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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가 화두에 올랐던 때가 있다. ‘정의’의 개념적 의미를 넘어 한국 사회가 과연 정의로운 사회인가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쏟아져 나온 시기였다. 그 이후로 한국은 어떻게 변했는가? 그렇게 치열하게 정의에 대한 책을 읽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었지만 현실은 개선되지 않고, 점점 암울해져만 가는 것 같다. 현실에서 희망이 좌절되고 그것이 만성화될 때, 사람들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해 줄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몇 해 전부터 할리우드발 히어로 액션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비단 훌륭한 오락영화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악당을 때려부수는 ‘정의의 편’이라는 메타포! 그것이 가져다주는 희열은 현실의 암울함과도 맞닿아 있다.
그리고 여기 ‘정의의 편’ 연구부가 있다. ‘정의의 편’ 연구부가 무엇이냐 하면, 조금만 공부하면 아무나 다 들어갈 수 있는 아스카대학 안에 존재하는 작은 동아리의 이름이다. 여섯 명의 부원이 무엇이 '정의의 편'인지 연구하고, 나름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한다. 이 책은 ‘료타’라는 주인공을 중점으로 하여, 료타의 학과생활과(이성문제를 곁들인 왕따탈출기) 동아리생활(정의의 편 연구부)을 큰 줄기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재미있는 왕따 이야기” 라는 홍보문구 때문에 뭔가 유쾌한 좌충우돌 왕따 탈출기 정도로 만 기대를 하였는데, 사실 그리 얘기할 정도의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정의란 무엇이며,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의 문제에 대한 고민도 찾아볼 수 있으며, 왕따 피해자의 심리문제, 가난의 고착화, 파견직의 고용 불안정 문제 등 실제로 많은 사람의 삶에 깊숙히 관여된 사회문제들이 여기저기 녹아들어가 있다. ‘정의의 편’ 연구부가 실행하는 일들이 어찌 보면 판타지스럽고, 간혹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불공평하고 불합리한 사회문제를 접목하여 바라보노라면 엄숙한 기운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그들의 목표가 정의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거창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무엇이라도 시도한다면 작은것이라도 변할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말이다. 료타의 변화도 ‘희망’을 이야기 한다. 항상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봤던 것에서 비로소 ‘나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눈과, 세상을 인식하는 눈, 그리고 변화할 수 있다는 '희망' 이 세 가지를 마음에 품고 정의의 편에 한 번 서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도 정의를 갈구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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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게이오법대를 졸업하였지만, 일본에서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주목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본인이든 주변의 동료이든 한 번쯤은 보아왔던 학창시절의 왕따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왕따 탈출을
꿈 꾸지만,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도 같은 대학교에 진학하게 됨이 배경이 된다.
고등학교 내내 왕따를 당한 료타는 자신을 괴롭히는
하타케다가 같은 대학교에 진학하여 괴롭힘을 계속 받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를 단 두방의 주먹으로
구한 도모이치에 의해 어느 건물 4층에 위치한 정의의 편 연구부 동아리를 알게 된다. 괴짜들에 의한 가입 테스트에서 코피가 나기도 전에 코피를 맞는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똥구멍에 힘을 주면 다른 곳의 힘이 빠진다는 조언을 듣고
도모이치의 펀치 다섯 방을 자신도 모르게 피하게 되는 모습을 보이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가입에 성공한다. 료타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며, 본격적으로 정의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지막까지 정의의 편이 맞는지 의문을 가지는 료타! 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동아리의 활동은 일반적인 대학생활 이야기와는 너무 동 떨어 지지만 책을 놓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재미있게 스토리가 진행된다.
