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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어떤 보물을 찾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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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림 받고,조부모님 밑에서 살아온 미코의 삶을 만났다.현재 초등학교 1학년 딸인 치코를 키우면서 SM이란 성 매매업소의 직원과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녀와의 첫 만남은 사실 충격이었다. 일본의 성 문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길을 막아서는 느낌. 하지만,그녀와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그 충격은 서글픔으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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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에게 버림 받고,조부모님 밑에서 살아온 미코의 삶을 만났다.

현재 초등학교 1학년 딸인 치코를 키우면서 SM이란 성 매매업소의 직원과 간병인으로서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녀와의 첫 만남은 사실 충격이었다. 일본의 성 문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이 소설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길을 막아서는 느낌. 하지만,그녀와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그 충격은 서글픔으로,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덮어지기에 충분했다.

 

 5살때 그녀는 할아버지에겐 엄청난 사랑을 받지만,할머니로부터는 학대를 받는다고 느낄 정도로 엄격한 훈육 속에서 키워졌다. 독자로서의 우리는 알게된다.할머니의 사랑이 할아버지의 사랑보다 어쩌면 더 큰것이라는 것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할아버지가 오동나무로 만들고,할머니가 소중히 여기는 손거울을 붙여서( 두껑을 열면 얼굴이 보이는) 만들어 준 보물상자.보물상자가 늘 가득차서 미코가 그만큼 행복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서 선물한 보물상자는 미코의 삶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아름다운 보물이었다. 만약,이 보물상자를 받지 못했더라면 그녀의 삶도 참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미코의 삶을 자세히 설명하진 않지만 그녀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6살에 집을 나와서 혼자 살았으니까. 할머니의 학대가 사랑의 다른 표현이란 걸 알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책에서는 그녀의 삶을 시기별로 나눠서 보여준다.초등학교 5학년 때의 친구 시모야마 구미,중 3때 만났던 보건 선생님 이가와 나나,우연히 만난 남자 후미야,성매매업소의 사장인 구로키 류스케. 그들과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미코의 삶을 조금씩 엿볼 수 있을 뿐이었다.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그들은 미코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치유를 얻는다. 할머니가 미코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 네 손은 사람들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듣기 위해 있는 거란다.그러니까 평생 고마운 손이 되어라." 그 말에 어떤 마법이 걸려 있었던 걸까? 미코를  통해 치유 받는 그들을 보며 미코의 삶이 불행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51살이 된 미코와 내일이면 시집을 가게되는 그녀의 모든 것이었던 26살의 딸 치코의 모습은 너무나 따뜻해서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엄마가 유흥업소에 나간다는 사실때문에 외톨이가 되었던 중 2때 죽으려고 했지만, 엄마의 사랑을 떠올리며 살 수 있었던 치코.얼마 후 자살 시도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된 미코의 한 마디 "고마워,치코.살아 있어 줘서". 그 말이 내게 전해져 오는 울림이란...100마디 말이 필요 없었다.이런 모녀 관계에서 나오는 집착은 찾아 볼 수 없고 서로를 너무나 멋지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모녀를 보며 난 엄마와 딸을 동시에 떠올렸다. 난 어떤 딸이며,어떤 엄마일까?

 

 치코에게 보물상자를 선물로 주는 미코는 그때까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할머니의 사랑을 알게 된다.할머니의 가장 큰 보물은 미코였다는 것.그런 생각도 들었다. 미코의 가장 큰 보물은 치코일 수도 있지만,바로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 열심히 살아온 거울 속에 비친 미코 자신.

 

 책을 다 읽었을 때,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 피곤한데도 본인이 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고 투정을 부렸다.막 덮었던 책을 다시 펼쳐 들고 미코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딸이 되기를 바라면서.

"똑같은 잡동사니인데 쓰레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보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면,이왕이면 보물로 보이는 눈을 가지는 편이 좋쟎아요.그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대요."

 

j*****3 2016.03.10. 신고 공감 8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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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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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보물을 찾았어? (38)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본적이 있던가?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다고 말한다. 어디에도 희망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 세상, 뒤처지면 힘들어. 옆에 있는 친구를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넌 경쟁에서 뒤쳐질 거야. 그러니까 앞만 보고 달려..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만약 내 아이에게 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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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보물을 찾았어? (38)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 본적이 있던가? 사는 게 팍팍하고 힘들다고 말한다. 어디에도 희망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 세상, 뒤처지면 힘들어. 옆에 있는 친구를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넌 경쟁에서 뒤쳐질 거야. 그러니까 앞만 보고 달려..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그런데 만약 내 아이에게 넌 오늘 어떤 보물을 찾았어?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이런 질문을 한다고 아이의 마음이 따스해지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때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로의 말이 아니라, 삶을 따스하게 보는 의미에서 이런 질문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여기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그래서 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목수 일을 하는 할아버지는 따스한 사람이었지만 할머니는 학대다 싶을 정도로 엄하고 무서웠다. 그런 환경이었지만 그녀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 그녀가 다섯 살 때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손거울이 달린 보물 상자엔 다양한 보물들이 있다. 지금은 홀로 딸 치코를 낳아 엄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미코가 하는 일은 유사 성매매와 간병 일. 지금 현재의 미코와 과거의 미코를 만나는 눈물 나고 행복한 일이다. 그녀의 시간에는 그녀의 시선 말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선들이 존재한다. 첫 이야기는 미코의 단골 고객인 무명 만화가 와타나베 다카유키와의 사연이다. 2년 가까이 단골이었지만 이제는 올 수 없다는 다카유키. 그들의 잔잔한 헤어짐이 매력적이다. 이후 다정했던 할아버지 간바라 다이조와 할머니의 사연, 초등학교 친구 사모야마 구미와의 이야기, 보건교사 이가와 나나와의 추억, 20대 초반 남자 친구 였던 아사리 후미야, 업소 사장인 구로키 류스케, 마지막 딸 치코의 시선까지. 다른 입장이지만 모두 미코와의 사연을 이야기 한다.

