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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처럼 따뜻하지만 더 가슴 아픈 이야기
"영화 '집으로'처럼 따뜻하지만 더 가슴 아픈 이야기" 내용보기
바쁜 일상 속에서 미래를 위해 늘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기쁨을 만끽해 본지도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이 이 '당진김씨' 라는 책을 소유하게 되어 참으로 오랜만에 독서삼매경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 '당진김씨'라는 제목을 보고는 읽을까 말까 망설이기까지 했었다. 제목이 너무 촌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왕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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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서 미래를 위해 늘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며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기쁨을 만끽해 본지도 시간이 꽤 지난 것 같다. 그러던 중 우연이 이 '당진김씨' 라는 책을 소유하게 되어 참으로 오랜만에 독서삼매경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 '당진김씨'라는 제목을 보고는 읽을까 말까 망설이기까지 했었다. 제목이 너무 촌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왕 생긴 책인데 읽어야지 하는 마음에 첫 이야기인 '당진김씨'를 읽어내려 갔다. 평생 못생긴 서러움을 마음에 담고 남편의 살가운 정한번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몹쓸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 김씨네, 평생 뼈빠지게 일하며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자신의 무심함에 병들어 세상을 떠나는 아내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김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아픔이 느껴지는 듯 했다. 두 번째 10개월만에 새 아내를 얻은 김씨네 이야기, 평생 고생만 하고 떠난 아내를 잃은 지 1년도 안되어 새색시를 얻은 김씨와 그의 아내가 밉기만한 박씨네, 그러나 평생 자식을 못 낳고 이곳 저곳 방황하며 살아온 김씨네의 안타까운 이야기에 그녀를 보듬어 주고 이웃과 융합시키려 도와주는 박씨네를 보면서 살며시 입가에 미소가 흘러나오듯 흐뭇했다. 그 동안 괜한 선입견으로 주위 사람들을 미워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알고 나면 우리네 삶이 다 그렇게 안타깝고 측은한 것인데 말이다. 세 번째 가로등을 둘러싼 김씨와 박씨의 신경전, 새로 얻은 아내를 위해 집 앞에 가로등을 세워주려는 김씨의 사랑스런 마음과 땅과 식물을 자식처럼 깊이 사랑하는 박씨의 순수한 마음은 둘 중 어느 하나도 미워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두 사람의 순수한 그 마음에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며 미소가 따라올 뿐이었다. 다음편인 박씨네 어머니 이야기는 읽으면서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나눠주고 달랑 병든 몸뚱아리 하나만 남겨진 팔순 가까운 노인네의 한많은 죽음을 보면서 그저 가슴아플 따름이었다. 더욱이 같은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모실 수 없는 박씨네의 안타까움이 절로 느껴진다. 이 소설의 마지막 이야기인 '귀가'에 이르기까지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작가의 글 솜씨는 특별히 극적이거나 반전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잔잔하면서도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가슴아프고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살아 생전에 고생만 하고 잘해주지도 못한 죽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김씨, 여자로 태어나 아이를 낳지 못한 한을 가지고 있는 김씨네, 땅을 자신의 자식처럼 여기여 온 정성을 들이지만 언제나 힘들기만 한 삶을 사는 박씨, 힘든 농사일에 집안 일에 억척스러울 수밖에 없는 박씨네, 다방아가씨를 사모하다 결국 빚을 지고 만 고씨,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임씨 어머니 등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삶은 고단하기만 할 것 같은 삶이지만 곳곳에 보여주는 희망과 화해의 멧세지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가슴 한켠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한 책인 것 같다. 이런 소설은 왜 베스트셀러에 없는걸까?
b******y 2002.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찡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었구나!
"가슴찡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었구나!"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해진다거나 따뜻해진다거나 또는 무엇인가 울컥한다거나 . .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참 오래된 것 같다. 결코 옛날보다 나의 독서량이 줄어든 것 같진 않는데 . , 왜 요즘은 감동의 도가니(?)를 만드는 작품이 그토록이나 많이 줄어들었을까? 정말 왜 그럴까? 뭐 정말 찡한 거 없나 . . 두 눈에 불을 켜고 찾았는데 . . 그토록 찾았는데도 없던것이 . . 별 기대없
"가슴찡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었구나!"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찡해진다거나 따뜻해진다거나 또는 무엇인가 울컥한다거나 . . 이런 느낌을 받는 게 참 오래된 것 같다. 결코 옛날보다 나의 독서량이 줄어든 것 같진 않는데 . , 왜 요즘은 감동의 도가니(?)를 만드는 작품이 그토록이나 많이 줄어들었을까? 정말 왜 그럴까? 뭐 정말 찡한 거 없나 . . 두 눈에 불을 켜고 찾았는데 . . 그토록 찾았는데도 없던것이 . . 별 기대없이 읽었던 '당진김씨' 속에 있었다. 소설속의 등장인물들 당진김씨를 비롯, 못생긴 마누라,박씨네와 천씨네 부부, 모두가 따뜻하고 가슴찡한 사연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특히 당진 김씨의 재취로 들어온 전직 다방마담 김씨네. 이 김씨네가 과연 시골생활과 보수적인 남편과의 생활을 무난하게 해 나갈 수 있을까 . .참으로 궁금해졌다. 분명 옛날의 화려한 도시생활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시골마을의 말썽꺼리로 전락할 거라는 내 생각과는 달리 아주 훌륭히 시골 생활을 해내는 걸 보고 언뜻 희망을 보았다. 농촌소설이라 따분하리라 . . 생각했는지 책이 나온지가 꽤 됐는데도 독자리뷰가 하나도 없다. 아마도 독서편식이 심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농촌소설은 구미를 당기는 음식이 아니었나 보다.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편식으로 정신 영양의 균형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여! 이 책을 읽으라! 가슴찡한 사람들의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감동의 도가니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병원 카트에 실린 채 하얀 홑이불을 목까지 둘러쓰고 양팔에 링거바늘을 꽂고 있는 마누라를 보자 김씨는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자식들이 선 틈을 제치고 수술실 문앞에서 김씨는 서투르게 마누라의 이마를 짚어보았다. 병구완이라고 아는 것은 이마를 짚어보는 것이 전부인 김씨였다. "이거 봐, 기운내여" 김씨는 마른침을 삼키고 어젯밤에 병실에 앉아서 혼자 되풀이 곰삭이던 말을 있는 힘을 다 내어서 말했다. "...... 내게는 임자가 젤루 이쁜 각시여 ......" 감겼던 마누라의 눈이 가만히 뜨이더니 눈물이 핑 돌며 입가에 보일듯 말듯 미소가 번졌다. 그러고는 홑이불 밑으로 손을 내밀어서 김씨의 손을 꼭 쥐었다. 그 손을 마주 꽉 쥐며 김씨는 울음이 터져나오는 걸 참느라고 어금니를 물었다. "이제 죽어두 한은 읍시유." "쓸데읍는 소리 말어 ......" 간호사가 시간 늦는다고 재촉을 하며 카트를 끌고 들어간 수술실의 문 두짝이 한동안 서로 엇갈리며 흔들렸다. 김씨는 자식들의 눈을 피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복도의 창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다시는 혼자서라도 입밖에 내지 않으리라던 소리를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수술하는 참에 울기는
YES마니아 : 로얄 w*****s 2002.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