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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눈으로 읽기보다 귀로 듣고 손으로 직접 써 볼 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더욱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정갈한 시와 산문을 써보는 것은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다. 북스테이에서 멋진 필사책을 만들었다. 그의 시 51편과 산문 2편을 또박또박 써내려가는 것만으로도 내 영혼은 정화될 것이다. 그의 대표작 <서시>를 써본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p. 10)라는 마지막 구절이 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 시인은 왜 ‘바람이 별에 스치운다’가 아니고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라고 했을까? 시인의 마음은 바람에 스친 별처럼 깨끗하다.
필사하는 동안, 영화 <동주>를 보았다. 흑백영화, 윤동주의 삶 곳곳에 그의 시가 잔잔히 흐른다. 창씨개명, 생체실험 등 민족 고난의 시기에 두 청년 윤동주와 송몽규의 삶과 생각은 숭고했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시인은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 귀향하는 시점에 경찰에 체포되어 투옥 중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친다.
그는 천상 시인이다.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 … //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 부끄러운 일이다 // 육첩방은 남의 나라, /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 …”(p. 38~40). 그는 시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갔다. 시는 그를 구원했다.
이 책 표지 날개에 윤동주 시인에 대한 정지용 시인의 추모글이 소개되어 있다. “무명 윤동주가 부끄럽지 않고 슬프고 아름답기 한이 없는 시를 남기지 않았나? … 만일 윤동주가 이제 살아 있다고 하면 그의 시가 어떻게 진전하겠느냐? 아무렴! 또 다시 다른 길로 분연 매진할 것이다.” 그렇다. 윤동주 시인의 글을 쓰다보면 어느새 내가 시인이 되어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 북스테이에서 ‘필사의 즐거움’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다섯 번째 시인 ‘정지용’이 나오면 그의 시를 필사해 볼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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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주]라는 영화가 개봉되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일제강점기 이슬처럼 사라져간 젊은 시인 윤동주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지는 것 같다. 1917년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나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일제 강점기 자유롭게 사색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그의 생애였기에 그가 남긴 시들 한 편 한 편이 얼마나 소중하게 다가오는지 모른다. 여기 그런 간절하고 안타까운 마음들을 모아 그의 시 51편과 산문 2편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시를 만나는 기쁨 또한 대단한데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 함은 왼쪽 페이지에 소개된 시의 원문을 그대로 오른쪽 빈 여백에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점이다. 즉 윤동주 시인의 시를 눈으로 읽고 우리 손으로 하루에 한 편씩 옮겨 적도록, 따라 써보며 입으로 읊조릴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선물해준다. 실제로 책을 펼쳐서 하루에 한편이나 두 편씩 옮겨 적어 보았다. 평소 안면이 있던 그의 시들은 훨씬 반갑고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생소하거나 모르는 시들은 필사 시 보다 깊이 그 시의 이모저모를 살피게 되었다. 이미 시인은 오래전에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마치 이제 나온 따끈한 시들처럼, 아니 시인이 우리 앞에서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듯 필사의 생동감은 기대 이상으로 우리 마음에 다가오는 시간들이었다. 51편의 첫 번째 시는 [서시]이다.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원했던 시인의 이야기를 따라서 우리 마음도 그때의 간절한, 애절함으로 숙연해지는 것은 왜일까? 이것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시인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윤동주 시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시가 짧으면 짧은 데로 길면 긴 데로 우리에게 전해져 오는 메시지가 아련하다.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시들 중에 하나는 [쉽게 씌어진 시]이다. 후반부에서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런 생각과 감정, 사고가 없이 살기 쉬운 젊은 날 시 한편 쉽게 씌어지는 것을 부끄러워 할 정도로 시대 앞에 민족 앞에 어떻게 이렇게 깨운 사고, 열린 사고로 뜨거운 가슴을 이렇게 시로써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까? 뒷편에 담긴 산문 2편도 동일하게 필사의 즐거움을 우리에게 제공한다. 이전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한국명시에 대한 필사의 시간들이 우리의 번잡한 생각과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고 좀 더 넓고 큰 사고로 우리를 겸손케 만드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출간될 쓰면서 읽는 한국 명시들에 대한 또 다른 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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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서시'이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서시는 부끄러운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시이고 또 누구나 알고 있는 시일 것이다.