 

만약 미코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오냐 오냐 키웠기에 책임감 없이 미코를 자신에게 맡겼다고 생각한다. 아들이 벌인 일. 스스로 책임졌어야했지만 아들은 요리사가 되겠다고 미국으로 간 뒤 연락을 끊었다. 그게 모두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 할머니는 누구보다 냉혹하고 냉정하다. 그래서 미코에게 학대 비슷한 행동을 하지만 그 뒤에는 사랑이 숨겨져 있다. 다만 표현하지 못할 뿐. 할머니가 죽게 되면 혼자 남겨질 미코를 위해. 할머니는 무서움을, 할아버지는 자상함을 담당하게 된다. 때문에 미코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상처 받고 아팠지만, 삶이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로 인해 주변 사람들 역시 사랑을 체험한다.

 

어린 시절 미코를 왕따 시켰던 친구. 하지만 미코의 따스한 마음을 알게 되어 친하게 된 친구. 중학교 시절 보건교사와의 우정은 결핍이 가져다 준 따 하나의 사랑이다. 열등감에 찌든 남자 친구에게도 미코는 사랑을 전한다. 또한 유흥업소 사장인 남자에게도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그리고 그런 미코의 사랑은 받고 자란 치코 역시 사랑스럽다. 이 책에 나온 캐릭터들은 모두 조금은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다. 하지만 미코를 만나면서 사랑이 무엇인지, 감사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미코의 보물 상자엔 값나가는 보물은 없다. 너무 소소해서 보물일 수 없지만, 그 물건들은 모두 추억이 되고 사랑이 된다. 그 덕분에 삶을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무한경쟁에 내몰린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미코 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이용만 당하고 내쳐질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살아갈 만 하다고 이야기하는 지도 모르겠다. 매일 아이들에게 따스한 사람이 되라고 말하지만, 그 말 뒤에는 공부 잘하고 성공한 따스한 사람이 되어, 마음까지 따스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진짜 속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삶의 보물은 무엇일까? 바로 떠오른다면...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2.19.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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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코의 보물상자-모리사와아키오
"[서평]미코의 보물상자-모리사와아키오" 내용보기
이 책은 [여전한 모리사와 아키오의 힘을 느낄수 있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들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늘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의 주인공을 통해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낸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자신의 옛관계들을 생각하고 또 새로운 관계로 인해서 여러 에피소드가 생겨나는 형식이다. 곶카페의 에쓰코씨는 찻집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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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전한 모리사와 아키오의 힘을 느낄수 있다]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들은 누군가와의 관계를 늘 그리고 있다. 한 사람의 주인공을 통해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낸다. 새로운 관계 속에서 자신의 옛관계들을 생각하고 또 새로운 관계로 인해서 여러 에피소드가 생겨나는 형식이다. 곶카페의 에쓰코씨는 찻집을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음악으로써 이야기를 해준다.(무지개곶의 찻집) 부인의 유골을 들고 떠난 에지는 여행길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된다.(당신에게) 스낵바를 운영하는 곤마마 또한 그 바에서 만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린다.

 

그러나 이번 책에서는 조금은 더 새로움을 추구했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정은 같지만 주인공이 만나는 누군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보는 주인공의 모습이다. 그때 당시에 만났던 모습으로 그려지는 주인공은 때로는 다섯살 아이의 모습으로, 때로는 청소년의 모습으로, 그리고 나중에는 딸을 가진 모습으로 다양하게 그려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인공의 발달과정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정작 주인공은 몰랐던 그 이면의 모습들을 보게 된다.

 

가령 성인의 미코는 할아버지가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신 보물상자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 속에 왜 손거울이 하나 붙어져있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미코의 딸이 결혼을 할때쯤 그렇지 않았을까하며 추측으로 남게 된다. 또한 학대에 가까운 항머니의 양육방침또한 자신은 그렇게 당했다고 생각했지만 할머니의 입장에서는 부모없이 자랐다고 손녀딸이 놀림을 받을까봐 일부러 그렇게 강하게 키운 것임을 알 수있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들여다본디면 절대 알 수없는 사실들일 것이다. 새로운 관점을 추구하므로 새롭게 보이게 되는 것들이다.

 

역자후기를 통해서 처음 시작장면의 성관계묘사가 너무 세게 표현되어서 아키오의 작품인줄 알면서도 놀랐을지도 모르겠다라는 글을 읽고 책장을 넘겼다. 모든것을 따스하게, 포근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책치고는 파격적인 묘사가 들어있기는 해도 번역이 잘 되어서였을까 오히려 그 모든 관계들이 약간은 서글프게, 약간은 현실적인 면을 그려내고 있어서 놀라기보다는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하나뿐인 딸 치코에게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을 그 아이는 알까?

 

할머니가 그렇게 열심을 다해서 키웟는데도 물구하고 미코는 결국 할머니 품을 떠났다. 잘되어서 좋게 떠난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도망을 쳤다. 자신은 학대를 받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랑같은 것은 받지 못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서는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는지 무덤을 체크하러 간다. 아마도 해마다 그 체크는 반복되지 않았을까. 무덤에 이름이 없으면 안심을 하고 돌아오는 그런 날들이 반복되지 않았을까. 왜 먼저 다가가지 못했을까.

