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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에 대한 관심은 많아도 작품을 깊이 아는 것에는 늘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 있어 종종 미술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고 미술사와 관련된 책을 읽고 만남을 갖기도 한다. 관심이 많은 것에 비해 늘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미술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 놓는 '미술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이주헌 님의 책이 나왔다. '이주헌의 ART CAFE' 제목부터 달콤함이 물씬 느껴지는 미술이야기가 기대되는 책이다.
프랑스의 여성화가라는 이름보다 몽마르트의 퇴폐적인 여성으로 더 기억되고 있는 '수잔 발라동' 솔직히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솔직히 얼핏 이름 정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동시대 대표 인상주의 화가인 르누아르, 로트레크, 드가 등의 모델로 활동했는데 154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그녀만이 가진 뇌세적인 분위기의 육체를 화가들은 선호했다. 어렵게 성장하고 살았던 생활은 부유한 은행가인 폴 모리스와 만나 결혼하면서 좋아졌지만 이 결혼은 오래가지 못했다. 21살 연하의 아들 친구인 화가와 연애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도 화가였으며 자신이 누드 모델로 해봤기에 누드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지녔다. 깊고 진한 특별한 애정관계를 가졌던 로트레크의 <술꾼>의 모델이 수잔으로 추정된다.
렘브란트의 선은 대부분 '프리핸드'다. 그의 선은 수더분하고 표용성이 강하다. 우연적인 효과에 민감하고 감정표현을 중시한다. 그래서 그의 판화에서는 인간의 땀과 눈물이 생생히 느껴진다. 인간의 희노애락에 쉽게 그리고 깊이 몰입하는 성향을 보이는 선들이다. -p57- "이 그림을 일주일 동안 계속 볼 수 있게 해준다면 내 목숨에서 10년이라도 떼어줄 텐데......" 반 고흐가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를 보고 한 이야기지만 사실 이 그림은 아들 부부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난데없이 <유대인 신부>란 엉뚱한 제목이 붙었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 렘브란트... 그는 미묘한 빛의 명암과 색채를 잘 표현 화가로 유명하며 또한 자신의 초상화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로 <헝클어진 머리의 렘브란트>는 얼핏 보면 심술궂은 모습의 판화같이 느껴지지만 우리가 가진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자 했던 그의 진솔한 마음이 느껴진다.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권에서는 전통적인 미인형은 동그란 얼굴에 오동통한 몸매를 가진 육감적인 모습의 여인으로 알고 있다. 서구화의 영향으로 동서양의 미인의 기준은 서구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비례로 평가한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와 같이 중세 서양은 가날픈 몸매와 달리 지금 같으면 지방이 많은 올챙이 배인 불록 나온 배를 가진 여성이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19세기에 이르러 흠잡을 데 없는 8등신 여인이 미인으로 평가받는다. 오늘날의 미인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저자의 말처럼 외적인 미모를 쫓아 성형을 하는 여성들이 너무나 많아 성형왕국이란 오명까지 갖게 된 우리가 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아름다움을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이다. 뚱뚱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한 현대 사회에서 뚱뚱한 모습의 가진 페르난도 보테르의 그림이 너무나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잘 그린 일러스트, 캐릭터를 그린 것 같은데 깊이가 있고 고상해 보이지 않지만 오묘한 느낌을 안겨주는 그의 그림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해방감과 친근감을 갖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른 이의 이등급 버전이 되지 말고 너 자신의 일등급 버전이 되라." -p158, 영화배우 주디 갈런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불화, 고독, 희망, 구원, 회귀로 고흐에 대해 간결하고 짧게 알려준다. 고흐의 작품을 보면 별이 너무나 아름답게 담겨져 있는 그림이 유명한데 별은 고흐의 그림에서 구원을 상징한다. <밀 이삭>에서 알 수 있듯 고흐는 죽었지만 그는 미술사를 통털어 가장 사랑받는 화가로 우리들 가슴속에서 영원히 한 알의 밀알로 살아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뛰어났지만 풍경화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했는데 이런 그의 시도는 빈 대학 교수들에 의해 벽에 부딪히지만 풍경화 그리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았다고 한다. 작년 가을에 조금 긴 배낭여행을 아들과 다녀왔는데 그때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궁전을 찾아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보러 갔다. 런던, 파리를 비롯해 다른 도시의 미술관, 박물관을 찾을 때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어설프게나마 그림을 찍었는데 클림트의 그림은 절대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아쉬움을 안고 보았다. 미술책에서만 보았던 아름다운 황금색의 여인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스케치지만 농도 짙은 성적인 모습의 그림 등 다양한 클림트의 그림을 보면서 내가 클림트의 전시회를 보기 전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그림에 집중할 수 있어 내가 보았던 그 어떤 미술관, 박물관의 그림들보다 클림트의 그림들이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너무나 많은 작품들이 담겨져 있어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어렵게 느끼는 사람은 물론이고 화가와 작품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에게 너무나 괜찮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화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이 가진 특성, 시대상을 간결하게 알려주고 있어 어렵지 않게 미술작품 세계에 다가갈 수 있어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 없이 좋았다.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던 미술 작품을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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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왠지 미술사나 기법 등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아예 미술이라는 것이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이다보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미술 작품을 보는 걸 좋아해서 관련 도서를 보는 것도 상당히 좋아한다.