국내의 정서와는 차이가 있지만, 일본의 만화를 많이 접해 본 독자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며, 저자의
상상력이 무협지의 일부를 본 듯 대단한 인물을 등장시킨 소설이다.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기에 순식간에
읽어 나갈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을 오랜만에 만나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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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왕따였던 하스미가 기분좋은 대학생활을 즐겨야겠다고 생각하자마자 나타난게 하필이면 그를 제일 많이 괴롭힌 하타케다입니다. 어처구니없는 그는 잘못을 뉘우치는 게 아니라, 대학교에 와서까지 하스미에게 삥을 뜯으려하는데요. 이제는 어느정도 단호해진 하스미가 거절하자 무차별 폭력을 가합니다. 이럴 땐 보통 지나가는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길 바라게 되는데요. 하스미가 맨 처음 한 생각은 '누군가가'나 '어떻게든'이 아니라 '대학을 그만 둬야겠다.'입니다.
그의 짧은 대학생활이 이렇게 슬픔으로 묻히는 건가 싶을때, 구원의 용사가 나타나게 됩니다. 하루 5천엔을 내라고 윽박지르는 하타케다 앞에 "나라면 500엔이면 되는데"라는, 인간 세계에 때묻은 어쨌든 용사말입니다. 우리 예상대로 덩치좋은 하타케다를 가뿐히 물리친 그는 하스미에게 피할수 있으면서 왜 일부러 맞아주고 있었냐는 말을 건넵니다.
아, 그러고보니 "I'm a loser" 라고 눈만 내놓은 마스크를 쓰고 빨간 망토를 두른, 유쾌한 누군가를 그려놓은 책표지가 생각나게 됩니다. 무협 영화에서 자주 보게 되는 것처럼, 스승을 잘 만나 이제 하스미가 무림의 절대 고수로 거듭 태어나게 되는 건 아닐까 하게 되는데요. 그를 구해준 유이치가 엉뚱하면서도 진지한 선배들이 모여있는 동아리 '정의의 편 연구부' 에 그를 참가시키게 되면서 영웅까지는 아니지만 하스미가 예전과 달라지게는 됩니다.
왕따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이야기인가 싶게 유이치와 하스미의 대화는 무거운 것도 무겁지 않게 흘러갑니다. 물론 그러다 진지해지기도 하구요. 유이치와 함께 학내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정의의 힘으로 뒤에서 풀어가는 '정의의 편 연구부'를 위해 잠입수사도 하고, 뒷정리도 하는 여러 일들도 하며 하스미는 생각지 못했던 생활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다 달라지지 못하는 자신과 달라보이는 동아리 회원들 사이에서 하스미는 마음이 점점 복잡해지게 됩니다.
조용히 살아가는 게 삶의 목표였던 하스미였는데 친구와 선배, 후배와 이야기를 하게 되서일까요? 자신을 포함한 세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상이 가진 불합리가 대학내에서도 똑같이 있고, 정의의 편인 동아리가 하는 일 역시 '정의'를 앞세우고는 있지만 안되면 힘으로 사건을 정리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이전, 힘으로 모든 걸 바꾸려하는 이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그들처럼은 아니지만 열의 한 번, 있을 수도 있는 실수를 택하기 보다는 한번에 하나씩 작게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조용한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기로 합니다.
옳은 일, 즉 '정의를 이룬다'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거창한 일이 잘못되었음을 바로잡는 말이 되어가지만 하스미는 우리에게 일상에서 지켜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시시해 무시하곤 하는 일들을 잠깐 지키는 것도, 누구에게는 그게 가장 필요한 정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무도 그걸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는 않지만서도...
"싸우지 않으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똑같아요."-360
상처를 가진 청춘이지만 우정이 있다면, 가족이 있다면 사람은 달라진다는 걸 보여주는 하스미를 통해 거리가 있어보였던 정의를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혼자 있을때도 누가 보고 있다고 생각할때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면, 작은 소리로 하는 불평을 듣고 찔려
고치는 이가 있다면 그게 양쪽에게 다 정의로운 일일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가 주먹이나 크지않은, 내 작은 목소리도 어딘가에 쓸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유쾌하지만 진지하게 "정의로움"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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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이지만 정의의 편에 서다!!