 

아니 할머니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모도 없는 손녀를 따스하게 안아줄수는 없었을까. 그 둘의 관계가 가장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부모도 없는 조부모 가정에서 자란 미코가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했을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빤히 보인다. 비단 그것은 소설에서뿐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조차 그러니까.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미코에게 치코가 생긴것은 또 어떻게 생각해아 할까. 자신도 부모가 없는 가정에서 자랐는데 자신의 딸 또한 엄마밖에 없는 상황에서 키워야 한다. 그 기분이 어떠했을까. 그러나 미코와 치코는 친구처럼 투닥거리면서도 잘 지내왔다.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치코에게 엄마 미코는 어떤 의미일까.

 

힘들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며서 살아온 미코와 그녀의 딸 치코. 둘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행복해져라' 주문을 외우면서 책장을 가만히 쓸어본다. 그 모든 주문이 그들에게 닿기를 바라며.

b***8 2016.01.2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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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샘 자극하는 일본소설 《미코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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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눈물샘 자극하는 소설을 읽으려면 모리사와 아키오 저자의 책 추천해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무지개 곶의 찻집>, <당신에게>, <쓰가루 백년 식당> 등의 원작소설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이번 <미코의 보물상자>는 사실 제목이 그다지 확 끌리지는 않아서 큰 기대감 없이 슬쩍 넘겨보다가 순식간에 확 빠져들면서 그 자리에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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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 일상을 담백하게, 그러면서도 눈물샘 자극하는 소설을 읽으려면 모리사와 아키오 저자의 책 추천해요. 영화로도 만들어진 <무지개 곶의 찻집>, <당신에게>, <쓰가루 백년 식당> 등의 원작소설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이번 <미코의 보물상자>는 사실 제목이 그다지 확 끌리지는 않아서 큰 기대감 없이 슬쩍 넘겨보다가 순식간에 확 빠져들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네요.

 

서른 둘 싱글맘 미코의 파란만장한 삶.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조부모의 손에서 자라 싱글맘이 되기까지 미코의 인생을 따라가 보며 그녀의 마음 깊숙한 곳의 갈증을 함께 느껴볼 수 있어요.

SM의 여왕이자 간병인으로서의 현재의 삶에서 과거로 되돌아가 미코와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밝혀내는데, 이때 미코가 알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가 밝혀지기도 하고...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학대받은 기억을 가진 미코. 할아버지는 언제나 따스하게 보듬어주기만 합니다.

미코의 어린 시절은 할아버지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할아버지가 미코에서 선물한 보물상자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보물상자에 어울리지 않는 손거울의 비밀이죠. 이 손거울의 비밀은 책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되는데 완전 울컥하게 하네요.


보물상자는 할아버지가 작은 보물을 찾을 수 있는 눈의 소중함을 알려주면서 미코의 눈으로 찾은 소소한 보물을 보관하는 상자이기도 합니다. 누구의 눈에는 쓰레기이지만, 미코에게는 보물이 되기도 하죠.

 


"누구든 살다 보면 싫은 일도 많이 겪게 되잖아요. 하지만 눈을 훈련시켜두면 싫은 일이랑 비슷하게, 아니 그보다 조금 많게 행복을 발견할 수 있어요." - 책 속에서


이런 미코의 습관은 미코의 딸 치코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즐거운 일, 기쁜 일, 감사한 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해 기억에 담아두는 습관이 생긴 딸 치코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파트도 참 좋았어요.

 

?버림받고 학대받은 어린 시절 기억을 가진 미코는 불행한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비교하지 않으면 내 인생도 특별한 건 없고 보통 사람이 되는 느낌이라서요.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시선, 초등학교 시절 친구의 시선, 중학교 시절 보건교사의 시선, 대학생 시절 애인의 시선, 성매매업소에 다닐 때 업주의 시선 그리고 딸 치코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미코의 삶.


내 곁에 있는 이들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가슴 툭툭 건드리는 이야기가 일품이었어요. 간결한 문체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글이 이렇게 울림을 줄 수 있다니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매일 작은 보물을 찾기 위해 있다는 눈.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는 눈을 저도 갖고 싶어요.

 

l****5 2016.0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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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상자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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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히카루의 달걀>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제법 재밌게 읽었다. 큰 문제 없이 흘러가는 잔잔함에 감동이 더해진 느낌이였는데, 그 책의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이 책장에 두 권 더 읽길래 고민없이 잡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화자를 계속 바꾸며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은 작가의 스타일일까? <히카루의 달걀>에서는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러 사람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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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히카루의 달걀>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제법 재밌게 읽었다. 큰 문제 없이 흘러가는 

잔잔함에 감동이 더해진 느낌이였는데, 그 책의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의 책이 책장에 두 권 더 읽길래 고민없이 잡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화자를 계속 바꾸며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것은 작가의 스타일일까? <히카루의 달걀>에서는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하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1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딸을 둔 주인공 '미코'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2장부터는 5살에서 51살이 되기까지의 미코를 바라보는 각각 다른 시간대의 등장인물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미코는 태어날 때부터 불행했다. 자신을 낳은 어머니는 사라졌고, 아버지는 해외로 도망쳤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조부모와 살았는데 할머니는 학대에 가까운 훈육을 했다. 반면 목수였던 할아버지는 정말 다정했는데, 할아버지가 다섯 살 미코에게 만들어준 크리스마스 선물이 제목에도 등장하는 '보물상자'이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미코에게 눈이 달려 있는 이유를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즐거워질 수 있는 작은 보물을 찾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때부터 미코는 남들에게는 잡동사니로 보일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보물로 간직한다.


