 기득권이 독차지하고 있다. 이들에게 값싸게 풀린 돈이 집중될 수밖에 없으니 통화정책이 경제 성장에 그다지 이바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극소수 기득권에 풀린 돈이 대체 무슨 수로 성장을 이끌 수 있겠는가. 실제로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다수인 보통사람이다. 한데, 이들 주머니가 말라가는 마당에 성장은 언어도단일 뿐이다. 그런데도 기득권은 기존 통화정책을 고집한다. 

자본주의는 태생적으로 승자독식을 추구한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탄생한 통화정책 역시 이를 따를 뿐이다. 현대 통화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너무나도 뻔하다. 통화정책은 과장해 표현하면 기득권 보호막에 불과할 수 있다. 이게 통화정책이 내포하는 정치, 경제적 함의다.

진정 그 한계를 벗어나고 싶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상을 돈만으로 바꿀 수는 없다. 통화정책만으로 견실한 성장은 불가능하다. 물론 성장에 돈은 필수적이지만 전제조건이 있다. 돈이 골고루 퍼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가 아닌 아래로 흐르게 해야한다. 금융보다는 실물경제가 중요하다. 평범한 이들이 건실한 노동을 기반으로 이룩한 생산성이야말로 언제나 최고 가치다. 돈은 이에 윤활유가 돼야 한다. 인류가 지금 당장 찾아야 할 처방이 바로 그것이다. 



달러와 위안 전쟁


미국은 이미 자기 노선을 정했다. 더는 천문학적인 무역적자를 감수할 수없다는 게 미국 의지다. 달러 수출 대신 공산품 수출을 택한 것이다. 미국은 제조업과 에너지 산업의 부활을 통해 무역적자 개선을 꿈꾸고 있다. 세계에 공급하는 달러 양을 줄이겠다는 소리다. 결국, 미 달러에 의존하던 세계 경제는 일대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과 달러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미국과 달러는 점차 강건해지고 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암울한 터널 속이다. 게다가 달러 강세는 세계 경제에 득보다 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축통화 유동성 감소로 고통을 겪을 확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거라는 데 있다. 

달러 강세에 대비해야만 한다. 그래야 다가오는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현 기축통화시스템에 대한 개선책 마련 또는 국제적 합의가 시급하다. 이를 등한시한다면 특정 국가의 이득이 타국의 손해로 귀결되는 현 시스템의 모순은 피할 수 없다.


전통 오일이 유한성을 무기로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가 가고 있다. 에너지 다변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에너지 구조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이것이 오일 가격 하락의 진짜 이유다. 


모든 자산 가격이 진정한 의미가 있으려면 건전한 수요가 가격을 견인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 원자재시장도 마찬가지다. 그 가격이 지구촌 전체가 성장하면서 따라오는 수요로 결정돼야 한다. 기축통화 패권과 극소수의 투기 수요로 원자재시장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는 지구촌 성장 자체를 이들이 좌지우지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런 예는 흔하다. 오일 가격이 급등하면 세계 경제는 일시에 얼어붙을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런 희생으로 얻는 대가가 극소수 트레이딩 하우스나 메가뱅크 주머니로 빨려 들어간다는 데 있다. 

자원이 자본과 패권에 의해 불공정하게 배분되는 현실이다. 원자재 시장의 독과점 현상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더불어, 미국이란 슈퍼파워의 통화정책 탓에 상품시장이 흔들린다는 것도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이래 세계는 미국의 무역적자로 유지되어 왔다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달러 유동성이 감소하면 다른 통화가 그것을 반드시 메워줘야 한다. 그래야 세계는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다. 위안화의 기축통화화 혹은 국제화 가능성은 그래서 커진다. 


