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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를 뒤흔든 사건을 파헤치다’ 라는 글에 매료되어 구매하게 된 책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려고 산 책인데, 읽고 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겁다. 챕터는 10개로 나뉘어 분류되었는데, 첫 번째가 영혼 살인, 아동성폭력. ‘헬조선’이라 불릴 정도로 바닥에 떨어진 한국 사회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기준은 피해자가 겪은 고통에 비해 너무도 미약하다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성폭행 사건의 경우가 그런 것 같다. 만취한 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 미약 상태였다는 이유로, 정신병자라는 이유로, 정말 불합리하게도 감형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피해자는 그 시간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말이다. 성인이 성폭력피해를 당해도 가슴아프고 안타까울 일일진데, 아동성폭력의 경우엔 너무 끔찍하고 참담하여 차마 할 말이 없다. 아동성폭행의 경우, 가해자는 의붓아버지, 사촌오빠, 옆집 아저씨, 심지어는 친아버지까지... 오랜 세월을 침묵을 강요받고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다 끝내 가해자를 죽여버린 사건이 있었다. 가해자에게 직접 단죄를 내리기까지 어떤 심정으로 살아왔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짐승을 죽였을 뿐이다”’ 라고 말하는 그들을 잘못되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해외에서는 아동성범죄에 관해 엄격하게 철퇴를 가하고 피해자에 대한 후속조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고 씁쓸하다. 두 번째, 우리 곁에 숨어 있는 야수들, 묻지마 범죄. 마지막 사형수 김용제 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그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랐고 안타까웠다. 물론, 김용제의 형편이 가난하여 배상금 지급에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렇다면 국가차원에서라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해주어야 하지 않는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그렇고 가해자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고 해결해나가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그저, 그런 일이 있었지.’ 정도로만 기억하는 그때의 사건을 책을 통해 자세히 접할 수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1079호 기관사가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했었더라면, 뒤늦게 도착했던 1080호 기관사가 침착하게 승객들을 대피시켰더라면, 본부 관제사들이 신속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올바르게 대처했었더라면, 192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고 1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끔찍한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떠나간 이들의 유가족들도, 살아남은 이들도... 그 트라우마는 뿌리깊게 남아 영원토록 고통받고 있음에 그저 안타깝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묻지마 범죄의 시발점은 대물림되고 있는 가정폭력에서 이어진다고 한다. 신정동 옥탑방 살인사건 역시 그러한데,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을 답습해 19세에 가정집에 침입하여 아이가 보는 앞에서 가정주부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하여 14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범인이, 옥탑방에서 가족들이 화목하게 대화를 나누고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이토록 불행한데, 너희들은 뭐가 그렇게 행복한 거지?’ 그런 이유로 출소한 지 3개월만에 한 가정을 파탄내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사건도 있었다. “부부 폭력과 아동 학대 문제가 결코 남의 집 일이 아니다” “묻지마 범죄 피해자들에 대해 감상적 동정 외의 관심과 손길을 내밀지 않고 있다” “우리 모두가 더 깊은 관심과 신중한 태도로 가족, 동료,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피해자 지원 방안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동시에, “아, 맞아. 사실 그랬지.” “내가 당한 일이 아니니까. 내 가족이 당한 일이 아니니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 끔찍한 일을 당했다니 안타깝긴 하다. 남은 사람들이 불쌍하다. 안됐다.” 그 정도의 이기적인 생각에 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고, 그나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에서 내 주변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사회문제라고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였다. 그리고, 그날의 사건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고 기억하겠다고 마음 속 깊이 새기고 다짐해본다. 세 번째, 가장 파렴치한 범죄 어린이 유괴살인. FBI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들을 유괴해서 살인에 이르기까지 75%가 유괴당한 지 3시간 이내에 발생한다고 한다. 힘없는 어린 아이들을 범죄의 표적으로 삼다니... 쳐죽일 것들. 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해놓고 뻔뻔스럽게도 아이를 보고 싶으면 돈을 내놔라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서슴치 않고 하는 행동이 정말 끔찍하고 끔찍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그놈목소리’ 사건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네 번째, 가장 슬픈 비극, 가족살인. 