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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전을 책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색하고 나 역시도 최근 10년 내에는 구입해 본 적이 기억이 없다.
예전에 길 거리에 서 있는 공중전화 부스가 영화속에서나 찾아볼수 있게 된 것 처럼, 아마도 책으로 된 사전 역시 이제는 우리에게 아주 낯선 존재가 아닐까 싶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필수품이 된 요즈음, 아마도 종이에 인쇄되어 있는 사전은 더 이상 구매자가 존재하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것 아닐까? 하지만, 미국의 래퍼인 에미넴의 경우, 사전을 끊임없이 읽고 또 읽고 새로운 단어를 찾아서 가사를 만드는데 찾아서 사용한다고 한다. 예전에 영화에서 보면 공부를 "열심히"하는 학생이 사전을 맨 앞장부터 한장 한장 공부하고, 한 장 넘길때마다 이미 읽은 - 혹은 외운 - 페이지를 찢어서 씹어먹고 있던 장면들이 있었다. 모르는 단어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결국 그건 많이 쓰이고 누군가 쓴 단어를 찾아볼때 쓰이는 방법일 것 같고, 어떤 언어가 가지고 있는 단어를 우연히 만나기에는 사전이 여전히 그 의미를 지니는게 아닐까? 아무도 사용하지 않지만, 그래서 잊혀가고 있지만 분명히 수천년에 걸쳐 사용되었었기에 존재하는 단어들은 사전속에서 아직까지는 살아있는게 아닐까 싶다. 불한사전은 그나마도 영한 사전보다도 훨씬 열악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을 구입한다고 했는데도 1986년 고인이 된 이휘영 교수가 편찬한 불한사전의 2015년 중쇄본이 가장 최근이고 이게 그나마 가장 낫다는 현실을 보면 오늘 종이로 된 사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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