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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Grief and Grieving]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때
"[On Grief and Grieving]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때" 내용보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유명한 Elisabeth Kubler-Ross 의 많은 저술들 중에서 시기적으로 마지막에 쓰여진 작품이다. 사실은 그의 제자이자 같은 분야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David Kessler 가 병상에 누운 자신의 스승과 함께 썼다는 게 정확한 거의 유고작에 가까운 이 작품은 자신이 평생 그토록 집착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입
"[On Grief and Grieving]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갈 때" 내용보기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유명한 Elisabeth Kubler-Ross 의 많은 저술들 중에서 시기적으로 마지막에 쓰여진 작품이다. 사실은 그의 제자이자 같은 분야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David Kessler 가 병상에 누운 자신의 스승과 함께 썼다는 게 정확한 거의 유고작에 가까운 이 작품은 자신이 평생 그토록 집착해 왔던 죽음의 문제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남긴 유언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씌여진 [인생수업]([Life Lesson])에 맞춰서, [상실수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죽음의 여의사라는 별명으로 평생을 죽음을 앞둔 사람의 죽음에 대한 준비와 수용을 이야기해왔다면 이 작품은 남겨질 사람들이 상실에 대해 준비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위대함은 책의 내용이 다른 책속의 지식에서, 저자의 머리속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의사로서의 수많은 임상을 통한 실재의 이야기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죽음으로 가는 고통스러운 과정과 죽음의 순간에 드러나는 인생의 진실과 사랑하는 사람이 더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상실에 대처하는 사람들을 곁에서 지켜보고 도와가면서 남겨놓은 이 글들은 우리가 겪게 될 일들의 예고편과 다르지 않으며 그러기에 남 얘기 같지 않다. 자연히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에 나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수밖에는 없었고, 나라면 같은 상황에 어떻게 할지를 준비하게끔 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여러 가지 태도가 있고 그것이 한사람의 철학과 종교를 결정한다면 그녀는 진지하게 내세를 믿었던 사람인데 그런 의미에서 그녀에게 죽음은 내세로 가는 과정일 뿐 진정한 의미에서 상실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성으로 파악되는 죽음의 의미와는 별도로 실재로 죽음을 맞닥뜨리면 엄밀하게는 죽음과 상실에 의한 고통을 상상하게 되면 우리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과는 달리 냉정하기가 어렵게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다면 우리는 그 상실의 고통에서도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떠나간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S.그녀는 생전에 자신을 방문한 사람들과 차 한잔을 마시면서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녀와의 차한잔의 시간을 회상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모은 [Tea with Elizabeth] 라는 신간이 나왔다. 알라딘에서는 검색이 되는데 왜 Yes24 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 걸까?

r****r 2010.08.28. 신고 공감 6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