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작품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오픈하우스 출판사의 버티고 시리즈를 한 권씩 읽어나가고 있는데 즐겁게 읽고있다 이 작품은 특히 재미가 남달랐다 오히려 리플리 시리즈보다 더 흥미로웠다 별다른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주인공의 담담한 심경이 이어지다 서서히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역시 심리스릴러의 대가는 다르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는데 빨리 보고싶다 |
|
새로 꽂힌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난 여성 작가에게 많이 빠지는 편임은 분명한 듯 하이스미스 책들에서 공통점인 점은 주제가 살인이라는 건데 또 다른 특징은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매력적이라는 게 현실에서 많이 보지 못하는 굉장히 흥미로운 성격의 소유자들이란 것이다. 정말이지 하이스미스의 캐릭터들은 도대체 어떤 정신적 결함을 가지고 있기에 저런 행동을 하는걸까? 싶은 병적인 인물들이다 한마디로 사이코들... 심리학 용어인 리플리 증후군의 기원이 된 작가답다 열차안의 낯선자들의 브루노와 비교해서 브루노는 무언갈 하고자하면 그 뜻이 너무도 확고해서 그게 집착수준으로 발전되어 병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데 그러한 무서울 정도의 의지와 행동력이 너무 특이했다면, 심연의 주인공인 빅터는 시도때도 없이 외도를 일삼는 아내가 있는데 그런 아내에 대해선 정말이지 엄청난 참을성을 가져서 아내가 하는 행동을 모두 묵인하는데 아내의 외도상대방을 살해하면서 그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이 아내에 대한 사랑만으로 설명이 되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특이한 인물이다. 글을 쓸때 이런 특징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가진 작가가 많진 않은 것 같다. 더 나은 인물 이해를 위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들이다. |
|
하이스미스의 소설은 특이하다. 소설 속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독자는 함께 범인을 찾아나서거나, 도망치는 자와 잡으려는 자의 두뇌싸움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하이스미스는 범인을 독자에게서 숨기려고 하지도 않고, 비상한 두뇌로 범인을 뒤쫒는 누군가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 이 사건이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 없다. 심연의 빅터는 <낯선 승객>의 브루노와 같은 듯 다른 인물이다. 브루노 보다는 훨씬 '모범시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래서 더 섬뜩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심연>을 읽다보면 분명히 정상이 아닌 빅터가 너무나 정상인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빅터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고 싶어진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 바로 이런 경험이 아닐까 싶다. 당신은 악인을 '나와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당신은 스스로 올바르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