고등학교때부터 왕따생활을 하고 각고의 노력끝에 드디어 대학을 가고 새롭게 태어난 한 청년의 성장스토리같은 이야기이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보여주는 왕따 만이 아니라 여러 문제점들이 등장하면서 마음으로 분노도 하고 어느순간 통쾌해지는 희열도 느끼고 있었다. 참 어려운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힘세고 잘난 사람들,그것을 요즘 금수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그런 금수저들이 성공을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그저 한 인간,나약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흙수저는 그저 그 밑에 있다고 여겨지는 당연함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세상이라 돌연 한번씩 공허해지기까지 하고는 했다. 그래서 이상하게도 루저라는 말에는 연민이 생기기도 한다. 나역시 루저라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인정해야 하지만 결코 인정하기 싫은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 료타의 루저의 인정은 그것 자체가 신선했고 이 책의 매력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왕타를 경험한 사람의 심정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누구나 소외감 정도는 경험했을 것이다.그런 감정에도 나는 어느 정도 상처를 받을 만큼 나약한 인간 이기도 하기 때문에 료타의 "정의의 편 동아리"생활에 더욱 동감해 갈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르겠다. 다윗과 골리앗에서 다윗이 정말 정의의 편인지도 가물거릴때도 있다.그가 승리자이기때문에 그를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작은 사람이 거대한 사람을 이겼다는 것 자체를 두고도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처럼 작은 사람이 복싱으로 큰사람을 이기는 것은 처음 나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왠지 더 정의로와 보이기 때문이다. 권력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이 기도 하지만 또 그 권력이 잘못되었다면 작은힘이라도 무언가를 해보려는 시도는 늘 있어왔다는 것이 다시금 생각나기도 했다.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라 노력한다는 것,그 자체가 좋은 것이다.그런 작은 힘이 좋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것을 발악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는 정의라고 부르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너무 잘난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그들에 의해 세상이 욺직이는 것처럼 보여도 세상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지는 작고 보통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해 변화하고 좋아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쩌면 루저일지라도 용기를 가져보자.... 소설<정의의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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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라는 무게감을 가볍게 꿰뚫은 청춘 드라마
책이 도착하고 포장을 뜯고 접한 책의 표지를 보며 청소년을 위한 가벼운 책 쯤으로 생각했다. 그림의 느낌이 정의롭다기 보다는 코믹하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한장한장 책을 읽기 시작한 난 금새 「정의의편」이 책에 푹 빠져버렸다. 순식간에 책이 끝나버리고 남은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 료타는 왕따다. 일반적인 왕따보다 더 지독하게 고등학교생활을 한 왕따다. 그의 희망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거나 학교 친구들이 절대 가지 않을법한 대학에 가는것.. 그런 료타가 대학에 갔다. 동생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해 친구들이 아무도 가지 않는다는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철저하게 주변을 분석한다. 고등학교시절 당한 왕따로 인해 사람 눈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료타는 즐거운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될거라 기대를 하고 첫수업을 듣고 교실을 나왔다. 동아리 가입을 위해 캠퍼스를 누비던 료타의 평화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히타케다의 등장으로 무너지는 듯 했다. 고등학생시절 왕따를 주도한 주인공 히타케다. 악몽이 시작되는 듯 했다. 또다시 지독하게 맞고있는 찰나 60kg 도 안되보이는 조그만한 남자가 등장한다. 이름은 기류 유이치(이후 도모이치라 부른다). 료타와 동급생이며 고등학교시절 복싱으로 인터하이 3연패를 했다. 도모이치와의 만남으로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점들을 알아가게 되는 료타는 정의의편 이라는 동아리에 가입하게된다. 고등학교 시절과 다른 행복한 대학생활을 하게된 료타. 한번도 울리지 않던 핸드폰이 울리고, 친구가 생기고 호감가는 여자친구도 생기고 동아리 선배도 생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정의라는 이름으로 다른 동아리 신입생 파티를 감시하며, 사건이 터질때마다 중간역할을 한다. 다소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듯 했다. 료타가 하자마 선배를 만나기전까진 그랬다. 하자마 선배를 만나고 그의 숨겨진 것들을 알게 되면서 료타는 자신의 생각들에 혼란을 겪게 된다. 어마어마한 일을 계획중인 하자마의 모든걸 알면서도 정의의편 동아리에 알리지 않고 하자마의 요구를 들어주게된다. 그 후 정의의편 동아리와 하자마의 아파트를 급습해 사건을 정리하는 듯 보였지만 이후 료타는 동아이를 나오게 된다. 단순한 왕따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왕따를 당하지 않을지.. 