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 때 외대와 경희대 사이에 있는 반지하에 살았습니다. 최루탄 가스 때문에 고생 좀 했었죠. 바람의 방향에 관계없이 최루가스가 날아 왔으니까요. 당시에 아내와 저의 책을 합하니 책이 너무 많아 둘 곳이 없어 정리해서 헌 책방에 팔까 하다가 마침 대학가에 살고 주변에 자취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열한 박스 쯤의 책을 집앞에 쌓아 두었는데 사람들이 다 가져갔습니다. 최근에 서재와 결혼시키기 ( 앤 패디먼 지음, 지호 출판사간)를 읽었는데 책읽기와 모으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읽어 보실만한 책입니다. 끼어주는 북마크가 아주 예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
| 사실 제목만 보고서는 굉장히 지루한 책일줄로만 알았는데, 읽어보니 너무나 재미나고 경쾌한..!! 정말 머리맡에 두고 잠이 안올때마다 꺼내보고싶은 그런책이다. 중간에 어딜 펼쳐서 읽더라도 새록새록 감칠맛이 나는, 여전히 재미난 바로 그런책. 이 책은 물론 새로이 깨닫고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공감하는 부분도 만만치않게 많아서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이 작가는 책에 관한한 몇가지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나름의 원칙대로 책을 정리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거나, 셰익스피어의 책을 시대순으로 정리해두어야 마음이 놓이는 것, 책이든 뭐든 아무튼 활자로 찍혀나온것들에 오자가 있는것을 참지 못하는 것, 뭐 이런 종류의 결벽증을 갖고있다. 또한 단어하나, 문맥하나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읽어내고 따져보는것역시 빠뜨리지 않는다. 놀랍도록 닮고싶은 결벽증이다. 그렇지만 책에 오로지 '닮고싶은점'들만 나온다면 그게 무슨 재미일까. 역시 '나와 닮은점'이 있어야 책이 재미난 법이다. 그래서 이 책은 두배로 즐겁다. 우리 자매들도 즐겨하는 '카탈로그 읽기 놀이'를 그도 즐긴다니..!! 나도 어렸을때 하고놀던 '책으로 블럭쌓기'를 그도 즐겼다니..!! 책의 틀린부분을 고쳐 출판사로 보내는 일을 그도 했었다니..!! 책에 밑줄긋고 하고싶은 말을 다 써두는것을 그도 즐긴다니..!! 작가와 나 사이의 공통점을 찾는 일. 정말 너무너무 즐거운 일이었다. 별것 아니라해도, 아무나 있는 공통점이라 해도, 그래도 그저 즐거웠다. 이런 멋진 사람과는, 아무리 시시한 공통점이라 해도 있다는게 즐거울테니까. 그렇지만 역시, 이책의 최고의 재미는 저자의 그 유머감각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유희'를 즐기는 저자의 은근한 유머는 너무나 멋지다. 정말 그는 세련된 말장난을 할줄 안다. 이런 종류의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과 얘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
| 처음엔, 무진장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로만 알았다. 제목만 들으면 웬지 어렵고 싫은 책일것만같은 느낌. 그런데, 읽어보니 너무나 재미나고 경쾌한..!! 정말 머리맡에 두고 잠이 안올때마다 꺼내보고싶은 그런책이다. 중간에 어딜 펼쳐서 읽더라도 새록새록 감칠맛이 나는, 여전히 재미난 바로 그런책. 이 책은 물론 새로이 깨닫고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부분도 많다. 그렇지만 공감하는 부분도 만만치않게 많아서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이 작가는 책에 관한한 몇가지의 결벽증을 가지고 있다. 나름의 원칙대로 책을 정리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거나, 셰익스피어의 책을 시대순으로 정리해두어야 마음이 놓이는것, 책이든 뭐든 아무튼 활자로 찍혀나온것들에 오자가 있는것을 참지 못하는 것, 뭐 이런 종류의 결벽증을 갖고있다. 또한 단어하나, 문맥하나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읽어내고 따져보는것역시 빠뜨리지 않는다. 놀랍도록 닮고싶은 결벽증이다. |
| 강추, 강추 또 강추다!! 사실 나는 "책읽기"에 관한 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달에 책에 투자하는 비용도 정말 만만치 않다...어떤 경우는 식비보다 많이 들기도 한다... 또 책은 일단 사고본다는 주의라서 실패한 책도 만만찮다. 그러면서도 "감상문"을 쓰는 건 너무너무 싫어해서 독자 리뷰는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뻔뻔스럽게 독자 리뷰는 꼭 읽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런 나조차 독자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작가와 공감을 가졌고, 멋진 친구를 (비록 그녀는 날 모를지라도) 가진 것 같다. 어릴적 집에 "세계문학전집"이 있었는데, 고풍스러운 양장 표지 글을 세로로 쓰인 멋진 책이었다. 그 책들을 한권 한권 읽어나가면서 느꼈던 즐거움이란!!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는게 아니라) 사람이라면 일단 꼭 읽어보기를 권유한다. |
