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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감정선을 잘 표현한 책
"감정선을 잘 표현한 책"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을 리뷰하기에 앞서, 이 책의 일러스트가 나에게 인상적이였다. 책의 내용과 맞는 일러스트이고, 책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다. 제목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에 맞게 주인공들을 묘사했고, 그에맞는 이야기들이 나에겐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들이였다. 우선 이 둘은 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이다. 둘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가정을 파탄낸 사
"감정선을 잘 표현한 책"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을 리뷰하기에 앞서, 이 책의 일러스트가 나에게 인상적이였다. 책의 내용과 맞는 일러스트이고, 책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다. 제목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에 맞게 주인공들을 묘사했고, 그에맞는 이야기들이 나에겐 너무 가슴아픈 이야기들이였다. 우선 이 둘은 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이다. 둘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가정을 파탄낸 사람의 딸이라니. 하지만 서로의 닮은 모습에서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주인공 중 가장 마음이 아팠던 캐릭터는 '태범' 인 것 같다. 거리에서 노숙을 하기도 하고, 본인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기 위해 자처하여 노숙자들에게 매맞는다던가 살인자의 딸이 온몸에 자해를 하고, 한쪽다리가 없다는 걸 알았을때의 충격 등.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읽는 독자 입장에서 잘 와닿았고, 그래서 더 몰입감 있게 보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을 현재 슬럼프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보는 내내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감정선이 잘 보이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들이 나에게 찾아오고, 그 상황을 글복하기 위한건 사실 별거 아닌 그냥 날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 하지만 그건 사실 좋지않은 인연이고, 처음부터 만나는게 아니였으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수리' . 이 둘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인상깊은 책,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s********n 2016.02.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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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을 향해 가는 아이들
"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을 향해 가는 아이들" 내용보기
<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을 향해 가는 아이들>   라임에서 그동안 봐온 청소년 소설이 꽤 되는데 이번 책은 표지와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표지의 소년과 소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소년과 다리 하쪽에 의족을 하고 있지만 달리기 선수를 연상하게 하는 소녀의 모습 ,그리고 이 둘을 가리쳐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이라고 부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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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두운 곳에서 빛을 향해 가는 아이들>

 

라임에서 그동안 봐온 청소년 소설이 꽤 되는데 이번 책은 표지와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표지의 소년과 소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불량스러워 보이는 소년과 다리 하쪽에 의족을 하고 있지만 달리기 선수를 연상하게 하는 소녀의 모습 ,그리고 이 둘을 가리쳐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이라고 부르는 듯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보기도 전에 가슴 설레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물론 제목만으도로 이들의 인생이 순탄지 않음을 감지하기는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들이 받는 고통이 너무도 강해서 헉 하고 숨을 쉴때가 생기더라. 그동안 라임에서 다룬 청소년 소설 중에 외국 소설의 경우는 우리나라 실정으로는 상상이 안가는 고통을 받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종종 있었다. 전쟁, 노동착취, 인권탄압, 가정폭행 등등...  국내 작가의 작품이기에 우리 현실에 맞는 고민이 대두하겠구나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대두되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집에서 뛰쳐나와 매값을 받고 10분동안 죽도록 맞는 걸 생활화 하는 태범이라는 소년이 있다.  노숙자들에게 전제산을 받고 그들의 분이 풀릴 때까지 매를 맞는다지만 전제산이라고 해야 고작 몇천원,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풀리지 않는 마음에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세상과 차단하듯 엠피쓰리를 귀에 꽂고 생활하는 태범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또한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때때로 찾아오는 극심한 고통에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길거리 차에 상처를 내면서 다니는 수리. 이 둘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소설 모든 시점은 수리와 태범에에 맞춰져 있다. 이들이 의지하고 싶은 어른은 부재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수리의 다리를 앗아간 뺑소니범도 태범의 가족에게 보복 살인을 한 사람도 모두 어른들이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은 그들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이 달라져 버렸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아이들 인생에서 어느 것도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고와 보복살인이라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학대하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러나 사실 이 아이들이 원한 것은 평범한 삶이었다.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남아있는 엄마와 아빠가 자신들의 곁에 함께 머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태범이 수리를 찾아와서 수리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수리 곁을 맴돌게 된다. 그리고 수리 역시 자신에게 상처를 준, 그러나 자신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태범의 실체를 알면서 태범 곁을 멤돌게 된다.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달리고 달려주고 함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마음을 열게 된다. 어찌보면 어른들보다 훨씬 낫다. 죽고 싶을 만큼 아프고 아파도 일어서 내일을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이 날 정도이다.