이야기는 미코가 자라면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이 미코에 의해 긍정적 변화를 가지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는 미코의 삶을 5살, 초등학생, 중학생, 20대, 50대와 같이 띄엄띄엄, 그것도 타인의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코의 삶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대받았던 어린 시절, 마음을 닫았던 젊은 시절 등을 지나 26살으로 훌쩍 커버린 딸 치코에게 보이는 미코는 정말 행복해 보인다. 또한 미코처럼 불행했던 사람들이 미코를 만나고 치유되는 것을 보면 미코의 삶은 썩 괜찮아 보인다. 그것은 아마 보물상자 때문일 것이다. 힘들 때도 매일의 작은 행복을 찾게 해준 보물상자 덕분에 미코는 힘들 때도 버틸 수 있었다. 보물상자에는 손거울이 달려 있는데, 이는 할머니의 어머니의 유품이다. 할머니는 그런 소중한 물건을 미코의 보물상자에 붙여달라고 할아버지에게 부탁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가장 소중한 보물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이라고. 미코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아 보물상자에 넣으면서 자연스레 자신의 얼굴을 계속 봤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보물이 자신이라고 점차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지만, 것보다도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 미코는 불행한 시작을 했지만 매일 작은 보물을 찾으며 버티고, 마침내 가장 큰 보물인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 그런 보물인 미코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도 점차 행복을 찾아갈 수 있게 됐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딱히 불행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전혀 없다. 그래서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섣불리 이야기할 상황이 못 되지만, 그래도 태어난 이상 죽을 때까지 행복하려는 노력을 해보자.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매일 작은 보물을 찾아 상자에 담자.  기왕이면 위에 거울도 하나 붙여서, 최고의 보물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자. 그럼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행복해 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들을 공유해본다.


"인간은 세 종류로 나뉜다. 처음부터 꿈을 포기한 사람과, 꿈을 좇다가 도중에 포기한 사람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 꿈을 이룬 사람은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고....."


"똑같은 잡동사니인데 쓰레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보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면, 이왕이면 보물로 보이는 눈을 가지는 편이 좋잖아요. 그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대요."


"마음은 상처 입는 게 아니라 연마되는 거거든. 거칠거칠한 사포 알지? 사포로 문지르면 따끔따끔 아프겠지만 한 번 두 번 문지르다 보면 결국 반들반들 빛이 나잖아."



+ 책이 전체적으로 좋았으나 제5장 '아사리 후미야와 목도리'는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미코를 '밟고 때리며 폭행하고' '강제로 범하면서' 푸는데, 불행한 과거 때문에 정당화되는 것, 그런데도 문제삼지 않는 미코 덕분에 아름답게 끝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o*******0 2020.0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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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손을 가진 미코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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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제목을 보며 책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하먀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앞부분에는 제목과 다른 스타일의 내용들이 있어 당황을 했다. 그러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앞서 예상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자상한 할아버지와 엄한 할머니에게서 자란 주인공 미코. 미코가 초반 추억하는 모습을 보며 의문을 품긴했다. 분명 주인공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에 주인공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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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며 책을 어느 정도 예상을 하먀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앞부분에는 제목과 다른 스타일의 내용들이 있어 당황을 했다. 그러나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앞서 예상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었다.
  자상한 할아버지와 엄한 할머니에게서 자란 주인공 미코. 미코가 초반 추억하는 모습을 보며 의문을 품긴했다. 분명 주인공이 기억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에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며 아이 또한 잘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닐지...
  처음 부분 외에는 주인공 미코는 메인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주변의 가족이나 지인들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미코와의 이야기들이다. 그런 내용들을 보며 주인공 미코가 특별한 사람임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고마운 손이라는 할머니의 얘기는 이후 이어지는 미코의 지인들과의 일화 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것 같다.
  할아버지 입장에서 서술한 부분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미코의 보물상사'. 할머니가 아끼는 거울을 붙여주며 그 거울의 의미를 대략 예상을 했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딸 사치코의 서술에서 역시나임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 미코의 하루 하나의 보물찾기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우린 너무 엄청난 것이 보물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하루하루 지치고 더 힘든 것은 아닌가 싶다.
  일상 속 작은 것에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끼라는 말은 알고 있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어느새 무뎌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물상자는 가지고 있지 않으나 책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 책 '미코의 보물상자'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곁에 있는 익숙함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a******s 2016.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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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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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 상자>는 <무지개 곶의 찻집>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스마일, 스미레!> <푸른 하늘 맥주> <붉은 노을 맥주> <여섯 잔의 칵테일> <나쓰미의 반딧불이>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의 일본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신작 장편소설이다. 소설 <미코의 보물 상자>의 주인공 미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의 특기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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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 상자>는 <무지개 곶의 찻집>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 <스마일, 스미레!> <푸른 하늘 맥주> <붉은 노을 맥주> <여섯 잔의 칵테일> <나쓰미의 반딧불이>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의 일본작가 모리사와 아키오 신작 장편소설이다. 소설 <미코의 보물 상자>의 주인공 미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의 특기는 매일 '작은 보물'을 찾는 것이다. 다섯 살 크리스마스 때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손거울이 달린 '보물상자'에 담긴 보물은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물건들이다. 홀로 딸 '치코'를 낳고, 엄마 역할을 다하기 위해 유사성매매와 간병 일을 하는 미코. 미코는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누구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미코는 성매매 여성이자 낡은 아파트로 돌아가면 인생에 조금 지친 싱글맘이 되고 다음날 아침 6시부터는 간병인의 모습이라는 다양한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소설 <미코의 보물 상자>는 미코의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고 치코라는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미코가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이 미코라는 여성을 각자의 위치에서 떠올리며 이야기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저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도 사회 속의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통증을 느낄 때마다 상처를 핥기 위한 새로운 인격이 필요해진다. 그런 식으로 하나씩 갖추게 된 다양한 인격을 능숙하게 가려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라는 범주에 속하게 된다. 그제야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고 피해갈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고, 약한 타격으로 끝나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자기 안에 생성된 수많은 인격을 들춰내고 대체 어느 것인 진짜 나인지 고민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도 없다. 모두 진짜 '나'이니까. 사람은 누구든 행복해지고 싶고, 안정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솔직하게 드러낸 자신의 모든 것을 누군가가 다 받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연기하는 다중 인격을 우선 나 자신이 먼저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물론 나도 성을 팔아 돈을 버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성매매도 훌륭한 일이야. 자부심을 가져도 돼’라는 허울 좋은 말을 들으면 구역질이 난다. 싱글맘 대부분이 ‘빈곤층’인 이 나라에서 치코와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돈은 없는 것보다 있는 편이 낫다. 아니, 있는 편이 훨씬 나은 게 당연하다. 궁핍한 어른은 마음이 피폐해져서 자식에게 화풀이를 한다. 그로 인한 갖가지 사건 사고로 뉴스가 도배되는 세상이다. 나는 그런 인생은 사절이다. 치코는 나와 ‘다른 아이’여야 한다."
(/ p.22)


