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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은 박완서의 작품을 해설하는 책이 아니라, 박완서라는 사람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대담집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작가의 소설보다도 한 인간으로서의 박완서를 가까이 만나는 기분이 든다. 김연수, 정이현, 신형철 등 후배 작가와 평론가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박완서는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 그리고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박완서가 거창한 문학론보다 사람 이야기를 더 좋아했다는 점이다. 전쟁의 기억, 가족에 대한 애정, 늦깎이 작가로 살아온 시간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래서 이 책은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박완서라는 인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준다.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지만, 대담을 읽다 보면 마치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생생함이 있다. 제목처럼 우리는 왜 박완서를 아꼈는지, 그리고 왜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