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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 길다. '우리는 누구나 정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를 소재로 한 소설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표지는 어둡고 침팬지 한마리가 그려져 있다. 뒷표지의 간추린 글을 보면 스릴러가 떠오른다. 띠지에는 이 책이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이며 잘 알지 못하는 상을 받았다고 홍보한다. 이것만 보고 책을 구매하고 시간을 투자해 완독한 것이 너무나 후회스럽다. 전형적인 낚시성 홍보문구와 불분명한 캐릭터들과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찬 소설이다. 리뷰를 하는 시간도 아까워 짧게 글을 남긴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펀'이란 침팬지와 쌍둥이처럼 자란 로즈메리. 말이 많았던 로즈메리는 어느순간 입을 다문다. 사소한 거짓말에 '펀'이 영장류보호소로 사라졌기 때문에. (물론 입을 다물었다는 시기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거짓말이 원인이었다는 사실도 단 3줄만 기술했다. 사건의 기승전결따윈 없다.) '펀'에 대한 잘못된 기억의 봉인을 푼다는 이야기다. 로즈메리의 오빠인 로웰 뿐만 아니라 할로, 레그 등 캐릭터들은 생동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붕붕 떠다닌다고 할까. 100쪽 안쪽의 단편으로 끝냈어야 할 소설을 너무 늘렸다. 중장편소설이 되기에 너무 부족한 소설이다. 로즈의 신변잡기식 이야기와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동물보호와 기억의 불확실성이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역자의 소설평에서도 이 책의 부족함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기억에 남는 문구가 초반에 등장한 대사라니...) 이 책을 왜 발간하고 거짓홍보를 하는 것일까. 진심으로 환불요청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