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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수필, 성장소설, 노동일기...
"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수필, 성장소설, 노동일기..." 내용보기
이제는 이 책의 저자 유용주님도 꽤 많이 알려진 작가분이 되었다. 문화방송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저자의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라는 책이 선정되고 나서 서점 어느곳에서나 저자의 책을 볼 수가 있었다. 내가 유용주님을 알게 된것은 올해 초의 한겨레신문을 통해서였다. 신문의 어느 부분에 고정적으로 글을 연재 하고 계셨는데 제목이 '유용주의 노동일기2'였다. 처음에는 그
"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수필, 성장소설, 노동일기..." 내용보기
이제는 이 책의 저자 유용주님도 꽤 많이 알려진 작가분이 되었다. 문화방송의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저자의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라는 책이 선정되고 나서 서점 어느곳에서나 저자의 책을 볼 수가 있었다. 내가 유용주님을 알게 된것은 올해 초의 한겨레신문을 통해서였다. 신문의 어느 부분에 고정적으로 글을 연재 하고 계셨는데 제목이 '유용주의 노동일기2'였다. 처음에는 그리 자세히 읽은 것도 아니고 대강 읽고 넘어가고는 했는데 군대시절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조금 자세히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 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그런이유로 매일 연재소설을 읽어 오다가 작가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알고 싶어서 찾아 봤더니 작년에도 같은 신문에 연재를 했었다고 나왔다. 제목은 '유용주의 노동일기'였다. 그리고 작년에 연재한 것을 묶어서 책으로 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그 책이 '마린을 찾아서...'였다. 책의 시작은 작가의 어린시절 시골마을에서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나오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때부터가 파란만장한 삶의 시작이었다. 시장에서 식당에서 빵집, 보석가게등을 전전하며 보낸 성장기는 말 그대로 노동일기였다. 감수성이 예민했을 그 시기에 혹독한 노동을 통해서 얻어진 노동에 대한 느낌들을 작가는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그렇다고 내용전체가 삭막한 노동이야기로만 꽉 채워져 있는것은 아니다. 작가의 성장기에 겪은 일들이 감미롭게 담겨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가 시적이고 산문적이며 감성적이라면 '마린을 찾아서...'는 작가의 체험이 녹아있는 수필이자 성장소설이며 노동일기이다. 작가가 살아온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l 200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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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어찌 살았었나...!
"아... 나는 어찌 살았었나...!" 내용보기
양귀자씨가 썼던 소설의 작가 후기에선가 읽었던 말이 생각난다. 누군들 자기 삶을 이야기로 쓰면 소설 한 권쯤은 어렵지 않게 나올 거라고 말하지 못할 사람 있겠느냐고. 그렇겠지, 누군들 그러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나를 자꾸만 돌아본다. 그리고, 우리 엄마와 아버지의 삶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가끔 해 주셨던 단편적인 이야기로 얼기설기 만들어진 기억을, 아니,
"아... 나는 어찌 살았었나...!" 내용보기
양귀자씨가 썼던 소설의 작가 후기에선가 읽었던 말이 생각난다. 누군들 자기 삶을 이야기로 쓰면 소설 한 권쯤은 어렵지 않게 나올 거라고 말하지 못할 사람 있겠느냐고. 그렇겠지, 누군들 그러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며, 나를 자꾸만 돌아본다. 그리고, 우리 엄마와 아버지의 삶을,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가끔 해 주셨던 단편적인 이야기로 얼기설기 만들어진 기억을, 아니, 아무것도 모르는, 사실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기억을 떠올려 본다. 철저히 개인적인 소설, 시대의 의무감에서 멀찌감치 벗어난 이기적인 소설,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으며 그래서 무시할 수 없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잘 살았다고, 그래서 지금 현재 잘 났다고 할 수는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왜 그리 자꾸만 신경이 쓰였을까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솔직함에 있지 않을까? 일기를 쓴다해도 그리 정확하고 분명한 기억으로, 그리 거짓없이 솔직한 기억으로, 그 시절을 함께 통과해온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에서 겪었을 시난고난한 일상들을 고백할 수는 없으리라. 신경숙이 [외딴방]에서 했던 이야기가 여성적 목소리로 나온 감성적 고백이라면, 유용주의 고백은 남성적, 현실적 목소리로 읽혀 공감대가 훨씬 더 한 느낌이다. 허나, 나는 신경숙의 [외딴방]을 읽고 그렇게 했던 것처럼, 이 책을 어머니께 전해드리지 않았다. 어머니는 그때 하루에 얼마씩 짬을 내어 틈틈이 신경숙의 소설을 읽으셨는데, 옛일이 생각난 때문인지 책을 읽는 일주일 여 동안 내내 착잡한 분위기셨다. 어머니는 이제, 옛일을 굳이 떠올려 드릴 단서를 누군가가 일부러 제공하지 않아도 하나 둘씩 기억들을 반추하는 것으로 시간을 소모하며 살아가실 나이이다. 내가 굳이 거기에 보탬이 될 필요는 없다. 다만 바라건대, 이 책은, 눈앞의 현실에만 관심이 있거나, 실패 없는 미래만 보고 달려갈 젊은 사람들이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정말로.. 아, 나는 어찌 살았나... 나는 나에게 치열했던가...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생각에서 파생해 나오는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y******d 2002.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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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
"자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 " 내용보기
한겨레 신문에 연재된 "노동일기"가 단행본으로 엮어져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했던 프로젝트 이름이 아쿠아마린이였고 줄여서 "마린"이라고 불렀기에 책 제목에 끌려 구입했던 것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슬펐다. 비록 70년대의 일이지만 지금도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해서이다. 과거의 우리 나라가 슬프고 소년 용주가 가슴 아
"자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소설 " 내용보기

