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곤충은 어떤 사생활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들기 시작한 의문입니다. 과연 그들의 삶에 사생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기는 할까라는 다소 무식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책을 점점 읽어나갈수록 인간의 삶 못지않게 드라마틱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곤충들의 삶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소설이 퍼뜩 떠오르기도 하고 어렸을 적에 읽었던 [파브르 곤충기]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립스틱의 재료가 곤충의 몸에서 추출된다는 것을 읽고는 립스틱이 발라져 있던 입술이 왠지 모르게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하찮게만 보였던 곤충들의 생태가 이 책 덕분에 하나의 가치 있는 삶으로 제게 다가 왔습니다. 많은 컬러 사진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중의 하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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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러가지 곤충의 신기한 생활사를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서문에서 작가는 지천명이 넘어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곤충세계에 발을 들여놨다고 한다. 더이상 나이를 먹으면 현실에 안주하고 자기의 꿈을 펼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고 한다. 그 이후로 꾸준히 곤충관련 서적을 발간해내고 있다. 부러운 일이다. 삶에 치여서 자신의 꿈을 접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아뭏든 책 내용중에 재미난 유래가 나오는데 그건 바로 나나니벌이다. 이 녀석은 땅에 구멍을 팔 때 [사아]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데, 한자를 해석해보면 [나 닮아라] 하는 뜻이란다. 사실 이 소리는 날개를 움직이지 않고 내는 날갯소리인데, 이를 몰랐던 옛날 사람들은 의성어를 흉내내어 나나니라고 했단다. 과연 신빙성이 있는 내용일까? 하기사 어떤 단어의 유래를 설명하는데는, 근거자료가 없을 경우에는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것이 하나의 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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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충의 사생활 엿보기> 약간 야릇한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제목이다. 글쓰신 분이 전공서적처럼 어려운 말이 아닌 소박하고 담백한 말투의 설명에 갖가지 화려한 색깔에 윤이 때그스름하게 도는 곤충들의 사진과 어우러져 읽기 좋았다. 읽기도 편하고.재미있는 곤충들에 대한 이야기와 화려한 곤충들의 사진들에 마음을 빼앗긴다. 도롱이 벌레 이야기라든가 선충에 감염된 사마귀의 이야기, 우리나라의 왕쇠똥구리의 이야기 등등.곤충들의 이야기가 소근소근 들려오는 듯 하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되살려가면서, 지나치면서 스쳐가듯 보았던 주변의 곤충들과의 경험을 되살리면서 재밌게 읽었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을 쓰신 선생님의 목소리도 들떠있다. 곤충의 삶과 무척이나 곤충을 사랑하시는 이 분의 말투는 정겹기 그지없다. |
| 곤충 생태에 관한 책들이 몇권 나왔지만 이렇게 좋은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이 외국의 서적을 번역했다거나 유아용이거나 아니면 쉽게 구할 수 없는 대학 출판물이 거의 다 였다. 그리고 이 책은 수록된 사진만 가지고도 책값은 충분히 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곤충 생태사진들. 곤충 사진을 찍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힘들고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정환 교수님의 여러가지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에세이식으로 이끌어가는 곤충의 생태는 어렵지도 않고 무척이나 흥미롭다. 각각의 이야기와 거의 맞아 떨어지는 사진의 구성도 너무 좋다. 각론적인 몇몇 곤충종의 이야기와 특별한 생활, 행동을 하는 무리를 함께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사진이 많고 해서 읽는데도 지루함이나 무리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종전에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많은 곤충들의 생태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행운인 것 같다. 그냥 훑어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라 꼭 소장할 만한 책이다. 내용이야 머리에 남아도 사진을 머리속에 또렷이 남기기가 너무 힘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