이 시처럼 나에게 있어서 윤동주 시인의 이미지는 바로 정결하고 고귀한 젊음이다.
학창 시절 고운 노트에 좋아하는 시를 옮겨 적고 옆에 예쁘게 그림도 그려서 몇 권의 시노트를 만들었었다.
그 시들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 시가 바로 윤동주 시인의 시이다.
또, 교과서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 만큼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이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사로 직접 써보고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옛날의 나처럼 노트에 적어도 좋겠지만, 필사할 부분이 따로 디자인되어 있는 책에 쓴다면 더 고운 시집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져 있고, 옆에는 개인적으로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특별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우선 윤동주 시인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일제 강점기에 사색하는 인간이었던 그는 28세의 나이로 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을 일본 생체 실험의 결과라고 하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아까운 젊은 목숨이 그렇게 스러져갔다.
책의 처음을 장식하는 시는 당연하게도 서시이다.
읽어도 읽어도 마음에 사무치는 시임에 틀림없다.
쭈욱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시를 읽어 본다.
아는 시도 많고 모르는 시도 많다.
그 중에서 내가 학창 시절에 참 좋아했던 시, '별 헤는 밤'을 찾아서 필사를 시작해보았다.
기다란 길이만큼 마음에 사무치는 시이다.
우리는 별 하나 하나에 어떤 단어들을 새길 수 있을까.
마음처럼 예쁘게 필사가 되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나름 한 자 한 자에 정성을 다해 써 내려 가 본다.
다음으로 고른 시는 '또 다른 고향'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왔던 시이다.
그 당시에는 빨간 볼펜, 파란 볼펜 사용해가면서 밑줄 긋고 뜻이니 문법이니 해 가면서 열심히 공부하느라
시의 참 맛은 알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
이번에는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 본다.
그래도 그 당시 배운 것이 조금은 기억에 남아 있어서 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은 된다.
책의 뒷 부분에는 산문 2편이 실려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길이라 필사에 어려움은 없었다.
읽어 보지 못했던 글들이라 두어 번 읽어 보고 필사를 시작했다.
산문이라 그런지 필사가 조금 덜 부담스럽다.
왠지 시는 예쁘고 멋지게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산문은 평소에 쓰던 대로 써 내려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이렇게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을 하나 하나 필사해 나가다보니 이 시를 썼을 때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그리고 나도 또한 시인이 되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사해 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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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 교양국어시간이었다. 그당시 윤동주시인의 시에 대한 강의가 있었는데 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 바로 윤동주시인께서 일제의 잔악무도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야했다는 사실을... 나는 그이야기를 듣고 온몸이 부르르 떨렷다. 그것은 내가 같은 종씨여서 더 가슴아팠고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모른다...
세상에 <서시>, <참회록> 등 주옥같은 명시들을 많이 지으신 윤동주시인께서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어 쓸쓸한 죽음을 맞이 하시다니...
실제 그분께서는 하늘과 별과 자연을 이야기하시고 삶의 아름다움도 노래하시고 동화같은 서정시들을 많이 남기신 명시인이신데...
나는 일제식민지시대에서 자신의 소박하고도 순수한 시셰계를 보이시며 진달래꽃, 산유화, 접동새 등 주옥같은 명시들을 남기신 김소월시인과 님의 침묵, 알수 없어요 등 명시들을 남기신 한용운시인 등과함께 윤동주시인을 무척 존경하고 그분들의 시들을 즐겨 암송하곤 했었다.
그외에도 김영랑, 이상화, 이상의 시들에도 흠뻑 빠지기도했지만...
그중에서도 28세의 나이에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된후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다가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시다니... 그것도 광복을 딱 2년 남기고...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 차디찬 형무소에서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그렇게 서정적이고 맑고 순수한 영혼의 28세청년은 삶의 마지막을 어떤 마음으로 맞이하셨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기만 하다.
