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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새빨간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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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쓴 소설을 2017년에 사서 2022년에 읽었다. 당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다고 느껴놓고 몇 페이지 못 가 홀랑 다른 책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각 잡고 제대로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는 채로 읽었고, 좋았다. 좋은 정도가 아니라 24년 전 쓴 소설의 세련에 압도당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10번째 과업인 '게리온의 황소떼를 데려올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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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쓴 소설을 2017년에 사서 2022년에 읽었다.

당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좋다고 느껴놓고 몇 페이지 못 가 홀랑 다른 책으로 넘어갔다.

이번에 각 잡고 제대로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는 채로 읽었고, 좋았다.

좋은 정도가 아니라 24년 전 쓴 소설의 세련에 압도당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10번째 과업인 '게리온의 황소떼를 데려올 것'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다.

그리스 신화와 각종 고전을 알면 더 재미있다는데 모르고 읽어도 환상이다.

내가 반한 세련을 두서없이 나열해 보겠다.

첫째

로맨스

세상에, 이 작가 미쳤다. 게리온과 헤라클레스를 연상연하 커플로 맺어줘버렸다.

캐릭터 설정부터 이래버리면 소설 내내 특별한 사건 없어도 독자의 머릿속엔 강렬한 서사가 전진할 지경인데, 심지어 첫눈에 반한다.

때는 금요일 새벽 3시 버스터미널이었다. 게리온은 엄마에게 전화 걸 잔돈을 바꾸기 위해 터미널에 들어갔다.

하필 그때 뉴 멕시코발 버스에서 내린 헤라클레스를 보았다. 저도 모르게 물었다. 1달러 잔돈으로 바꿔줄 수 있니?

이탤릭체처럼 게리온을 알아본 헤라클레스가 대답한다. 아니.

대신 친절의 가치를 믿는 사람으로서 공중전화 값 25센트를 그냥 준다.

이대로 헤어져 버리면 아련할 수야 있겠지만, 로맨스도 끝. 헤라클레스는 열여섯의 패기로 잔망을 좀 떨기로 한다.

"머리 위에서 거대한 밤이 어둠 방울을 흩뿌리며 지나가"는 와중, 너무 차갑다며 자신의 셔츠 속에 게리온의 손을 묻어버리는 헤라클레스의 플러팅. 하. 그때 게리온은 열네 살이었다.

마침 이 책을 읽던 2022년 2월 1일 새벽엔 눈이 진창 내렸다.

대도시의 사랑법까지 안 가도 24년 전 소도시의 낭만 퀴어가 펼쳐진다.

둘째

행간

행간에 숨겨둔 이야기의 층위가 두껍다. 이건 발굴한 사람만이 간직할 수 있는 화석.

내가 발굴해 짐작한 층위는 이런 거다.

열네 살 게리온 너 왜 새벽 3시에 터미널 근처를 배회했니. 멀리 떠나고 싶었니?

혹시 17페이지에 나온 "자기가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어린 소년들이 많을까?"라는 문장과 관계있니?

행간. 층위. 이런 단어는 이 소설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과 긴밀하다.

분명 인물 간 사건이 있었고, 사건이 감정에 영향을 미쳤고, 그로 인해 관계가 어긋났다.

하지만 독자는 사건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배제하기 때문이다.

청자로서의 나는 화자가 거세한 사건이 미치도록 궁금하냐. 전혀.

문장과 문장 사이에 묻어놓은 비밀을 길어올리는 게 내가 이 독서에서 획득한 재미이므로 오히려 놀이로 느껴졌다.

예를 들어보자.

p. 192

화물칸에 타면 돼.

화물칸?

총 가방에 넣으면 돼. 페루에 총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들 많아.

앙카시는 회전목마 가장자리에 앉아 두 팔을 무릎에 내려놓았다. 그는 헤라클레스를 쳐다보았다.

게리온은 앙카시를 쳐다보았다.

게리온은 분노하고 있었다 -그래 둘이 나를 여기 남겨두고 뒤도 안 돌아보고 페루로 간단 말이지 - 그때 둔중한 덜컹거림이 오싹한 소리를 덮쳤다.

· 10대에 헤어진 게리온과 헤라클레스. 20대가 되어 우연히 재회한 둘. 헤라클레스 곁엔 -현재 연인으로 짐작되는- 앙카시가 있다. → '해롯 백화점' 챕터 자체가 이마를 탁 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쳐다보았다'라는 서술로 교차하는 시선. → 둘에서 셋으로 바뀐 관계의 지정학은 시선으로 보여주고.

· 그 뒤에 따라오는 "둘이 나를 여기 남겨두고 뒤도 안 돌아보고 페루로 간단 말이지." → 세 남자가 펼칠 관계의 모험은 게리온의 독백이 예고하고.

· 그리고 아홉 문장 후에 등장하는 "그렇게 그들은 페루로 갔다." 셋은 결국 '함께' 페루로 떠난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런 재미를 느꼈다.

셋이 같이 페루행 비행기 티케팅 하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겠냐고.