한겨레 신문에 연재된 "노동일기"가 단행본으로 엮어져 나왔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 했던 프로젝트 이름이 아쿠아마린이였고 줄여서 "마린"이라고 불렀기에 책 제목에 끌려 구입했던 것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하고, 슬펐다. 비록 70년대의 일이지만 지금도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고 해서이다. 과거의 우리 나라가 슬프고 소년 용주가 가슴 아팠다.

 

용주네 가족이 다 그러했겠지만, 용주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마치고, 노동일을 하게된다. (만 12세에는 노동이 금지되어야 하겠지만) 사실상 첫번째 일하는 조성의 중국집에서 어린 나이에 과한 노동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한다. 그후 매번 어려울 때 매번 등장하는 누나의 도움으로 대전으로 옮겨 일을 하게된다. 대전에서 식당과 주류(술)상회, 제과공장등을 거치면서 지낸다. 결국 공부할 수 있다는 편지 하나에 서울로 옮긴 용주는, 다행히도 좋은 주인과 직원이 있는 보석세공일을 하게된다. 다행히 이곳에서 5년이란 편한 시절을 보내며, 검증고시 등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때 본격적으로 청년으로 가는 통과의례를 경험한다.

 

마린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성적 에너지이며, 어쩌면 주인공이 동경하는 대학생의 이미지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러한 힘은 결국 그를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신분 상승을 꿈꾼다든지, 대학생이 되겠다던지, 멋진 시인이 되겠다던지의 동기를 주는 역할을 한다.

 

몇몇가지 문장에서는 말장난 같은 것을 즐기며, (예로 이리가고 전주가고) 또 그 현장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묘사할 수 없는, 그의 작업에 대한 정밀한 묘사등이 눈에 띈다.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여서 훨씬 느낌이 깊게 온다. 내용중에 "눈물 젖은 빵을 먹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란 대목을 인용하는 구절이 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자의 진솔한 이야기이다.

 

이 사이 정치적인 사건인 육영수 여사의 죽음이라던지,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80년 봄에 대해서 나오지만, 대부분 그냥 지나가고, 이러한 사건들은 주인공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킹크림슨의 "Epitaph"를 한번 들어 봐야 겠다. 

z******g 2008.03.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