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미술 전시를 보기도 하는데 책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미술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주헌의 아트 카페』는 상당히 즐겁고도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미술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저자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술평론가인 동시에 미술 이야기꾼으로 활동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미술을 전문가적인 견해가 아닌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을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술은 어렵다는 기존 시각을 깨트리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이러한 관점이 현대적으로 해석으로 다루고 있다면 독자들은 작품에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당히 많은 미술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점 또한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책으로나마 유명한 화가들의 어쩌면 그보다 더 유명한 작품들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5가지의 주제에 따라 각 작품들을 분류하고 해당 작품에 대한 해석을 흥미롭게 하고 있어서다.
생동감 넘치는 작품에서부터 정적인 인물 묘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다. 중세시대 여인들이 화려하고 거추장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테니스에 열중하는 모습에서는 그 당시의 사회상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해방감을 만끽하는 여인들이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조세핀과 나폴레옹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대관식 장면을 담은 그림을 그릴 때 그 순서를 두고 벌어진 설득과 같은 이야기는 사실 너무나 유명한 나폴레옹의 대관식에 묻혀 듣기 힘들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미술에 문외한이 사람들에게도,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롭고 어렵지 않은 책일 것이다. 각각의 그림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함께 흥미로운 사실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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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꾼 이주헌의 <ART CAFE>는 ‘명화로 엿보는 세상 풍경’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 미쉘 바스키아와 함께 그라피티 아트를 대표하는 키스 해링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14년만에 다시 만들어진 엑스파일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노숙자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허물려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와중에, 그 곳에서 작품성 있어보이는 그림들을 따로 수집하는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제의 논리라는 것은 그 어떤 곳에서도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논리에 강했던 인물은 후기 인상파의 거장 폴 고갱이었다. 물론
화가가 되기 전에 증권 브로커로 일하기도 했던 그이기도 하지만, 인상파 원로 피사로에게 “고갱은 무서운 비즈니스맨이야”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나 역시 그가 타히티에서 남긴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가 타히티로
간 것은 파리의 부르주아들의 심리를 읽어낸 것이기도 했다니 그의 혜안이 놀랍기도 하다. 물론 모든 것이
그의 계산대로 된 것은 아니다. 자신이 거장이 될 것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예견했지만, 자신의 예술에 대한 반응은 조금 빠르게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판단을 믿고, 작품을 계속 그려냈기 때문에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그 동안 당대에 인정받지 못한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불타는 창작열에 자신의 삶을 어느정도 희생시킨 느낌을 받곤 했었다. 하지만
폴 고갱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나에게 신선한 행보를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의 예술에 대한 진정한 믿음을 보인 렘브란트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동화 ‘플랜더스의 개’에서
네로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루벤스의 그림처럼 반 고흐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을 그린 화가가 렘브란트이기도 하다. 반
고흐가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를 보고, "이 그림을 일주일 동안 계속 볼 수 있게 해준다면 내 목숨에서
10년이라도 떼어줄 텐데......."라고 말했다니 다시 한 번 그림을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그의 자화상이다. 명예와
부를 누리던 그가 파산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두 개의 자화상이었다. 그리고 불행하고
늙은 모습이 그대로 옮겨진 그림에서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머리쪽에 깃든 따듯한 색조의 빛이었다. 심지어
영광을 누리던 시절에 그려낸 ‘황금 고리줄을 두른 자화상’속의
황금 고리줄보다 더욱 찬란한 빛으로 느껴진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위로일 수도 있겠지만, 또 자신이 지나온 세월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아닐까 해서 1660년에
그려진 ‘이젤 앞에서의 자화상’이 더욱 내 마음에 오래 기억되고
있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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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ART CAFE 이주헌 지음
예술, 특히나 미술 쪽은 전문가나 좀 여우로운 사람만이 즐기는 분야 혹은 일반인이 쉽게 근접하기 어려운 분야 하지만 막연히 동경하게 하는 분야이기도 했는데, 어렵게만 생각되는 미술이 이 책 한 권으로 미술이 쉬워졌어요 할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맛을 본 느낌이 든다. 고대 미술사나 미술 분야 책들을 보자면 예수, 그리스 신화 등등이 기본적으로 나오고, 고대역사까지 넉넉히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미술평론가이기도 한 저자의 책에선 간결한 문장으로 이건 이런 그림이니 이렇게 봐야 하는 거다라고 강요하지 않고 미술에 대해 재미있다 하는 마음이 들게 스토리가 재미있다.
