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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의 이야기는 5권에서 이어진다. 이제 그가 결심을 하고 실행을 하는 일만 남았다. 그 결과를 알기에 그를 말리고 싶다. 그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물론 그때보다야 많이 나아지고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은 여전히 어렵게 산다고 빚을 지고 일가족이 동반자살을 한다고 그렇게 말해주고 그를 말리고 싶었다. 그러니 너는 제발 살아서 네 일을 하라고 말이다.
공장에 다니던 나복남은 사고를 당하고 손가락을 잃었다. 그것도 네개나 말이다. 그때 당시는 흔하디 흔한 그런 사고라할까. 그만큼 열악한 생활이었고 오죽하면 공돌이 공순이라는 말이 생겼나 싶을 정도였다. 이제 손가락을 잃은 그는 공장에서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 손을 가지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다. 그렇게 그는 하루 아침에 손가락을 잃고 직업도 잃었다. 그런 일이 그때뿐일까. 지금도 공장이나 공사 현장에서 사고나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사고라면 그럴 수 있다 하자. 그것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기에 더욱 답답한 일이다. 제 기준을 세웠으면 그 기준대로만 하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는데도 일어나니 그게 문제인 것이다.
강남의 땅들은 이제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땅부자라는 말이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한다. 역시 있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땅을 팔고 또 다른 땅을 사고 값이 오른 후 그것을 또 판다. 못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살기 힘들어도 잘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잘 사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차장에서 가발공장 이제는 양재학원을 다니는 김명숙. 그녀는 언니가 독일에서 보내오는 돈을 모아서 이제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짝 내딛었다. 패션 잡지를 마음놓고 턱 하고 살 수 있을 정도로 그런 좋은 형편은 아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꿈은 꾸어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것을 목표로 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앞날에 역시나 축복을 빌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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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는 지난날, 오랜 세월에 걸쳐 세계나 국가, 민족 등이 겪어 온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변천의 과정이나 중요한 사실·사건의 자취. 또는, 그에 대한 비판적 조사나 연구.春秋다.
거슬럴 수없이 아래로만 흐르는 물처럼 세월. 싸락눈이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겨울이 왔다.신들린 듯한 재미와 탁월한 민족정신으로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 된 태백산맥을 읽고 보냈던 겨울은 따스했었다.그리고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강인한 민족정신을 뜨거운 숨결과 웅장한 기상으로 승화시킨 아리랑을 읽으면서 보낸 겨울은 싸늘했었다.
그후로 한민족의 역사를 한겨레신문으로 만났었다.작년이 맘때 조정래 선생님을 한국문예진흥에서 직접뵈었을때.나는 태백산맥따라 아리랑를 노래가락이 한강이 되어 흘러나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어제인듯한데 벌써 한강을 읽는 것이다.
조정래의 희끗희끗한 머리카락결따라 나도 변화에 흘러 여기까지 와서 한강6권 덮었다.어제는 1.2.3권이 있었고 오늘은 4.5.6 권이 있다.내일은 7.8.910권이 있을것이다.마침내 20세기 한민족 100년사를 소설문학으로 완성하는대하소설 『한강』을 읽으면서 올해를 과거로 보내고 있다.
다사다난하게 굽이쳐온 우리 민족의 현대사와 장대한 한강의 물줄기처럼 뻗어나갈 민족의 미래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하소설 『한강』은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작가 조정래의 필생의 업이자 우리 민족의 역사교과서라 부를 만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다.
작가는 『한강』을 민족분단의 상징인 '한 많은 강, 한스러운 강' 인 동시에 민족통일의 상징인 '하나되어 흐르는 강'으로, 또 민족 동질성의 상징인 '한민족의 젖줄과 대동맥인강'으로, 그리고 통일민족의 미래 상징인 '넓고 크게 한없이 흐르는 강'으로 내세워, 분단의 비극과 산업화의 그늘, 그리고 독재의 폭압 아래 이어져온 우리 민족의 삶과 한(恨), 끈질긴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하소설 『한강』은1959년부터의 현대사를 통해 격동과 모색의 한반도를, 그리고 통일민족의 미래를지향한다.
