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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편집자 노트 ‘맨해튼헨지’를 아십니까
<스페이스 크로니클>의 저자인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박사는 뉴욕 토박이입니다. 1958년, NASA가 창설된 바로 그해에 맨해튼에서 태어나 옆동네 브롱크스에서 성장했죠. 지금 자신이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헤이든 천문관도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 면해 있습니다. ![]() 사진 : 헤이든 천문관 (Credit: Alfred Gracombe) 타이슨은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전 세계 5억 명이 시청한 1980년 작 우주 다큐멘터리 <코스모스>가 2014년에 새롭게 리부트되었을 때, 칼 세이건의 뒤를 이어 진행자로 나선 이가 바로 타이슨이었죠. 세이건 박사는 이미 20여 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사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14년판 <코스모스> 첫 회에서도 소개된 바와 같이 타이슨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찍이 아홉 살에 헤이든 천문관을 구경하러 갔다가 별과 우주에 푹 빠진 타이슨은 천문학을 파고들기 시작했죠. 자기 망원경을 장만한 다음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별을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열다섯의 나이에 벌써 천문학 동호인들에게 강연도 하게 됩니다.
열일곱 살이 된 타이슨은 코넬 대학교에 입학 지원서를 보냈고, 이것을 읽어본 칼 세이건은 이 천문학 유망주를 꼭 입학시키려는 생각에 몸소 학교로 초청하여 연구실 구경을 시켜주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가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 고심 끝에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하버드 대학교로 진학하긴 했지만, 당시의 만남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간직한 채 천체물리학자가 된 타이슨은 세이건처럼 미래의 천문학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앞서 타이슨이 뉴욕 토박이라고 했는데, 그는 맨해튼의 빌딩 숲을 이용하여 한 가지 재미있는 천문학적 현상을 정의하기도 했습니다. 고층 건물이 가득한 맨해튼의 거리에서는 일몰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1년에 단 두 차례, 그러니까 맨해튼의 동서(정확히는 동남동-서북서)로 쭉 뻗은 도로와 햇살이 일직선을 이루는 5월 28일경과 7월 12일경 저녁에는 지평선을 넘어가는 해를 관찰할 수 있죠.타이슨은 이 현상에 ‘맨해튼헨지(Manhattanhenge)’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것은 영국 남부의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선사시대 거석 유적 스톤헨지(Stonehenge)에서 따온 말입니다. 사진 : 맨해튼 42번 가의 ‘맨해튼헨지’ (Credit: Shutterstock) - 부키 편집실, 이루수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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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까마득한 기억으로 묻혔습니다만,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인 1969년 7월20일 인류는 지구 밖 천체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미국의 아폴로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 무렵 중학교에 다니던 필자도 몇 차례의 아폴로 우주선발사로 관심이 많아져 우주에 관한 책들을 꽤나 읽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분명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지구 밖 먼 행성으로 가기 위하여 저온에서 수면상태로 여행한다거나, 조운트라고 해서 특정 장소로 순간이동하는 기술이 실용화된다는 내용의 공상과학소설입니다. 그때는 금세 사람이 사는 기지를 달에 건설하고, 화성에도 갈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궁금했던 것인데, 오늘 소개하는 <스페이스 크로니클>을 읽고서야 전모를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자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소장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박사입니다. 뉴욕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은 1869년에 설립되어 입체모형을 통하여 자연 서식지와 동식물의 생태를 볼 수 있는 전시를 특징으로 합니다. 박물관은 화석과 곤충 등 수천만 점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표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헤이든 천문관은 자선가 챨스 헤이든(Charles Hayden)의 기부로 1935년 문을 열어 1997년까지 운영되다가, 2000년에 로즈지구우주센터(Rose Center for Earth and Space)로 개편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지구와 우주의 생성과 변화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태양계 행성과 지구 모형의 조형물, 최첨단 장치를 통하여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타이슨소장은 자연사박물관에서 발행하던 <내추럴 히스토리>라는 잡지에 ‘우주(Universe)'라는 주제의 칼럼을 써온 인연으로 1996년 헤이든 천문관의 소장으로 부임하여 지금의 로즈지구우주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로즈지구우주센터의 타이슨소장이 지난 15년간 우주개발 혹은 탐사의 필요성에 대하여 쓴 글을 엮은 책입니다. 엮은이는 <내추럴 히스토리>의 편집장이던 에이비스 랭입니다. 편집인은 ‘왜 우리는 우주를 동경하며, 왜 우주로 나가야 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어떻게 우주를 탐사해왔으며, 미래에는 어떤 방법이 사용될 것인가? 그리고 우주를 향한 도전의 걸림돌은 무엇인가? 등 지금까지의 우주개발정책의 변천사가 한 편의 서사시처럼 펼쳐져 있다.’라고 요약하였습니다.
저자는 1960년대 미국의 우주개발정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었던 것은 냉전의 산물이었다고 잘라 말합니다. 구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를 쏘아 올렸고, 한 달 뒤에는 역시 최초로 생명체를 태운 스푸트니크1호를 성공적으로 지구궤도에 진입시켰으며, 1961년 4월에는 최초의 유인우주비행을 성공시켰습니다.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보스토크 1호에 탑승하여 우주비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귀환한 것입니다. 소련이 우주개발을 선도하자 우주가 전략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미국은 우주개발에 전력투구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초기 우주개발경쟁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는 모조리 소련의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여성 우주인, 최초의 우주유영, 최초의 우주 정거장 건설, 최초의 달 궤도 비행, 달에 최초로 캡슐을 착륙시킨 것도 모두 소련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달 탐사 차량, 화성과 금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한 것도 소련이 처음이었습니다.