아동학대 피해 증후군(Absused child syndrome). 부모 살해 청소년 90%가 아동학대 피해 경험이 있다고 한다. 2011년 11월, 모친 살해 후 8개월동안 집안에 방치한 고등학생 3학년생 A군의 사건도 그러했다. 부모의 별거 이후, 모친의 아들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더욱 심해졌는데, 오직 1등과 서울대 진학만을 삶의 지표로 삼을 것을 강요하였으며, 그에 어긋날 시 학대와 폭력이 이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살해 전날까지도 폭력이 지속되었다고. ‘용서받을 수 없는 반인륜적 패륜 범죄’ 라는 시각이 ‘벗어날 수 없는 지속적이고 극심한 폭력과 학대에 노출되어 판단력이 흐려진 피해자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행동’ 으로 변화시킨 것이 크게 작용해서 징역 3년6개월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고. 소년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야 어찌 무조건적으로 소년의 행동이 잘못되었다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다만, 패륜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나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 여성의 목숨을 노린 검은 손들, 여성살인 사건. 대표적인 사건이, 장모의 편집증이 빚은 죽음,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추리소설이나 만화에서 볼 법한 일들이 현실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사실에 끔찍했다. 추리소설이나 만화에서, 현실에서 일어난 일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허구였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끔찍하고 잔인한 현실이다. 여섯 번째, 내 안에 악마가 있어요, 다중인격자의 살인. 다중인격자의 살인행각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미친 척하고 목소리 이랬다 저랬다 성격도 이랬다 저랬다 변조하면 누구나 다중인격이라 판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만약, 다중인격자의 살인행각을 무죄로 판결내린다면 문제될 소지가 많을 것 같다. 적어도 정신병원에 감금이라도 시켜서 치료를 하던지 무슨 수를 내야 하는 것 아닐까? 일곱 번째, 드러나지 않은 진실, 주한미군 살인사건. 잘 살아보고자 노력했고, 소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며 살았던 윤금이, 꽃다운 나이 26세에 미군의 잔혹한 성폭행에 의해 사망 1992.10.8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범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그 처벌을 정한다는 불합리한 처우를 윤금이 살인사건에서마저 적용될 것이 자명해지자 공동대책위원회가 결성되었다.(1992.11.5) 이는 차후 주한미군 범죄근절 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1993.10.26) 동두천 주한미군 범죄희생자 윤금이 살인사건 이후 SOFA 개정운동이 벌어졌고, 2001.4월 미군범죄 피의자 기소 시점에 한국정부로 신병을 인도하겠다는 조항이 새로 개정되었다. ‘26년이라는 시간을 고통과 한숨 속에서 지내다 참혹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그녀의 희생은 그녀를 한 번도 돌보지 않았던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었다’ 라고 코멘트를 달아 주셨는데, 참... 이 어찌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랄 수 있겠는가. 씁쓸하다. 부디 저승에서는 고통없이 행복하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여덟 번째, 죽어서도 가시지 않을 억울함, 살인누명. 책에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지만,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1999년 2월 6일 새벽 4시 무렵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은 자신이 진범이라 주장한 범인이 자백했음에도, 피해자가, 경찰이 체포한 용의자 3명과 범인의 목소리가 전혀 다르다며 주장하였음에도, 진범이라 주장한 범인들의 목소리가 진짜라고, 경찰이 체포한 3인조는 진범이 아니라며 탄원서를 제출하였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가정형편도 어려웠던 3인조는, 경찰에 의한 강압적인 자백에 의해서 형을 살다 나와야만 했다. 그리고... 그들의 억울함을 들어준 변호사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2015년 3월 재심 신청을 하여 2016년 10월 28일 재심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이제라도 그 누명을 벗을 수 있어서 천만다행한 일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받고 교도소에서 보내야만 했던 그들의 흘러가버린 시간은 돈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명확하게 제대로 일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홉 번째, 범죄라는 이름의 습관, 도둑의 비애 권력자를 울리고 서민을 웃긴 조세형사건의 이야기를 보고, 그 손버릇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 싶었다. 어쩌면 세상의 주목을 받기 위해 저러는 것 아닌가? 관심병 환자인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탈주범 지당헌 일당의 인질범 사건에서 지당헌이 외쳤던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거기서 나온 말이었구나 싶은 게, 돈 없는 놈들은 유죄고, 돈 있는 놈들은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무죄고, 현실이 참 더럽다. 그 여전한 현실이 분노를 유발한다. 열 번째, 아물지 않는 상처, 사기범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은 불법 스포츠도박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축구선수로서의 생명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져서 그토록 노력했던 결실을 잃고 말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 내막에 대해서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건들을 파헤치듯 알고 보니, 새삼, 우리 사회가 참으로 추악하구나 싶었다. 그래서, 안타깝고 씁쓸하였다. 가벼운 마음으로만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http://rladmsgml189.blog.me/221116813212 |