시대별 미술사를 이어서 보면 어렵기만 하던 역사 이야기나 엄청 많은 신이 등장하는 그리스신화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도 하고 그러고 서양미술사에 있는데 우리 고전 미술에는 없다는 그것!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미술과 세상을 바라보는 요즘자신의 시선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그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줌에 있어 마치 뚜렷한 근거가 있는냥 명료하게 결론을 내 버리는 이야기는 많지 않다. 고고하고 지루할 것 같은 미술 이야기를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비행기 조종사에서 화가로 꿈이 바뀐 아이를 위해 엄마도 조금은 공부해 두고 싶은 마음으로 마주한 책인데 여러 명화들에 얽힌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만의 생각을 더해줘 읽기 편안하다.
p148 감각은 의식보다 빠르다. 세상의 변화를 알고 싶은 사람은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기 전에 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 주시해야 한다. 변화의 파도를 타고자 하는 사람,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사람은 감각의 반응에 스스로 민감해져야 한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토대로 썼다는 댄브라운의 소설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술평론가의 저자의 깊은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미술. 특히나 명화 관람은 어쭙짢이 그냥 그림을 보는 수준에 머무는 정도 였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그림이 그려지던 시대적 요소나 화가의 상황등이 자연스레 머리에 그려지면서 화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그림을 그렸을까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림들의 사이즈가 작아서 때때로 분별이 어려운 그림들은 Web에서 검색해서 보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보태료의 <얼굴>이란 그림을 아이에게 보여주었는데 뚱뚱보 얼굴이라며 마구 웃더니 이 그림을 보니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예쁘진 않지만 이 <얼굴>을 보니 행복하다고 한다. 근데 정말 그림 자체만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고 친근감을 느끼게 해 주는 뭔가가 있는듯 책을 읽다가도 한 번씩 되돌아가 그림을 들여다 보게 한다.
고흐, 모네 등등 여러 명화를 그린 화가들 속에 낙서쟁이로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해링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고전 미술 뿐만 아니라 현대 낙서화가까지 두루 섭렵하며 조금이나마 그림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이라고 할까. 예전보다는 자신의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은 요즘. 이런 류의 책들을 찾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두껍고 무겁진 않지만 가볍게 미술에 근접할 수 있는 책이다.
p250 아이에게 이래라 저래라 요구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든든한 바위, 그 바위의 보호 아래 아이는 아무 걱정과 두려움 없이 세상과 맞설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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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개정판이라 하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저자의 책이거나, 출판되었던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수정, 추가되거나 디자인을 다시 한 다음 출판된다. 보통의 경우에서 약간 벗어나는 경우는 인지도가 낮은 저자의 책이거나, 제목이나 디자인이시류에 걸맞지 않아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개정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전자의 경우다. 저자의 미술관련 출간 책은 수십종이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없어져버린 출판사지만, 생각의 나무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된 동명의 초판이 있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하드커버였던 걸로 기억난다. 생각의 나무 출판사의 책들은 꽤나 퀄리티가 좋은 예술관련 책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난다. 물론 인문분야에서도 그랬고. 이 출판사가 사라진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개정판들이 좀 보이는 것 같다. 미디어샘 출판사에서 개정되어 나온 이 책은 만족스럽다. 내용이 알차고 좋은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일단 표지 디자인 면에서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대중적이다. 예전의 표지디자인은 좀 더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웠다면 지금의 디자인은 보통 사람들이 접하기 좀 더 어려워하는 미술에 대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아주 대중적인 표지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둘 다 마음에 든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술에, 예술에 대해 동경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평범한 독자인 나이기에 표지만 보고 미술 관련 책자를 집으라고 한다면 아마 이번 개정신판을 집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도서관에서 앞부분만 잠시 읽었다가 괜찮네 다음에 빌려서 읽어봐야지 했다가 까맣게 잊고 있던 책이다. 허나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게 되는 법이라고, 이렇게 개정판을 완독하게 되니 오히려 더 반갑고 읽기 즐거웠다.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해지고 흐릿해지니까 이 책은 두고 두고 읽어야겠다. 미술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은 있으려고 하는(?)허나 왠지 너무 어려울 것 같고 지겨울 것 같고 재미없을 것 같다라는 독자들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속는 셈치고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 그 엄청난 두께에 질렸다면 좀 더 가볍게 이 책을 읽어보면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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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헌의 아트카페~ 이 제목이 낯익다
