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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총화』_ 용재 '성현成俔' 수필집
"『용재총화』_ 용재 '성현成俔' 수필집" 내용보기
성현(成俔 1439~1504)은 세종 연간에 태어나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4명의 임금 재위 기간 동안 높은 벼슬에 올랐던 문신이다.교과서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악학궤범』 외에도 『허백당집』, 『풍소궤범』 등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위의 도서 『용재총화』(?齋叢話) 는 성현의 마지막 저서로써 그의 호인 '용재 ?齋'가 제목에 기재되어 있다. '성현'의 개방적
"『용재총화』_ 용재 '성현成俔' 수필집" 내용보기



성현(成俔 1439~1504)은 

세종 연간에 태어나 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 

4명의 임금 재위 기간 동안 높은 벼슬에 올랐던 문신이다.


교과서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악학궤범』 외에도 

『허백당집』, 『풍소궤범』 등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위의 도서 『용재총화』(?齋叢話) 는 

성현의 마지막 저서로써 

그의 호인 '용재 ?齋'가 제목에 기재되어 있다. 



'성현'의 개방적인 성향에 더해 

조선 초기의 시대라는 시대상 특징이 맞물려 

사랑, 야사, 선비, 영웅, 지사, 민중, 귀신, 풍속 등을 주제로 

유연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모여있다.


개인적으로는 선비들의 장난끼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짖궂은 행동들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경직된 이미지로 생각했던 '선비'들도 실은 

감정을 가진 인간 이었음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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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함부로 사사로운 마음을 일으켜 

이익을 탐내기 때문에 서로 다투지.


때때로 마음속이 

악으로 가득 차고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이름난 승려라도 모두 마찬가지라네.


향긋한 고기 냄새가 코를 찌르면 질질 흐르는 침을 억지로 참고, 

예쁜 미인을 보면 음탕한 마음을 참느라 애를 쓰지.


하지만 난 다르거든. 


맛있는 음식은 그 자리에서 바로 먹고 

예쁜 여자를 보면 바로 같이 자니, 

물이 콸콸 흐르고 흙이 구덩이를 메우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래서 세상 만물에 대해 아무런 욕심이 없고 

털끝만큼도 사사로운 마음이 없지.


난 내세에 부처가 될 거고, 못 되어도 반드시 나한은 될 걸세.



세상 사람들은 재물을 아껴 저축하느라 온 힘을 다 쓰지만, 

죽고 나면 그 재물은 바로 남의 것이 되어 버리지.


그럴 바엔 살아 있을 때 잘 먹고 즐거움을 누리는 게 낫지 않나.


자식으로서 부모를 섬길 때는 반드시 

큼지막한 떡을 빚고 맑은 꿀 한 되와 

잘빚은 술에 고기를 썰어서 아침저녁으로 봉양하게.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울면서 

마른 나물과 과일, 남은 술, 식어 버린 고기를 

관 앞에 차려 놓은들 누가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자네가 비록 이렇게 부모를 섬기지 못했더라도 

자네 자식들은 반드시 이렇게 자네를 섬기게 하게."




     p 073

        고기먹는 승려 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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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2019.03.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