스푸트니크1호의 발사성공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은 우주개발의 군사적 중요성과 전후 미국의 위상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1년 뒤에 NASA를 설립하고, 과학부문에 대한 인적 물적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달에 보내는 아폴로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것은 그때까지 소련에 밀리던 우주개발경쟁을 일거에 뒤집어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1969년 최초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단숨에 우주개발경쟁에서 우위를 빼앗은 미국이 우주개발경쟁에서 독주체계를 굳히기 위한 노력을 버리다시피 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선두자리를 차지하게 되니 심심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바로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경쟁 상대가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없는 시합은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육상이나 수영과 같은 기록경기는 좋은 경쟁상대가 있을 때 새로운 기록들이 잇달아 작성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타이슨소장은 미국이 우주개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주장해왔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중국이 우주개발분야에서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은 소련과 각축을 벌이면서 우주개발을 선도하던 과거의 분위기를 되살리려는 속셈도 있다고 보입니다. 대부분의 현대과학 분야처럼 우주과학 역시 정부의 적극적 투자가 없다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주과학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당국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위기설을 주장하는 과학의 영역일수록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광우병파동이 일었을 때,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 왜 나왔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엮은이는 ‘인류는 왜 우주로 갈 수 있어야 하는가?’를 첫머리에 두었습니다. 우주개발은 인간과 같은 우주생명체의 존재나 우주의 생성의 비밀을 캐는 일처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나 인류의 무한한 도전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인류절멸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쥘 베른과 함께 19세기 과학소설의 선구자로 꼽히는 영국작가 허버트 조지 웰즈가 소설 <우주전쟁>에서 화성인이 지구로 쳐들어 왔다는 가정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위험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행성과 같은 거대한 낙하물이 지구와 충돌하는 상황은 기적과 같이 드물 수도 있지만, 달이나 태양계 행성에서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1994년 7월에는 슈메이커-레비9 혜성의 조각들이 목성에 충돌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공룡의 멸종원인과 연관 짓기도 합니다.
공룡은 삼첩기 후기에 출현하여 쥐라기와 백악기에 이르도록 지금의 인간처럼 전 세계에 걸쳐 살던 우세종의 육상동물이었습니다. 화석을 통하여 확인된 것들 만해도 600여 속에 달하는 공룡은 30cm의 작은 것부터 40m가 넘는 커다란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었던 것은 2억년이 넘게 진화해왔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물종 가운데 공룡이 가장 오랜 세월을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런 공룡이 백악기-제3기에 익룡, 어룡, 수장룡 등을 제외한 모든 종이 순식간에 멸종한 원인을 설명하기 위하여 많은 설이 제시되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초본류를 먹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초식동물 부적응설이나 생존경쟁에서 밀렸다는 생존경쟁설 등처럼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있고, 지구기온의 하강으로 인하여 생식에 문제가 생겼다는 추위설과 여기 관련된 화산 활동설, 운석 충돌설이 있습니다. (위키백과. ‘공룡’편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A%B3%B5%EB%A3%A1)
1990년경 멕시코의 유카탄(Yucatan) 반도의 칙쇼루브 (Chicxulub)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160-320km나 되는 직경의 단층이 발견되면서 운석충돌설이 힘을 얻었습니다. 대략 6천4백만 년 전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칙쇼루브단층은 운석충돌결과 생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 정도의 크기면 지구상의 생명체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운석충돌설로도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지구로 떨어지는 충돌체의 크기와 충돌로 발생하는 에너지 양, 그리고 그와 같은 충돌이 발생하는 빈도에 관한 자료를 보면, 칙쇼루브에 떨어진 운석은 직경이 10km 짜리로 충돌에너지가 TNT백조톤, 즉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50억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축구장 크기의 충돌체는 천년의 빈도로 떨어질 수 있는데, TNT 5천만톤 즉 원자폭탄 2500배에 해당하는 에너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축구장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2002년 1월 지구와 달 사이의 두 배 정도 되는 거리를 스쳐지나갔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소행성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기 12일 전에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하니, 우리는 우주에서 떨어질 수 있는 날벼락에 대책 없이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이렇듯 위험한 물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10년 정도 뒤에는 이런 규모의 소행성의 위치를 모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위치가 파악된다는 것은 개별 소행성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2029년 4월 13일에 초대형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궤도에 떠있는 통신위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아포피스라고 명명된 이 소행성이 지구의 중력구멍에 해당하는 고도까지 접근한다면 재상봉하게 되는 2036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의 태평양에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로 인한 피해의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1908년 구소련의 퉁구스카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입니다.