현실적으로 중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이다. 자국 통화를 국제화하려면 자본과 외환 시장 개방이 필수다. 이는 금융부분의 병폐와 치부를 온 천하헤 공개하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가 그랬듯 중국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게다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금융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투명해야 한다. 한데 중국에서 금융은 정부의 절대적인 영향력 아래에 있다. 베일에 가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중앙은행 독립성 등에 대한 신뢰가 담보돼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 이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금융시스템이 전반에 걸쳐 그것도 대대적으로 혁신되어야만 한다. 곳곳이 암초인 험난한 길, 그 행보가 생각보다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은 이른바 '새로운 정상new normal'을 꿈꿨다. 투자와 수출 위주의 경제를 소비와 내수 위주로 재편하고자 하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늦었다. 경제는 이미 병이 깊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택한 방식은 수술이 아닌 대증요법이었다. 이쪽 거품을 저쪽으로 옮기기에 급급했다. 신실크로드는 국내 투자 거품을 국외로, 주식시장 활성화는 부동산과 기업에 쌓인 부채 거품을 주식시장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했다. 목적은 건강한 기업과 소비자를 육성한다는 거지만 현실은 그나마 저축도 날리게 된 수많은 대중을 양산했을 뿐이다. 대신 극소수 부자들이 탄생했다. 부의 불평등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정이란 호수와 같은 사회로 물 흐름이 거의 없는 정체된 세상이다. 이런 사회는 어딘가에서 부패하기 마련이다. 중국 최상층에서 벌어지는 부패는 이미 일반화한 현상이다. 이제 그 부패 현상은 중산층을 넘어 서민에까지 퍼지고 있다. "돈이 최고다"는 지극히 천박한 자본주의가 팽배하다. 

정치는 이를 위해 대중을 현혹해야 한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헛된 꿈을 주입해야 한다. 그 수단이 다름 아닌 거품이다. 거품이 만개한 세상, 그게 중국이다. 하나, 자본주의 체제에서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없듯 모든 거품은 영원할 수 없다. 씨앗이 썩어야 열매는 맺고 꽃은 핀다. 마찬가지다. 거품은 터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시작 혹은 새로운 정상은 불가능하다. 중국의 '뉴노멀'이 위태로운 이유다. 



화폐 패러다임 전환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 화폐가 진정으로 대단한 이유는 중개인을 배제한 데 있다. 위에서 말한 현대 경제에서 중심에 자리 잡은 은행의 중개 기능을 무력화한 것이다. 중앙집권화된 금융기관이 보유한 거래 장부를 떼어내 자율적인 컴퓨터 네트워크가 그 일을 대신하게 한 것 즉, 어떤 금융기관 통제도 받지 않는 분권화된 신뢰 시스템을 창조해낸 것이 바로 암호 화폐다. 그 핵심에 완전히 공개된 그리고 고강력 컴퓨터로 지속해서 확인되는 보편적이지만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장부ledger가 있다. 

암호 화폐 세계에서는 공개장부(블록체인)이 역할을 대신한다. 중개인과 그 수수료를 없앰으로써, 비즈니스 비용을 줄이고 중개기관 내부에서 발생하는 비리를 완화할 수 있다고 암호 화폐는 약속한다. 암호 화폐가 사용하는 공개장부는 과거엔 숨겨져 왔던 경제, 정치 시스템을 공개했다. 침범할 수 없는 중앙집권화한 기관 내부에 비밀리에 보관돼오던 장부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 기술이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투명성과 회계성은 정보를 통제하는 중개인을 없앨 수있다. 이는 단순히 은행과 같은 금융중개인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인간이 행하는 모든 거래에 적용할 수 있다. 일례로, 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있다. 그 핵심은 돈과 정보를 통제하는 파워 엘리트들에게서 권력을 빼앗아 원래 주인인 일반 대중에게 이를 돌려주는 것에 있다. 


암호 화폐는 디지털 화폐 시장의 새로운 아이템이 아니다. 달러, 유로, 엔을 대체할 새로운 교환 매체도 아니다. 그것은 중앙집권화한 신뢰의 폭군 즉, 기존 금융권력자로부터 사람들을 해방할 수 있는 무엇이다. 은행, 정부, 법률가 그리고 소수 기득권층이 가진 권력을 보통사람 즉, 대중에게 돌려줄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이다.


돈은 인간관계를 단절한다. 동시에 너와 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현대 화폐경제는 반드시 '돈'을 매개로 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의 관계에 필연적으로 돈이 개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관계를 끊은 것도 화폐이고 그것을 이을 수 있는 것도 화폐다. 