 

김영리 작가. 처음 만난 작가인데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푸른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특이한 제목때문에 도서관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전작까지 만나고 싶어진다. 사람과 인생에 대한 진지한 작가의 시선때문에 주목할 만한 작가인 듯하다.

c******u 2016.02.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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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 내용보기
<라임 청소년 문학>시리즈 18번째 이야기는 조금 독특한 제목의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입니다. 책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표지 삽화를 보면서 얼핏 짐작을 해봅니다. 의족을 한 소녀의 모습을 보아 아마 의족을 치타라 하는가 봅니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의 얼굴과 삐딱한 시선의 소년은 불량 청소년처럼 보이네요. 표지를 보면서 으레 청소년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삶을 삼켜 버린 비극에서 벗어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 내용보기

<라임 청소년 문학>시리즈 18번째 이야기는 조금 독특한 제목의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입니다. 책 제목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지만, 표지 삽화를 보면서 얼핏 짐작을 해봅니다. 의족을 한 소녀의 모습을 보아 아마 의족을 치타라 하는가 봅니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의 얼굴과 삐딱한 시선의 소년은 불량 청소년처럼 보이네요. 표지를 보면서 으레 청소년 소설에서 다루는 주제인 두 주인공의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 지레짐작하며 책을 펼쳐봅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내용일 거라는 짐작과는 달리 뺑소니법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조금은 더 깊은 의미와 내용들을 담고 있었습니다.

 

 

뭐, 생각해 보면 인생이라는 것도 바로 다음에 어떤 공격이 들어올지, 또 어떤 거지 같은 사건이 날 자빠뜨릴지 모르는 거다. 온갖 방어 방법을 열나게 연구해도 인생이란 놈은 언제나 나보다 세 수는 앞 서 있다. (본문 9p)

 

<<치타 소녀과 좀비 소년>>은 좀비 소년인 태범과 치타 소녀 수리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진행되는 구성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태범의 버려진 공사장에서 한 남자에게 흠씬 맞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태범은 상대방이 가진 전 재산을 받고 10분간 맞아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노숙자의 전 재산 6,900원을 받은 태범은 엠피스리 건전지를 사고, 햄버거를 사 먹은 후 수리라는 여자애가 사는 집 앞에 도착합니다. 태범이 수리를 찾아오게 된 건 태범이네 집을 파탄 낸 새끼의 가족이 얼마나 잘 사는지 궁금해서였지요. 하지만 이 가족도 결딴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마누라는 아주 오래전에 암으로 죽었고, 그 새끼는 예상대로 감방에서 썩고 있었고, 무남독녀인 딸 수리는 고모 집에 얹혀사는 처지였어요. 오늘로 열댓 번 조금 넘게 수리네 집을 찾은 태범은 오늘은 자신의 면상을 보여주며 정체를 말하고 죽을 때까지 쫓아다니면서 자신이 망가진 모습을 보여 주며 괴롭힐 계획이었습니다. '이게 다 너 때문이다'라는 딱 한마디만 해 줄 작정이었지요. 현데 생각지도 못하게 수리가 밖으로 나왔고 그 뒤를 따라가던 태범은 수리가 걸어가면서 차를 못으로 긁거나 타이어에 구멍을 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태범이 수리를 잡아세우는 순간 수리는 바닥에 쓰러졌고 병원에 데리고 간 태범은 손목부터 팔꿈치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 몇 개의 상처와 나무다리 위로 못으로 찧고 그은 자국을 보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읽어갈수록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2년 전 7월 12일, 그날 이후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사건이 있었다고 태범은 말하지만 도대체 어떤 사건인지 태범은 좀처럼 말을 열지 않네요. 사건이후로 엄마는 태범을 알지 못했고 태범은 죽어도 때리지 않기, 술따위 마시지 않기 그리고 빌어먹을 집에 집착하지 않기라는 세 가지 원칙을 세운 뒤 집을 나온 후 노숙자가 되었습니다. 태범은 죽어도 죽은 게 아닌 존재, 자신을 포함한 서울역 노숙자들을 좀비라고 부릅니다. 태범은 궁금한 마음에 병원을 찾아갔다가 수리와 다시 대면하게 되고 자신이 파란 집 생존자라고 밝힙니다. 그 말을 들은 수리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지요.

