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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도 우리나라의 마케팅 서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번역서이며 따라서 원제는 '돈버는 마케팅은 따로 있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 책의 원제는 'Getting Everything you can out of all you've got'이다. 굳이 원제를 밝히는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라면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도 엄청난 양의 마케팅 서적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그런 마케팅 서적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이 마케팅 이론서이다. XX 마케팅이라는 형태의 제목을 가진 이런 책들은 읽고 나면 뿌듯하기는 한데 현실에 적용시키기가 어렵다. 마케팅 이론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는 것과 이것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적어도 이 책은 수많은 마케팅 이론들을 이론이라고 부르지 않고 현실에 적용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3가지 Chapter가 내게는 마음에 들었다. 첫째는 마케팅 책에서 매우 쉽게 볼 수 있는 말이지만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파악하라는 것, 둘째는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를 개발하라는 것, 셋째는 모든 방법을 Test 해보라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만 제시한 내용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위의 세 가지 방법도 잘 활용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셋째 모든 방법을 Test 해보라는 것이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어떤 상품이 출시될 때 상품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Test 해보고 출시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된다. 또 사전조사도 매우 허술하게 이루어진다. 아르바이트로 한 상품의 사전조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조사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 상품의 사전조사를 할만한 조사회사도 몇 군데 되지 않는다.)조사회사의 업무가 많은지 조사회사에 도착하니 담당자가 없는 상태였다. 30분간 기다리다가 불쾌한 마음으로 사전조사에 응했다. 상품은 새로 출시될 음료수였는데, 조사시간이 너무 짧았고, 설문자체가 개방형 질문도 몇 가지 없었고, 비싼 돈을 주고서 하는 사전 조사인데도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3가지의 음료를 모두 마시고 응한 이 성의없는 사전조사도 분명히 상품개발에 참고 자료로 사용이 될 것이 분명하다. 양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을지는 모르지만 질적인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 test였다.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예를 나열한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읽고 싶으신 분은 서점이나 도서관 같은 곳에서 가볍게 읽을 수도 있는 책이다. 또 미국시장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모든 예가 우리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마케팅 이론이라는 것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문제해결에는 확실히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전동드릴을 사려고 철물점에 들렸다가고 하자, 과연 그가 꼭 전동드릴을 필요로 한 것일까? 그는 단지 벽에 구멍을 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전동드릴이 아닌 패스트너(기계 끝에 못을 고정시켜 벽에 못을 박는 기계)를 파는 것이,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해결해 주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