고개를 들어 책장을 보니 역시나 바로 앞부분에 떡하니 꽂혀 있었다
괘 오래전에 이 양장본의 근사한 책을 나는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더랬다
이번에 새로 나온 개정판은 사이즈도 작아지고 양장본도 아니다 ㅎㅎ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부분에 대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으니 더욱 새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예전에 비해 더욱 많아진 거 같다
그런데 마지막 장의 내용은 좀 대충인 거 같아 읽으면서 허전했다
나는 저자의 책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
아마 국내에 출간된 저자의 책 대부분을 다 읽은 거 같다
이 책은 그림에 대한 설명 즉 그림을 주제나 그린 화가의 의도 특히 작품을 그린 당시의 화가의 심정적 상태에 대해서도 설명을 잘 해주지만 심리학적, 역사학적 등의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을 알려준다
단순하게 예술 작품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지닌 지식들을 배울 수 있다
고흐나 수잔 발라동에 대해서는 다른 책에서도 괘 많이 읽어서 조금은 식상한 감이 있지만 저자의 해설과 해석은 언제 읽어도 재밌다
특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 대한 부분은 예전에 나왔던 소설과 영화 "다빈치코드"만 보고 잘못 알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예전에 읽었던 "롱기누스의 창"이라는 소설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빈치의 그림으로 인해 많은 또 다른 이야기들이 탄생한 셈이다
주제별로 나누어진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서양미술의 주를 이룬 많은 작품들과 화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지만
책의 사이즈가 작아진 만큼 실린 그림들도 작아서 조금 아쉬웠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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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이주헌의 아트카페'는 이번에 새로 출간된 개정판 도서다. 구판의
내용 중 긴 호흡이었던 한 장을 빼고 다른 장을 추가했다고 하는데 구판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라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 책의 표지에는 '명화로 엿보는 세상 풍경'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어쩌면 명화라는 단어 때문에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문구인데, 책 속에는 낯선 그림보다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그런 명화들이 많았다. 그만큼 그 명화들을 그린 유명 화가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다지 낯설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각 장의 이야기가 짧게 구성되어 있어서 아마 명화를 어려워 하는 사람도 별 무리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호흡이 길지 않은 각각의 장은 그야말로 카페에서 조근조근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깊숙한 이야기까지 파고드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흥미롭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 있었다. 덕분에 부담감 없이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읽기에 좋았다. 빛의 화가라는 램브란트의 이야기나 수 많은 그림 속의 한 명의 모델 이야기 등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인이나 정치가 사업가 등 많은 인물들의 에피소드들도 함께 섞었기에 그림에 대한 흥미도를 더 높이는 것 같기도 했다. 덕분에 화가의 생애에 얽힌 이야기와 소소한 세계사 이야기를 무리없이 볼 수 있었으며, 책을 보다보니 그림에 숨겨진 이야기들이나 다른 상식들 그리고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을 통해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책 속에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었지만 나에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마지막쯤에 나왔던 인상파 화가들의 이야기였다. 아름다워지려 하거든 빛을 품으라는 말도 함께 기억에 남았지만,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밝게 빛을 발하기에 아름다워 보인다라니... 생각치도 않았던 접근법이라 신기했다. 지나가듯 그림을 봐도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이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이었는데 아마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빛을 발하고 있기에 그림이 강하게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이 책은 글 속에서 작가가 세상을 보는 따뜻한 방식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명화를 가지고 이야기했지만 지금 우리의 삶을 비춰봐도 전혀 무리가 없는 듯한 이야기를 잔뜩 들려주었던 '이주헌의 아트카페'. 그래서일까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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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딱히 미술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이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중학교가 끝이고 고등학교에서는 주로 자습을 하거나 시험을 치기위한 수업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교과서의 조그만 그림으로 작품을 보면서 누가 무슨 그림을 그렸고, 무슨 화파인지 등등만 외우다 보니 대학 이후부터는 관심에서 멀어졌네요. 