그런 내용을 기대하며 읽었다면 얻어가는게 많지 않겠지만 편하게 읽기 시작한다면 많은 생각들을 하며 읽게될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떤게 정의인지 생각해보게 될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대학생의 취업난, 중장년층들의 실업난, 그리고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별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 덕분에 다양한 생각들을 하며 나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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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용이 특히 하였다..정의의 편이라니...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져 있을까 사뭇 궁금해졌다..그리고 처음 책 표지에 느꼈던 그 가벼움 속이 진지함이 묻어있었다.그리고 이 책을 쓴 혼다 다카요시라는 사람이 누구일까 사뭇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소설이 바로 <정의의 편>이라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에 담겨진 이야기를 잠시 플어본다면 주인공 하스미 료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 책의 첫 머리에는 춘하추동에 대한 뜬금 없는 이야기가 먼저 담겨져 있었다..왜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의미를 가진 춘하추동(春夏秋冬)이라 부르는 것일까...동춘하추,하추동춘,추동춘하도 부를 수 있을텐데..그건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 봄이 오기를 염원하는 우리 마음 속의 깊이 숨겨진 그 마음이 이 네글자 춘하추동(春夏秋冬)에 담겨져 있었으며 작가 스스로 하스미 료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서 춘하추동(春夏秋冬)을 꺼냈다는 점이었다... 하스미 료타에게 있어서 겨울이라면 바로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 시절이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자신을 무던히도 괴롭혔던 인물 하타케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학교 입학이 바로 봄철에 해당된다는 점이었다..그렇지만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 다시 만난다는 말처럼 대학에 입학하자 마자 하타케다와 마주치게 되고 그 아이는 고등학교 시절 했던 그대로 돈을 뜯으려고 한다는 점이었다..고등학교와 다른 점이라면 바로 이 순간 자신을 도와 주었던 기류 유이치가 나타났다는 것....하타케다보다 체격이 작았던 기류 유이치...그러나 예상과 달리 강골이었으며 하타케다는 찍소리도 못하고 엎어졌다는 것..그섯이 바로 이 소설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기류 유이치와의 만남은 하스미 료타가 <정의의 편>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으며 그 안에서 동아리 멤버들과 함께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게 된다...소설을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하스미 료타는 하카케타의 왕따와 괴로힘에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운동을 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그렇지만 자신과 너무 차이가 나는 싸움 실력..그리고 료타 안에 감추어진 두려움..그 두려움을 <정의의 편> 동아리에서 멤버들과 함께 하면서 연습을 하게 되고 차츰 극복을 하게 된다.. <정의의 편> 동아리에는 4학년을 3년 째 다니는 사야카 다카시 선배가 있었으며 이 동아리는 그가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스스로 학교에서 졸업을 하지 못하는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후계자를 찾지 못하였으며 후계자를 찾던 중에 료타를 발견하고 스카웃 했다는 걸 알 수 있다...이렇게 소수 정예맴버로 이루어진 <정의의 편> 동아리에서 남자 멤버 뿐 아니라 여자 멤버들도 있었으며 그들이 하는 일은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일들,경찰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 한다는 점이었다..그리고 그 죄를 지은 사람에게 처벌을 하는 것보다는 사과와 잘못을 뉘우치고 반복된 행동을 하지 않는 것..그것이 바로 이 동아리가 만들어진 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렇게 모인 멤버들..여기에서 다단계와 관련된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이것을 동아리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던 도중 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져 간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들이 경찰이 아닌 스스로 해결하려는 그 이유는 경찰이 이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경찰이 하는 일이 도마뱀의 꼬리를 자르는 일이라면 <정의의 편> 동아리에서 하는 것은 도마뱀의 머리까지 찾아가 그 싹을 없앤다는 점이었다..그러나 소설을 읽으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완벽한 정의도 없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동아리 안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이 동아리 멤버가 탈퇴하는 원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리고 이 동아리를 만든 사야카 다카시 선배가 후계자를 계속 찾으려 다니는 이유였던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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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의 소설 '정의의 편'입니다. 