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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쟁 이후, 동아시아의 패권을 다투기 위해 일본과 중국이 맞붙은 최초이자 아마 최후가 될 근대적 전쟁인 중일전쟁, 그 중 치열한 전장이었던 1937년 상하이 사변을 중국의 뤼보 화백의 세밀한 필치로 그려내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전장을 있는 그대로 구현한듯한 양질의 작화와 당시의 복식과 병기의 고증은 일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중국전장이라는 광활한 진창에 빠져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고전했다는 작가의 지적에는 절반의 동의를 보낸다. 중국군의 활약으로 일본이 소련과 미국을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못해 인류 문명의 발전에 공헌했다는 주장은 과장이다. 이미 태평양 전쟁이전, 할힌골에서 소련의 기갑군단과 충돌했던 일본의 관동군은 뼈아픈 패배를 겪었고 그후 다시는 소련군과 상대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가침 조약을 맺을 정도였으니 더이상의 설명은 불필요할 것이다.
자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화로 그려내고자 하는 작가의 심경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나, 애국심에 눈이 멀어 진실을 호도하는 행위는 삼가줬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