퉁구스카 폭발사건은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의 밀림에서 발생한 대규모의 공중폭발 사건입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불덩이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날아가다가 폭발했다고 전했습니다. 폭발로 인하여 2,150 제곱킬로미터의 숲이 파괴되었는데 나무들이 모두 한 방향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워낙이 오지라서 소련이 성립한 1921년에서야 과학적 조사가 이루어져 원인규명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운석이나 소행성의 충돌 혹은 메탄가스가 폭발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1929년에 들어서야 운석에 풍부한 자철광이나 규소광물로 형성된 물질을 발견하면서 운석충돌로 인한 사건으로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얼음, 금속, 규소 화합물로 이루어진 반지름 40m 정도의 소천체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연소되다가 퉁구스카 상공 약 8km 지점에서 폭발하였고 이때의 폭발 에너지는 15~20메가톤 규모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나무위키. ‘퉁구스카 대폭발’ 참조; https://namu.wiki/w/%ED%89%81%EA%B5%AC%EC%8A%A4%EC%B9%B4%20%EB%8C%80%ED%8F%AD%EB%B0%9C) 저자는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우주탐험은 지속되어야 하고, 그 비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와 같은 전략적 측면에서의 우주개발 뿐 아니라 상업적 이유로도 우주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자칫하면 미국이 다시 이들에게 밀리는 상황도 예견된다는 것입니다. 거리 우주여행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우주로 보내기 위한 상업적 우주여행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우주왕복선계획이 종료된 미국으로서는 손 놓고 구경만 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우주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과학적 발견이 일상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점도 빠트리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우수한 기능을 자랑하는 기상위성과 통신위성을 제작하였지만, 정작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로켓기술이 없어서 다른 나라의 발사체를 이용하려다보니 저자세로 일관해야 하는 서러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켓기술은 극도로 보안이 유지되는 핵심기술인지라 쉽게 얻을 수 없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1377년 최무선이 실용화에 성공한 신기전이 최초의 로켓이라고 한다면 장구한 역사를 가진 셈인데, 과학이 천대받던 시절 발전이 없다가 해방이후 기지개를 켜고 있는 셈입니다. 2020년에는 한국형발사체가 개발완료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보아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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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션>은 막연하던 우주 공간과 그 탐험에 대한 과학의 성취를 가상이 아닌 실제 가능한 세계에 가깝게 세웠다. SF군에 속하는 소설이고, 아직 화성에 유인우주선을 보내진 않았지만, 우주 여행에 대한 환상을 현실 세계에 옮겨놓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왔다. SF 차원의 먼 공상적 우주에 대한 흥미를 유발했기에 우주 여행에 대한 궁금증은 커졌다. 주요 관심사는 대략 이런 것이다. 왜 인류는 우주 공간을 탐험하고 싶어하는가, 어떻게 그 텅빈 공간에서 긴 시간동안 여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어디까지 가능할까.
1~2년 전에 다큐 <코스모스>의 새로운 판이 HD 영상으로 내셔널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되었었는데, 1980년 칼 세이건이 만든 다큐의 리부트 판으로, 칼 세이건의 자리를 대신한 이 책의 저자인, 천체 물리학자 닐 타이슨이 출연했었다. 칼 세이건이 워낙 스타 과학자이고, 당시 다큐가 이제는 고전이 될 정도로 전설이 되었기 때문에 2014년도 버전의 진행은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칼 세이건과의 어린 시절의 인연을 얘기하면서 매끄럽게 진행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이 다루는 것은 앞에서 말했던 세 가지 관점, 대체 왜 가려고 하는가 라는 정치적인 관점,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과학적인 관점, 세번째로 어디까지가 가능할까 라는 미래적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둘 점은 이 책은 하나의 책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일관성있는 주제 하에 쓴 글이 아니라,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라는 점이다. <내츄럴 히스토리> 실었던 글들이 가장 많고, 각종 우주 관련 행사때의 개폐회 연설문, CNN과 뉴욕타임지 등의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 전문 등이 있고, 아폴로로 11호 기념식 축사와 하다못해 짧은 NASA의 생일 축하 연설문, 트위터에 남긴글 까지 탈탈 털어서 엮은 듯하다. 그 중 내츄럴 히스토리에 실린 글들이 우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을 가장 흥미롭게 접근했는데, 실제 우주선의 구조와, 우주 산업의 개발 배경, 동력을 얻어 추진하는 물리적 원리들을 비롯하여, 매우 실제적인 이야기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축하연설문 같은 건 빼는게 나았을 뻔했다.
우주 산업은 전쟁의 산물이었다. 아폴로 11호가 사람을 싣고 달에 가서 성조기를 국기를 꼽고 온 것은, 달을 정복한 주체가 인류가 아닌 미국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에 구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쿠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위기감을 느껴 끼어든 냉전의 산물이었다. 냉전의 종식 이후 미국 내에서의 우주 산업, 특히 유인 우주 왕복선 발사는 시들해졌다가, 다시 중국의 추격으로 미국의 분발에 불을 지폈다. 중국이 2003년 유인우주선을 지구 궤도에 안착시켜 세번째 우주 여행 국가가 되자, 2004년 부시가 부랴부랴 포괄적 우주 개발 계획이란 걸 발표했는데, 중국의 맹렬한 추격에 위기감을 감지한 이러한 미국의 반응은 스푸쿠니트호 때의 악몽의 재현이 아닐 수 없다. 닐 타이슨은 우주 개발과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는 전쟁과 같은 초대형 동기가 있어야 가능하며, 전쟁 때는 큰 돈이 물처럼 흐르지만 평화시인 현재에는 NASA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천문학적 예산이 집행되는 일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실제로 서양의 국가들은 두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으면서 전례없이 많은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냈다. 우주와 관련된 과학은 단지 우주 추진 로켓과 같은 한두가지 핵심 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적대적인 우주환경을 여행할 수 있는 수도 없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들이 필요로 하기에, 우주산업은 현대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 되어버린 수많은 도구들을 탄생시켰다. 우주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신장투석기, 인공심장박동기, 라식수술, GPS, 부식방지코팅, 수경재배, 항공기 충돌방지장치, 휴대용적외선카메라, 무선전동공구 기능성운동화, 긁힘방지선글라스 등이 있다.
그렇다면 왜 가려고 하는 걸까. NASA의 운영은 세납자들의 돈으로 운영되기에, 단순히 호기심만을 위해서 그 천문학적인 세금을 지출하는 일은 번번히 반대에 부딪힌다. 얼른 생각하자면 그 돈으로 거리의 굶는 사람을 살리고 불평등을 해소하고 뭐 우리나라라면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닌가. 이점에 대한 닐 타이슨의 주장을 내식으로 해석한다면, 인류는 발견의 동물이므로, 라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인간의 시각은 한정되어 있지만, 적외선 감지기 등의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시영역 이외의 적외선 자외선 X선 감마선 등의 온갖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감지할 수 있으며 감각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전자기파를 볼 수 있는 특수 망원경은 우주에서 오는 보이지 않는 다양한 진동수 영역의 빛을 감지하여, 빅뱅의 순간과 그 이후의 역사, 우주 공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게 되지 않았는가. 광학현미경, 전파망원경, 마이크로파 망원경, 자외헌 망원경, 그리고 우주궤도에 떠있는 허블우주 망원경 등을 비롯한 첨단 장비의 도움으로 우리는 알려진 우주를 더 이해하고 미래를 조망해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가는 목적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우리의 지적 감각을 확장하는 데 있다.