어딘가 히어로의 느낌이 드는 표지의 그림과 제목에 끌린 책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지나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는 부모들, 술 취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 길다가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을 볼 때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인 저에게 누군가는 정의로운 편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남의 일에 참견하고 간섭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정의란 무엇인지 알아가는데 이 책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에 심한 왕따를 당했던 주인공 료타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왕따의 주범이었던 하타케다를 대학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하타케다에게 두들겨 맞고 있던 료타는 도이모치라는 동급생 덕분에 왕따 생활 제 2막에서 구출받게 되고 ‘정의의 편 연구부’라는 동아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료타에게 새로운 친구와 믿음이 가는 선배들이 곁에 있고 여학생과 핑크빛 러브라인을 만들고 '정의의 편'에서 대학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지만 왕따를 당했던 시절들을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모습에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일 뿐이라도 상처는 쉽게 아물지 못한다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도이모치와 선배들을 따라 학교 내의 부당한 일들을 함께 해결해나갈 것 같았던 료타가 정의의 편 동아리를 탈퇴를 결심합니다. 정의를 위한다고 말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가해자에게 무력을 사용하기도 하고 겁을 주거나 훈계를 하는 동아리 사람들을 보면서 지난 왕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정의를 실현한다는 이유로 남들과는 우월감을 느끼고 사건의 가해자였으나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벗어난 료타는 이제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실천하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따돌림, 청년들의 취업난, 중장년층의 실업난 등 우리나라에서도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사회라는 새로운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겪는 청년들의 고충을 보며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었던 절박함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어느 정도 현실에 안주하고 있었던 제게 더 열심히 살라는 경종이 울리는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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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편』이라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제목의 소설을 만났다. "I'm a loser"란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책 제목만으로 본다면 딱딱하고 무거울뿐더러 왠지 짠하고 안타까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을 것 같다. 물론, 무겁고 딱딱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정의라는 것, 그리고 왕따와 폭력, 부정 등등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소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들을 어찌 이리도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어갈 수 있을까 감탄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주인공 하스미 료타는 고1 여름부터 왕따, 빵셔틀, 그리고 샌드백이 되어야만 했던 루저 중에 루저다. 그에게는 고교생활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지만, 한 가지 꿈이 있다. 그건 자신의 학교에서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가지 않을 별 볼일 없는 3류 대학에 진학하는 것. 그럼 그곳에서 3년간의 치욕스러운 나날들을 딛고 새 출발을 하려는 것.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대학에 들어가 상큼한 봄날을 시작하려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원흉 중에 원흉인 하타케타가 자신과 같은 대학에 들어 온 것이 아닌가.
봄날의 시작을 기대했는데, 또다시 매서운 겨울이 시작된다. 료타의 대학생활은 하타케타에게 도서관 뒤로 끌려가 구타를 당하고 돈을 뜯기는 일로 시작된다. 지난 3년의 반복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 때 어디선가 나타난 남자아이가 있었으니, 바로 기류 유이치라는 녀석. 도모이치라고 불리는 이 녀석은 고교 전국 복싱 대회에서 3연패를 한 복싱의 신. 도모이치의 도움으로 료타는 하타케타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도모이치에게 끌려 한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 동아리는 다름 아닌 “정의의 편 연구부”라는 동아리. 대학이 인정하는 공식 동아리이면서도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가 아닌, 동아리 회원의 스카우트와 모든 회원들의 찬성으로 가입할 수 있는 최소정예로 운영되는 동아리다. 이곳은 말 그대로 정의란 어떤 것인지. 정의의 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생각하는 곳이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교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해결사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에서 뭔가 정의롭지 못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날 때, 이 일을 해결하는 해결사, 능력자들의 모임인 것. 사안에 따라서는 교내 검도부, 가라테부, 축구부 회원들을 협력요청이라는 명목으로 마치 하부조직처럼 부릴 수도 있는 막강한 동아리였던 것.