 

차를 긁은 죄로 수리는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마라톤 완주를 약속하고 치타 다리를 후원받게 됩니다. 치타 다리는 달릴 때 착용하는 의족으로 치타 플레스 풋, 줄여서 치타 풋이라고 하지요. 태범을 찾은 수리는 태범이 하는 행동의 이유가 아주 조금이라 해도 자신 때문인 건 싫으니 제대로 살라고 말합니다. 태범은 들러붙으라는 수리의 말을 곱씹다가 파란 집으로 가보게 되고 여전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의 주변을 맴돌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2년 전의 사건에 대한 비밀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너무도 참담한 상황인지라 노숙을 하는 것으로, 자해를 하는 것으로 자신을 향해, 세상을 향해 복수하는 두 아이의 심정이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서로 만나서는 안 될 관계일지도 모르지만, 서로 닮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아이는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게 되고 지난 과거와 상처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제 막 과거의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 같은 건 없다. 그저 당장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들을 조금씩 해 나가면서 잃어 버렸던 삶을 되찾고 채워 나가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런 다음에 평범하게……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처럼. (본문 214p)

 

결코 평범할 수 없었던 2년 전 사건으로 상처로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두 아이는 이제 마주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앞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오늘을 견디면서 이들은 달렸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치유가 무엇인지, 용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태범이 집을 나와 노숙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도 사실처럼 그려졌을 뿐 아니라, 비극적인 상황에 놓여진 두 아이의 심리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비극과 절망은 평범하기만 한 생활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맙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도 달라지게 되지요. 이 책에서는 그 비극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치유의 과정이 그려져 있지요.

 

누구에게나 절망은 찾아오게 됩니다. 맞바람이 거세게 분다면 바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바람과 하나가 되어 뛰어야하지요. 태범이 말합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고. 만약 우리에게 맞바람이 거세게 부는 비일상적인 일이 닥친다면, 태범과 수리처럼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죽어라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그렇다면 어느 순간 어두운 터널에서 어느 새 빠져나오게 되지 않을까요?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은 다양한 소재를 통해 청소년 문학의 폭을 더욱 넓혀준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미지출처: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표지에서 발췌)

s*****2 2016.03.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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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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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읽었다. 표지의 예쁜 일러스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제목도 좋았지만 처음부터 얻어터지는 태범의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냥 맞는 것이 아니다. 태범은 돈을 받고 10분 동안 상대방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준다.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내어준 것도 아니다. 가진 돈이 3500원이든 2만원이 넘든 상대방이 자신이 가진 것을 올인하면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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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드라마 한 편을 보는 듯 읽었다. 표지의 예쁜 일러스트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제목도 좋았지만 처음부터 얻어터지는 태범의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냥 맞는 것이 아니다. 태범은 돈을 받고 10분 동안 상대방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준다. 그렇다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내어준 것도 아니다. 가진 돈이 3500원이든 2만원이 넘든 상대방이 자신이 가진 것을 올인하면 자신도 모두 내어줄 수 있단다. 도대체 태범은 왜 이렇게 사는 걸까.

 

책은 태범과 수리의 이야기가 번갈아 진행된다. 1인칭 시점으로 이들의 생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사실 이들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처음엔 이들의 관계나 이들에게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페이지를 빠르게 넘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2년 7개월 전의 이야기를 알고 나면, 대략 난감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있을 수가 있을까. 또 그 이후에 생긴 일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수리는 친구들과 놀고 혼자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가해자는 교도소에서 1년을, 수리는 괜찮았던 것 같은 1년을 보낸 후 이들의 운명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수리는 한쪽 다리를 잃고 절망에 빠진다. 가해자인 태범의 아버지는 자신감을 잃고 술에 빠져 지내다 가정 폭력 속에 갇혀버린다. 그리고 그 날, 수리가 아빠에게 자신의 절망을 토로하던 날, 태범이네에서는 엄마가 아빠에게 맞다 도망치고 태범의 아빠는 함께 죽자며 가스를 틀어 가족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 순간 수리의 아빠가 들이닥치고 실랑이를 하던 중 태범의 아빠가 칼을 맞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태범의 아빠와 동생이 목숨을 잃는다.

