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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1년하고 2개월이 지났다. 스물한살되는 겨울 친구 교회 수련회에서 그 친구를 처음 봤을 때를 여전히 잊을 수가 없다. 민폐가 될까 한눈에 반한 감정을 숨긴채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곤 그 친구가 잘 있냐는 안부만 물을 뿐이었다. 내나이 스물 셋, 스물 넷 잠시 한국을 떠나 2년동안 터키라는 나라에서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그 나라에서 머물고 있는 또 다른 한국 청소년들을 가르칠 선생님으로, 터키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바쁘게 지내는 시간들이였다. 터키에서의 시간들을 바쁘게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그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기 누군지 아냐고, 기억 하냐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 그렇게 주고 받은 연락들..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유치원 선생님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이야기, 친구들과 지방에 여행다녀왔다는 이야기, 보내준 사진들은 그 친구에 알지 못하는 낯선 남자에게 열어준 마음에 비록 당장에 같은 하늘아래 있지는 않지만 내 모든것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을 해야만 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마치 신이 있다면 머나 먼 타지에서의 생활에 고생했다 위로해주는듯 평생에 받지 못할 가장 큰 축복을 나는 선물 받았다. 사귄다 말은 해도.. 볼 수 없는 시간들, 6시간 차이나는 시차에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한국은 자정을 가르키고 있는동안 자지 않고 기다려준 마음들, 잠깐동안의 영상통화.. 그 속에서도 느껴지는 따뜻한 눈빛이 한국에 돌아갈 시간들을 더욱 기다리게만 했다. 모든 여정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 친구를 실제로 처음으로 마주했다. 마주했을 땐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서로를 안았고, 언제나 그 친구의 손을 잡았던것처럼 당연히 손을잡고 나란히 걸었다. 어느 누가한테든 자랑할 수 있을 만큼 이뻤다. 어쩌면 세상 어떤 꽃보다 아니, 존재하는 무엇보다도 이뻤다. 모든게, 마음까지도 결국 그 연애는 연수로 3년째 만난지 1000일을 앞두고 끝났다. 나를 만남에 평생 웃게 해줄꺼라는 내 마음 속으로한 스스로의 약속에 너무 많이 지키지 못했는지 신은 더이상 나를 믿지 못하고 다시 가져가버렸다. 연애의 시작은 세상 그 누구보다 특별했다. 반면 이 연애의 끝은 수많은 이별의 모습중 하나의 모습이었다. 내 마음과의 약속에 너무나 많이 어겼는지 신은 더이상 내 마음을 신뢰하지 못하고 다시 가지고 갔나보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안에서의 나태주 시인의 글들은 가장 아련했던.. 그리고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이 마음들에 대해서 다시 꺼낸다. 그 친구를 만났던 순간부터 헤어지기 까지.. 그리고 헤어지고 1년이 더 지난 지금에 또한 내 생각을 대변하는 마냥 읊조리고 있다. 여전히 잊지 못한 나는 보고싶은 마음을 숨기지 못한채 읊조리고만 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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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은 내가 읽을 책은 말고 책을 선물하기로 작정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을 선물해준다고 하니 세상에나, 두명이나 이 책을 고른다. 가슴에 단번에 스며드는 시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 데 읽어보니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다. 말이 모난 데 없이 부드럽다.
굳이 사랑을 확인하지 않아도 불안을 단번에 없애주는 시들이다. 그래서 세상은 여전히 사랑으로 인해 아름다울 것이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의 위로와 포옹으로 인해 영원할 것이다. 이런 아름다운 시로 인해 세상은 정말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의문을 갖지만 내가 너무 비관적인지도 모른다. 이런 잠깐의 위로가 생명을 구할 지도 모른다. 세상을 비참한 눈으로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본다.
이런 따뜻한 시집으로 더 즐거워지고 더 행복해지기를 바래본다.. -꽃그늘-
아이한테 물었다
이담에 나 죽으면 찾아와 울어줄 거지?