이후 친구따라 한두번 미술 전시를 가보면서 미술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조금씩 알기 시작했습니다.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실물을 보는 것은 정말 차이가 큰 것 같아요. 그러면서 미술을 소개한 책들도 조금씩 읽어보고 있습니다. 미술 관련된 책을 찾다보면 자주 만나는 이름이 있는데 그중 이주헌 작가님의 책은 이미 집에 몇 권 있네요. 처음 읽었던게 각각 러시아 미술과 뉴욕 미술에 대한 책이었는데 화가와 작품에 대한 얘기거리들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종종 작가님 이름으로 찾아서 읽기도 했는데 최근에 본 책이 아트 카페입니다.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듯이 주요 주제별로 대표적인 작품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3~4장 정도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꼭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볼 필요없이 그냥 생각날때 적당히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괜찮네요. 화폭에 세상을 담다, 그림 속 모델 이야기 등 5개의 대주제로 나뉘어져 있는데 처음보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그중에 관심 있었던게 볼테로의 작품입니다. 전에 어디선가 명화의 주인공들을 모방한듯 얼굴이 크고 뚱뚱하게 그려진 그림들을 봤는데 그냥 패러디 작품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콜롬비아의 유명 화가인 볼테로의 작품들이네요. 처음 보면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보다보면 따뜻한 색감 때문인지 왠지 정감이 가고, 또 뚱뚱한 모습들도 나름 매력이 있네요. 모방을 했지만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만들었다는게 대단하네요. 그리고 고대 그리스에 사포라는 여류 시인이 있었는데 남아있는 작품은 많지 않지만 시의 아름다움으로 많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네요. 남아있는 작품들은 화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수많은 화가들이 사포의 시를 그림으로 옮기는데 도전했는데 시의 아름다움 만큼이나 작품들도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네요. 태디마의 작품은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미술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뭔가 보고 느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약간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최근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세계의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네요. 서점에 가보면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입문서 성격의 책들도 많은데 그중에 이주헌 작가님의 책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 그리고 이들을 쉽게 풀어쓰는 글쓰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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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에 나왔던 책을 새단장해서 다시 탄생한 책이다. 총 다섯장의 작은 주제로 구성된 점은 같으나, 기존 책에서 '길을 떠난 이는 길을 만난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던 우리나라 화가들에 대한 장을 삭제하고 '그림, 그 사랑의 이름으로'라는 새로운 주제 아래 19편의 이야기가 새로 실렸다. 삭제된 장은 사실, 2009년에 내가 이 책을 읽었을 때 가장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부분이었다. 무언가 같은 말의 반복이 많아 힘들었다는 기억인데, 그 부분이 다른 내용으로 대체되어 개인적으로는 이번 개정판이 내용이 작가가 '드로잉'이라고 표현한 형식에 더 맞아떨어지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한가지 저자님, 왜 이러셨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건 2009년에 쓴 서문을 그대로, 정말 그대로 재활용 하셨다는 거다. '미술에 대한 글을 써온 지 벌써 15년'이라는 문구에서 15년을 '많은 시간'으로 대체했을 뿐이다. 서문 쯤은 다시 써주셔도 될법하지만..뭐,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형식은 이런 종류의 미술 서적과 비슷하다.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 주제에 부합하는 작가와 그림들을 선정한 뒤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저자는 이 글쓰는 행위를 '드로잉'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드로잉으로 언급하니 독자들도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드로잉 흔적을 따라가본다는 마음이면 이 책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대부분이 유명한 그림들이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드로잉을 따라가기 전에 자신의 느낌을 먼저 상상해보는 것도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지 싶다. 그림은 원래 화가의 의도와 별개로 수많은 이야기들을 자체 생산해 내는 능력을 지녔으니 말이다. 총 5개의 주제 중 첫번째인 '화폭에 세상을 담다'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든다. 세상은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공주를 구하는 영웅 이야기도 있고, 파리 몽마르트의 사창가도 있고, 삼등열차에 탑승한 고된 노동자들의 피곤한 삶도 들어있고 남편이 죽자 임신 9개월의 아내도 세상을 등진 슬픈 이야기, 종교를 빙자한 살육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그게 바로 세상이다.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도,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공평하게 품고 있는 그림들. 그래서 그림을 읽는다는 건 곧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운다는 뜻이리라. 오늘 시간 괜찮으시면, 아트 카페에서 그림 한잔 하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