 

너무나 큰 충격으로 태범의 엄마는 기억을 잃는다. 태범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나는 그날 죽었다. 바로 이 집에서. 나는 이미 엄마의 기억 속에서 죽었는데도 죽지 않고 걸어다니는 좀비였다. 영화에서는 좀비의 눈을 클로즈업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이 얼마나 역겹고 더러운지 보여줄 뿐. 좀비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을 가두고 있는 몸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는지,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될 테니까."...121p

 

수리와 태범은 각자의 상황 속에 갇혀 있다. 자신들이 어찌할 수 없어 스스로를 탓하고 자신의 몸을 망가뜨린다. 하지만 이 둘이 만나면서 서로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상처를 공유하며 조금씩 치유해 나아간다. 멈춰서지 않고 나아가는 것. 이들은 아직 젊기 때문에 상처를 딛고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물감을 아무렇게나 짜서 만든 데칼코마니이자 서로의 어두운 그림자다. 하지만 그런 그림자라도 옆에 있기에 조금은 견딜 만해지는 거였다. 그걸 굳이 말로 꺼낸 적은 없지만 수리도 알고 나도 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찾아와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는 속 이야기를 다 토해 놓는 것이다. "...178p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고 그 진실 속에 이들은 또 한 번 아파한다. 뒤늦게 어린 둘째를 낳은 나 또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이 두 가족의 비극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원인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과 미래이다. 너무나 큰 좌절과 아픔을 겪었지만, 이들은 이제 살아야겠다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고 결심한다.

 

나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왔을까. 하루하루를 버티면서, 그렇게 살았다. 내겐 이들처럼 외면의 큰 사건은 없었지만 나 또한 많은 소용돌이를 지나왔다. 그때마다 반은 모른 척, 반은 견디면서, 그렇게 살았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 또한 추억이다. 내 아이들은 자신의 아픔, 상처를 바로 바라보고 견디어주었으면 싶다. 그것은 더 큰 자양분이 되어 힘이 되어줄 것이다.

y****s 2016.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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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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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라임 청소년 문학 18 김영리 지음 라임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18권이다. 청소년 대상 도서인만큼 요즘 수학 공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중딩 작은 딸에게 읽히려고 했는데, 세상 일이 모두 그렇 듯, 뜻대로 되는 일은 없다. 삶을 삼켜 버린 비극과 제대로 맞부딪힌 일상을 회복해 나가려고 치열하게 절망하며 인생이라는 길고 긴 마라톤을 뛰어간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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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

라임 청소년 문학 18

김영리 지음

라임

 