한민족 현대사의 향방을 결정지은 분단의 비극 이후,
4·19와5·16, 10월유신과 부마항쟁,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등을 불러온 계속된 독재의 폭압, 급속한 경제 성장이 가져온 불공정 분배라는 산업화의 그늘, 그리고 분단 구조를 온존시키려 책하는 기득권 세력에 저항해 민중 차원의 통일 열기가 봇물처 솟구쳐 올랐던 시기, 바로 이 시대를 통해 한민족 근현대사 1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끌어온 역사의수레바퀴, 그 지난했던 궤적이 『한강』에 녹아 있었다.
한민족 역사의 무대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에 올려진 인물들이었다. 6권에서 내죽음을 허되이마라라고 외치며 근로기준법을 외치며 죽어간 살신성인을 볼 수있었는데 그것은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영화나 전태일 평전과는 소설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낯설음을 볼수 있었다.
한사람이 한사람을 위해할려면 그사람과 동거동락해야 된다는데 내가 그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어찌 전부를 이해할수 있겠는가.하지만 한강에 읽어보라 그러면 그곳에 지금의 우리들이 있다.젊음을 불꽃으로 피운 전태일이 한강속에는 유유히 흘러서 우리들곁으로 왔다. 그곳에는 정치인 경제인 판사등의 권력인들이 많이있지만 유독 전태일이 내가슴에 남아있는 것은 왜일까.
내가 6권에서 가장 감동 받은 전태일을 흐르는 세월과 강물에 띄어보내고 아주 태연스럽게 내일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그리고 대하소설의 긴장감을 유지시킬 지난 현실의 갈등들은역사적 진실로서만이 아니라, 오늘 이곳 한반도의 현실로까지 이어져 진정 이 시대를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내 삶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크나큰 감동을 불러왔다. [인상깊은구절] 전태일은 회원을 둘러보았다. 혈색이라고는 없이 깡마른 그의 얼굴은 엄숙한 것 같기도 했고 비장한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주일에 한번만이라도 햇빛을! 하루 14시간 노동 왠말이야! 화형식에 이은 데모때 외칠 구호들을 정하고 회의를 마쳤다.자장면은 고사하고 라면 하나씩도 먹지 못한채 밤이 깊어 있었다. 전태일은 며칠채 불기 없이 어름장처럼 차가운 방바닥에 근로기준법 책을 놓고 두손을 모았다. 손때가 까맣게 전 그 두꺼운 책은 해질 대로 해져 있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사루 잇는 길을 찾아 펼치고 펼치고 또 펼치기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던 책. 그러나 그건 거직 치장이었고 가짜 눈속임이었다. 그것을 불태워 없애야 할 날이 하루 하루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전태일은 두 손에 이마를 대고 차가운 방바닥에 엎드렸다. 주여 , 약한 저에게 용기와 확신을 주고서 제가 저으 죽음 넘어설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저의 죽음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일나 확신을 주소서.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돈 많고 권력가진 자들이 서로 작당해서 속이고 속이고 또속이고, 거기에 정부까지 한통속이 되어있습니다. 그 벽은 높고 높으며 ,두껍습니다.그 벽을 어찌해야겠습 |
|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것을 느낀다. 주인공인 유일민 형제는 아버지의 월북으로 제대로 취직을 못하고 학교에서 배웠어도 제대로 취직을 하지 못한다. 항상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불려가서 고초를 당하기도 하고. 때가 되면 보고를 해야 하고. 이문열이라는 작가가 있다. 그의 아버지는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아버지가 월북하였다고 한다. 물론 소설가야 그런 고초를 겪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문열이라면 아버지가 월북으로 당하는 고통을 만드는 기득권과 싸워야 당연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시대와의 불화라고는 하나 박해를 받은 것 같지 않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와의 관계도 좋고 말이다. 이 소설은 6권에서 독일로 간 광부와 간호사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6권에는 208쪽에서 228쪽까지 1972년의 광주대단지 사태가 나온다. 지금의 경기도 성남에 대한 이야기다. 7권에는 1972년의 8월 3일에 나온 기업 사채 동결령부터 시작하는데 그게 사채업자들만이 아니라 회사에 돈을 빌려준 여공들의 돈도 동결시켰다는 이야기를 보니 정말 한심한 생각이 든다. 물론 김명숙의 경우 오빠 김선오가 검사라고 이야기만 하니 돈을 돌려받기도 하지만. 10권에는 해외 건설경기 덕분에 중동으로 일하러 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나도 대학을 가지 않았으면 돈을 벌려고 그곳으로 갔을지도 몰랐다. 만약 내가 갔다면 그 더위를 참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 앞섰다. 