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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나 - 사소한 것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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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랑 책 한권씩 읽을 때마다 스티커 붙이기를 시작했다.50개가 붙으면 선물을 받기로 하고 말이다. 출장 떠난 아빠의 빈 자리, 긴 저녁 시간의 공백이 조금은 극복되는 듯 했다.   그렇게 책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랑 보조를 맞춰 내가 집어든 첫 책은 우리 딸 당차게 키우기라는 부제가 붙은 <딸은 축복 속에서 자란다>였다. 버지니아 빈 러터의 글을 박혜란 님이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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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랑 책 한권씩 읽을 때마다 스티커 붙이기를 시작했다.50개가 붙으면 선물을 받기로 하고 말이다. 출장 떠난 아빠의 빈 자리, 긴 저녁 시간의 공백이 조금은 극복되는 듯 했다.   그렇게 책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랑 보조를 맞춰 내가 집어든 첫 책은 우리 딸 당차게 키우기라는 부제가 붙은 <딸은 축복 속에서 자란다>였다. 버지니아 빈 러터의 글을 박혜란 님이 번역한 책이다.   박혜란님은 여성학자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산다고 자부하다가 난소암 수술을 겪으면서 자신의 삶이 결코 치열한 것이 아닌 분망함일 뿐이었다고 자성하는 글도 썼다. 하나님 뜻으로 그 글 몇 단락 만나고 순간에 감동한 나는 박혜란님의 정신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 분의 책만 아홉 권 대기시켰다.    그 중 <딸은 축복 속에 자란다>를 제일 먼저 집어든건내내 마음에 걸리는 큰 딸아이를 생각하면서였다. 그렇잖아도 아침 일찍 나가 11시 다되어 집에 들어올 때가 많은 내 대신 엄마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큰 애,여섯 살 긴 터울로 동생이 그것도 연년생으로 태어나는 바람에 졸지에 집에서도 왕따 아닌 왕따의 세월로 힘들어했던 딸, 그리곤 이사 때문에 6학년 3월에 전학하고 지금껏 적응에 힘겨워하는 아이 그런 속에서도 딸애는 어느새 제법 가슴이 예쁘게 도드라지고 허리가 잘룩해졌다. 이제 몇 달후면 중학생이 되고 또 고등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시간을 훨씬 많이 보낼 것이다.   엄마로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 가을날 잎사귀에 초록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흘러간 순간들에 회한이 일듯 조금씩 초조한 맘이더니 결국은 딸과 소통하는 기쁨, 딸과 함께 누리는 풍요로움이라는 작은 광고문구며 딸 아이는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보다 안아주고 보듬어주는 엄마의 손길에서 기쁨을 느낍니다라는 표지글에 마음이 쏠렸다.   한 권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머리 빗겨주는 엄마의 이미지이다. 늘상 시간에 쫒겨살면서 머리 빗는 거, 옷 입는거...그런 사소한 모든 일상은 스스로 하라고 외쳐대었는데... 작가는 그런 내게 콕 집어 말한다.  엄마에게서 딸은 사랑을 배웁니다.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게 됩니다.엄마는 매일 목욕을 시키고, 머리를 빗겨주고 옷을 입히고, 대화를 나누면서 자라나는 딸에게 이렇게 축복을 해주는 것입니다.“딸아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네 몸이 새 생명을 위한 얼마나 성스러운 그릇인지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가르쳐주었듯이 이 다음에 너 또한 네 딸에게 가르쳐주렴.” 이라고 말이다. 엄마가 딸에게 주는 사랑의 의식이란 것이결국은 사소하여 외면했던 바로 그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문제로 고통스러워하는 딸에게 가르쳐줄 말도 작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자상하게 일러주신다. 착하고 순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줄 수도 있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신을 주장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친구가 ‘철봉에서 놀자’고 하고 자신은 줄넘기를 하고 싶을 때는 무조건 양보하는 것도 내 고집대로 하는 것도 옳지 않다.어떻게 타협점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사회성 개발의 시작이란다.옳은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언제나 양보만 하는 소녀는 인간 관계에서 자신을 너무 많이 희생하게 될 것이고, 반면에 절대 양보하지 않는 소녀는 우정을 지켜가기가 힘들 것이라는 당연한 말이 가을 날 햇살에 보석처럼 반짝인다.
s***8 2006.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딸을 낳고 싶다..
"나도 딸을 낳고 싶다.." 내용보기
사내녀석이 하나 있다. 물론 아들도 축복속에서 자란다.. 그러나 이책을 읽어보니 딸을 키우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더 확확 가슴에 와 닿는다. 딸이란 친구처럼 또는 엄마처럼 기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우리 어머니 말씀이셨다. 머리를 땋아주며, 옷을 입히며 딸을 어떻게 키워나가야하는지 설명한 내용들이 나 자신이 클때도 그랬었나 하고 생각하게했다. 딸이란
"나도 딸을 낳고 싶다.." 내용보기
사내녀석이 하나 있다. 물론 아들도 축복속에서 자란다.. 그러나 이책을 읽어보니 딸을 키우는 재미가 더 쏠쏠하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더 확확 가슴에 와 닿는다. 딸이란 친구처럼 또는 엄마처럼 기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우리 어머니 말씀이셨다. 머리를 땋아주며, 옷을 입히며 딸을 어떻게 키워나가야하는지 설명한 내용들이 나 자신이 클때도 그랬었나 하고 생각하게했다. 딸이란 것을 스스로 자랑하고 자신을 사랑하게 할 수 있는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 어머니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또한 어머니가 되어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도 생각하게 해 주는 그런 책이였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자녀들과 전쟁을 치르는 어머니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딸을 한번 낳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l****q 2001.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