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권에서 이제 성인이 된 아이들과 함께 1차대전을 이겨낸 후의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9권은 앤은 어쩌다가 조금씩 언급이 될 뿐인, 프린스 에드워드 섬 사람들의 단편 중심이군요. 나른대로 재미있었지만, 앤의 막내딸 릴러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었던지라 조금은 섭섭하네요. 9권의 절반 정도는 앤 시리즈의 단편이고, 절반은 몽고메리의 다른 작품 <과수원의 세레나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지경사 소녀문고로 본 작품인데... 그때는 아마 제목이 <과수원 이야기="">고, 여주인공 이름이 키르메니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땐 이 작품의 배경 또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라는 걸 모르고 봤더랬는데, 지금 앤 시리즈와 함께 보니 새롭군요. 조금은 소녀풍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역시 낭만적이고 멋진 작품입니다. 다만 앤 시리즈를 읽으면서 조금 마음에 걸린 건...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좀 느껴지는 듯하네요. <과수원의 세레나데="">에서 이탈리아계인 닐에 대한 부분도 그렇고. 하지만 작품 배경이나 시대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요.과수원의>과수원>과수원의> |
| 몽고메리는 1권에서 끝내길 원했다지만 열화같은 성원에 의해 결국 10권을 쓰고 말았다는 앤 시리즈. 긴 시리즈 덕에 앤은 자라고 나이 들고... 덕택에 앤은 동화 속 소녀가 아닌 곁에서 살아 숨쉬는 그런 인물이 된 것 같다. 시리즈 중 9, 10권으로 편집된 분량에서 앤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간혹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도 조연일 뿐 이 9,10권은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인공들은 앤의 거주지 곁에서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말은 시리즈 중 2권에서의 해리슨 씨의 말이다. -소설의 소재는 주변에 널려 있고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다...라는. 그 말을 그래도 실천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이야기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단편 하나하나가 정겹고 유머스러한 느낌을 준다. 간혹 인종편견적인 면이 보이는 것이 옥의 티 같긴 한데... 나머지 느낌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그래도 추천할 만하다. 거의 완역에 가까운 판형을 옛날에 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던 차에 나온 완역판이라 반갑기 그지 없지만, 역자 자신이 옛날에 읽었음직한 일본어판의 한글판 번역과 같은 부분이 다소 자주 나오는 것이 좀 신경에 거슬린다. 다음에 재판 사양이 나올 때는 다소 교정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