개인적으로 파트 2의 <어떻게 갈 것인가> 부분이 가장 흥미로왔는데, 말 그대로 우리가 우주 여행에 대해 신기해하는 것들,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답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얼마나 빠르게 날 수 있을까. 콩코드 여객기는 음속의 2배인 마하 2의 속도로 날 수 있다. 음속은 시속 1100~1300킬로미터로 이것 이상의 속도가 물리학적으로 한계지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1947년 처음으로 벨 X-1기에 의해 음속이 깨지기 전까지 사람들은 음속보다 빠른 비행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었다. 광속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어떤 물체나 신호도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 아폴로 로켓을 타고 지구 탈출 속도(지구 중력권을 탈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속도 마하 33) 를 경험했던 우주인들조차도 그들이 경험한 속도는 광속에 비하면 2만5천분의 1의 수준이다. 그러니, 광속이라는 속도는 우리가 언젠가 기술로 넘게 될 속도인지 아닌지조차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광속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우주를 여행할 때, 가속하는 방법은 우주 여행의 핵심 기술이다. 탄도 비행을 하는 모든 물체는 자유낙하를 겪고 있는데, 인공위성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구의 중력에 의해 추락하고 있다. 다만 지구 표면이 거기에 맞게 동그랗게 휘어져 있기 때문에 안정된 궤도를 돈다고 한다. 연료가 떨어진 후 슬링샷 효과를 이용하면 우주선을 가속할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각 행성의 궤도와 현위치를 분석하여 거대 행성을 지나갈 때 중력 에너지를 우주선의 운동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즉 용수철이 끌려갔다 튀겨가듯, 행성의 중력의 반동을 이용해서 가속한다. 태양풍이라는 방법 또한 서서히 우주공간에서 우주선을 가속하는 하나의 방법인데, 우주선에 돛을 달아 태양에서 날아오는 미세한 광자들을 이용해 세일링을 한다는 것이다. 2010년 일본에서 발사된 이카로스는 태양궤도에 진입 후 태양돛을 펼쳐 금성을 지나갔다.
엄청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급하게 여기저기 있는 글을 끌어모아 책을 엮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닐 타이슨이 미국의 학자이면서, 오랫동안 정책 자문을 해왔기에, 미국 과학기술계의 정치적인 이슈들을 많이 논하는데, 그것들이 세계 정세 속에서의 미국의 위치에 관련된 것들이 많고, 한국인인 독자가 느끼기에 미국적 사고관과 가치관을 대변하고 논쟁하는 부분들이 많아 불필요하게 두꺼워진 부분이 아쉽다. 일부는 과거 미국의 우주 정책과 현 오바마 행정부의 우주 정책들에 관한 비판과 논쟁들이 몇 개의 글에서 중복적으로 게재되어 있고, NASA 및 우주 과학기술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실제로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과 두서없이 섞여 있던 점도 그렇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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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이스 크로니클 】 닐 디그래스 타이슨 / 부키
“국제 우주 정거장은 궤도를 도는 깡통에 불과합니다.” NASA는 돈만 잡아먹는 괴물이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다. 과학적 발전을 이룬다는 말에도 어림없는 소리라고 반박한다. 지금까지 우주 정거장 덕분에 새로 알게 된 과학적 지식은 단 하나도 없다고 입에 거품을 문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자면, 유인 우주 계획은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으면서 국민의 세금만 펑펑 써대는 ‘돈 먹는 하마’일 뿐입니다.”
NASA의 우주개발을 응원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이런 제안을 한다. NASA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의 집에 몰래 잠입하여 NASA에서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모든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다. 초소형 전자 기기, GPS, 긁힘 방지 렌즈, 무선 동력 공구, 메모리폼 매트리스, 헤드 쿠션, 귀 체온계, 가정용 식수 필터, 구두 안창, 원거리 통신 장비, 화재 감지기 등등. 만일 집주인이 라식 수술을 했다면, 그것도 원래대로 되돌려놓는다. 이 실험이 제대로 수행되었다면,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난 집주인은 앞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전화를 걸 수도 없으며, 안경을 찾아서 낀다 해도 GPS가 없으니 장거리 운전도 할 수 없다. 그리고 날씨를 알려 줄 기상 위성이 없으므로 외출 시에는 언제라도 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인간은 왜?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자해서, 목숨까지 걸어가며 우주로 날아가는 것일까?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바닥에 등을 댄 자세로 누워 잘 수 있다. 자연적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많았다. 광활한 우주를 올려다보면서 과학보다 철학이 먼저 시작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지구는 우주에서 어떤 존재감인가? 그리고 인간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등이 철학의 단초가 되었으리라. 인간은 ‘계획을 세워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어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진 존재이다. “과학자가 우주의 끝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 느끼는 경외감은 종교적 체험과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창조력이 넘쳐나는 예술품은 관람객에게 극한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은 소위 ‘영적인 느낌’으로, 규모가 너무 커서 한 번에 수용하기도 어렵다. 느낌이 정리되려면 대상의 의미와 상호 관계를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