짐멜이 자유와 화폐의 총괄적인 관계에 대해 <돈의 철학>에서 했던 생각은 결국 다음과 같다. '모든 위대한 역사적인 힘들이 그렇듯 화폐 경제는 그것이 입힌 상처를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신화 속의 창을 닮은 것 같다. ' 그는 화폐가 '자유를 낳았지만 '단절'을 불러왔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돈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었다. 화폐 자체가 '치유력'을 가졌다고는 할 수 없다. 화폐 자체가 아닌 인간의 '진보'를 신뢰한다는 얘기일 것이다. 화폐 자체에는 죄가 없다. 그것을 이용하는 인간 행태만이 선악을 결정할 뿐이다.


현대 경제에서 유통되는 돈 대부분은 '신용'이며 이를 창출해내는 것은 중앙은행이 아니라 바로 민간 은행이다. 중앙은행은 본원통화만을 공급했을 뿐인데 현실 세계에선 언제나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유통된다. 민간은행의 실물에 기반을 두지 않는 '무無'에서 발행한 '신용' 때문이다. 

시카고 플랜은 현 은행 시스템에서 한 묶음으로 이루어지는 '통화기능'과 '신용 기능'을 분리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금에 대해선 100% 지급을 보장하고 은행 신용 재원은 장부상에서 이루어지는 가공된 예금이 아니라 국가가 발행한 실제 돈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은행이 신규 예금을 무에서 창조해 만들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물 형태의 돈만이 예금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현대 자본주의 핵심에 화폐 발행 권력이 있는 은행 시스템이 존재한다. 교과서에서는 그 권력을 국가가 행사하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술은 핵심 부위를 치료해야 효과가 있는 법이다. 병든 자본주의를 치료하려면 그 핵인 은행 시스템을 수술해야 한다. '화폐 발행' 권한을 다시 국가가 가져와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린 적어도 신용 남발과 이로부터 발발하는 위기, 무엇보다 잘못된 자원 배분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를 막을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일자리


기술 진보는 두 얼굴을 가진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천사의 얼굴이거나 보통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고 죽일 수도 있는 악마의 얼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결정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다. 기술은 아무런 죄가 없다. 그를 천사로 만드는 것은 분명 인간의 몫이다.


인구 고령화는 일반적으로 디플레이션 유발 효과를 가진다. 결국, 국가 세수는 감소한다. 그런데도 국가 대부분은 '증세'에 나서지 못한다. 남유럽이 그렇고 한국이 그렇다. 유권자 그중에서도 특히 기성세대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러니 복지에 들어가는 돈은 빚을 낼 수밖에 없다. 국가재정은 나날이 황폐해진다.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빚을 부담하는 주체는 미래 혹은 청년 세대다. 


정치권력은 끊임없이 갈등을 유발한다. 세대 간, 계층 간 갈등 유발을 통해 자기들 세를 넓히려 시도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정치 덕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이들은 그저 기득권 유지에 치열한 사람들이다. 국가의 백년대계는 안중에 없다. 노인 세대를 중시하고 청년 세대를 홀대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자본과 권력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이 짜놓은 시스템에 순응하는 인간형을 선호한다. 순한 양의 사회를 원한다. 저항하는 청춘은 불편하다. 저항이란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다. 그러기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의지'를 꺾어놓을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의도적으로 '포기'를 강요할 수 있다. 이 시대 청춘은 어쩌면 기득권이 쳐놓은 함정에 빠져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기득권의 태도는 한국인을 '멸종'으로 내몰 수 있다. 우린 지금 청년을 포함한 미래 세대를 희생시켜 기성세대의 기득권 방어에만 몰두하고 있다. 

청년들이 다시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인구가 늘어야 경제는 활력을 찾는다. 적어도 성장경제 패러다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그렇다. 약자는 기성세대가 아닌 청년층임을 잊으면 안 된다. 