송창식씨와함께 투윈폴리오를 결성해 무수한 명곡들을 남기신 가수 윤형주씨가 윤동주시인의 사촌동생이시란다... 또 얼마전 강하늘씨주연의 영화 <동주>가 개봉되어 100만돌파를 하는 흥행돌풍도 몰고왔다고한다. 저예산영화였다던데 100만돌파라니 이런거 보면 영화관객분들이 윤동주시인을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실지 짐작이 간다...
나는 얼마전에 종로구 부암동부근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에 갔다. 근데, 윤동주시인께서는 그언덕을 내려다보시며 시상을 떠오르셨다던데 나도 그곳에 올르니 저절로 시상이 떠오르는거 같았다. 습작수준이지만 나도 틈틈이 시를 써오고있다.
그런 면에서 윤동주시인의 시세계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이 갔고 그런 면에서 이책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아주 감동적으로 잘읽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위시는 윤동주시인의 너무나도 유명한 명시중의 명시 <서시>이다...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를 꼼꼼히 읽어보다가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서시>가 떠올라 적어보았다...^^*
그런데, 윤동주시인의 주옥같은 51편의 명시들을 직접 필사도 해보면서 그분의 시세계로 푹빠져본 이책 나에겐 참으로 의미깊은 책이었다. 그분의 시세계를 더욱더 잘알 수 있게된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나는 이책을 통해 윤동주시인의 시세계에 더욱 탐닉하게되었다. 글고 필사가 주는 기쁨이 이렇게나 큰 것이구나 바로 그것도 느꼈다.
그리하여 이책은 윤동주시인의 시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윤동주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도 느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께서도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윤동주시인... 그분께서 오늘 다시 환생하신다면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서시>와 <참회록>, <새로운 길> 등의 시구절을 읊으면서 밤새도록 시이야기를 하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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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편집부 엮음. 북스테이 (절에 머물며 마음공부하는 템플스테이처럼 북Book에 머물면서 힐링하는 출판사인가요?)
지난 주에 영화 <동주>를 만나고, 오늘 책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를 만났습니다. 시를 쓰는 사람으로, 부끄럽다고 부끄럽다고 말씀하시는 윤동주님.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
이번에 만난 이 책에는 윤동주님의 시, 쉰 한 편과 산문 두 편이 실려 있어요. 제목도 몰랐던 시들( 위로, 바람이 불어, 산골물, 명상 등)이 있어요. 가만히 읽어보면 시들마다 마음에 닿아오는 리듬이, 울림이 있어요.
저는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북스테이>에서 제공해 주신
책을 읽고 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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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 갑자기 윤동주 시인의 열풍이 불고 있다. 책을 좋아하기에 서점은 자주 가지만, 그 외의 문화생활은 별로 하고 있지 않다. 시간을 핑계로 하고 있지만, 책이 주는 즐거움으로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이유를 알아보니 윤동주 시인을 주인공으로 한 '동주'라는 영화가 개봉했다고 한다. 내 또래의 세대들에게는 한때 문학소년, 문학소녀를 꿈꾸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보면 요즘 세대들은 교과서나 문제집 외에 책을 접할 시간이 없음이 안타까워진다. 별밤을 들으며 시와 문학 작품을 고고하게(?) 읽던 시절이 있었고, 한참 대학 진학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해야 할 시점에 낭송회를 쫓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윤동주님의 시는 교과서에도 실릴 정도로 문학적 작품성이 높았지만, 솔직히 그 당시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서시'는 그저 읆조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는데, 당시 작가가 처한 상황과 맞물려 별이 뜻하는 것은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고, 바람은 그 희망을 방해하는 것이고, 밤은 식민지적 상황을 나타낸다와 같이 암기시키는 것이 너무나 싫었다. 작품에 대한 해석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시험문제로 받아들면 그리 호감은 나타내기 쉽지가 않았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던 시는 바로 아래에 필사한 '별 헤는 밤'이였다. 어쩌면 이 시를 처음 접한 날이 별이 유난히도 총총했던 여름 밤이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 짧지 않은, 그리고 중간에 산문처럼 삽입된 시문을 모두 외우서 읇고 다녔다. 저자가 조국의 독립에 목말라하는 상황과 보다 직접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지 못하는 갈등을 담았다는 교과서적인 해석은 이제는 할 필요가 없음에 행복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문구, '별 하나에 ~~'의 운율이 너무나 좋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시집의 제목이 너무나 좋고, '서시'를 제목과 어울리는 시라고 말하지만, 난 '별헤는 밤'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서정적이라서인가... 