우주까지 내달리기 전에 인간은 하늘에서 나는 방법, 하늘로 가는 방법에 대해 참 열심히 노력했다. 비행을 위한 모든 종류의 추진 현상은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세 번째 운동 법칙의 결과이다. 모든 작용에는 그것과 크기가 같고 방향인 반대인 반작용이 존재한다. ‘우주 탐험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1920년대의 일이었다.’ 1926년에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H. 고더드가 액체 연료로 작동하는 소형로켓을 만들었는데, 실험 비행에서 12미터 상공에 도달한 후 출발지로부터 약 55미터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비행시간은 3초였다. 아폴로 11호 승무원을 달로 보냈던 새턴 5호 로켓은 36층 건물과 맞먹을 정도로 거대했다. 이렇게 큰 로봇을 발사했는데, 나중에 돌아 온 것은 세 명의 승무원을 태운 조그만 원뿔형 캡슐뿐이었다. 나머지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할 때엔 감속을 위해 굳이 연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행히 지구에는 대기가 있으므로, 마찰력을 이용하여 활동 비행을 하면 된다. 그래서 우주왕복선에는 다른 비행기들처럼 날개가 달려 있다. 비싼 연료를 쓰지 않아도 대기의 마찰력이 당신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뉴욕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헤이든 천문관을 방문해서 별 관찰하기의 재미를 맛 본 후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막연히 마음 속 꿈만 키운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천문관에서 열심히 스터디하고, 자신이 마련한 망원경으로 아파트 옥상에서 하늘을 관찰하곤 했다. 열다섯 살에는 천문학 강의까지 하게 된다. 천우신조다. 우연히 천문학자 칼 세이건 박사의 눈에 띈 소년 타이슨은 박사가 재직하던 코넬 대학교가 있는 뉴욕 주 이사카로 초청 받게 된다. “나는 당시 내 꿈이 과학자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날 오후 칼을 만나면서 장차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타이슨은 이 책을 통해 여태 그래왔듯이 과학과 대중 사이의 장벽을 허무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460만 트위터 팔로워를 기록하는 그의 「스페이스 트윗」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타이슨의 트윗 중에서
_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면 “우주는 관심 없다. 먹고 살기도 바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내가 장담하건대, 소행성이 지구로 다가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_ 천문학자는 야행성 인간들이다. 천문학자와 결혼하면 “이 인간이 밤에 어디를 쏘다니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갈 곳이라곤 천문대밖에 없으니까.
... 과연 그럴까? 천문대에 안가고 어디서 놀고 있는지? 어찌 확인하누. 이 인간의 행방을 알기 위해 천문대까지 올라가 볼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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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크로니클] [우주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2016. 1. 25 ~ 2016. 1. 31 완독] [인터파크 도서 신간리뷰단 활동]
어릴 적, 학교에서 '꿈'을 적으라는 종이를 나눠주면 누군가는 꼭 적어 냈던 '우주인', '과학자'. 요즘은 '무중력'이라는 것도 느껴보고, 공중에 놓았을 때 둥둥 떠다니는 물건도 즐겁게 지켜보고, 아! 가장 흥미를 돋우는 상상은 '새로운 생명체(외계인)'과의 조우가 아닐까? 만나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새로움'은 항상 나는 짜릿하게 만들어 준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우주'과 같은 천체물리학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 책이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에게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NASA에 예산을 좀 더 할당해야 하는 이유'와 같은 호소하는... 아니 '계몽'에 가까운 주장이 여실히 드러난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To Infinity, and Beyond!)" 라는 대사를 외치는 <토이스토리>의 버즈라이트와 같이 '앞을 향한', 아니 '미래를 향한 꿈'에 대해서 말하는 동시에 쇠락해(?) 가는 미국이 다시 국제정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갖추려면 '과학과 우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함도 말한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 스푸트니크 1호 (소련제)> (출처 : 구글 이미지 : 스푸트니크)
과거 '냉전 시기(Cold War)' 아무도 가능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던 '우주'에 소련이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면서 열린 '새로운 시대'는 '과학'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주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GPS, 메모리폼, 초정밀 망원렌즈, 위성통신 등 우주로 가기위한 프로젝트들이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것이 인류에게 큰 의미가 있었겠지만 저자는 국제 경쟁의 우위를 점유할 수 있는 '선진 과학 기술'이 자꾸 뒤쳐지는 미국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책을 기술했다는 점. '과학'이라는 학문의 순수성, 독립성, 아름다움에 대해 찬양하는 것이 아닌, 힘의 우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 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에 대해 가감없이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 여느 '과학을 다룬 책'과 차이를 두는 특이점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의 쏘아올린 '스푸트니크'의 충격(기술적 위기감)을 벗어나기 위해 모든 국민이 발 벗고 나서 국건한 입지를 다졌던 과거의 미국은 사라지고 있다. 이미 일정부부은 중국에게 따라잡혔고, 자신도 모르는 중국의 기술력은 미국을 앞지를 수도 있으며, 최소한 '곧 따라잡힌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우리(미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과학 기술이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빛을 발하고 지대한 발전을 이룩해 왔지만, '전쟁을 할 수는 없으니' 그 가치를 새로운 세상 '우주'에 두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것, 극도의 장엄함, 아름다움의 극치를 통해 경외감을 느껴왔으니 겨우 일부분을 알아가고 있는 '우주의 가치'는 '엄청나다'말고는 표현할 말이 없다.
