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Der Tag, an dem Anton nicht da war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오늘도 함께 바라봅니다. 유아기를 벗어나 조금은 세상에 대해 배운 나이. 밤톨군과 비슷한 나이의 주인공의 시선으로요. 어떤 면은 어른이 잊고 있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고, 어른보다 직관적인 통찰력을 보여주지만 역시 아이다운 발랄함과 천진함을 가진 녀석들.
각 에피소드들은 소제목을 가지고 짧으면 1~2장, 길어도 5~7장 정도의 짧은 본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동일한 등장인물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야기 간에 연결이 많지 않으니 에피소드별로 조금씩 읽어나기에도 좋습니다. 본문 읽기만으로는 저학년에게도 알맞지만 안톤이 왜 그랬을까? 라는 질문을 함께 나눠보기에는 초등 3학년 이상이 되면 좋을 듯 해요. 그래서 책 표지에 '철학 동화' 라고 분류해두었나 봅니다.
모든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풍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상상력은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빈틈을 파고들며 무엇인가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깨닫게 합니다. 안톤은 일상과 상상의 세계에 한발씩 걸치고 매일 새로운 세상에서 배우고, 모험하고 깨닫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게 아니라, 거꾸로예요. 안톤의 엄마가 아주 오래전 일을 떠올려 보려 애쓰는 듯, 먼 곳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던 것 처럼 ( 「뚱뚱한 요정과 거대한 난장이」편 ), 저도 멍하니 앉아 오래전 일들을 더듬어보게 되네요.
|
||
|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1983년에 첫 번째 동화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방법>이란 책을 펴 내고 유럽을 대표하는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안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참 재밌게 그리고 잘 그려냈다고 느꼈다. 모두가 다 똑같을 수는 없는데 우리는 '성공'만 주입을 시키며 실패를 하면 큰일날 것처럼 여긴다.그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맘대로 쑥쑥 자라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너무너무 작고 못생긴 고양이,생선 한 접시,절대로 웃으면 안되는 나라,남보다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수업 방해꾼,모피 코트 입지 마세요,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것,뚱뚱한 요정과 거대한 난쟁이,전학 온 아이,무시무시한 유령의 성,나는야 채소 중요자,남의말을 들어 주는 직업,햄빵과 길고양이,술에 취해 학교에 가지 못한 날,빨강 초록 막대 사탕.' 이렇게 17가지 이야기가 있다. 안톤이 짝사랑하는 지뵐레와 세상에서 자기 엄마가 가장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모피코드를 싫어하고 육식보다는 채식중요자이다.
안톤은 엉뚱한 질문을 하길 좋아하는데 투명인간이 된다면에서 자신은 모든 사람들이 다 보이는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을 모두가 보질 못한다.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정말 재미 없다. 투명망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꿈에서 깨어나고 엄마의 일상적인 말을 듣고는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게 된다.그런가하면 안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한다.멋지고 이쁜 강아지라면 좋겠지만 어쩌다보니 너무너무 못생기고 날마다 자신의 집앞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 겉모습이 아닌 동물과 교감하게 되면서 생선 한 접시를 주게 되기도 한다.동화속에 나오는 요정은 모두 작다.그런데 반대로 뚱뚱하면서 키가 큰 거인과 같은 요정이 있다면.엉뚱한 상상인 듯 한데 그런 속에서 안톤은 어떤 사람으로 비추일까.
유령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어? 안톤과 함께 하면 유령과 함께 성을 구경할 수도 있다.사백년이나 그곳에서 산 유령에게 성을 안내 받기도 하고 잘가라는 인사로 손을 흔들어 주게도 되는 안톤,안톤의 엉뚱함은 상상력이다.생각바꾸기처럼 안될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생각을 아이의 눈높이로 따라가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 성장시키며 안톤 또한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포도주를 마시고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니라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고 하는 엄마의 말처럼 '안돼' 혹은 '~하지 마라' 라는 말보다 눈높이를 맞추어 생각하고 대답해주는 안톤의 엄마가 있어 이 동화는 더 재밌는 듯 하다.안톤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엄마가 있고 못생긴 고양이지만 고양이로 인해 다른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안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
|
이 책은 광고 회사 카피라이터였던 저자가 1983년에 펴낸 첫 번째 동화라고 한다.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는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고,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나는 안톤을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유럽에서는 유명한 책의 어린이 주인공이다.