라임 청소년 문학 시리즈 18권이다. 청소년 대상 도서인만큼 요즘 수학 공부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중딩 작은 딸에게 읽히려고 했는데, 세상 일이 모두 그렇 듯, 뜻대로 되는 일은 없다. 삶을 삼켜 버린 비극과 제대로 맞부딪힌 일상을 회복해 나가려고 치열하게 절망하며 인생이라는 길고 긴 마라톤을 뛰어간다. 2012년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영리 작가에게도 이 작품을 쓰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은 처절함을 깔고 있는 듯 하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나는 랄라랜드로 간다 에 이은 김영리 작가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보복 살인이라는 사건으로 얽힌 두 아이가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평범한 현재의 삶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이전 작품인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에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소재인 ‘기면증’ 환자인 안용하와 그의 가족이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해서 펼치게 되는 소동을 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웃픈 현실과 절망의 릴레이 속에서도 조금도 기죽지 않는 청춘의 발칙한 맨얼굴을 경쾌하게 보여준다. 해체된 가족의 건강한 복원, 타인과의 스스럼없는 연대를 통해 일구어 내는 일상의 기적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는데, 더욱 깊어진 통찰력과 잘 벼려진 문장으로 거듭났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소녀 최수리는 없어진 다리 대신에 치타 풋을 차고 달리는 소녀의 이야기는 내 심장이 뻐근하게 아파왔다. 어린 나이에 다리를 잘라내고 한순간에 회복할 수 없는 장애인이 되어버린 현실에 몸부림치는 수리의 절규에서 유독 그 아픔이 진하게 느껴졌다. 신체의 한 부분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너무 처참한 것 같다.
파란 집 사건으로 아빠와 동생을 잃고 노숙자가 된 장태범과 수리는 서로 깊게 얽혀있다. 집안을 결딴낸 살인자의 가족을 찾아 복수하려던 태범은 자해로 몸과 마음이 죄다 망가져 버린 살인자의 딸인 최수리와 맞닥뜨리게 된다. 태범의 상황도 절절하게 서글프고 죽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지만, 그래도 수리보다는 확실하게 나은 상황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제일 깊은 나락에 떨어졌고, 그래서 좀처럼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사정이나 고통 따위에는 전혀 관심도 없던 태범과 수리 두 아이는 마치 데칼코마니와 같이 닮은 서로의 상처에 자꾸만 마음이 쓰인다.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가정폭력, 가출, 노숙자, 달리기 등 다양한 소재와 여러 겹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 있는 이야기는 지독하게 아프고 끔찍하게 슬픈 시간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희망을 가리키는 방향성 덕분에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이런 상황은 그저 소설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절대로 겪지 말아야할 극단적인 사건이지만, 이러한 하드보일드한 일상을 보내면서도 자기 내면과 타인의 상처에서 눈 돌리지 않는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이 자신들의 상황이 너무나 특별나고 비참해서 어쩔 수 없이 보다 ‘평범하게' 달라지는 것을 꿈꿀 수 밖에 없는 가슴아픈 상황이 이만하면 나는 비교적 감사할 만한 처지가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 하다.
2016.2.4.(목)  두뽀사리~
i***2 2016.02.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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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내용보기
수리와 태범은 뺑소니와 살인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둘은 철천지 원수이고 죽도록 미운 사람일 수있지만 둘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오히려 서로를 위로하는 중이다. 결코 평범한, 평범할 관계가 아니지만 점점 다른 사람과 같아지며 세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이 둘이 서로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닌 상대방을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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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와 태범은 뺑소니와 살인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람들이다. 어찌보면 둘은 철천지 원수이고 죽도록

미운 사람일 수있지만 둘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오히려 서로를 위로하는 중이다. 결코 평범한,

평범할 관계가 아니지만 점점 다른 사람과 같아지며 세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이 둘이 서로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닌 상대방을 환히 비추는 햇살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정말 기댈 사람이 필요할때 나타나줄 사람이

내 곁에 많은 지 생각해봤고, 이런 사람을 많이 만들기 위해 나도 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을 읽은  또래 청소년의 독후감---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처절한 원수지간의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참 슬퍼요.

치타 소녀라 칭한 수리와 좀비 소년으로 칭한 태범의 악연쯤 되는 이런 이야기는

정말 현실속에서 벌어질 만한 이야기겠구나 싶은것이 슬프기도 많이 하면서

지독스럽게 아프기도 하네요.


수리와 태범 또래인 딸이 이책을 읽고는 그들의 상처에 많이 녹아드네요.

노숙자의 생활도 하게되는 태범의 평범치 못한 생활을 많이 놀라면서 읽어보고 있더라구요.

한 순간에 가정이 깨어질 수도 있는 사실속에서 버티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인 저는 더 깊은 생각을 하게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처음엔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뛰기 시작했는데, 널 쫒아가다보니까 이제는 잘 모르게 되었어.

내가 왜 뛰는지도"


"달리는게 힙합보다 더 좋은거 같아. 엠피스리 건전지 구하려고 더 이상

안 맞아도 되고 달리는 동안에는 내가 얼마나 힘든지 그것만 생각하게 돼~

내가 덜 싫어져. 좀비가 아니라 사람처럼 느껴져."


 

소개글에 보니 테칼코마니처럼 닮은 서로의 상처에 자꾸만 마음이 쓰이게 되는 두사람

이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로 만난 두 사람이기에 둘다

커다란 상처를 앉고 있거든요. 어른들에 의해 바뀐 상황을 겪어나가면서 둘은

의지 아닌 의지를 하게 된 셈이랍니다.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태범이 결코

때리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그러면서 스스로  다른사람의 스트레스 도구가 되어 맞고 돈을 받는

일을 해요. 그런걸 보니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인거구나 생각도 새삼 해보네요.


악연이 인연이 되면서 서로에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스스로 다시 세상에 나가보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랍니다.