지금이야 더위를 좀 참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점심 때 식은 밥을 먹어도 땀을 흘릴 때였으니 말이다. 이 소설은 광주사태가 나고 주인공인 유일표가 광주에 가는 것으로 끝이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살아 온 시대가 소설 속에 있다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물론 아리랑보다는 재미가 좀 적었지만. 박대통령 시대를 살아 오면서 두 가지 배신감을 느낀다. 하나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웠다는 점이다. 그런데 최근 다른 책에서 본 것인데 이 국민교육헌장이 철학자 박모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것도 일본에서 배낀 것이라는 점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게 한다. 또 하나는 통일주체국민회의가 되면 통일이 되는 줄 알았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면서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룬 적도 많다. 그렇지만 이런 책은 읽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득권 신문에서 이문열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으면서도 한강의 쓴 소설가에게는 관심이 적은 것 같다. 그것이 혹시 주인공의 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월북한 집안이라는 것 때문일까. 아니면 소설가가 태백산맥 이래로 약간 좌파 쪽이라는 분석 때문일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도 했지만 좌와 우가 무엇이 그리도 먼 것인가. 좌도 있고 우도 있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자유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똘레랑스도 필요한 우리 사회이고 말이다. 지식인일수록 좌파적 성격이 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사회의 문제점을 고치려고 하다 보면 말이다. |
| 시대적으로 힘들고 어렵던 소위 경제개발이라는 대의명분아래 고통을 당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 30여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단순한 "그때는 그래야 만 했지..."라는 한숨섞인 회상만 하고 있다. 많은 고통속에서 죽어야했던 그시대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보상을 받고 있을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주인공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시대적 변화란 또한 우울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역사적인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래야만 했던가하는 부분은 여전히 하나의 과거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계속 고민해본다...그때와 달라진것은 무엇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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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은 어찌 이 험한 시기를 사셨을까 몸서리만 쳐진다. 그 험한 세월을 묵묵히 버티며 살아오셨던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시절이 있지 않나 싶다. 독일로 베트남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말못할 사연들. 오늘 이만큼 살게된 것은 정녕 정치모리배들이 한 것이 아니라 이땅의 민초들이 짓밟히며 이뤄낸 일들이리라. 단지 잘살아 보자는 목표만 간직한 채..착취의 악순환은 더욱 가난한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고 도무지 빠져나갈 수 없는 유형의 틀로 가두고 만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해도, 하루 14시간을 일을 해도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한 채, 혹사당해 몸은 상하고 병치레하느라 그나마 모아놓은 돈을 모두 날리고..가슴엔 원망만 쌓인 채 생을 마감해야만 했던 삶들. 아버지의 좌익활동으로 인해 도무지 살아갈 길을 찾을 수 없는 유일민,일표형제...그들이 가지고 있던 잠재력은 고스란히 사장되고 만다...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 정말 만약이란 말을 던지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난 인생의 절반은 포기했어. 그렇다고 승려가 되거나 신부가 될 수도 없잖아. 내 기질에 전혀 맞지 않으니까. 난 여기가 딱 좋으니까 아무 걱정하지 마" 유일표가 하는 말이었다. 고등학교때 정치가 지망생이었던 그가 넝마주이들과 함께 재건대에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 너무 기막히고 어이없었다. 아버지 때문에 시퍼렇게 젊고 능력있는 그가 그렇게 삶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