대답 대신 아이는 눈물 고인 두 눈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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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나태주 시인의 북콘서트에서 사인을 받기 위해 구입했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시집이다. 한마디로 나태주 시인이 만든 시집이 아니라 독자들이 만든 시집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집 말미에는 독자들의 인터넷 서평을 따로 담고 있다. 시집에는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풀꽃'부터 '꽃', '꽃들아 안녕', '행복' 등 제목만 봐도 따뜻한 시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시와 함께 실린 윤문영 화백의 따뜻한 그림들이 시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총 3부에 걸쳐 115개의 시가 엮여 있는데 이중 기억에 남는 시 몇 편을 리뷰에 옮겨본다. ![]() 못난이 인형 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 작은 눈 찌푸러진 얼굴 에게게 금방이라도 울음보 터뜨릴 것 같네 그래도 사랑한다 얘야 너를 사랑한다. - 21족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어릴 적 집에 하나씩 있었던 인형이 못난이 인형이다. 1970~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인형으로 pvc로 제작되어 싼 가격에 복을 가져다준다는 소문이 있어서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다양하고 예쁜 캐릭터 인형들도 넘쳐나는 요즘 아이들은 못난이 인형이 왜 큰 사랑을 받았는지 이해를 못 할 수 있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가던 못난이 삼형제들이었다. 나태주 시인 덕분에 못난이 인형과 더불어 못난이 삼형제처럼 울고 웃었던 그 시절 추억들이 떠오른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74쪽 '풀꽃'은 나태주 시인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어디서 한 번쯤은 보거나 들어봤을만한 유명한 시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볼품 없는 풀꽃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심성을 느낄 수 있는 시인데 시집에는 풀꽃 3까지 연작시가 들어있다. '풀꽃' 시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길가에 피워있는 이름모를 풀꽃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 95쪽 지난 10월 북콘서트에서 나태주 시인은 시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너, 네, 당신이라고 했는데 이번 시집을 비롯해 읽어본 다른 시집(버킷리스트)을 보면 해당 단어들을 시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와 딸, 더 나아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시에 담아 낸 나태주 시인처럼은 아니더라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정치적 목적(방향)을 떠나 시집 제목 「꽃을 보듯 너를 본다」처럼 상대방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소통을 위해 좀 더 노력했더라면 최근 국민들에게 잠 못 드는 밤을 만든 일련의 사태들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의 시들을 모아 엮은 시집이라 가독성이 좋고(나태주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다) 쪽수도 184쪽 밖에 되지 않아 출퇴근 시 휴대하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다. 요즘처럼 혼란한 정국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따듯한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것도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도서출판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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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만나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시의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상황에서 부담없이 읽고 시에 대한 나름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기에 적어도 나에게는 편안하게 다가오는 시집이다. 시인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고 느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를 통하여 읽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으니 언제고 읽어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이 책은 인터넷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시를 모은 책이기에 누구라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무난함은 읽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으니 반복하여 이 책을 들여다 보게 된다.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 [내가 너를] - 그때는 몰랐지만 '내가 너를' 뒤에 어떤 수식어를 연결해도 행복하고 설레였던 시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배려, 그리고 이별의 느낌이 한 편의 짧은 시에 함께 담겨져 있음은 역시나 시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 없이도 너를 / 좋아할 수 있다.'라는 이 모순이 한없이 슬프면서도 그 이별을 사랑에 대한 추억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되는 이 대목이 너무 마음에 든다.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서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 [그리움] - 첫 번째 연의 세 줄의 행을 읽으면서 떠올리는 생각이 곧바로 두 번째 연에서 그에 대한 대답으로 등장한다. 두 번째 연이 없더라도 누구라도 그와 같이 대답하지 않았을까? 단 세 줄의 글로 우리의 인생과 그 안에서의 그리움, 그리고, 그리움의 대상인 '너'라는 존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은 시로 쓰여졌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것을 소재로 한 많은 글들도 있지만, 그러한 글을 계속 반복하여 압축하고 줄이다보면 결국 이 시로 남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 [내가 좋아하는 사람] - 분명 예전에는 그저 사람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갈수록 점점 거기에 많은 조건을 붙이기 시작한다. 그러한 덧붙여진 조건들로 인하여 이제는 그 보통의 사람은 쉽게 찾을 수가 없게 된다. 남의 앞과 뒤에서 교만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정도니까. 적어도 사랑에 대해서는 많은 것들을 재보고 따지기보다는 가장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가 아닐까?