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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기악 협주곡의 찬란한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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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창작의 중요한 기법 중의 하나는 '대비'입니다. 하나의 연주와 다른 하나의 연주가 서로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상대와 비교하기도 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지기도 하면서 풍요로운 음악의 세계를 열어 가는 것은 바로크 작곡가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여기고 있던 창작 패러다임이었습니다. 이러한 창작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협주곡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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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창작의 중요한 기법 중의 하나는 '대비'입니다. 하나의 연주와 다른 하나의 연주가 서로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상대와 비교하기도 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지기도 하면서 풍요로운 음악의 세계를 열어 가는 것은 바로크 작곡가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여기고 있던 창작 패러다임이었습니다. 이러한 창작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 바로 협주곡 양식입니다. 반주가 딸린 협주곡 양식이란 의미로 사용하는 이탈리아어는 '콘체르타토(Concertato)'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용어가 원래 '경쟁하다'란 뜻을 지닌 라틴어 '콘체르타로(Concertaro)'에서 나온 말이며, 하나의 악기나 악기 그룹이 다른 그룹과 경쟁하듯이 연주하는 형태를 일컫는 말이었습니다. 바로크 시대에는 이러한 개념의 기악 협주곡 양식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솔로 콘체르토(Solo Concerto)','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콘체르토 신포니아(Concerto Sinfonia)', 그리고 실내악, 독주악기 협주곡 등이 그것들입니다. 이 여러 형태의 협주곡 양식 중에서 바로크 후기의 기악 협주곡 양식이었던 '콘체르토 그로소'는 소그룹의 독주자들이 대형 오케스트라에 팽팽하게 맞서 화려하게 펼치는 음악입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스트라델라가 처음 '콘체르토 그로소'를 작곡한 이래 현재 애호가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코렐리의 작품에 이어 토렐리, 비발디 등의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이 훌륭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콘체르토 그로소'의 보다 성숙한 악곡 형태로서의 모습은 헨델에 의해 비로소 실현됩니다. 헨델은 약 30곡 정도의 '콘체르토 그로소'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우리가 즐겨듣는 음악은 작품 번호 3과 작품 번호 6의 두 작품 뿐이며, 이 중에서도 보다 아름답고 성숙하며 화려한 기법이 구사되어 있는 작품 번호 6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와 달리 헨델의 협주곡은 상당히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협주곡에는 춤곡이나 푸가 형식이 놀라울 정도로 적절히 배합되어 있고, 프랑스 풍의 우아한 풍취와 섬세한 기교가 매혹적으로 담겨 있으며, 비르투오소를 위한 화려한 기교와 함께 물 흐르듯 넘치는 풍성한 영감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음반에는 작품 번호 3의 협주곡 4번과 작품 번호 6의 협주곡 10번과 12번이 수록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작품 번호 6의 12번의 싱그럽고 화려한 생명력은 머리 속을 맑게 할 정도로 신선함을 줍니다. 독주 바이올린이 주제 선율을 연주하면 뒤이어서 오케스트라가 그것을 반복하는데 각기 독립되어 연주하다가도 서로 조화를 이루어 절묘한 화음을 이룰 때의 감동은 헨델의 위대함을 느끼게 합니다. 헨델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인 '메시아'는 그가 식음을 전폐하여 3주 만에 완성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 아름다운 합주 협주곡 작품을 54세 때 불과 4주 만에 완성한 점을 보면 바로크 시대의 대 작곡가 헨델이 보여준 왕성한 창작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l****8 2003.08.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