|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라는 책을 보고 “아! 지식을 소화한 자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었다. 이 책, 앤 패디먼의 <서재 결혼="" 시키기="">라는 책을 보며 문학적 소양을 소화시킨 자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자못 부러움에 휩싸이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특히 책에 대한 근본적인 열정은 단순히 직업적 이유나, 자신에 대한 욕심에 의한 것이 아닌 오래 전 부모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앤 패디먼이 조지 콜트라는 사람과 결혼해 살면서도 책에 한해서는 개인적인 공간과 의견을 중요시 했다가 첫 아이의 출산과 더불어 진정한 결합을 하자는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와 책에 대한 열정의 인생을 기록한 수필이라고 할 수 있다. 앤은 이 책에서 크게 두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책과 같이 걸어온 모습과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이다. 솔직히 나도 책을 사랑하는 방법은 가족애로부터 시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책과 더불어 풍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앤의 생활은 내게는 갖고 싶었던 가정과 책사랑의 이상향이였고 어느 정도 지표가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녀의 가족들처럼 신문만 보면 오자를 찾아내고 레스토랑만 가면 메뉴판을 유심히 보는 그런 유전적 교정교열습성을 지니고 있진 않지만 말이다. 따뜻하지만 책을 소지하고자 하는 들뜬 열망도 느낄 수 있다. 물론 책을 소지하고자 하는 소유욕은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갖는 기본적인 열망이겠지만, 그녀의 소유욕은 좀 지나치다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책에 대한 애정은 곧 자녀 교육에도 곧바로 연관된다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는 대목이 있다. 책을 보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책을 보며 크리라는 확률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새삼 저자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읽으니 더욱 실감이 났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묘한 가상 현실감을 제공하는데, 그건 바로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시드니 셀던의 게임의 여왕이 도저히 같이 꽂힐 수 없을 것 같다가도 같이 꽂혀 그들간의 대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현실이였다. 난 책을 바라보며 이러한 책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저 크기순이나 혹은 분류순 정도였을까? 앤 패디먼의 책에 대한 열정은 이러한 책들의 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알려 주어 재미나게 읽었다. 결혼을 통해 몇 십 년 만에 만난 타인의 책과 나의 책이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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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종말이 공공연해 지는 이 시대. 뭔가 모르는게 있다면 "읽어봐"가 아닌 "찾아봐" 가 정답이 되어버린 시대의 書淫人을 위하며...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때 컴퓨터가 아닌 서점을 서성이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얼마전 이사를 가면서 책을 정리하며 나는 부부 싸움을 했다. 벼르고 벼른 휴일의 책정리 시간, 한나절을 소모했어도 결국 온전한 한칸의 책꼿이 공간도 양보하지 않는 나 때문에 일어난 싸움이였다.결국은 화가나서 서로 정리한 책을 원상복구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갔다. 남편의 지론은 매일 보지 않는 책은 버려라 였고, 나는 책 등만을 보고 있어도 공부가 되므로 버리지않겠다였다.
결국 나의 서재는 결혼을 포기한 채로 공간을 이동하고 말았다.
어찌 이 책에 관심이 없겠는가. 하지만 다소는 선정적인 제목과 다소 비싼 제목 때문에 망설이다가 늦은 주문후에 정말 오래 간만에 깔깔거리며 책을 읽었다.