태범의 속내 이야기 하나, 수리의 속내 이야기 하나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책이

씌여져 있어요. 남들에게 맞으면서 살아있다는걸 느낀다는 태범이가 비뚤어지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수리를 만나 속마음을 털어내면서  열일곱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낼 태범이나

수리에게 복수가 아닌 또다른 시간이 주어졌다는게 참으로 안심이네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라는 마지막 구절이 참으로 좋았어요.

 잃어버렸던 삶을 되찾아 채워 나가기 위해 앞으로 뛰는 두 아이를 보면서

괜시리 맘이 뿌듯해집니다.

흔히 청소년 소설이라면 반항적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색다르기도 하면서

훨씬 더 가깝게 와 닿았어요. 꿈을 가질 수 있는 멋진 나이의 아이들 모습이라 더 없이 좋았답니다.

엄마의 정신병적인 모습을 담담히 보아줄 수 있는 대범한 태범이도

자신의 다리를 그대로 수긍해 나가보는 수리에게도 더 없이 멋진 내일이 기다라고 있을것임을

기대하면서 책을 내려놓게 되네요. 슬픈 오늘이였지만 다시 세상에 나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라 오늘의 추천 책으로 꼽아보고 싶어요  

 

u*********3 2016.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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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설정과 삶의 진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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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라임 청소년 문학-018)김영리 저 | 라임 | 2016년 01월   임시공휴일이다. 어린이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나들이를 가라고 했다. 정부에서. 하지만 내 신랑은 공사 기일을 맞춰야 하고 예정된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으로 출근했다. 정부의 모든 시책이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놀이터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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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라임 청소년 문학-018)

김영리 저 | 라임 | 201601

 

임시공휴일이다. 어린이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나들이를 가라고 했다. 정부에서. 하지만 내 신랑은 공사 기일을 맞춰야 하고 예정된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으로 출근했다. 정부의 모든 시책이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과 놀이터로 나왔다. 비가 막 갠 아파트의 화단과 미끄럼틀은 상쾌함을 아직 떨어지지 않은 빗물과 함께 머금고 있었다. 누가 그랬는지 잔뜩 모아 놓은 매실을 두 녀석들이 멀리 던지는 놀이를 하는 동안 책을 읽었다.

뺑소니범의 아들과 살인자의 딸이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책 뒷면에 적혀 있다. 인생이 꼬인 사람들의 이야기이군. 재미있고, 쉽게 술술 읽다가 뒤로 갈수록 천천히 읽게 되었다.

태범과 수리의 끔찍한 교집합에는 죄책감이 있다. 등장인물들이 지닌 이런 회한을 품고 산다는 것은 산다기 보다는 내 잘못을 내가 용서하지 못하는 매 시간을 견디어 내는 것이고, 내가 나를 벌하는 것이 오히려 사는 것 같을 것이다.

 

내 말을 들었는지 엄마가 겁에 잔뜩 질린 얼굴로 날 보더니 몸을 돌려 등을 내보였다.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다가 곧 깨달았다. 자신을 때리라는 것이었다. 남자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화를 풀라는 거였다. 심장이 발밑으로 툭 떨어졌다. 122

 

태범의 엄마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왔는데 딸과 남편이 죽어 있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정신을 놓아버리게 했다. 기억을 잃고 죄책감도 잃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줄 물건이라며 온갖 물건을 집에 쌓아 놓는 것을 보면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것 안전하고 행복한 가정을 주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 하는 것 같다.

 

내가 그날 그렇게 징징거리지만 않았으면 네 동생도 네 아빠도 살아 있었을 거야. 다 나 때문이라고. 137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며 눈물이 났다. 다리를 잃은 네가 어떻게 울지 않을 수 있었을까. 수리의 죄책감과 분노가 뒤엉켜 내 마음도 아프다.

