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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월국의 진면목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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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의 ....'이라는 책 제목에 거부감이 인다. 오랑캐라는 말 자체가 중국을 중심으로--중원이라고-- 하는 그 주변국들을 오랑캐라고 말하는 한(漢)족들의 생각과 표현이라서 인지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맥락 속에 한국도 동이(東夷)라는 표현으로 일컬어 지고 있는 면에 있어서 같은 오랑캐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었다는 생각과 오랑캐라는 저변에 배어 있는 느낌은 미개한 민족,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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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의 ....'이라는 책 제목에 거부감이 인다. 오랑캐라는 말 자체가 중국을 중심으로--중원이라고-- 하는 그 주변국들을 오랑캐라고 말하는 한(漢)족들의 생각과 표현이라서 인지 그런 느낌이 든다. 이런 맥락 속에 한국도 동이(東夷)라는 표현으로 일컬어 지고 있는 면에 있어서 같은 오랑캐라는 이름으로 불려졌었다는 생각과 오랑캐라는 저변에 배어 있는 느낌은 미개한 민족, 덜 발달된 문화를 가진 민족으로 중국의 주변국이라는 느낌이 깔려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원 제목은 영남진간(嶺南震奸)의 의미를 내 나름데로 생각해 보면 영남인의 뛰어난 문화에 놀랍워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느낌이 배어 있으나 번역서의 제목은 그와는 다른 뭔가 미개하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그런것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배어 있어서 적절한 번역서 제목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 본다. 본론으로 들어가 과거 웨난이 써왔던 책들의 내용과 동일한 느낌으로, 이야기 전개가 무척이나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치 발굴현장에서 내가 발굴대의 총지휘자가 되어 각 상황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하는 현장감이 느껴지고, 하나하나 발굴되어 나오는 보물들의 모양과 내용, 역사적 의미의 설명은 어느 학술서적의 내용에 뒤짐이 없이 잘 설명되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 펼쳐지는 사진과 약도 등은 그 상황을 이해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써 설명하는 보물의 상태, 특히 이번 발굴내용의 많은 부분은 옥으로된 보물의 발굴과 당시 사용했던 도장--보통 옛날 왕이 자신의 증명을 나타내는 도장으로 옥쇄라고들 하는 내용에 대해--의 출토 장면과 내용은 현장에서 내가 흙 속에 파묻혀 있는 도장을 하나하나 들춰내고, 정리하면서 발굴하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그 도장 속에 전달되어 오는 정보를 찾아 가는 과정으로 주인이 누구이고, 어떤 용도로 사용하였고, 그 영향력이 어떻다라는 얘기는 과거 속을 여행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가지의 큰 줄거리로 이어진다. 그 하나는 발굴 현장에 대한 얘기로 남월국의 2대 황재 조호(조말)의 무덤 발견과 그 발견에서 발굴해 나가는 과정별 내용 전개가 하나이고,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남월국의 흥망성쇄를 시대적 상황과 같이 엮어서 들려주는 얘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얘기는 발굴되어 나오는 유물과 진척되는 상황에 맞추어 시대적인 내용이 같이 결부되면서 한층 이해하기 쉽게 전개되는 내용은 웨난의 책을 흥미롭게 자꾸 보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발굴현장의 얘기중에 첫번째의 하이라이트는 옥으로 만든 사루옥의(絲縷玉衣)일 것이다. 옥 한조각 한조각을 금실로 엮어서 만든 옷은 수의로서의 특의함도 있지만 각 조각별 제작과정은 현 시점에서 봐도 대단한 정성과 기술이 뭉쳐 있는 내용일 것이다. 각종 도구와 기구의 개발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저변에 깔면 옥으로 만든 수의 제작은 가이 신기에 가까운 상황이다. 또한 과거를 재현해 보기 위한 상상력은 우리의 새롭게 테스트 해보는 과제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발굴 현장의 내용 속에 옥쇄에 대한 얘기일 것이다. 도장의 용도가 어떻게 사용되었고, 그 주인은 과연 누군가가 이 무덤의 주인을 밝히는 결정적인 열쇠로 작용하고 있는 내용이며, 그 모양과 문양은 당시의 정치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 내용일 것이다. 또한 발굴된 도장의 내용 속에 순장에 대한 시대적 풍습을 보여 주고 있어 순장제도에 대한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이 무덤의 전체적인 구조를 총괄 정리하면서 당시 상황에 이 무덤을 만들고 순장품을 정리하고, 장례의식을 치르는 과정에 대한 총괄적인 개괄은 무덤 발굴의 시작에서 전체적인 조망을 보여 줌으로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다. 시대적인 상황을 정리하면서 진시황의 폭정과 한나라 유방, 초나라 항우의 세력다툼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이후 남월국의 최초 왕인 조타의 활약상, 이후 벌어지는 정치적인 내용과 남월국의 역사는 과거 미개하고, 덜 발전된 왕국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중원 중심의 역사서에서 짤막하게 한구절 나오는 남월국에 대한 내용을 보다 심도있게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실존 발굴 무덤을 통해 각종 역사서에 대한 정확한 사실 검증을 할 수 있는 내용을 다각도의 역사사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 이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각 역사학자들의 논증을 모두 실음으로서 무덤의 주인이 남월국의 2대 왕인 조호(조말)임을 밝히는 대목은 객관성 있는 충분한 설명이 도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역사서적의 내용이 중국의 역사내용이 아닌 우리의 역사책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일제 강점기를 지내면서 우리의 역사 왜곡이 우리도 모르게 이루어졌고, 그런 내용을 당연한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학계와 우리 주변의 상황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최근 역사 사료를 통한 사실을 밝히고, 이런 역사 사료를 통한 왜곡된 역사의 실체를 밝히는 작업이 되어 오고 있지만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할수 있는 방법과 내용의 개발이 있어야 할 것이다.
s*****0 2002.04.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