[인상깊은구절] 내 딸은 7살인데, 다른 2학년 생의 부모 가운데는 자식이 재미삼아 책을 읽지않는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들 에 가보면 아이들 방에는 값비싼 책들이 가득하지만 부모의방은 텅비여있다. 그 아이들은 내가 경헙한 것과는 딜리 자기 부모가 책읽는 모습을 보지 못한다. |
| 언제였을까. 책벌레들은 쾌쾌하고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된 건. 많은 책에 경이로움 보다는 쾌쾌 묵었다고 느끼고, 눈이 나쁜 사람이 책을 들고 있는 걸 보면 참 고리타분하다고 느끼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책장에 가득한 방은 누구 눈에는 그저 벽지의 일종으로 보이겠지만, 누구의 눈에는 보물이 가득한 보물창고다. 남편의 책과 자신의 책을 한데 섞는, 서재를 결혼 시키면서 진정한 결혼을 이뤘다고 말하는 패디먼.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이렇게 재밌는 독서가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출판기념 사인회의 가장 진실한 사인은 "제값주고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읽고 지하철에서 만화책을 보던 앞 사람보다 훨씬 더 킬킬대고 웃었지만, 그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책은 고이 모셔 두는 게 아니라 여백에 글도 채워넣고, 체취도 묻히고, 음식 받침으로 쓰일 망정 삶에 가까이 두고 즐겨야 한다는 패디먼의 유머섞인 독설은 내 가슴을 친다. 메뉴판을 보고 오자를 잡아내고, 이상한 단어에 놀라운 관심을 표하는 편집증적인 패디먼 집안의 내력과, 수집가와 교정가의 차이는 관찰하기를 좋아하지만 수집가는 이것을 모아두려 하고, 교정가는 끄집어내 버리려 한다는 아주 재밌는 말을 듣고서 즐겁게 교정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녀가 들려주는 책이야기를 듣고 나면 책읽기란 아주 흥겨운 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서재는 이제 곧 보물창고로 보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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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스스로 책벌레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주위 사람들에게서 책벌레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위의 두 질문에 '예'라고 자신있게 대답하신 분들은 이 책 '서재 결혼시키기'를 꼭 읽으십시오
이 책에 수록된 앤 패디먼의 수필들은 나에게는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난 몇 가지 문제점면에서는 그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집은 형제가 많은 관계로 보고싶은 책들을 마음껏 살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린시절 내가 있던 곳은 책이 많은 친구의 집이나 사촌의 집이었다. 그들은 책장에 가득 꽂혀있는 그많은 책들을 거의 읽고있지 않았다. 이 문제점으로 내게 생긴 책의 애정은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궁정식'이었다. 물론 지금이라고해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좁은 집으로 인해 우리집은 매년 대청소때 버리는 물품 일호는 단연 '책'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속에는 그동안 잠들고 있던 욕망들이 하나둘씩 깨어났다. 바로 '궁정식' 책 애정을 버리자는 마음이 그 하나이고, 둘째는 아무것도 상관하지 말고 사고싶은 책들은 사자는 것이었다. 문득 내가 읽고 있던 책에 낙서라는 이름의 서평을 한뒤 몇 년뒤 다시 읽게 되면 난 그때 어떤 느낌이 들까? 그 느낌을 난 꼭 체험하고 싶다...앤 패디먼 그녀처럼... [인상깊은구절] 육체적인 접근 방법의 문제는 책을 사랑하다 못해 조각을 내 버린다는 것이다. 오빠는 완전히 해체되어 버린 <조류 황금="" 가이드="">를 비닐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다. "이 책은 수십 권의 분책으로 나뉘어 있어서 읽을 수도 없어. 집어들면 해오라기들이 떨어지지. 하지만 이 책을 버리면 내가 나팔 고니를 처음 보았을 때 적어 놓은 메모가 사라져 버리잖아. 게다가 나는 아주 맣은 종들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만일 개정판을 사게 되면 내 오랜 친구 노란배 딱다구리한테 죄를 짓는 기분일 거야. 그 새는 지금 세 가지 종으로 나뉘어 버렸거든."조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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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의 책들은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서재 결혼 시키기'도 역시 그랬다. 서점에 들러 이 책 저 책 보고 있다가.. 순간 눈이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책이 보였다..
며칠 전인가.. 어느 인터넷 서점의 새책 소식에서 봤던 책..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있으니까 저 책은 다음에 꼭 사야겠다 생각하고 아쉬움을 달랬었다..
하지만.. 오늘 직접 보고 '서점에 두고 가면.. 내내 후회할 것 같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 시작했다.. 아.. 어쩌지.. 어쩌지.. 고민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점을 나오면서..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뿌듯함..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편집자의 꼼꼼한 손길을 거쳐 탄생한 '서재 결혼 시키기'는 올 한해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지호의 책을 아끼는 마음에서 오자 하나를 말씀드립니다. p.24 둘째 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록 이국적으로 느껴지던 때'의 '정도록'은 '정도로'로 고쳐 주셨으면 합니다. |
| 신혼 때 외대와 경희대 사이에 있는 반지하에 살았습니다. 최루탄 가스 때문에 고생 좀 했었죠. 바람의 방향에 관계없이 최루가스가 날아 왔으니까요. 당시에 아내와 저의 책을 합하니 책이 너무 많아 둘 곳이 없어 정리해서 헌 책방에 팔까 하다가 마침 대학가에 살고 주변에 자취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열한 박스 쯤의 책을 집앞에 쌓아 두었는데 사람들이 다 가져갔습니다. 옛날 이야기가 생각난 것은 최근에 서재와 결혼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지호 출판사간)를 읽었는데 그 책의 저자가 결혼 수년만에 서로 이혼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각자 보관하던 책을 합치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겪었던 경험들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거시적인 담론은 거의 없고 영어의 sexism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만 심도가 깊지는 않습니다. 끼어주는 북마크가 아주 예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