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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cliff hanger 로 4권을 마치다니! 어쩔 수 없이 올 7월에 나온다는 5권을 또 살 수 밖에...
2, 3권에서 다른 나라에서의 해프닝은 말 그대로 해프닝이었다면, 어쩔 수 없는 목적으로 아프리카에 간 주인공들이 오히려 원주민들의 적대감을 불러 일으켜, 정말 말 그대로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이 빚어지고, 가까스로 돌아온 영국에서는 프랑스 스파이 드래곤을 이용한 생화확전을 둘러싸고 사령부와 갈등이 빚어지는 등 좀 더 정치적인 면모를 띄고 있기도 하지만
아프리카에서의 일들 -- 원주민 부족에게 납치되는 부분부터 소설적인 재미 뿐 아니라 흑인 노예 무역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여전히 디테일에 소홀하고, 주인공들은 정의롭기만 한 점이 거슬리긴 하지만, 2권에서 중국에 가다가 잠시 들른 케이프 타운에서 걸린 병이 4권에서의 주요 소재가 되는 부분에서는 적어도 작가가 즉흥적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각 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 걸 알 수 있어서 다소 마음이 놓였다고나 할까...
실제 1800년대 초반 케이프 타운에서 있었던 봉기 (역시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써 질 수 밖에 없다. 위키피디아에는 revolt 라고 되어 있지 independence movement 가 아니군) 를 가지고 이런 참신한 이야기를 써 낼 수 있다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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