오랫만에 만나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통해 추억을 끄집어 내어 본다. 당시에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갈망했지만 할 수 있다 굳게 믿었건만, 매일 밤 별이 바람에 스치는 정도가 아니라 휘몰아치는 것을 느끼는 현실에 씁쓸해 할 뿐이다. 그래도 아직 나에겐 별이 있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주어진 길이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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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책을 읽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잔혹한 죽임을 당했는데 그들 중 행동하기보다는 사색하는 인간이였던 시인 윤동주는 그의 시인 <서시>를 통해서 알린바와 같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에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고 1935년에 부모를 설득해 고국인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해 1937년에는 송몽규와 함께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동서양의 많은 시인들을 섭렵했던 그는 1941년 졸업을 앞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그동안 쓴 19편의 시를 묶어 자필 시집 세 부를 만들게 된다. (최근 서점가에서 바로 이 시집의 초판본이 판매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던 그가 이듬 해 7월 귀향하려던 때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송몽규와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투옥 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1945년 2월에 28세로 숨을 거두고 만다. 윤동주 시인의 죽음을 두고 일부에서는 일제의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이미 쓰여져 있는 글을 다시 옮겨쓰는 필사의 수고로움 즐겁게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이다.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매력적이고 귀하다.
이 책에는 <서시>를 필두로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 51편과 산문 2편이 실려 있다. 위의 사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직접 따라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시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 감동을 필사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51편의 시 뒤에는 <투르게네프의 언덕>과 <달을 쏘다>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동안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많이 접해 온 반면 산문은 읽어 본 기억에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인의 시는 물론 산문까지 읽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윤동주 시인이 나라의 독립을 보고 좀더 오랜 시간 창작 활동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서른도 채 안된 나이에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차가운 형무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윤동주 시인의 너무나 짧은 생과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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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라는 장르를 특별히 많이 좋아한다거나 아는 시가 많은 건 아닌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 몇 편은 있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와 김춘수 시인의 ‘꽃’, 그리고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그렇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서시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지 않을까. 외우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시를 잘 모르는 나도 이 시만큼은 외우고 있다. 요즘 영화 <동주>가 개봉하면서 윤동주 시인의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에 대한 관심도 뜨겁던데!!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서 서시를 처음 읽었을 때 읽자마자 정말 멋진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던 그때 국어 시간에 배우던 시들은 함축적인 것이 많아 여러 번 읽어도 가슴을 탁 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얼마 없었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는 달랐다. 읽자마자 어떤 뜻인지 알 것 같은 느낌, 진솔하고 깔끔한 시가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국어 선생님께 시인의 삶에 대해 들었을 땐 숙연해졌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광복을 몇 개월 앞두고 너무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ㅠㅠ 그리고 그 죽음에는 혹시 그가 생체실험 대상이 된 것은 아닌가라는 의혹이 있지 않은가.