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그런 말이 있지 않던가? 튜닝(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을 꾸미는 것)의 끝은 순정(원래 차가 처음 나왔을 때의 상태)이라고.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행복] - 행복마저 숫자로 남들과 비교하는 것에 익숙해진 작금의 상황에서 위와 같이 행복을 정의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위와 같이 말하는 것을 없는 자의 변명 내지는 자기 위안으로 몰아세우지는 않을까 걱정마저 든다. 하지만 복잡한 조건과 숫자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내심 이 시를 통하여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남들이 그렇게 바라보지 않더라도 본인만이 그렇게 느낀다면 그것은 그 누구도 폄하할 수 없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된다.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 [봄] - 그러고보니 가을과 더불어 봄의 존재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계절적으로 보아도 상대적으로 길어진 여름과 겨울로 인하여 짧아진 느낌이 드는데, 그 시기마저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일 때가 많으니 확실히 예전에 비하여 봄의 존재감이 옅어진 것 같다. 삶에서 좋은 때를 '봄날'로 표현하는 것을 떠올려 보면 우리 삶에서 좋았던 시간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하지만 봄은 여전히 반복하여 결국 돌아오기 마련이다. 비록 이 시의 마지막 물음에 멈칫할 수 있지만, 이러한 봄의 속성을 이해한다면 아직 봄이 우리의 삶에서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님을 알기에 긍정의 대답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내일이면 헤어질 사람과 와서 보시오
내일이면 잊혀질 사람과 함께 보시오
왼 산이 통째로 살아서 가쁜 숨 몰아 쉬는 모습을
다 못 타는 이 여자의 슬픔을...... - [내장산 단풍] - 내장산 단풍을 좋아하기에 이 시가 개인적으로 눈에 띄었다. 동아리 MT를 통하여 처음 내장산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혼자서도 가을마다 정읍으로 가는 새벽 기차에 몸을 싣고 단풍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러한 단풍을 '통째로 살아서/가쁜 숨 몰아 쉬는'으로 표현한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아마도 내장산 단풍을 직접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달리 느껴질 이 시는 시가 읽는 사람마다 각각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아직 시에 대하여 많이 알지 못하기에 이렇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참 좋다. 물론 어렵지 않게 읽는다는 것 자체가 시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읽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느낌대로 시를 받아들이는 것이 시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학창 시절에 기계적으로 시에 대한 의미를 암기하던 악몽에서 벗어나서 이제 자유롭게 시를 읽고 느끼는 것만으로도 거창하지만 인생의 재미를 하나 알게 된 것으로 삼아도 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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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가방에 넣으두고서 두고두고 읽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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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 저렇다.. 몇일 며칠 보고싶어 애가 탄다.. 이런 내마음을 알기나 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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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구..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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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마음에 와 닿아서 한동안은 가방안에 넣고 다닐..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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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잘 아는 것이 아니어서 내게는 낯설은 이름이었지만, 읽어보니 많이 접한 시들이었다. 유명한 만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한다는 뜻일 것이다. 토요일마다 눈이 날리기를 몇 주를 거듭하고 드디어 봄다운 봄이 온듯하다. 산중에 있는 우리 회사에도 산 속에 핀 꽃들이 눈에 보이고 조성해 놓은 수목에 싹이 트기 시작하고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자라고 있다. 이 계절에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를 집어든 것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따스하고, 온화하고, 사랑이 넘치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들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강렬함, 심장을 쿵 울리는 예리함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
첫눈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깜깜 밤 보고 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5쪽의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은 나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많이 들어본 시들도 많았지만, 위의 첫눈은 처음 읽어보는 시였는데 보고 싶은 '너'를 보지 못해 깜깜한 마음을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애써 위로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너를 두고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시인의 시를 쓰는 마음이 항상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든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한 사람에게가 두 사람에게가 되고, 두 사람이 네 사람이 된다면 그리고 시인처럼 세상에 내어 놓는 말들이 이러하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삶이 아름다워질 것이다. 누가 이러해서가 아닌 내가 이럴 때 내 삶이 풍요롭고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경험해왔다. 이 시를 읽으며 떠오른 사람이 있는데 울 조카다. 울 조카 앞에서는 내가 이런 마음이 든다. 내리사랑이라 혼자만의 사랑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므로 행복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엄마도 조카의 말 한마디에 울고 웃으신다. 꽃 같은 아이다.