왕따에 빵셔틀이나 하던 루저인 료타는 놀랍게도 수많은 시간동안 구타를 당하며 실제로는 그 구타를 피할 수 있는 선구안과 반사 신경을 자신도 모르게 터득했던 것. 여기에 도모이치와 절친이 되며, 도모이치로부터 복싱을 전수받게 되는 료타의 신나는 변신과 활약을 독자들은 만나게 된다. 과연 료타 앞에는 어떤 신나고 놀라운 대학생활이 펼쳐질게 될까?
이 소설은 무엇보다 루저의 반전, 루저의 반란이 통쾌하다. 물론 여전히 어설프지만 그럼에도 루저 료타가 교내 가장 막강한 전설적 동아리의 회원이 되어 이런저런 사건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과정들이 때론 조마조마하며, 때론 낯 뜨겁기도 하지만, 너무나도 신나고 통쾌하며 재미나다. 무엇보다 친구가 없던 외톨이가 도모이치와 절친이자 동료, 동지애를 키워나가는 과정이 뿌듯할뿐더러 고맙기도 하다. 여기에 청춘들답게 남녀 간의 애정전선, 그 청춘사업 역시 독자들의 마음을 때론 달달하고, 때론 안타깝고, 때론 심쿵하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소설이 너무나도 재미나다. 하지만, 그 재미 속에서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세상은 정의가 살아 있는가? 그리고 그 세상은 공평한가? 정의의 구현은 무엇으로 행할 수 있는가? 힘이 있는 자들만이 행할 수 있나? 아니면 약자들 역시 정의 구현의 힘을 가진 걸까? 과연 돈의 유혹 앞에 흔들리지 않을 정의가 존재할까? 정의를 깨뜨리는 자들은 과연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일까? 정의구현으로 과연 세상은 바뀌게 될까? 그리고 과연 난 정의의 편에 서 있는가? 등등 다양한 질문들을 독자에게 던진다. 여기에 대한 답은 물론 각자가 찾아나가야 한다. 다시 루저의 자리로 돌아가 정의구현을 붙잡으려 시도하는 료타가 그랬던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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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지독한 왕따를 경험한 주인공 료타가 대학을 입학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이 펼쳐질거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대학 동아리 신입부원 모집을 둘러보다가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하타케다와 재회하면서 다시금 고등학교 시절의 악몽이 생각나던 찰나 도모이치가 하타케다를 제압한다. 도모이치에 의해서 료타가 반사신경이 좋고 맷집도 괜찮은데 왜 반격을 안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 정의의 편이라는 동아리를 권유한다. 정의의 편은 대학 내 일어나고 있는 나쁜 사건들을 해결하는 동아리인데 료타는 동아리 부원과 동아리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을 처음으로 느끼면서 대학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대학 내 동아리 중 한 곳에서 다단계판매가 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도모이치와 료타는 의심가는 "스위트 큐컴버즈"라는 기획동아리에 잠입하게 된다. 료타는 그 곳에서 하자마 선배와 개인적인 인연을 맺게된다. 하자마 선배의 이야기에 사회의 불평등과 일본의 현실을 깨달으면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된다.