우주의 아름다움과 가치, 상황에 대처능력/ 창조력을 아직은 가지고 있지 못한 지구상 가장 똑똑한 로봇을 빼고 수십배의 돈을 들여서라도 인간을 우주로 보내야 하는 이유,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살아있는 천체에서 지구가 언제까지 '안전'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야 하는 이유, 우리가 모르고 있던 과학적 지식에 대한 설명, 과학의 경이로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스페이스 크로니클>.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에 대한 영향력의 저하와 줄어들고 있는 나사 예산에 대해 개탄하는며 예싼을 올려달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 엄청 현실적인 모습도 보이는 책. 과거, 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했듯이 미래에는 우주를 지배한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그럼 우리 대한민국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 이 리뷰는 <인터파크 도서 신간리뷰단> 서평단 활동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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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별을 좋아해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며, 즐거워하지요.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라는 시를 음미하구요.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단편 소설을 자주 읽기도 해요. 별자리 이야기도 사랑하구요. 그런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모셔 놓기만 하고 있네요. 시와 소설을 가까이 하다가 보니, 천문학 책인 '코스모스'는 놓치고 말았어요. 그래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는 가까이 하고 있어요. '스타 트렉' 이야기, '스타 워즈' 이야기 등과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등은 소중히 하고 있지요. 그래도 아직, '마션'과 '인터스텔라'는 만나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이제 '스페이스 크로니클'이라는 책을 만났어요. 천문학 책이에요. 우리말로 옮기면 우주 연대기가 되겠네요. 부제는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구요.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의 이야기를 엮은 책인데요. 그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하네요. 그런데, 타이슨이 예전에 내린 한 가지 결정이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요. 천문관에 전시된 태양계 행성의 목록에서 명왕성을 제외한 것이에요. 어떤 관람객들은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6년 국제 천문 연맹에서도 타이슨의 선례를 따라 명왕성을 ‘왜소 행성’으로 확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하구요. 그때는 저도 아쉽다고 생각했지만요. 그의 결정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예요.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PART I 왜 가려고 하는가', 'PART II 어떻게 갈 것인가', 'PART III 불가능은 없다'예요. 지난 15년 동안 타이슨이 우주 개발에 관하여 언급해온 다양한 내용을 엮은이가 이렇게 정리했다고 하네요. 저도 그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주에서는 단위가 크기에 큰 돈을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말처럼 우주 탐험은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간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문제도 많은데, 우주 탐험에 큰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구요. 그러나 타이슨은 이렇게 말하네요. 소행성이나 혜성이 언젠가 지구에 충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주 탐험을 해야 한다구요. 37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생태계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대량 멸종 사태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가장 최근의 대멸종은 6500만 년 전에 발생했다고 해요. 이때 날지 못하는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하구요. 이 재앙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운석 충돌이라고 하네요. 또, 타이슨은 소리 없이 지구에 다가오는 소행성이야말로 인류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라고 말하는데요. 아포피스(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어둠과 죽음의 신)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요. 2036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의 태평양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는 우주 여행에서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것은 바로 ‘반물질 로켓’이라고 해요. 이것은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사용하는 로켓인데요. 부산물도 없고 효율도 엄청나게 높아서 최상의 엔진으로 불리지만 반물질을 다루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SF에서만 간간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먼 미래에는 시공간 속의 지름길인 웜홀(wormhole)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하구요. '내 목표는 우주를 지상으로 끌고 내려와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타이슨은 말해요. 정말 그는 활기찬 어법과 재치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 트렉'의 오류를 거침없이 말해요. 곳곳에서 나타나는 그의 트윗도 재미를 더해 주구요. 또 복잡하고 어려운 자연 과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네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인간을 최초로 달에 내려놓은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허블 우주 망원경 등 지금까지 걸어온 우주 탐험의 여정에 대해 친절하게 말해요. 그리고 반물질 로켓을 이용한 먼 우주로의 여행이나 웜홀을 통과하는 공간 이동과 같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구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그가 말하는 우주적 관점이 생기는 것 같네요. 멀리, 크게, 넓게, 깊게 보는 우주적 관점. 꼭 지녀야 할 것 같아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참사가 일어난 뒤 이듬해인 2004년에 NASA는 허블 망원경을 더 이상 수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때 NASA의 결정을 가장 강하게 반대한 단체는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었다. 이들은 마치 횃불 시위를 하듯이 반박 기사와 탄원서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반대 목소리를 냈고, 여론에 부담을 느낀 미국 의회는 결국 NASA의 결정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다. 천문학자나 공학자가 아닌 대중들이 허블 망원경을 구한 것이다.' -244~245쪽. 우주적 관점을 가진, 대중들의 힘이었겠지요. '허블 망원경'도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더 아끼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2018년 10월 발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큰 역할도 기대해 보려구요. 우주적 관점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거잖아요. '육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새로운 땅을 발견하지 못한다.'라고 앙드레 지드는 말해요. 육지가 오랫동안 안 보이더라도, 우주적 관점으로 기다리는 것도 잊지 말구요. 참, 우주 탐험의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려고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의 우주적 관점으로 지켜보아야 하겠구요. 이 책! 정말 좋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밤하늘을 계속 생각하게 했으니까요. 아쉬운 건 이야기가 미국 중심이라는 거예요. 타이슨이 미국인이기에 생긴 한계인 것 같아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있지만, 부족해요. 물론 미국이 우주 탐험의 선구자이기는 하지만요. 저는 다른 나라의 자세한 우주 탐험 이야기도 궁금하거든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 그들의 우주 탐험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물론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겠지요.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우주 탐험의 작은 발자국을 남기고 있잖아요. 그 여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랄게요.