시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그냥 줍는 것... 어렵지 않아 좋다. 마음에 스며들어 좋다. 내가 무심코 버린 내 마음의 보석을 알아봐주어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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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어려워서 시를 잘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어보고 써 보게 하고 다시 자신의 색깔로 시를 쓰게 하는 수업을 합니다. 모든 말을 글로 옮겨야 상대에게 닿을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과 실천해 봅니다. 많지 않은 말과 글로 소통하고 표현하는데 나태주님의 시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거울입니다 자주 읽고 읽히며 시집을 책방에 가서 사서 읽게 만듭니다. 중학생들 대상으로 함께하고 있는데 혹시 댁의 아이가 책을 멀리하고 짧은 시간에 책을 읽히며 와닿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프다면 이 시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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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 시집을 친구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는 시가 너무 좋아서, 친구가 그 시를 보고 나처럼 행복한 마음이 들길 바라면서.. 그런데, 정작 나는 그 시 외에 자세히 읽어본 적이 없기에 이번에 구입해서 천천히 보게 되었다. ![]() 깔끔한 책 표지, 얇고 적당한 크기라 부담가지 않는 시집이다. ![]() 첫 번째 시부터 읽는 순간 심쿵! 시로 사람 마음 심쿵하게 만드는 능력자, 나태주 시인 감성 멋쟁이인 시인의 시들은 자연과 사랑을 소재로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 시와 함께 작가가 직접 그린 멋진 꽃과 나무같은 그림이 있어 심심할 수도 있는 시집을 예쁘게 채워주고 있다. 나는 바쁘면 하루에 2개, 한가하면 10개 정도의 시를 천천히 곱씹어보며 읽었다. 그런데,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는 시 외에도 주옥같은 시들이 정말 많았다. 이 시집은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들을 모은 책인데, 시 하나하나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길이가 길지 않은 시들이 대부분이라 잠깐 씩 책을 펼쳐 시를 읽어볼 수 있어서 시를 읽으며 힐링하는 기분이 좋았다. ^^ 읽은 시 중에서 좋은 시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2)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물론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시도 좋지만 이미 너무 유명하니 건너뛰었다. 이 외에도 좋은 시들이 많으니 요즘같이 건조한 마음이 잦아 수분공급이 필요한 요즘, 시집은 유효기간없는 가습기! 마음 가습기 하나씩 들여놓으시길 추천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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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영혼의 세계에서 나오는 은밀한 목소리의 선물이다." - 나태주 산문집 <부디 아프지 마라> 중에서 -
가끔 한번씩 시를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때면 시집을 구입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으로 골라보았다. 이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시 중에서도 인터넷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아놓았다고 한다. 그만큼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나태주 시인의 시를 처음으로 접한 건 드라마를 통해서인데...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간결한 세개의 문장을 통해 전달되는 <풀꽃>시의 감동은 그 후로도 꽤 오래도록 마음속에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다.
오늘 내가 너에게 주는 마음은 그 하나 가운데 오직하나 부디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지는 말아다오.
- <초라한 고백> 중에서-
특히 이 시집에는 맨 뒤에 별도로 독자들의 시평을 모아놓은 부분이 있는데... 하나하나 읽어가다보면 그 마음들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다. 시를 읽고 그 마음을 같이 공유하는 것 자체가 마음을 더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순수함으로 마음을 정화하고 싶을 때 이 시집을 펼쳐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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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라는 시이다. 이 시를 보고 나태주 시인의 다른 시도 보고 싶어 구매하게 된 책이다. '풀꽃'이라는 시를 너무 감명깊게 봐서 다른 시들도 궁금했다. 책 제목처럼 내용이 사랑스러웠던 시집이었다. 가장 짧은 글로 오랫동안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시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시집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