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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글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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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쉽게 읽히는듯 하다가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하기도 한다. 이런 신비로움 때문에 몇번이고 읽은 탓인지 이제는 이 책이 정겹기까지 하다. 조광호.. 그가 쓴 글과 그가 그린 그림.. 개성이 넘쳤다. 그의 시 중에서 내 마음 깊숙한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시가 있다. [[ 거울 속 사람 ]] 너는 누구
"개성있는 글과 그림" 내용보기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꽤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이다. 쉽게 읽히는듯 하다가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하기도 한다. 이런 신비로움 때문에 몇번이고 읽은 탓인지 이제는 이 책이 정겹기까지 하다. 조광호.. 그가 쓴 글과 그가 그린 그림.. 개성이 넘쳤다. 그의 시 중에서 내 마음 깊숙한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시가 있다. [[ 거울 속 사람 ]] 너는 누구냐 / 때로는 낯설고 / 때로는 외면하고 싶고 / 때로는 한없이 가엽고 / 때로는 야속한 / 너는 누구냐 / 일어서나 앉으나 / 먹을 때나 일할 때나 / 단 한순간도 / 너를 잊지 못하며 / 오로지 너만을 위해 / 모든 것을 바쳐왔으나 / 아직도 내게 낯선 / 너는 누구냐 / 때로는 교만과 허영으로 / 때로는 위선과 탐욕으로 / 때로는 미색의 화염 속으로 / 갈등의 쌍두마차에 몸을 싣고 / 천당과 지옥, /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 고삐를 당기는 기수가 되어 / 끝없이 나를 재촉하는 / 너는 도대체 누구냐 / 이 시를 읽고 또 읽으면서 거울앞에 섰다. 진정 나는 누굴까.. 좋은 질문을 던져준 시였다. 조광호 님의 책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깨달음을 주는 글, 해답없는 질문을 주는 글... 글과 어울리는 그림에도 참 많은 사연이 담겨 보인다. 책 제목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얼굴 그림이 오른쪽에 쭉 실려있는데, 그 표정이 참으로 오묘하다. 나도 사람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람의 얼굴에 이런 표정까지는 그려보지 못했었다. 고민에 가득찬 표정, 뭔가 풀리지 않는 표정에서부터 뭔가 희열에 가득차보이는 표정,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 섭섭한 아이의 표정... 사람의 얼굴을 이렇게까지 표현할수 있다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랐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칭찬하자면 깔끔한 종이의 질감과 깨끗한 편집을 말하고 싶다. 요즘은 뭐 거의 모든 책이 편집에 있어서는 뒤지려 하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책이었다. 신비롭다고 해야 할까?
c*****7 2004.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