 

내 그림자는 며칠 전보다 조금 더 길어져 있었다. 요즘 들어 부쩍 시도 때도 없이 오금이 저렸다. 그건 키가 자라고 있다는 뜻이었다. 144

 

잠시 잊고 있었는데... 태범도 수리도 어리다. 이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 틈에서 죄책감으로 시들어 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시작하면 아빠가 도대체 왜 그랬는지 되새겨야 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면 아빠를 계속 미워할 수 없을 것 같아서 208

 

괴물 같던 아빠가 강도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려고 하다가 죽는다. 그것은 태범이 그 전에 아빠에 대해 평가내리고 판단한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어서 논리적으로 납득할 수가 없고, 아이들과 동반 자살을 하려던 아빠가 사실을 아이들을 사랑했다는 것을, 아들인 내가 집에 집착하던 아빠의 진심을 몰랐었노라고 실토하는 것이 싫었을 것이다. 태범은 용기 있게 그날의 일을 세상 밖으로 꺼내 놓았다. 그리고 점차 수리도, 태범도, 수리의 아버지도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뛸 때마다 바닥에 나라는 사람의 무게와 크기만 한 느낌표가 찍힌다. 아래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나는 앞을 향해 달리면서 어느 프랑스 시인의 말을 떠올린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215쪽 끝.

 

수리의 치타 다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굴곡이 있는 발자국이 아니라 느낌표가 찍힐 것이다. 뛸 수 있어 다행이다! 살아 있어 고맙다! 네 잘못이 아니야! 제법 괜찮지! 이 모든 말들이 느낌표와 함께 수리가 지나간 자리마다 새겨지는 느낌이다.

크림빵 사건이 언론에 자주 등장했었다. 범인이 결국 잡혔다는 소식도 들었다. 하나의 교통사고에서 시작된 비극이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http://cafe.naver.com/jjhteacher

 

j*****4 2017.01.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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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어렵고 힘들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는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어렵고 힘들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는" 내용보기
지금 어딘가에서는 우리들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지나칠수 없는 일들이다. 범죄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겪는 일들도 있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가끔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행이 다가올때이다. 감당
"[치타 소녀와 좀비 소년]어렵고 힘들지만 스스로 헤쳐나가는" 내용보기

지금 어딘가에서는 우리들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지나칠수 없는 일들이다. 범죄뿐만 아니라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겪는 일들도 있다. 평범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가끔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불행이 다가올때이다. 감당할 무게의 고난이 다가온다고 하지만 가진것 없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보이는 표지속의 두 인물. 우리들이 가진 고정관념으로 바라본다면 청소년기의 두 아이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이야기라 생각할 것이다. 현실이 아닌 영화속에서만 만날수 있을것 같은 외모를 가진 두 아이. 이들은 우리가 생각한대로 달달한 모습으로 다가올까. 아니면 또래의 다른 아이들처럼 성장통을 앓아가는 청소년기의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 책은 제목이 눈길을 끈다. 작가의 전작인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도 평범해 보이는 제목은 아니였다. 전작을 만났었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하지만 결코 그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스스로 만든 문제라면 덜 억울하지 않을까. 남들이 만들어 놓은 문제 속에 빠져든 아이들을 만나는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이다. 어른들이 떠넘긴 짐을 짊어지고 가라고 말할수 없다. 그렇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게된다.

 

자신을 좀비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태범과 한쪽 다리의 의족을 치타라 부르는 수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 진행된다. 집을 나와 노숙자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태범과 고모 집에 살고 있는 수리. 그들은 서로 마주하고 싶은 사이일지도 모른다. 서로에게 원수인 관계. 눈에 보이는 사실만으로는 도저히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될수 없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피해를 준 관계가 만나서 할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언성을 높이며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살아간다는 말밖는 할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서로에게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태범과 수리. 태범은 아빠와 동생을 잃었고 수리는 한쪽 다리와  범죄자인 아빠만 남았다. 무엇이 두 사람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분명 평범해 보이는 이야기는 아니다. 폭행, 뺑소니와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억누르고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태범과 수리라는 인물때문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진 문제들이지만 방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만날수 있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청소년기를 지내지 못하는 아이들. 그 나이라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릴거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집안에 스스로를 가두거나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마주하는 일이다. 누구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수는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하고 있는 일을 안하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때가 많다. 태범과 수리를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수 있을까. 감당하기 힘든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만 그리 어둡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두 친구 앞에 놓인 현실은 암담하고 답답해 보인다. 그럼에도 태범과 수리는 헤쳐나가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두 친구의 짐을 나눠 들고 싶어할거라 생각한다. 이야기속에서만 만나는 태범과 수리가 아니기에 우리들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둘러보지 않을까.

n******e 2016.02.17.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