이 책의 초반은 인터넷 소설과 같은 가벼운 주제가 전개된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저자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 표현된다. 일본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세계의 현실이 무엇인지를 비판적으로 표현한다. 요즘 헬조선, 수저론과 같은 우리나라의 어두운 현실적 배경이 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현실론과 일치하는듯한 인상을 받는다. 일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비단 일본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정의의 편이라는 동아리를 극찬했던 료타의 관점변화가 재미있다. 동아리를 들어갈 때는 자신이 있는 그 공간이 현실의 모순을 다 해결해주는 동아리라고 생각했는데 동아리를 나오려는 료타는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마치 우리 현실과도 닮아있다. 우리의 현실도 정의가 무엇인지 확실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권선징악의 결과의 이야기는 결코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모순과 불평등과 불합리가 우리의 삶에 내재되어있다. 누가 나쁜 사람인지 누가 착한 사람인지도 구분하기 힘들며 흑백논리와 같은 단순한 사고로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기도 힘들어졌다. 이 소설 초반은 유치할 수도 있을 법한 내용이었으나 후반부에 다가갈수록 사회적 메시지가 많이 담겨져있기 때문에 자칫 가벼울 수 있는 소설에 현실비판적 내용을 통해 소설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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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 모두가 잘 알고 있고 많이 쓰는 단어이지만, 정작 단어의 뜻풀이를 하라고 하면 단어가 갑작스레 낯설어지기에 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봤다. 사전에서 말하는 정의란 '사회나 공동체를 위한 옳고 바른 도리, 바른 의의'를 뜻한다. 그러니까 '옳고 바른 일을 하는 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반하는 단어는 '불의'가 될 수 있을 것이고.) 이 소설책의 제목은 <정의의 편>이다. 그러니까 옳고 바른 일을 하는 사람들의 편에 있다는 얘기다. 누가? 주인공을 비롯한 '정의의 편 연구부' 동아리 소속 멤버들이 말이다. 이 동아리는 하는 일이 참 신기(?)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어려운 건 없어." "우선은 정의의 편의 시선으로 세상을 봐볼 것." (68쪽) 동아리의 멤버 수를 늘리는 것을 극히 제한하고, 그 멤버들 또한 현재 정의의 편 연구부에 속해 있는 멤버들의 추천으로 스카우트를 통해 한정된 인원만을 뽑는다. (현재는 대표, 주인공 료타, 도모이치, 안경선배, 티셔츠선배, 여자선배 총 6명이다) 그런 그들이 하는 일은 꽤 다양했다. 아니 오히려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기 힘든 일들을 했다. 다른 동아리로의 잠입수사부터 시작해서 대체로는 조용히 사건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약간의 협박도 동원하면서. 료타의 동아리 선배라는 사람들이 풀어놓는 썰은 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만큼이나 부풀려져 있는 듯 해서 믿을게 못되겠구나 싶었지만, 료타가 하는 것을 보니 그 이야기도 맞겠다 싶은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도대체 이 동아리는 뭘하는 동아리인가 싶었다. "여하튼 정의의 편의 시선을 잊지 마. 정의의 편의 눈에는 어쩔 수 없는 것 따위는 없어.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일은 없어. 어떤 악이라도 대응할 방법이 있어. 너 혼자서는 못하는 것도 우리와 함께라면 못할 게 없어. 그렇게 믿고 세상을 봐보는 거야." (69쪽) 그래도 이들이 꿈꾸는 것은 꽤 단순했다. 정의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라봤을 때 잘못된 행동을 상대방이 하고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하되 폭력은 쓰지 않는 쪽으로 한다. (다만 얼마간의 협박이 있을 뿐이다) 책의 시작부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료타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왕따로 지내왔고, 같은 반 친구의 셔틀이 당연했었다는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보지 않기 위해 전혀 연관성이 없는 대학으로 진학했지만, 고등학교때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반 친구를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게 된 장면이 이어졌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요구와 폭언과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사실 처음부터 숨이 턱턱 막혔다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남을 괴롭히는 아이들의 심리도 이해가 되지 않고, 그런 아이들에게 전혀 반항하지 않는 료타의 심정도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 강도는 제 3자이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독자인 내가 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이니 말 다하지 않았는가. 