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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따뜻한 눈길을 담은 시편들!
"세상을 향한 따뜻한 눈길을 담은 시편들!" 내용보기
누구나 첫 번째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다. 시집을 엮어내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동안 습작을 했던 시들을 추리고 추려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2년 전 봄에 책에 서명을 하여 저자가 직접 나에게 건넨 것이 바로 이 시집이다. 틈틈이 펼쳐보다가, 이번에 다시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의 작품들에는 자
"세상을 향한 따뜻한 눈길을 담은 시편들!" 내용보기

누구나 첫 번째로 하는 일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하기 마련이다.

 

시집을 엮어내는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동안 습작을 했던 시들을 추리고 추려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2년 전 봄에 책에 서명을 하여 저자가 직접 나에게 건넨 것이 바로 이 시집이다.

 

틈틈이 펼쳐보다가, 이번에 다시 찬찬히 훑어보았다.

 

그의 작품들에는 자연의 모습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을 관념적으로 그리기보다 나에게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익숙한 지명과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내가 시를 읽으면서 그곳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잇기 때문일 것이다.

 

시집의 날개에 적힌 저자의 소개에는 자신을 '건축과 문예창작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순천에서 조그만 연구소를 꾸리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다.

 

실상 이력이란, 그동안의 경험을 대변할 뿐 현재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줄 수 없다 할 것이다.

 

기억하건대 시인을 처음 만났던 것은 세월호와 관련된 모임에서였다고 생각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안타까움에 조금이라도 마음을 보태기 위해 팽목항을 자주 찾게 되었다.

 

시인 역시 그러한 기억을 시집에 담아내고 있었다.

 

 

오늘밤 팽목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웅성거리던 소리들을 다 받아 적던 바람이여

암울한 음률들

아름다운 것들은 죽어서도 아름답고

서러운 것들은 죽어서도 서러운가

오늘밤 팽목항을 떠나가는 침묵의 바람 떨기여.

(석연경, '오늘밤 팽목항에서는 무슨 일이 있을까' 전문)

 

 

4년 여가 지난 지난 9월 중순, 팽목항에 있던 분향소는 끝내 자진 철거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곳에는 앞으로도 계속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애타게 기다리던 이들의 모습이 깊이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아무리 길게 말한다고 하더라도 차마 가슴속에 품은 말을 다 풀어낼 수 있을까?

 

짧지만 그래서 더 깊이 있는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들이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다시 천천히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음미해 볼 것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18.09.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