청년들이 한국을 지옥으로 만든 게 아니다. 청년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은 건 기성세대다. 그러니 기성세대는 그 고통을 없애줘야 할 책임이 있다. 누구나 아이를 낳아 마음껏 키울 수 있는 세상, 그것은 꿈일까? 설사 꿈이라 해도 그 꿈을 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인은 어느 순간 지구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마치 공룡처럼.


온-디맨드 경제가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주는 건 아니다. 노동유연성이 가속하는 현상은 좋든 나쁘든 피할 수 없다. 컴퓨터와 로봇이 사람 일을 갈수록 대체할 것이기에 자칫 많은 사람이 실업자로 남을 수 있다. 여기에 온-디맨드 경제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업자 혹은 유휴 노동자와 고용주를 짝지어 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다만, 교육 훈련은 점차 노동자 개인 몫으로 남을 것이다. 온-디맨드 경제에서는 노동자를 교육, 훈련하는 주체가 더는 기업이 되지 않을 것을 암시한다. 기업은 종업원을 교육하기보다는 이미 준비된 사람만을 쓰려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노동자는 철저히 자기 책임으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발전을 원하는 노동자는 자기 기술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가야 한다.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 직업에 대한 개념부터 수정해나가야 한다. 특정 기업에 충성하는 근로자가 훌륭하다는 교육은 폐기돼야 한다. 자기 지향적, 독립적 시민을 양성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새로운 경제는 언제나 양날의 칼이다. 구세력이 받을 피해는 어쩔 수 없다. 우버의 일반화는 기존 운수업계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보다 신경제는 소비자 욕구를 충실하게 반영한 결과물이다. 신경제를 혁명이라 하지만 그 본질은 인간 욕구의 합리적 반영에 있다. 문제는 소비자 욕구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과거에 안주해서는 '빠름'이 생명이 돼가는 세계에서 생존할 수 없다. 이는 노동자 개개인도 마찬가지다. 점차 자기 의존성이 심화하는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스스로 돌보지 않으면 도태되는 엄혹한 세상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온-디맨드 경제가 만들어낼 모습은 이렇다. 

정치는 이런 세상을 거들고 있다. 2015년 말, 한국 역시 노동시장 구조개혁안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진보와 보수가 노동시장 구조를 놓고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쟁은 보수 진영이 원하는 노동유연성 제고가 목적이다. 반면 진보 진영은 고용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노동자로서는 절대 유쾌하지 않은 일이지만 결론은 뻔하다. 수많은 노동자가 반대해왔지만, 세계는 끊임없이 노동유연성을 확대해왔다. 노동시장은 기업주, 다른 말로 하면 기득권 세력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해왔다. 

적어도 이런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기술이 싾값에 인간을 대체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도 많이 들고 골치까지 아픈 인간을 굳이 쓸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세상은 인간을 일자리에서 지속해서 배제하고 있다. 거기에 온-디맨드 경제까지 발화하고 있다. 혁명적 변화가 없는 한, 서글픈 일이지만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하는 적자생존, 각자도생의 시대는 피할 수 없다. 


주주가치 이론을 비난하거나 그것이 유발하는 여러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진짜 대안은 없는 걸까? 있다. 주주가치 극대화로 기업을 평가하는 데서 벗어나면 가능하다. 

이 제안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가 1973년에 주장했듯,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을 고객 창출과 만족에 두면 된다. 주주가 아닌 고객에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은 그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다. 이익이 늘고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것은 그 결과일 뿐이다. 

기업 활동이 주식 가격을 높이는 데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 현대 시장 권력은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가 성장을 주도한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가 주주가 아닌 소비자 만족에 집중돼야 하는 이유다. 그래야만 기업이 산다. 


미국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미국 기업이 왜 20세기 후반부터 급속히 경쟁력을 잃어갔나를 성찰해야 한다. 기업은 주주만을 위해 존재하는 집단이 아니다. 기업은 그 자체가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다.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것은 주주, 노동자, 관계회사, 지역사회, 국가 더 나아가서는 국제사회다. 이 때문에 기업이 주주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는 자본주의 성장의 원천인 기업을 외려 고사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기업은 그 자체가 생명력을 지닌 '계속기업'으로 존재할 때 의미가 있다. 

YES마니아 : 로얄 s********2 2016.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