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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Tad Crawford 가 화자로 내세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이리스' 라는, 전문댄서를 꿈꾸는 젊은 아가씨이다. 그녀는 이 대도시 속에서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여자지만, 그녀는 어릴 때 외국에서 입양되었다. 양부모는 그녀를 잘 키웠지만 많은 유산을 남겨 주지는 못했다.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그녀는 '학자금' 이라는 명목의 빚을 져야만 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찾아 든 대도시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위해서만 또 다시 빚을 졌다. 어림으로만 계산해보는 그녀의 수입과 지출은 언제나 적자를 예고하고 있었고, 빚이 늘어나는 만큼 보이지 않는 중압감으로 그녀의 일상도 억눌리고 있었다.
끝이 없어 보이던 심연에도 바닥은 있었다. '사이다' 라는 이름의 Money Mentor 를 만나면서 그녀의 삶은 전환되었다. 이제까지 수동적이던 돈의 흐름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수입과 지출을 세심하게 정리하여 기록하고 이제껏 잡비라는 모호한 명목 속에서 설치던 불분명한 거래와 지출들을 목줄을 걸어 잡아 놓았다. Money Mentor 는 이제껏 당연하다고만 여겨 왔던 모든 금융상품의 거래에서 숨겨진, 탐욕적인 사업가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system에 대하여 지적하고 조언한다.
'Money' 에 대한 인식을 전환한 '아이리스'는 복권과 같은 무기력하게 쓰여지며 지출에 공헌하는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보다는 잘못된 소비관행을 바로잡고 작은 소득들을 축적함으로써 재정적 안정과 함께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이 책은 분명, 요즘 서점에 엄청나게 깔린, '당신도 이렇게만 하면 분명히 부자가 될 수 있다' 류의 책으로 치부하면 안된다. 그렇다고 자본주의 경제학의 구조를 낱낱이 설명하는 경제학 서적도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경제사회 속에서 한 독립된 개체로서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하며, 끊임없이 확대재생산 되는 자본의 이익추구 논리와 그것을 위해 불철주야, 온갖 아이디어와 노력봉사로 뛰고 있는 종사자들의 '이익의 텃밭' 노릇에 과감하게 중단선언을 해야만 하는 당위성들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면, 모든 금융업자와 '삶에 힘과 편리함을 주는' 것 같은 금융상품을 사용하도록 언제, 어디서나 세뇌당하고 있는 소득생활자-고객간의 거래에서, 매년 금융업자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남기지만 고객들은 수십만명이 신용불량자가 되었다. 이것을 단지 개개인의 잘못만으로 돌리기에는 억울함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현존의 게임의 법칙 속에서 개개인은 무력한 것이다.
Money Mentor 는 이러한 금융적 약자인 독자 개개인들로 하여금 일상화된 금융거래 속에 감춰진 조절 가능한 불공정함을 능동적으로 조정하여 빚과 돈의 '노예' 라는 굴레를 벗어날 것을 권고한다.
'아이리스' 의 호주머니 속 신용카드들은 이렇게 절규했다.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을 때, 나는 당신에게 입을 것과 먹을 것을 주었어요. 꽃을 주었고 오페라와 콘서트 장에도 데려다 주었지요. 당신이 아무리 많은 빚을 졌어도 나는 당신을 한 번도 버리지 않았어요. 나 자신을 온전히 당신께 바쳤고 당신에게만 봉사했어요. 설사 우리에게 어떤 오해가 있고 당신이 전에 비해 나를 덜 쓰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건 좋은 일이에요. 당신에게 세상의 안전과 힘을 줄게요. 자유라는 환상 때문에 나를 희생시키지 마세요.'
달콤한 유혹은 집요하고 교묘하다. 하지만 그들과의 거래에서 언제나 win-win하는 황금률을 유지하기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경계가 느슨해진 어느 순간 우리는 그 황금률을 벗어난 소비를 행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재무상태를 더욱 나쁘게 만들게 된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고 습관적이 된 사람이라면 한 번쯤 Money Mentor 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들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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