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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눈물에 방점을 찍은 멜로드라마다. 즉, 영화에서 다루는 세 가지 이야기는 소재만 다를 뿐 모두 등장인물들의 슬픈 사연을 그리는 데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직접 고통을 겪기도 하고 가까운 사람의 아픔을 지켜보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슬픔의 감정은 단순히 등장인물이 겪는 고통의 크기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고통을 강조하기 위해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을 계속 등장시킴으로써 슬픈 상황만 제시할 뿐 슬픈 감정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중에서도 병원에서의 권투 장면은 작은 실소까지 나오게 만든다. 극적인 상황은 차고 넘치지만 일상에 대한 차분한 묘사가 부족해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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