이 책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에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 51편과 산문 2편이 실려 있다. 왼쪽에 시를 읽고 오른쪽에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는 구성이다. 시를 항상 눈으로만 읽었었는데 직접 써 보니 그 뜻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한 줄 한 줄 따라 쓰면서 시인이 이 시를 쓸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이 시가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고뇌를 내가 감히 다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잠시 그의 안타깝고 간절했을 마음을 떠올려봤다. 필사의 장점이야 또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책이 더 의미 있는 건 윤동주라는 시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잘 몰랐던 시인의 다른 시들을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영화와 책을 통해 그가 신념을 갖고 지키려 했던 뜻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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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북스테이/윤동주 시와 산문을 필사하며~
일제강점기 총칼을 든 일본 순사들에게 당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보면 어른들이 당한 고초에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했는데요. 그 시절을 오롯이 무난하게 버틴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강제 징집과 위안부 동원은 물론이고 전쟁 물자 조달을 위해 쌀과 금속 그릇까지 뺏기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일제강점기 양심적인 지식인들의 고통은 더욱 컸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식민지 시대에 지식인들은 행동으로 독립운동을 펼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정신적 고통까지 수반했을 겁니다. 김소월의 경우도 그렇지만 윤동주의 시에서도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괴로움을 엿볼 수 있기에 이들의 시를 읽으면 늘 마음이 무거워진답니다.
일제강점기의 지식인의 괴로움과 부끄러움을 고백처럼 자주 되뇌던 젊은 윤동주는 27살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삶을 사랑했던 시인이었죠. 정체모를 주사를 맞을 때마다 육신의 한계를 예감한 그는 죽는 날까지 시대를 고뇌하고 참회했던 시인이기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드는 시인입니다. 그런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는 책을 읽으며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괴로워했던 양심적인 시인의 고통이 느껴졌어요. 곱디고운 도련님 인상의 외모를 지닌 그가 한글 사용금지를 내린 일제를 피해 학교를 옮기거나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학교를 옮기기도 했던 열혈 청년이었음을 알기에 그의 시를 통해 시인의 고뇌가 전이되기도 했답니다.
서시, 새로운 길, 자화살, 간판 없는 거리, 병원, 무서운 시간, 십자가, 슬픈 족속, 길, 쉽게 씌어진 시, 자화상, 봄, 순이, 어머니 등 51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을 필사하는 책이기에 윤동주의 시 대부분을 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시인은 더 많은 시를 썼겠지만 대부분의 시들은 없어지거나 태워졌겠죠. 그나마 후배인 정병욱에게 전해진 시집이 온전히 남아서 이렇게 전해지고 있다니 참 다행입니다.
윤동주의 시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난 뒤 자주 애송하던 시였어요. 윤동주 시인이 사촌인 송몽규와 함께 후쿠오카 감옥에서 세균실험이 대상이 되어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를 읽은 후론 더욱 그의 시가 끌렸는데요. 이렇게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필사하면서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상황이 생각나 슬퍼지기도 했답니다. 오늘이 바로 삼일절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필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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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서는 '필사'라는 키워드가 유행하고 있다. 성경필사, 고전필사 등 각양각색의 책으로 묶어져서 나오고 있다. 왜 이렇게 서점가는 필사 바람이 부는 것일까? 어쩌면 다양한 코드들이 맞았다. 자신만의 책을 만들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가 강하다. 특히 필사 이외에도 캘리그라피와 같은 글자에 예술을 접목시킨 많은 변화들이 나타나면서 필사는 점점 더 번지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필사의 효능도 뛰어나다. 책을 읽을 때보다 더 꼼꼼하게 읽을 수 있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소박한 기쁨을 누리게 한다.
[필사의 즐거움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는 다른 필사책에 비해서 더 의미가 깊다. 간결하고 신선한 문장들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고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느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좋은 글귀 하나 하나를 종이에 눌러 적으며 지적 욕구도 자극하고, 내 마음에도 한 층 깊게 쓸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쉽게 씌어진 시 中 -
극장가에서도 영화 <동주>로 윤동주 시인에 대한 것들이 다시 회자에 오르고 있다. 조선의 국가도, 조선인의 이름도, 꿈도 없었던 일제강점기. 지식인으로서 시를 쓰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던 그의 생활 하나하나가 흑백영화를 통해 현대의 윤동주 시인을 불러내곤 했다. 비록 시인은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시는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별 하나 하나에 윤동주 시인의 시를 새겨 밤하늘에 수 놓는다면 조금 더 평안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