게리온이 은근슬쩍 그들한테 묻어가려고 겉으론 고고한 척했겠지만, 속으론 얼마나 비참했겠냐고.

그럼에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심정은 또 어땠겠냐고.

이런 거 하나도 안 보여주고 그렇게 그들은 페루로 갔다며 퉁치다니.

하, 작가님 배포 진짜 헤라클레스 저리 가라.

셋째

엄마

남자아이들이 로맨스와 에로스 사이에서 줄타기할 동안 어른 여자들은 그들을 사랑으로 안아준다.

이 부분이 24년 전 세련의 백미다. 나는 게리온의 엄마와 사랑에 빠졌다.

p. 60

어머니가 말을 이었다. 학교에 안 다니는 아이라고 들었는데, 나이가 많니?

게리온은 어머니의 목에 카메라 초점을 맞췄다.

이 근방에서는 아무도 그 아이를 못 봤다는데, 그 아이가 트레일러촌에 사는 게 맞니?

너 밤에 거기 가는 거야?

게리온은 카메라 초점링을 3미터에서 3.5미터로 바꿨다.

내가 계속 얘기하다가 똑똑한 얘기가 나오면 그걸 사진으로 찍으면 되겠구나, 어머니는 담배를 빨아들였다.

난 밤에만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하지만 넌 믿어. 난 밤에 침대에 누워 너에게 왜 실용적인 걸 가르치지 않았는지 후회한단다. 글쎄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담배를 빨았다- 어쩌면 네가 섹스에 대해 나보다 많이 알지도 모르지.

그러고는 담뱃불을 끄려고 싱크대로 몸을 돌리는데 게리온이 찰칵 셔터를 눌렀다.

어머니가 희미한 웃음을 흘렸다.

오, 마이, 갓.

나 이런 엄마 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게리온의 엄마는 '엄마'로만 불린다. 게리온의 엄마는 주인공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나라도 게리온 엄마에게 이름을 지어줘야겠다.

넷째

문장

문장, 문장, 문장.

미치도록 아름다운 문장들.

p. 40

그날은 그가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게리온은 이 작품에 내적인 모든 것들을 특히 자신의 영웅적 자질과 공동체에 큰 절망을 안겨줄 이른 죽음에 대해 썼다. 외적인 것들은 멋지게 생략했다.

p. 60

어머니 목소리는 그가 이 방에서 보낸 모든 세월에 동그라미를 쳤다.

p. 64

"거리가 어떻게 보이는가?" 단순 솔직한 질문이다. 거리는 공간 없는 내면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의 가장 자리까지 뻗어 있다. 그건 빛에 의존한다.

p. 83

고가도로 위에는 밤이 활짝 열려 있었고 질주하는 전조등 불빛들이 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그는 바람을 등지고 서서 바람이 자신의 껍질을 깨끗이 벗기게 했다.

p. 88

7월의 달그림자들이 잔디밭에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게리온은 그 그림자들에서 하나의 존재가 스며 나오는 걸 지켜보았다.

p. 99

할머니가 휘청거리자 게리온이 할머니의 남은 팔을 잡았다. 한 줌의 가을 같았다. 그는 거대하고도 나쁜 존재가 된 기분을 느꼈다. 누군가의 팔을 잡은 후 언제 놓아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걸까?

p. 154

두 사람의 손이 닿았다. 레이저는 살짝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돌아서서 나갔다.

밤의 돌풍 한 줄기가 문으로 밀고 들어왔고 실내의 모든 사람들이 들판의 풀줄기처럼 한차례 흔들렸다가 대화를 이어갔다.

p. 206

게리온은 불안이나 슬픔 같은 감정 상태에는 단계가 있지만 권태에는 단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대단한 존재는 될 수 없을 거야. 그가 라마들에게 말했다. 라마들은 고개도 들지 않았다.

/

하루 만에 다 읽었다.

다음 날, 밑줄 그은 문장을 다시 한번 읽었다.

이 책 읽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 독서 모임 나가고 싶다. 없다면 내가 만들고 싶다. 사랑 얘기 쓰고 싶다. 또 읽고 싶다.

j****4 2023.08.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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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빨강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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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 작품 중 처음 읽어본 책인데, 주변에서는 많이들 이 책이 최고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앤카슨을 잘 모르는 상태라서.. 뭣도 모르고 전자책으로 읽었다가 지금 머릿속에 남은 내용이 없어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와닿는 부분 줄 치고 메모해가면서 다른 사람들 리뷰도 살펴봐가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혹시 종이책 메모하는 거 싫어하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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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 작품 중 처음 읽어본 책인데, 주변에서는 많이들 이 책이 최고인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앤카슨을 잘 모르는 상태라서.. 뭣도 모르고 전자책으로 읽었다가 지금 머릿속에 남은 내용이 없어 종이책으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와닿는 부분 줄 치고 메모해가면서 다른 사람들 리뷰도 살펴봐가면서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혹시 종이책 메모하는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두권 구매하시길 추천드려요..)