![]() (사진 출처: 창비 페이스북)
마지막으로 이병기의 '별'을 생각하며, 책장을 덮네요.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워요. 또 앞으로 아름답도록 해야 하구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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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 부키의 도서 지원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
최근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개봉되어 많은 스타워즈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이 스타워즈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1977년 최초로 개봉된 이래로 스타워즈 시리즈는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우주에 대한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고 있다. 스타워즈가 개봉된 지 40여년이 된 이 시점에 과연 현실에서의 우주의 모습은 어떻게 보여지고 있을까? 이미 40년전의 영화를 통하여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모습들이 곧 실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상상하였지만, 현실은 그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듯하다. 심지어 이러한 우주를 우리는 천문학 또는 물리학이라는 실제적인 학문 보다는 영화나 소설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좀더 많이 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주에 대하여 아직도 갈길이 멀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책의 제목처럼 우주라는 공간을 소재로 하여 그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저명한 천체물리학자로서 우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저자의 이러한 약력과는 달리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왠지 전문적인 과학 서적이라기 보다는 닐 타이슨 박사의 이야기꾼과 같은 입담으로 현재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진행 상황을 다루고 있어서 좀더 쉽게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을 준다. Part I : 왜 가려고 하는가 Part II : 어떻게 갈 것인가 Part III : 불가능은 없다 위와 같이 3개의 파트로 닐 타이슨은 <스페이스 크로니클>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상과 상상의 나래로 여겨지고 있던 우주에 관하여 좀더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과학적인 지식은 물론이거니와 우주와 관련된 잘 알려지지 않은 정책들에 대한 고찰과 비판을 곁들여서 말이다. 사실 우주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는 아마도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호가 1957년에 발사되었다는 사실과 함께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현재 인공위성을 발사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비교해보면 현재 우주에 대한 연구 및 정책이 얼마나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지 느끼게 된다. 실제 냉전 시대에는 소련과 미국이 서로 경쟁을 하면서 우주 시대를 곧 개막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실제로 획기적인 성과들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우주와 관련된 과학 및 정책들이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닐 타이슨은 바로 첫번째 파트에서 이러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열망에 더하여 이데올로기의 경쟁이라는 정치적인 요소와 결합되면서 우주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급속도로 팽창하게 되었으나, 냉전 체제가 종식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러한 열정이 사그러든 내용에 대하여 나름의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우주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순수한 과학적인 의도나 인간의 호기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와 정책적인 요소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에 꾸준한 연구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접하면서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순수한 열정과 과학적인 호기심이 아니라 정치와 연관된 것들에 의하여 우주에 대한 과학과 연구의 성과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다소 믿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닐 타이슨은 자신이 천체물리학자가 된 배경과 함께 NASA의 긍정적인 성과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우주 탐사에 대한 길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과 함께 앞으로 지향해야 할 우주 정책에 대해서도 고찰할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 파트와 세번째 파트는 좀더 우주 탐험과 기술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허블 망원경이 단순한 전파 망원경과 같은 것으로 알고 있던 나로서는 대기권에 설치된 우주 망원경이었다는 사실에 우주와 관련된 과학적인 내용에 대하여 상당히 무지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나 또한 우주와 관련된 내용을 과학 서적으로 접한 것이 아니라 각종 SF 소설 및 영화를 통하여 접하였기에 실제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닐 타이슨은 특유의 입담으로 <스페이크 크로니클>을 통하여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로켓이 발사될 때, 왜 실패하여 폭발하는 현상이 일어날까? 중력을 벗어나기 위한 속도로 11km/s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 왜 로켓을 대기권 밖으로 날려보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광속(대략 초속 30만 킬로미터)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차원(시간)이동이 불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그러하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너무나 쉽게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졌으며, 심지어 1970년대에 개봉한 영화에서도 이미 이러한 개념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왠지 우리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낯설지 않고,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가져왔기 때문에 오히려 과학적인 지식과 현실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닐 타이슨이 이야기하는 II, III 파트의 이야기는 좀더 현실적으로 우주탐험과 관련된 내용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내용들을 읽다보면 왠지 우주탐험이나 여행이 실현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쓴 닐 타이슨은 오히려 우주 여행이 가능해졌을 때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이지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언급하고 있다. 'Part III. 불가능은 없다'가 바로 그러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분명 두번째 파트에서 우주탐험에 대한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직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실제 NASA 또는 다른 과학자들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하여 조금씩이나마 그러한 미래에 한발자국씩 다가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여러가지 관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암흑처럼 보여지는 우주의 실체에 대하여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과 현재 우주와 관련된 모든 정책과 진행 상황을 다소 현실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며,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그 미래를 떠올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저자 닐 타이슨의 입담은 전문 서적과 같이 딱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완전히 무시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재미와 함께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게 될 날을 꿈꾸며 <스페이스 크로니클>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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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999」 「마션」이 이제는 영화, 마화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적에 우주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뉴스를 봤다. 우주선에 있던 한 우주과학자가 심은 꽃이 피어났다고 SNS를 올렸다는 것이다. 「마션」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던 나에게는 우주에 버려진 그가 어떻게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 왔는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꽃이 피어났다는 뉴스를 보여주면서 영화 「마션」의 한 장면을 보여줬었다. 우주의 세계는 아직도 신비로운 미지의 신세계 같은 곳들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가 그냥 바라보는 하늘에는 점 하나 하나 크기의 별들이 가득이 있지만 그 중에 자세히 바라보면 우주에서 해매이고 떠돌아다니는 미지의 행성들이 있다는 것이다. 가장 과학적으로 보이는 우주탐사는 실은 가장 정치적이다. 우주 탐사기술의 비약적인 진보는 냉전체제 속에서 이뤄졌다. 구소련이 세계 최초의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자 미국은 우주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탄생됐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인 수소, 헬륨, 산소, 탄소, 질소 가운데 헬륨을 제외한 네 가지는 지구 생명체를 구성하는 주된 원소다. 우주의 대부분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NASA는 파이어니어 10호와 11호에 혹시 조우할 지 모를 외계인에게 인류를 알리기 위한 정보를 실어놓았고,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SETI) 프로그램으로 외계인의 메시지를 탐색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이 세계의 전부라 흔히 착각하는 지구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그 지구가 속한 우주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타이슨의 말대로 생존을 위해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주를 바라봐야 한다. 우리 자신이 우주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화성 탐사는 현재 로봇을 이용해 진행되고 있지만, 굳이 사람을 보내려는 이유가 있었다. 우주 탐사에도 사람의 직관과 감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로봇은 미리 예측된 사실을 조사하지만, 인간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의외의 발견을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양쪽의 의견 모두를 비판한다. 우주계획이 과학적 가치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나, 우주계획의 효용성을 우주 탐사가 아니라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기술을 향한 꿈’ 쪽에서만 찾으려는 이들의 시선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우주 탐험이 우리 인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들려준다. 인공위성, 달 탐사선, 우주 왕복선, 우주 정거장, 우주 망원경 등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수단과 기술을 이용해 우주를 탐사해왔는지 살펴보고, 우주여행이나 외계인의 존재, 운석 충돌 같은 질문들에 답한다. 또 우주 탐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강대국들 간의 경쟁사 등도 알아본다. 저자는 지구상에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구제할 돈도 부족한 판에 우주에다 어마어마한 비용을 쏟아 붓는지 묻는 질문 앞에서 그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지구충돌 가능성을 위협적으로 언급한다. 6500만 년 전의 운석충돌이 언제든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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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초반을 달리는 지구촌은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탈산업화를 넘어 IT산업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업종은 정신적 노동에 치우쳐 있다.전세계가 빚더미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일부 미래를 새롭게 쓰고자 하는 경제 대국은 우주 천체에 대해 연구와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미국,러시아를 제외한 나라들이 우주 천체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달과 행성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인공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이미 40개국이 넘었다고 한다.놀랍지 않은가!