| 심연을 너무 깊이 들여다보지는....말아야 심신에 좋겠지만 선생님은 프로파일러시자나요...그리고 샘뿐아니라 세상의 더럽고 위험한 부분을 보는 눈을 기르는 데에도, 혹은 이와같은 인간들에 대해 알고 창작에 필요한 창작가들에게도 이 책은 잔인하고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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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례와 해외사례 소개와 그를 통한 범죄의 예방 방법과 수사 과정과 아쉬운 점등을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사건에만 집중하고 놓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보호와 제대로 되지않은 보상들이 아쉬웠다. 막을 수 있는 많은 범죄들이 있지만,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범죄들이 많은 현실이 아쉽다. 범인을 잡고 지금보다 무거운 처벌과 범죄를 막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현실이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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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에 호기심으로 한국의 CSI라는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지은 책을 서점에서 사서 읽었는데 내용도 흥미로운 유익한 정보들이 많고 재밌게 읽어서 , 이번에는 표창원이 지은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을 구매해보았습니다. 내용도 흥미롭고 몰랐던 사건들을 더 세세하고 꼼꼼하게 정리되어 알 수 있어서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매우 만족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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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저 '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 추적' 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스포일러는 딱히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수의 방송에서 모습을 보고 또 다른 책에서도 가끔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역시나 여러사건과 표창원님의 말을 같이 읽으니 더욱 더 좋았습니다. 나날이 발전해가는 수사 기술력이 어느 나라보다 많이 발전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여러 사건을 보면서 흥미롭고 좋은 내용 이었습니다. 차근차근 존경하시는 분들의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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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표창원 선생님의 책은 이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다. 존경했던 시절에 경찰대 교수를 그만두고 갑자기 국회로 진출하셔서 잠시 의문을 가졌지만, 그분이 가진 정치적 신념 이런 걸 떠나 범죄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능력과 문제인식 측면에서는 여전히 그 의견을 귀담아 듣고 싶다. 책은 범죄유형을 크게 몇 가지로 분류하고 있고 그중 내가 이야기볼 만한 몇가지를 추려봤다. #아동 성폭행 사건 유명한 송백권 사건과 김영오 사건(당시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이름으로 사건 명명하는 게 일반적이서 김부남 사건, 김보은 김진관 사건으로 더 알려져 있다). 예전에 여러 서적에서 몇 번 읽어서 어떤 사건인지는 잘 알고 있는데 다시 읽으니 눈물이 났다. 그때는 더 어려서 그랬는지 펑펑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두 사건 다 성폭행 피해자가 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끝끝내 스스로 가해자에게 복수한 사건이다. 일어난 시기도 각각 1991년과 1992년으로 비슷하다. 그 당시 이런 식의 지인 친척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지 않은 채 많이 일어나고 있었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송백권 사건은 단 한 차례의 성폭행이지만 김영오는 무려 자신의 딸을 12년간 매일같이 성폭행했다. 물론 횟수 때문에 누가 덜 당했다 이런 얘길 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김보은 씨의 경우 가해자가 의붓 아빠였고, 9살부터 지속적으로 당해왔던 그 삶이 너무나 기가 막혔다. 누군들 그런 삶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신고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냥 그대로 참는 것만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일 때, 대체 나라면 어땠을까. 사이코패스가 아닌 이상 누군갈 죽여야 한다는 게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인데, 하지만 그러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데.. 하지만 정말 정말 다행인건 김부남 씨와는 달리 김보은 씨에게는 옆에서 같이 슬퍼해주고 그 문제를 기꺼이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여준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동성폭력은 영혼 살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엄청난 트라우마를 남긴다고 한다. 아직 세상을 다 알기도 전인 아홉 살. 우리 아들보다도 한참 어린 영혼이었을 때 그런 일들은 당했던 그들.. 내가 여자라서가 아니라, 짐승이 아니라서 공감하고 분노한다. #묻지마 범죄 묻지마 범죄가 열받는 것은, 가해자가 자신의 어두운 과거 형성에 기여한 사람들한테는 무서워서 아무짓도 못하고 당최 지랑 아무 상관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한테 그 칼 끝을 겨눈다는 데 있다. 