YES마니아 : 로얄 n*****4 2023.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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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 빨강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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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아주 좋아하는 민음사 유튜브를 보고 내용이 흥미로워서 구매하게 되었다. 일단 표지 자체가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든다. 형식이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형식이라 굉장히 새롭고 좋았다. 항상 헤라클라스의 입장에서 서술되던 이야기를 게리온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신선했다. 앤 카슨의 손에서 재창조된 신화의 이야기는 낭만적이었다. 이 새로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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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아주 좋아하는 민음사 유튜브를 보고 내용이 흥미로워서 구매하게 되었다. 일단 표지 자체가 너무 예뻐서 마음에 든다. 형식이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형식이라 굉장히 새롭고 좋았다. 항상 헤라클라스의 입장에서 서술되던 이야기를 게리온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신선했다. 앤 카슨의 손에서 재창조된 신화의 이야기는 낭만적이었다. 이 새로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든다.

c*******g 202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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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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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민음사TV를 보고 구매한 빨강의 자서전. 인터넷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몰랐다. 시의 형식에 가까운 구성이 새로움을 느끼게 했다. 신화 무대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악역으로 여겨지던 캐릭터를 화자로 차용하여 전개된다. 읽으면서 내 안의 모순과 내가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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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민음사TV를 보고 구매한 빨강의 자서전. 


인터넷으로 주문했기 때문에 글의 구성이 어떤 식으로 되어 있는지 몰랐다. 시의 형식에 가까운 구성이 새로움을 느끼게 했다. 신화 무대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악역으로 여겨지던 캐릭터를 화자로 차용하여 전개된다. 읽으면서 내 안의 모순과 내가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혼란스러울 때가 오면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

e**********8 2020.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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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의 자서전] 빨강 괴물 게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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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빨간 괴물 게리온을 물리친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하나였기 때문에 게리온은 그가 키우던 개와 함께 살해당한다.앤 카슨은 신화를 재창조해 게리온을 주인공으로 삼고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빨강 날개를 가진 게리온이 성장하는 이야기. 이야기 속에서 게리온은 괴물이 아니라 사랑에 괴로워하기도 무력해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특이점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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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빨간 괴물 게리온을 물리친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하나였기 때문에 게리온은 그가 키우던 개와 함께 살해당한다.
앤 카슨은 신화를 재창조해 게리온을 주인공으로 삼고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빨강 날개를 가진 게리온이 성장하는 이야기. 이야기 속에서 게리온은 괴물이 아니라 사랑에 괴로워하기도 무력해지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특이점은 게리온이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는 헤라클레스와 사랑에 빠져 연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게리온이 운명의 상대라 여겼던 헤라클레스는 게리온의 빨강도 몰라본다. 게리온의 특별함을 몰라보는 것이다. 게리온이 느끼는 절망감과 고통의 감정이 책에서는 절제된 듯이 나타난다. 시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아름답고 담담한 어투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게리온이 스스로의 영웅성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읽혔다. 외적인 것은 생략하고 내적인 것을 스스로 쥐고 있는 게리온은 성장한다.
읽기 어려웠던 책이지만 문장의 아름다움이 물결이 흘러가듯 흐른다. 문장들이 이미지와 결합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고 이야기가 스스로 움직여 내면을 건드린다.
.
?? 그날은
그가 자서전을 쓰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게리온은 이 작품에 내적인 모든 것들을
특히 자신의 영웅적 자질과
공동체에 큰 절망을 안겨줄 이른 죽음에 대해 썼다.

외적인 것들은 멋지게 생략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0 202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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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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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 신화 속 괴물과 영웅의 관계를 재해석한 이야기.시적인 문체로 처음에는 좀 끊기는 느낌을 받았지만 게리온의 성장이 맘에 와 닿으면서 문체의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특히 헤라클레스와 게리온을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한 것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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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가 독특해서 기억에 남는 작품. 신화 속 괴물과 영웅의 관계를 재해석한 이야기.
시적인 문체로 처음에는 좀 끊기는 느낌을 받았지만 게리온의 성장이 맘에 와 닿으면서 문체의 개성이 느껴지는 작품.
특히 헤라클레스와 게리온을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한 것이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y 2025.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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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카슨의 빨강의 자서전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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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서 책을 구매하다보니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서 당황하는 경험이 숱하게 많은데 빨강의 자서전 역시 그랬다시로 쓴 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궁금해서 구매했기 때문에 독특한 형식의 책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신화 속에 나오는 게리온, 그것도 헤라클레스 신화에서 곁가지 괴물(?)쯤으로 취급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서사시일거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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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목과 표지에 이끌려서 책을 구매하다보니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서 당황하는 경험이 숱하게 많은데 빨강의 자서전 역시 그랬다

시로 쓴 소설이라는 문구를 보고 궁금해서 구매했기 때문에 독특한 형식의 책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신화 속에 나오는 게리온, 그것도 헤라클레스 신화에서 곁가지 괴물(?)쯤으로 취급되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서사시일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작가의 상상력이 재미있고, 책을 읽고나서야 연결되는 제목과 내용의 합도 좋다

다만 제목과 표지만 보고 구입한다면 당황할 수 있을만한 책

i*****t 2020.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