인공위성을 쏘아 지구 궤도를 탐사하고 우주인이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긴 지도 이미 반세기가 넘었다.냉전(冷戰)의 상징물로써 구소련은 우주 문제를 가장 먼저 실현했고,미국은 이에 질세라 천문학적 돈을 쏟아부으면서 우주 탐사에 나섰던 것이다.이것은 순수과학의 차원에서 지구를 둘러싼 달,태양,행성 간의 우주 천제를 탐사하고,그 결과에 대해 인류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를 과제로 삼을 것이다.케플러의 행성운동 법칙이 정립되고 태양계,우주 천체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 글의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천체물리학자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과학 잡지에 '우주Universe'라는 칼럼을 쓰면서,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다.저자 타이슨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우주를 지상으로 끌고 내려와 새로운 것을 찾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스페이스 크로니클』은 우주의 연대기쯤으로 우주에 관한 다양한 스토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단연 우주 문제 연구는 순수과학이지만 정치,경제,군사문제가 깊게 개입되어 있다.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까지 지구,달,행성에 대해 탐사를 할 것인가.답은 반반일 것이다.
이렇게 우주 탐사 프로젝트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사안이다.때론 국가 간 한판의 기(氣)싸움을 벌이는 형국이 될 것이다.비근한 예로 미국과 중국은 정치,군사적인 문제에 초점이 두고 있는 듯하다.유인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다만 미국은 근래 침체된 경제 침체 속에 막대한 예산을 어떻게 조달하여 우주 탐사를 할 것인가.미국은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203년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의 후유증이 가시질 않고 있다.여론과 매체,입법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NASA에 "지구 저궤도 너머 먼 우주로 진출하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은 국력의 바로미터다.자국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선 과학기술의 증대가 불가분하다.또한 이것은 경제적 부의 창출을 위한 자산이기도 하다.우주 과학기술은 주변 학문에도 지대한 영행을 끼치고 있다.천체물리학을 비롯하여 생물학,화학,공학,행성지질학 등이다.게다가 우주 탐사를 준비하기 위해 우주 망원경,행성 탐사,화성 탐사 로봇,우주 정거장,우주왕복선 등이 유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나아가 인간은 경제적 이익이 없더라도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쳐 성취감을 느끼는 지적 생명체이기도 하다.무지했던 시대엔 우주의 조화가 신의 권능으로 여겨졌지만 지식의 축적은 우주를 인간의 영역으로 삼기에 이르렀다.
우주에 가는 방법은 유인과 로봇이라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것이다.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으며 유인 탐사를 할 것인가,아니면 적은 예산으로 얼마든지 우주 탐사 임무가 가능한 인공 로봇을 보낼 것인가.우주 탐사의 목적에 따라 지질학자,지구물리학자,화학자,생물학자,고생물학자 등이 가야 할 것이다.1990년 디스커버리호에서 궤도에 놓이고 있는 허블 우주 망원경은 고해상도 우주 사진을 인터넷상에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지구에서 우주까지는 물리적 거리가 멀고,고가의 첨단 장비가 필요하다.우주 탐사에 대한 프로젝트가 여론(Public opinion)을 얻으려면 국방과 관련되고,경제적 이득을 보장하고,국력 신장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참고로 인체를 이루고 있는 원소는 질량이 큰 별의 내부에서 생성되었고,그 별이 수명을 다해 폭발하면 온갖 원소들이 은하 곳곳으로 흩어지고 만다.우주에 왜 가야 하고,어떻게 가야 할 것이며,우주 탐사에 대한 불가능은 없다는 점을 닐 디그래스 타이슨 저자는 대중적인 시각과 안목에서 고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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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의 15년 동안 대중매체나 방송을 통하여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연구해 온 사실들을 큰테두리로 3개의 파트로 나누어 초등고학년들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왜 우주로 진출해야하는지를 12개의 소파트로,어떤방법으로 우주를 갈 수 있는지를 15개의 소파트로,마지막으로 우주여행과 미래,,,그리고 미국과 나사,경쟁관계로 펼펴질 중국,러시아 유럽연합과의 관계에 대해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하였다. 우주의 개척은 초기 러시아의 우위속에 현재는 거의 미국만의 잔치라고 해도 무방한지라 우리도 한시바삐 자체 우주로켓을 쏘아올리는 기술과 더불어 좀 더 협력과 과감한 투자로 한참 뒤처져있는 현 시점에서 아시아도 유럼연합처럼 서로 공동 연구 개발을 펼쳐나갔으면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해 본다... 최근 선풍적인 우주관련 영화로 우주과학파트의 도서가 선전하는것도 좋은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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