'생각을 열어주는 철학 동화'
이 책의 부제목으로 철학을 지향하는 동화라는 것을 알려준다.
철학 동화라고 하니 내용이 좀 어렵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심오한 철학보다는 성장기 어린이의 일상을 통해서 보여주는 작은 철학이 담긴 책이었다.
철학이라기 보다는 성장동화를 읽는 것 같았다.
첫번째 이야기는 투명이 된 안톤의 이야기부터 시작이 된다.
하지만, 안톤이 투명인간이 된 것은 실제가 아니었고 잠 속에 꿈을 꾼 것이었다.
집에서 학교에서 투명인간이 되었던 것은 안톤에게 재미난 경험이었고, 안톤은 다시 정상적인 인간으로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들은 안톤의 일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안톤이 꾼 꿈 속의 이야기이다.
법으로 미소가 금지된 회색나라에 간 안톤은 일부러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경찰에게 체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꿈이었다.
철학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내용들을 접하면서 이 책 표지의 제목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과연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것은 무엇이며 왜 그러는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글쎄, 그 무엇과 이유가 떠오르지는 않았다.
초등학생 안톤이 평범한 듯 하면서 특별한 일상을 보여줄 뿐인데 그 일상 속 하나하나가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것일까?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작가가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았다.
조금 천천히 배우고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들...
그것은 장애가 아니라 그들의 성향일 뿐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조금 천천히 배우는 성향...
장애라는 표현을 대신 말해주는 좋은 표현법을 알게 된 느낌이다.
안톤에게 장애아를 조금 천천히 배우고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라고 표현한 할아버지를 안톤은 우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주관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안톤의 모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그날의 피로는 피로는 그날에 푼다!"
안톤이 재미있어 하는 광고 문구들이다.
어느 하루 안톤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광고 문구들로 채웠다.
재밌는 안톤의 성격이다.
모피코트를 입은 어른에게 안톤이 밍크나 바다표범을 무자비하게 죽인 범죄자라고 말한다.
동물을 사랑하는 안톤의 모습이다.
안톤의 태도때문에 엄마는 중요한 비즈니스 계약을 놓치게 되지만 안톤을 미워하지는 않는다.
안톤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안톤의 응원자이고 후원자이다.
안톤은 유에프오에도 관심이 정말 많다.
그리고, 외계인을 만나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여행을 다니기도 한다.
안톤에게 특이한 모습은 정말 여러가지이다.
나무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른들은 늘 이렇게 말하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그래서 정말로 일어나지 않게 되는 거야."
책장이 넘어가고 책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이 책이 왜 철학 동화를 지향하는 책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철학스럽지 않은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보여주면서 철학에 조금씩 조금씩 젖어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유령의 성에 가서 유령을 만나는 안톤, 아기 고기를 먹지 않기에 송아지 요리를 거부하는 안톤, 사람들이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험을 해보는 안톤,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는 안톤, 지뷜레를 좋아하는 안톤의 모습에서 안톤이 가진 순수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하고, 엉뚱한 어린이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책 초반부터 등장하는 지뷜레의 정체는 책 마지막에서 알게 되었다.
나는 지뷀레가 남자아이일까 여자아이일까도 생각해보았고, 안톤이 좋아하는 지뷀레 이야기는 왜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며 궁금해했다.
지뷀레는 안톤이 좋아하는 여자아이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꿈과 현실을 오가면서 상상과 실제를 오가고 있다.
특정 철학적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전해주는 책은 아니고, 안톤의 일상과 상상에서 자연스럽게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 찾아가 볼 것을 아주 살짝 부드럽게 제시해주는 철학 동화로 느껴진다.
가볍게 읽으면서 안톤의 생각을 공감하며 알톤이 되어볼 수 있는 책이다.
그래도 왜 철학동화라는 것을 책 표지에 밝혔을까?
내가 보기에는 안톤의 성장동화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책을 읽고나니 이 책이 유럽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다는데, 어떤 배우가 어떤 배경에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엉뚱하지만 순수한 어린이 안톤의 성장기 모습에서 재미와 공감이 충분히 느껴지는 드라마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안톤은 계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들어보고 싶다.
나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은지를 대화로 나누게 된다면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어린이인 안톤이 되어보는 상상을 하게 되는 그런 철학동화책으로 느껴졌다.
※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