미코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던 시절의 낡은 집에 밴 냄새를 떠올린다.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 엄하게 미코를 대했지만 미코의 손은 고마운 손이라고 말해주던 할머니의 가르침은 미코의 마음 속에 새겨져 있었다.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누구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가르쳐주셨다. “무서웠던 할머니도 좋은 말을 해주셨어요.” “어, 뭔데? 가르쳐줘.” “미코의 손은 고마운 손이야. 너의 두 손은 타인에게 감사 인사를 받기 위해 존재하는 거란다.” “고마운 손이라…….” 나베짱이 굳은살 박인 자기 손을 응시했다. 인생의 전환점에 선 사람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을 것이다."
(/ p.36)

"나의 집요한 질문에도 아내는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후후후. 그건…….” 아내는 2층에 있는 미코에게 들리지 않게끔 하려는 듯이 자그마한 소리로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 나는 아내의 의도를 듣고 가슴이 벅차올라서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 거니까.” “…….” “여보, 부탁해요.” “…….” 아직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 p.67)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미코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시모야마 구미와가 미코를 떠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미코는 연약해보이지만 작은 것도 행복으로 느낄 줄 아는 아이였다.

"나는 멍하니 생각하며 걸었다. 미코의 장갑은 그물코가 촘촘했다. 태그가 없는 걸 보니 이것도 할머니가 떠준 모양이다. 낙엽처럼 짙은 갈색의…… 별로 예쁘지도 않은 장갑. 나는 여태까지 손으로 뜬 장갑을 껴본 적이 없다. 왠지 궁금해져서 손가락을 슬쩍 넣어보았다. 투박하고 뭔가 촌스러운 감촉. 손을 오므렸다가 폈다가 해보았다. 털실 때문에 손등이 조금 따끔거렸다. 하지만 미코 말대로 따뜻했다."
(/ p.89)


"미코는 하찮은 물건을 주우면서도 늘 기뻐했다. 까마귀 깃털이라든지, 빨갛게 물든 나뭇잎이라든지, 초롯빛이 나는 돌멩이라든지..... 정말로 하나같이 시시한 물건뿐이었다. 어쩌면...... 하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쓰레기 같은 물건도 보물이라며 기뻐할 수 있는 그 아이가 나보다 훨씬 행복한지도 모른다. 미코믐 하찮은 것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 나에게 쓰레기는 그냥 쓰레기.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미코가 중학교 3학년때 보건교사로 일하던 여성인 이가와 나나와가 기억하는 미코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가와 나나와가는 미코가 선물한 일기장을 통해서 중학교 시절의 힘들었던 자신의 상처를 어른이 된 지금 치유해간다.

"어쩌면 나와 미코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실은 복잡하고 갑갑한 가정환경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자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실이다. 그 실이랑은 별개로 우리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애정의 바다’에 갈증을 느껴왔다는 점. 달콤하지만 위험을 내포한 연인 사이의 그런 ‘애정’이 아니라, 농밀하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그래서 안심감을 주는 ‘애정’을 마음속 깊이 원해왔다는 점이다."
(/ p.138)


"당장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내면에서 서서히 치밀어 오르는 이 더러운 충동을 옛날처럼 문장으로 옮길 수 있다면 기분도 조금은 후련해지지 않을까? 그걸 미코가 읽고 공감해준다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써야 할 내용은 정해졌다.

엄마가 죽은 후 내 마음을 지배해온 감정은 마치 검은 그림물감과 같았다는 것. 그 물감이 아빠와 아이코 씨를 지웠고, 그때마다 내 마음도 검게 더럽혀졌다는 것. 모두 시커멓게 칠해지면 정말이지 죽고 싶어졌다는 것. 지금도 내 안에 검정색 물감이 존재하기에 나를 제대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자신을 옛날만큼은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일평생 계속되는 로맨스를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격언과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쓰자 지금 당장.

나는 테이블 위에 내팽개쳐둔 가방에서 미코에게 선물받은 일기장을 꺼냈다. 그러고 다이어리에 달려 있는 볼펜을 빼내어 잡았다.

표지를 넘기고 첫 페이지를 펼쳤다.

첫 문장은.....

나는 아이코라는 사람이 싫다."


"그 무렵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사실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던 게 아니라 내가 처한 '환경'을 사랑하지 못한 것이다. 환경을 사랑하기는커녕 그 환경에 없는 것만 줄기차게 요구했다. 엄마라는 존재, 엄마가 직접 만들어주는 도시락, 모성이라는 이름의 사랑과 관심......

