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주의에는 항상 좀 불건전한 딱지가 붙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그런지 알고 싶어서 베네딕트의 '상상된 공동체'를 읽었던 것 같고. 적어도 2백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있는 사상을 한 권으로 이해할 수는 없을터, 그 이후에도 민족 관련 글들을 여기 저기서 접했던 것 같다. 내가 인식해왔던 부정적인 면이 근대와 민족주의의 비교적 근래의 (그것도 비극적인) 역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책의 족류-상징주의는 사실 더 멀리, 어찌보면 요즘의 유전자적 관점에 가까운, 역사를 얘기한다. 어느정도 지식이 필요한 난이도 높은 교양서이지만 저자와 민족주의 연구의 흐름을 드려다 볼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