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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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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슬픈 영혼들. 그들은 왜 죽어서도 한이 있고 슬픔이 있을까?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기에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것일까?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원영이 사건.’ 그 아이도 혹 억울하고 슬퍼 이 세상을 떠돌며 저세상에 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한 번이라도 사랑을 받았는지 그 아이의 짧은 생이 안타까워 마음 한쪽이 차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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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소설에서 만나게 되는 슬픈 영혼들. 그들은 왜 죽어서도 한이 있고 슬픔이 있을까?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기에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것일까?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원영이 사건.’ 그 아이도 혹 억울하고 슬퍼 이 세상을 떠돌며 저세상에 가지 못하는 건 아닐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지만 한 번이라도 사랑을 받았는지 그 아이의 짧은 생이 안타까워 마음 한쪽이 차가워진다. 만약 그런 영혼을 볼 수 있고 그 영혼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라 부르는 신비 소설 무. 이번에는 2권을 만났다. 책 밖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아픈 영혼을 달래며 사건을 해결하는 낙빈의 오두막 식구들이 듬직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열여섯의 스타 가수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지면서 시작된다. 가수의 엄마는 낙빈 일행이 있는 오두막에 찾아오고 그들은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알아가며 사건을 해결한다. ‘버림받은 영혼’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수진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몸과 얼굴을 가진 그녀는 사내커플로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지만 그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하게 되고 임신한 그녀를 아파트에서 밀어 추락사 시킨다. 이후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가 재미를 더한다. ‘깊은 밤 고양이가 울면’은 고양이에 대한 원한이 깊은 연구원의 기묘한 이야기를 담았다. ‘슬픈 프로메테우스’는 내일신문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중학생 3명이 차례로 죽음에 내 몰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녀의 본능은 유혹’은 대학에 합격한 남학생이 어느 날 자신의 방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살할 이유가 없었던 그의 죽음을 가족들은 의심하게 되고 이 사건을 낙빈 일행이 파헤치게 되는데...

 

이 세상은 때론 과학적으로 풀 수 없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게 조작인지 아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혼의 억울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탄생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자신의 몸에 다양한 신이 들어오고 그 신들에 의해 타인의 영혼을 보며 그 영혼의 아픔을 달래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섬뜩하고 무섭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저변에는 사랑받지 못한 영혼을 달래고픈 사람의 따스한 마음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든든하다. 3권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낙빈은 또 어떤 청소년으로 성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3.15.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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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2: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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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巫』1권을 재미나게 읽은 후, 오랜만에 2권을 읽었다. 사둔지 몇 달 된 책을 이제야 펼쳐본다. 2권 역시 으스스한 게 등골이 오싹하다. 이번 2권의 부제는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이다. 도합 5개의 길고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인 「그녀의 본능은 유혹」이 상당히 짧은 것을 빼곤 4개의 이야기는 제법 긴 이야기들이다. 이번 네 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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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巫』1권을 재미나게 읽은 후, 오랜만에 2권을 읽었다. 사둔지 몇 달 된 책을 이제야 펼쳐본다. 2권 역시 으스스한 게 등골이 오싹하다. 이번 2권의 부제는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이다. 도합 5개의 길고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인 「그녀의 본능은 유혹」이 상당히 짧은 것을 빼곤 4개의 이야기는 제법 긴 이야기들이다.

 

이번 네 개의 이야기에서 등장인물이 주로 낙빈과 승덕으로 한정되어 있다(마지막 이야기 「그녀의 본능은 유혹」은 낙빈과 승덕이 나오지 않고, 마형사가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이들의 스승 격인 천신이 등장하고, 두 번째 이야기인 「길 잃은 영혼」에서는 정희가 등장하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에서는 낙빈과 승덕 만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대신 단골로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마형사. 1권에서도 잠깐 등장한 적이 있던 마형사가 도합 3개의 이야기에서 등장하고, 또한 미궁에 빠진 희귀한 사건 현장에만 나타난다는 의문의 수사관 현욱 역시 두 편의 이야기에 등장한다. 이처럼 새로운 등장인물이 반갑기도 한 한편, 정현과 정희의 활약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마치 영화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처럼 침대가 떠오르고 그곳에 묵인 소녀가 등장하는 이야기 「당신이 잠든 사이」는 등을 시원케 하는 재미가 있다. 아울러 이런 재미만이 아닌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런 관심과 사랑에 굶주려있음을 생각하게도 한다.

 

두 번째 이야기 「길 잃은 영혼」은 어쩐지 『신비소설 巫 』만의 느낌이 전해지지 않는 미스터리 소설 분위기로 시작하여 한참을 끌고 가다가 역시 등장하는 태아의 원혼 부분에서 오싹한 즐거움을 준다. 이 역시 사랑받고 싶고, 기대고 싶은 욕구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못된 놈들은 결국 당하게 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도 담겨 있고.^^

 

세 번째 「고양이에 대한 원한」은 고양이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돋보인다. 물론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가득하기도 하지만, 또 그 반대의 시선도 가득하다. 어쩐지 소설을 읽은 후, 동네 골목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은 느낌. 역시 이 이야기는 마형사와 현욱이 등장함으로 미스터리 추리물의 느낌이 강하다.

 

네 번째 「슬픈 프로메테우스」가 가장 긴 분량인데, 내일을 예언하는 사이트 ‘내일신문’의 존재. 이로 인해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들.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원혼. 이처럼 과학과 초자연적 존재와의 결합이 잘 버무려진 이야기다. 게다가 저자의 전공 심리학의 내용을 십분 살렸다는 느낌도 갖게 한다.

 

아울러 자살에 대한 작가의 몇 가지 통찰력은 상당히 인상 깊었다. 자살한 영혼이 겪는 고통은 되풀이 되는 죽음, 되풀이 되는 끔찍한 공포, 되풀이되는 고통의 시간들이라는 접근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자살을 앞둔 사람의 심리적 불안과 고통, 공포가 한 번의 실행으로 끝나지 않고 마치 프로메테우스의 형벌처럼 끊임없이 반복되어진다는 내용은 자살에 대한 또 하나의 깊이 있는 견해를 갖게 해준다.

 

아울러 아무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 혼자의 죽음을 책임졌을 뿐이라는 원혼의 항변에 들려주는 또 하나의 작가의 통찰력. 자살하는 것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자신의 미래에 죄를 지은 것이라는 외침 역시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한국적 정서, 무속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퇴마 판타지 소설. 그렇기에 독자의 종교적 신념에 의해 누군가에게는 거북스러울 수도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명 재미나고, 때론 공포스러운 이야기. 때론 깊이 있는 성찰의 내용도 만나게 되는 좋은 소설임에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짜 무당이란 영혼의 아픔을 달래주는 무당이라고. 진짜 굿은 무당의 이익을 좇아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평안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진짜 무당은 살았든 죽었든 힘들고 아픈 사람들 모두를 도와주는 존재라고. 이는 우리 고유의 종교인 巫가 진정으로 추구해온, 그리고 추구해야만 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모든 종교가 추구해야 할 바가 아닐까 

h***r 2017.02.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