내가 처한 환경을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했어야 했다. 내가 만약 그 환경 속에 존재했던 아빠의 사랑과 아이코 씨의 다정한 배려에 조금이라도 눈을 돌렸더라면... 나는 어떤 나날을 보내고, 지금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아사리 후미야와는 학교도 제대로 안 가고, 와키타가 소개해준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도 무단결근으로 잘리고, 송금받는 돈이 적어서 늘 생활비가 모자라고, 허름한 아파트 옆집에 사는 사람은 알코올 의존증인지 밤마다 괴성을 지르며, 와키타 말고는 애인은커녕 친구가 한 사람도 없는 남성이었다. 대인공포증으로 사회생활에 힘들어하는 남성 아사리 후미야와는 미코를 만나고 나서 자신의 상처와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말해주던 미코의 할머니, 미코의 손은 고마운 손이 되라고 말하던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아사리 후미야와는 미코의 하얀 손으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대인공포증인 내가 전혀 긴장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 대할 수 있는 타인은 아무리 세상이 넓다 해도 미코뿐이다. 미코는 타인의 일에 절대 간섭하지 않고, 타인이 하는 일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분명 내가 헤어지자고 하면 “흐음, 알겠어. 바이바이” 하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으며 손을 흔들 것이다. 그 극단적인 담백함이 대인공포증인 내겐 ‘구원’이자……, 그와 동시에 ‘고통’이었다."
(/ p.178)


"나는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줄곧 '혼자'였다. 공부를 이유로 야구를 그만둔 후 친구가 갑자기 줄었고 성격도 어두워졌다. 일상에서 색채가 사라졌다. 중학생이 된 후로는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꼈고, 그 때문에 따돌림도 당했다. 사람이 점점 무서워졌다. 나는 서서히 '혼자'가 되어갔다. 그래도 공부하여 도쿄에 있는 대학에만 들어가면, 옛날처럼 야구를 시작하기만 하면 다시 좋아지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 모양이다."

"미코의 소중한 ‘보물상자’가 뒹굴고 있다. 경첩이 비뚤어져서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다. 지난밤 내가 발로 차서 부서뜨렸다. ‘보물상자’가 부서졌을 때, 미코의 마음도 함께 부서졌다. 내가 아무리 때려도, 난폭하게 범해도, 미코는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스스로는 움직이지 못하는 인형처럼 그저 천장만 바라보며 눈물만 주르르 흘렸다."
(/ p.192)


'신주쿠 루비 파라다이스'에서 일하는 미코의 사장 구로키 류스케와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미코는 자신의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건 작은 보물을 찾아낼 수 있도록 자신의 눈을 훈련시켜온 덕분이라고 말한다.

"혹시 어머니는 이 편지를 쓰고 싶어서 ‘채소 선물’을 보내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상자와 마음의 뚜껑을 동시에 닫고 편지를 쓰레기통에 집어넣어 버렸다. 이 많은 채소를 어떻게 한다지? 순간 미코의 얼굴이 뇌리를 스쳤다. 업소 아가씨로서는 드물게 부지런히 요리를 하는 여자다. 네 살배기 딸 치코 때문이다. 감기 걸린 미코와 한창 자랄 나이인 치코. 무농약 채소가 갈 곳은 정해졌다. 나는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골판지 상자를 안고 밖으로 나왔다."
(/ p.225)

미코는 자기 인생이 마음에 들어?” 어찌된 일인지 마치 타인의 목소리처럼 갈라져 나왔다. 마치 나 자신에게 묻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으음, 어떨까…….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죽고 싶을 만큼 나쁘지도 않아요. 그보다 나는 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거든요.” “비교하지 않아?” “네. 비교하지 않으면 내 인생도 특별할 건 없죠. 나도 그냥 보통 사람이에요.” “그렇군.” “내 인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건 내 눈을 훈련시켜온 덕분일 거예요.”
(/ p.253)


<미코의 보물 상자> 끝부분에는 미코의 나이가 쉰 한 살로 딸 치코가 바라보는 미코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엄마와 딸은 보이지 않는 빛으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고. 그래서 내가 아프면 엄마도 울고, 엄마가 슬프면 나도 우는 것이다."


치코가 중학교 2학년 때 엄마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소문이 퍼져 누구도 믿을 수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인 미코는 치코에게 "치코 마음도 사포로 닦이고 있었으니 굉장히 아팠을 것 같아. 하지만 그 덕분에 지금 반짝반짝 빛나는 마음을 갖게 됐잖아. 바로 여기"라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상처를 입혀도 상처 입지 않게끔 만들어져 있어." "마음은 상처 입는 게 아니라 연마되는 거거든. 거칠거칠한 사포 알지? 사포로 문지르면 따끔따끔 아프겠지만 한 번 두 번 분지르다 보면 결국 반들반들 빛이 나잖아."라는 엄마 미코의 말은 치코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었을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죽음을 원하는데도 죽을 수 없는 이유를.

냉혹한 급우들과 교사들. 내 마음은 그들에 의해 갈기갈리 찢어져 치사량에 이를 만큼의 피를 뚝뚝 흘렸다. 하지만 피투성이가 된 내 마음 한가운데에 '은신처'가 존재했고 그곳만은 상처 없이 보호받고 있었다. 그 '은신처' 안에 내 '본질'이 있는 게 틀림없었다. '본질'이란 머리로는 알 수 없는 무언가이며, 어쩌면 '무의식'이라 불러도 되는지도 몰랐다. 혹시 '무의식'은 '사랑'이라는 단어에 가까운 걸까?