피해자들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죽였다는 범행동기로 유명한 신정동 옥탑방 사건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학대했던 그의 아버지와 마을사람들이 아닌 그저 다세대주택 옥탑방에 살고 있던 화목한 일가족이 범행의 대상이었다. 앞으로 가장 없이 살아가야할, 몸이 불편해진 엄마와 눈앞에서 아빠의 죽음을 목격한 두 아이의 인생은 대체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남은 인생이 딱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 사건이다. 묻지마범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구지하철참사. 김대한이라는 중년남성이 대구 지하철 안에 불을 지르고 자기는 지하철을 유유히 빠져나간 사건이다. 당시는 2003년이었는데 온나라가 떠들썩했던 게 생생히 기억난다. 초기 대응이 미흡해서 사상자가 더 많았던 사건인데 기관사 등 실무자나 맡단 직원들만 처벌받고 고위직원들은 처벌받지 않아서 논란이 많이 되었었다. 마지막에 실려있는 해외사례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사건'은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라는 책을 통해 처음 읽었는데 사실 그전에는 그런 사건 자체를 몰랐었다. 미국에서는 총기소지가 합법이어서 가끔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제목이 말해주듯 가해자 중 한명의 엄마가 저자다. 가해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내용. 물론 이런 책 낸다는 거 자체가 편협한 자기변명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가해자는 그 아들이지 엄마는 아니잖아. 자식 잘못 기른 건 탓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엄마도 어찌보면 또다른 피해자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 역시도 수 클리볼드가 자기 아들은 나쁜 친구를 만나 그리된거고 본성은 착한 아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부분(돌려돌려 말했지만 결국 그 얘기였다)에서 공감 안 되긴 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피해를 입혀놓고도 자식을 두둔하는 고슴도치엄마.. 마지막으로 이번 챕터를 정리하며 표창원 선생님이 쓰신 한 구절이 생각난다. "국가가 존재하고 국민에게 납세와 국방 등의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는 '보호'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가장 슬픈 비극, 가족 살인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범죄율이 1/3정도로 낮은데 비해 가족살인의 비율은 오히려 2배라고 한다. 유교국가였던 대한민국은 가족문화가 유달리 발달해 그만큼 가족 간 기대와 실망과 애증이 깊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챕터의 두번째 사례인 '부산 대학교수 부인 살인 사건'의 범인은 내 지도교수였다. 당시 아이가 두 살이었을 때라 육아로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날 대학 동기가 전화와서 지금 떠들썩한 대학교수 살인사건의 범인이 내 지도교수였던 강XX 교수님이라는 것이다. 당시에도 몇몇 소문은 있었지만 컴퓨터공학과 내 정보보안 학술동아리 리눅스의 담당교수일만큼 그 분야의 전문지식을 인정받은 사람이었다. 책을 읽고 안 사실이지만 '한국컴퓨터범죄학회' 회장직을 맡으며 경찰과 검찰의 사이버 범죄수사에 자문과 도움을 준 공로로 양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신분증을 발급받기도 했다한다. 대학 때 등록금 낼 돈이 부족해 등록금지급유예신청을 하러 교수실에 찾아갔던 게 아직 생생한데.. 그때 크게 뭐라하지 않고 인자하게 승인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아마 두 차례였을 것이다. 나한테는 당시 많이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오랜만에 표창원 선생님 책에서 보게 되니 기분이 이상했다. #여자만 노린다, 여성 살인 사건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일명 영*제분 살인사건으로 더 유명하다. 그리고 범인인 해당업체 사모님의 호화로운 감빵생활이 그것이 알고 싶다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사건이다. 책에서도 피해자가 남다른 미모의 소유자라고 밝히고 있는데 처음에 TV에서 피해자 사진을 봤을 때 나도 상당히 예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최고 명문여대인 이화여대 법대생. 사건을 요약하자면, 재벌 사모님이 판사 사위와 그의 사촌여동생인 피해자와의 내연관계를 의심하게 되면서 피해자 주위를 미행하거나 협박하고 그러다 급기야 청부살인한 사건이다. 시체는 손발이 결박된 채 얼굴에서 여러 차례의 총상이 발견되었다. 죽은 후에도 확인사살로 몇 차례 더 총을 쐈다고 한다. 일련의 과정에서 더 분개할만한 사실들이 많지만 일일이 적지 않겠다. 아무튼 지금껏 듣고봐온 사건들 중에서 유난히 분개했던 사건이라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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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를 본 사람이라면 알수있는 표창원의 생생한 사건 보고서 워낙에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책 역시 범죄를 다루는 내용을 좋아한다. 그래서 프로파일러 표창원님의 책이라기에 아무 망설임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출간일이 조금 된거라 사건들도 익히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책을 통해 조금 더 세세히 잘 알수 있었다.
- 아동 성폭력 - 묻지마 범죄 - 유괴살인 - 가족살인 - 여성 살인사건 - 다중인격자의 살인 - 주한미군 살인사건 - 살인 누명 - 도둑의 비애 - 사기범죄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익숙해지고싶지 않은..그리고 열불터지는 사건들인건 어쩔수 없는듯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볼때마다 늘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고 무섭기도했다 사람이면서 어쩌면 저럴수가있을까 싶고..범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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