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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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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필사를 시작했다. 작년에 무슨 바람이 불어 필사나 해볼까? 하고 사뒀던 책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 펼쳤다.<독일인의 사랑>은 고등학생 때 제목이 멋져 보여서 도서실에서 대출해왔다가 <노인과 바다>를 능가하는 지루함과 난해함에 몸서리치며 읽기를 포기했던 소설이다. 그러다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다시 읽게 되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다
"마음 수련" 내용보기
어제부터 필사를 시작했다.
작년에 무슨 바람이 불어 필사나 해볼까? 하고 사뒀던 책인데 갑자기 생각이 나 펼쳤다.
<독일인의 사랑>은 고등학생 때 제목이 멋져 보여서 도서실에서 대출해왔다가 <노인과 바다>를 능가하는 지루함과 난해함에 몸서리치며 읽기를 포기했던 소설이다. 그러다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다시 읽게 되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였다. 그 때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해서 지금까지도 최고의 사랑 이야기로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좋아하는 작품이 원문으로 필사하기가 어려운 경우, 번역서로 하되 여러 번역서들 중 '쉽게 읽히거나 문체가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것을 권하고 있다.
즐겁게 필사하는데 있어 꽤 중요한 요소이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문장, 좋은 문장을 따라 쓰는 일이 지겹고 힘든 노동이 되어서는 안될 테니까. 미르북컴퍼니에서 나온 이 '필사의 힘'시리즈는 왼쪽 페이지에 있는 작품을 보고 오른쪽 페이지에 바로 필사하도록 되어 있는데 종이 재질이 두꺼운 편임에도 만년필로 쓸 경우 앞면에 번짐이 있고 뒷면까지 배어 나오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독일인의 사랑은 여덟 개의 회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루에 한 개 씩 해나가려 한다.
분량이 많아지는 다섯번째 회상부터는 적절히 나누어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막스 밀러의 아름다운 문장을 하나 하나 곱씹으니 영혼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필사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예쁘게 쓰겠다는 헛된 희망을 버리니 마음 또한 한결 가볍고 즐겁다.





YES마니아 : 로얄 u*******9 2021.02.26.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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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필사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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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독후감 쓰기용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 '독일인의 사랑'그러나 어떤 내용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그 어린 나이에 무엇을 알고 읽었겠는가 싶어 다시 한번 읽고 써보았다.확실히 인생의 쓴맛 단맛을 더 많이 본 나이의 독서는 와닿는 것이 다르다.게다가 필사를 하니 좀 더 마음속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이랄까.특히 두 번째 회상에 들어있는 글들은 어찌나 좋던지 수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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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독후감 쓰기용으로 읽었던 기억이 있는 '독일인의 사랑'

그러나 어떤 내용인지 전혀 기억나지 않으니

그 어린 나이에 무엇을 알고 읽었겠는가 싶어 다시 한번 읽고 써보았다.

확실히 인생의 쓴맛 단맛을 더 많이 본 나이의 독서는 와닿는 것이 다르다.

게다가 필사를 하니 좀 더 마음속 깊숙이 파고드는 느낌이랄까.

특히 두 번째 회상에 들어있는 글들은 어찌나 좋던지 수도 없이 필사하고 싶을 정도였다.

 

아아, 그러나 인생의 절반도 살기 전에 그 사랑은 얼마나 작아지는가!

어린아이는 '남'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부터 이미 어린아이가 아니다.

사랑의 샘은 막히고 세월이 흐르면서 완전히 메말라 버린다.

눈동자는 빛을 잃고 우리는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어둡고 지친 얼굴로 서로를 지나친다.

우리는 서로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답례를 받지 못하는 인사가 얼마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았던 사람과 이별하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꽃잎은 찢겨 시들고, 마음의 날개는 깃을 뽑히고,

마르지 않던 사랑의 샘에는 갈증만 겨우 면할 수 있는 몇 방울만 남아

죽을 것 같은 우리의 혀를 축인다.

이 몇 방울의 물을 가지고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르고 있다.

 

맨 앞 장에 쓰여있는 시인 안도현 님의 추천평이 재미있다.

"필사는 손가락 끝으로 고추장을 찍어 먹어 보는 맛"

 

 

 

 

 

YES마니아 : 로얄 b******l 2020.10.18. 신고 공감 3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