아무튼 내 마음 한가운데에 있는 '은신처'가 '무의식'을 굴곧 지켜주었고, 그 '무의식'에 새겨진 말이 내가 나 자신을 죽일 수 없었던 이유인 건 틀림없었다.

사람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거야.

내 '무의식'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을 테니까."


"세 번째 ‘사랑해’라는 글을 눈으로 읽고 있을 때 시야가 흔들렸다. 다음 순간, 아…… 하면서 엄마 수첩에 눈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말았다. 다급히 옷소매로 닦았다. 볼펜으로 쓴 글자라서 번지지는 않았지만, 얇은 종이가 조금 구겨져버렸다. 내가 태어난 후로 수첩에 기록된 엄마의 ‘오늘의 보물’은 거의 대부분 내가 한 행동이었다.
(/ p.292)                                  


소중한 거울을 보물상자 뚜껑 안쪽에 붙여서, 미코가 열면 늘 얼굴이 비치도록 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할머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미코가 늘 들어있도록. 할머니의 사랑은 미코에게, 미코의 사랑은 딸인 치코에게로 전해진다. 미코의 이름은 은혜로울 혜. 메구미. 치코가 배 속에 있을 떄부터 줄곧 치코에게 엄마 미코는 은혜로운 말과 은혜로운 생각을 전해주었다. 미코의 딸은 치코. 행복한 아이. 행복한 치코는 은혜로운 엄마 미코의 딸로 행복한 아내가 된다. <미코의 보물 상자>는 미코의 모델이 된 '제리탄'이라는 여성과의 만남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고 작가인 모리사와 아키오는 말한다. 이 책의 일본어판 표지와 각장의 대문 사진을 찍어준 사진작가 후지사토 이치로 씨의 소개로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유흥업소에 나가고 힘든 간병 일을 하면서도 무척 밝고 예의 바른 데다 행복하게 웃는 여성이었다고 한다.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는 강인함과 현명함을 겸비한 그녀의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고 이야기한다. 소설 <미코의 보물 상자>는 <무지개 곶의 찻집>과 <당신에게>와는 또다른 강인하면서도 따뜻함을 간직한 여성 미코의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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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 미코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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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쓰가루 백년 식당』,『당신에게』,『붉은 노을 맥주』,『바다를 품은 유리구슬』등 의 작가인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다.   『붉은 노을 맥주』를 읽었을 때는 자유분방한 20대의 느낌이었는데 반해 이번 책은 잔잔한 스토리로 미코의 일생에 관해 할아버지, 친구, 남자친구 등 주변인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 하고 있다. 《미코의 보물상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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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곶의 찻집』,『쓰가루 백년 식당』,『당신에게』,『붉은 노을 맥주』,『바다를 품은 유리구슬』등 의 작가인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다.

 

『붉은 노을 맥주』를 읽었을 때는 자유분방한 20대의 느낌이었는데 반해 이번 책은 잔잔한 스토리로

미코의 일생에 관해 할아버지, 친구, 남자친구 등 주변인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 하고 있다.

《미코의 보물상자》에서는 겁 많은 다섯 살 꼬마에서 존재감 없던 여학생, 애정결핍 여중생에서 수동적인 아가씨, 그리고 모성애 가득한 어머니로 점점 성장해 가는 미코를 만날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미코에게는 다섯 살 크리스마스에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보물상자가 있는데, 그곳에는 어릴 때부터 모아온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아무리 괴로워도 주변에서 작은 보물을 찾아 간직하면 누구든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할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이다.

부모가 없는 아이이기에 더 반듯하게 키우고 싶어서였을까, 거의 학대와도 가까운 훈육을 했던 할머니 때문에 미코는 어린나이에 가출을 하여 '치코'라는 딸을 낳게 되고, 홀로 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유사성매매와 간병일을 번갈아 해야했다.

 

"사람의 마음은 상처 입는 게 아니라 연마되는거야. 거칠거칠한 사포로 문지르면 점점 윤이 나는 거랑 같아"

미코는 부모없는 아이로 자라고 싱글맘으로 살아가며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갖고 있었던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속에서 버텨왔던듯..

그리고 이 생각을 딸에게 심어줌으로 상처를 보듬어주고 바로 설 수 있는 힘을 주었다.

 

미코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었던 딸 치코의 결혼식 전날, 엄미의 보물상자를 선물로 받은 치코는 무언가를 깨닫게 된다.

오동나무 보물상자의 뚜껑을 열면 붙어있던 할머니의 손거울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렇게 무섭다던 증조할머니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바로 엄마인 미코였다는 것을..

보물상자를 열 때마다 늘 얼굴이 비치도록 해서 미코에게 '나 또한 가장 소중한 보물' 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할머니의 진심이 전해져  고마운 사랑을 깨닫게 된다.

 

미코를 그렇게 밖에 키울 수 없었던 할머니의 마음도, 진심은 그게 아니라는 것도 짐작했지만

보물상자에 들어있던 거울의 의미를 알고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 의미를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할머니의 진심을 더 빨리 알았더라면..

일찍 가출하는 일도, 어린나이에 싱글맘이 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고독하고 불안한 세상속에서 삶의 작은 보물을 찾으며 행복의 의미를 찾을 줄 알았다는게 천만 다행이구나..

가슴에 스미는 선물같은 이야기..

모리사와 아키오의 다른 소설들도 궁금해진다.