그렇게 시작하기에 '도대체 정의의 편은 언제 나온다는 거야?'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는데, 대학 캠퍼스에서 옛 고교 동창으로부터의 괴로운 기억 소환이 정의의 편과의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미간에 계속 주름이 잡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긴 하다) 정의의 편을 통해 료타는 친구를 얻었고, 여자친구들을 얻었으며, 선배도 얻었다. 끔찍했던 학교가 아니라 무언가를 더 하고 싶게 만드는 학교로 그 위치가 완전히 변화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였고, 책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마냥 밝은 이야기들만은 아니었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튀어 나와서 '이건 적어둬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 ㅡ "상관없는 일 따위는 없어. 네가 발로 찬 캔은 누구에게든 맞게 돼 있어. 같은 나라, 같은 시대, 하물며 같은 대학에 있는 우리에게, 네가 한 짓과 관계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116쪽) ㅡ "일부러 상대의 씨름판에 올라가서 승부를 겨루고, 그리고는 졌다고 한탄하는 거 말이야. 지는 게 당연하잖아. 상대를 위한 씨름판인걸. 씨름으로 이길 수 없다면 100m 달리기로 겨루면 되는 거야. 상대의 씨름판에 올라가지 말고 자신의 판을 만들면 돼. 바르게 노력한다는 것은 그런 뜻이야." (229쪽) ㅡ 희망에서조차 클래스가 나누어져 있다. 상에는 상의, 중에는 중의 희망이 있고, 그리고 하에는 하의 희망이 있다. 그것을 넘어선 희망은 이미 희망이 아니라 그저 꿈이다.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는 공허한 꿈이다. 나는 가질 수 있는 희망조차 클래스가 나뉜 세계에 사는 거다. (251쪽) ㅡ 불공평함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의 뿌리를 썩게 하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의지가 꺾이고 노력할 의욕이 식어버리는 거야. 그래도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고 하는 거야. 그런 부당한 얘기가 어디 있냐고 항의해봤자 그런 놈들에게는 통하지 않아. (중략) 그러니까 반론 같은 건 필요없어. 놈들에게는 놈들의 논리가 있고 우리에게는 우리 논리가 있어. 우리는 우리 논리에 따라 살아가면 되는 거야." (258쪽)
정의의 편이라는 동아리로 인해 권력을 갖게 되고, 마치 세일러문처럼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의 마인드로 나쁜일을 막아내지만, 방벌하지는 않는다. 이 과정에서 료타가 '어떤 것이 진정한 정의의 편인가'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면서부터 사실 구심점을 잃어버린다. 정의의 편이라면서 우쭐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돕는다는 명목하에 잘못 대처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등등. 중간 쯤에 잠입(?) 수사로 인한 대마초 다단계 사건이 큰 계기가 됐지만, 정의의 편으로 인해 료타는 조금 성장했다. 사회를 똑바로 바라보게 됐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또한 다시 깨닫게 됐다. 나는 못난이 맞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나는 그저 못난이로 좋다. 당신네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알아. 그런 말을 듣는 강자가 되기보다는, 료타, 넌 분명히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 말을 듣는 못난이인 채로 있고 싶었다. (382쪽) 결국 이 책을 관통하는 건 이 문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등학교때의 왕따에서 벗어나 권력을 갖게 되었으나, 그 권력 속에서 불공평함을 상기하게 된 것. 그로 인해 더 나은 생활이 될 것이 분명함에도 그를 포기하는 것. 자신의 생활을 한탄하거나 그래서 노력해서 위로 올라가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것 보다는, 나다운 것을 찾아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것이 '루저'라 이름 붙여진 길일지라도,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는 용기 내어 도전하는 것. 예를 들면 그런 거다. 못 생겼다고 생각해 성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 나아가는 것과 같이 말이다. 그렇기에 방황이 오히려 당연한 대학생 시기에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생각들을 섬세하게 잘 담아낸 소설을 통해, 누구라도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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