 

a********4 2016.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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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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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보물상자라고 하면 본인이 간직하고 싶고 남앞에서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미코의 보물상자 이책을 읽어보면서 평소에 보물상장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부여하고 있습니다미코의 작은보물 보물상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보물이 왜 소중하고  보물은 유형으로  만질수도 있고 내가 직접 구매를 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그러한 보물이 아니라 이책은 마음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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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보물상자라고 하면 본인이 간직하고 싶고 남앞에서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미코의 보물상자 이책을 읽어보면서 평소에 보물상장에 대한 의미를 다르게 부여하고 있습니다

미코의 작은보물 보물상자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보물이 왜 소중하고  보물은 유형으로  만질수도 있고 내가 직접 구매를 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보물이 아니라 이책은 마음속의 보물 무형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미코가 자신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가 어린시절부터 사회 성인이 되었을때  부모밑에서 성장하고 많은것을 배우는데 물질적인 것만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주변 나의 사람 나의 이웃들이 나에게 대단히 소중하다는것을 알아야 한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평상시에도  부모말씀을 잘듣지만 우리가 사회 청년이 되어 새롭게 무엇을 도전을 하면 마음속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오히려 열심히 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 보여주는것이 성공하는것입니다.

m******7 2016.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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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모리사와 아키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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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가 모리사와 아키오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 은은하고 잔잔한 감동과 일상의 소박한 향기를 느끼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쓱쓱 읽어나가다보면 깨알같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자꾸 멈추게 되었다. 분명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의 소설이 맞나? 자꾸 되묻게 되었다. 의
"[미코의 보물상자] 이전과는 다른 느낌의 모리사와 아키오 소설" 내용보기

이 책의 작가가 모리사와 아키오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했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 은은하고 잔잔한 감동과 일상의 소박한 향기를 느끼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쓱쓱 읽어나가다보면 깨알같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자꾸 멈추게 되었다. 분명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의 소설이 맞나? 자꾸 되묻게 되었다. 의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이전에 읽었던 그의 소설들 때문이었다.《무지개 곶의 찻집》《스마일, 스미레》《붉은 노을 맥주》《푸른 하늘 맥주》《쓰가루 백년 식당》을 읽어보았는데 이 책《미코의 보물상자》를 처음 접했을 때 그 분위기가 아니어서 살짝 당황스럽다. 그의 소설이 주는 비슷한 느낌에서 많이 벗어난 이 책이 처음에는 낯선 느낌이었다.

 

소설의 처음은 유사성매매와 간병 일을 하는 '미코'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딸의 이름은 사치코. 치코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첫 장에서 딸을 아끼는 마음을 느끼다가 갑자기 유사성매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첫 번째 반전이었다. 노골적이며 선정적인 묘한 분위기 속에서 역시나 문화적 차이를 느낀다. 일본 소설 중 이해할 수 없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읽다가 만 소설이 종종 있었는데, 이 책이 그럴 뻔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여러 인물들의 시선으로 미코의 어린 시절과 나이 든 모습까지 살펴보며 미코의 삶의 조각을 맞춰본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관적인 것도 아닌, 살아가는 노곤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오히려 현실적일 수 있다는 느낌은 저자 후기를 보며 역시나 모델이 된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안 후에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흥업소에 나가고 힘든 간병 일을 하면서도 밝고 예의 바른 데다 행복하게 웃는 여성이었다는 실제 모델. 이 소설은 픽션이고 스토리도 캐릭터도 거의 대부분 작가가 창작했다고 하지만 '제리탄'이 경험한 현실을 살짝살짝 흩뿌렸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생명력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미코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가 미코에게 말했다.

"미코 눈은 왜 달려 있을 것 같니? 매일 작은 보물을 찾기 위해서란다. 뭐든 좋아. 발견했을 때 마음이 조금이라도 즐거워진다면 그게 바로 미코의 보물이야."

미코는 어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물상자를 선물 받았다.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건데, 한 변이 30센티쯤 되는 네모난 상자로 옛날 일본 가구처럼 까만 쇠장식이 달려 있고, 뚜껑을 열면 뚜껑 안쪽에 할머니가 소중히 간직했던 손거울이 붙어 있다. 그 안에는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서 주운 반짝반짝 빛나는 돌멩이, 선생님이 예쁘게 접어준 종이, 곱게 물든 단풍잎, 바다처럼 푸른 유리구슬 등을 넣어두었다.

"똑같은 잡동사니인데 쓰레기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보물로 보이는 사람도 있다면, 이왕이면 보물로 보이는 눈을 가지는 편이 좋잖아요. 그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대요."(255쪽) 미코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 한 마디 말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어떤 모습의 삶이든 의미를 살려내는 꿋꿋함을 전달받을 수 있다.

 

제목에서 주는 잔잔한 느낌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이 소설은 마음이 아프다. 상처도 삶이라는 것을, 견뎌내든 이겨내든 흘러가든 살아가야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마음이 조금 무거워진다. 그러면서도 다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이 가라앉아 결국은 잔잔해진다.

"사람의 마음은, 아무리 상처를 입혀도 상처 입지 않게끔 만들어져 있어."

"마음은 상처 입는 게 아니라 연마되는 거거든. 거칠거칠한 사포 알지? 사포로 문지르면 따끔따끔 아프겠지만 한 번 두 번 문지르다 보면 결국 반들반들 빛이 나잖아."(280쪽)

 

미코의 직업도, 미코의 보물상자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부수적인 조각이다. 하지만 작은 조각들이 모여 미코라는 인간 존재를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엄마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물을 알려주는 장면에서는 괜시히 마음이 찡했다. 힘이 되는 존재가 자신의 가치를 되짚어줄 때 행복한 마음으로 눈물이 흐른다는 것이 감동이다.   

  

연기 변신을 하고 한껏 성장한 탤런트를 보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모리사와 아키오의 소설이면서 지금까지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무게감을 느끼게 된 소설이다. 지레짐작하던 분위기가 확 달라졌지만 역시나 그만의 방식으로 마무리 지은 소설이어서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s*****a 2016.02.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