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고향을 노래한다. 그는 자신의 추억을 노래하고 있으며, 우리가 지나쳤던 지난날의 기억들을 재현하고 있었다. 시 한 수 한 수 적어 가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았고, 시골의 고향의 모습들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철없이 뛰어 놀았던 그 시절은 점점 더 잊혀지고 있으며, 상실되어 간다. 여름이면 귀뚜라미와 잠자리와 함께 뛰어 놀았던 그 시절, 지금의 농촌에는 그것이 잘 보여지지 않고 , 느껴지지 않는다. 넉넉하진 않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그 시절, 고구마를 먹으면서 따스한 겨울을 지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골집 추운 아랫목에서 뭐가 좋아서 히죽 히죽 웃었던 그때가 그리워 지는 건 왜일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건 어쩌면 나의 소중한 이들이 보고 싶어서 인 건 아닐런지.. 자꾸만 자꾸만 외숙모가 보고 싶어진다. '순이'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정겹다. 나의 막내 이모야도 순이였고, 나의 가까운 이들도 순이였다. '순이'라는 이름 속에 감춰진 정겨움과 순수함. '순이'는 예쁜 이름이었다. 화순이, 영순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진다.
|
|
올해가 민족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이라고 합니다. 영화로도 개봉되어 많은 분들이 윤동주 시인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오늘은 그런 관심 속에 그의 시를 모아 필사를 할수 있도록 구성된 책을 만나볼까 합니다. 책의 표지에는 윤동주 시인의 사진이 있습니다. 그의 시집들을 한 번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얼마만에 시를 소리내어 읽어보는지 정말 오랜만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부록으로 3장의 윤동주 사진 엽서가 들어있습니다. 앞에는 사진이 있으며 뒷면에는 그의 시와 밑에 서명이 곁들어져 있습니다. 요즘같이 스마트기기가 발달한 세상에 필사는 생소한 경험일 것입니다. 하지만 필사를 통해 펜과 종이의 질감을 느끼고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채워나가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첫 시 '새로운 길'입니다. 이렇게 왼쪽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가 오른쪽에는 필사가 가능한 여백이 있습니다. 분명 보고 썼는데도 시작과 동시에 틀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생전에 썼던 서명입니다. 글자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깃든듯합니다. 시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서시'만큼은 알았기에 반가운 마음에 필사를 해보았습니다. 필사를 하며 느낀 감정은 저 역시 한글자 하나에 집중하고 정성을 다해간다는 것입니다. 그 역시 그런 마음이었겠조. 나라 잃은 슬픔을 이렇게 글자 하나 하나에 정성을 다해 담았을 그를 생각하니 한없이 감사하기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은 단지 시만 읊었으면 느끼지 못했을 감정입니다. 필사를 통해 여러 감정들이 소용치는 것을 느꼈습니다. 봄을 맞이해 추운 겨울을 녹이듯 윤동주 시 한편을 필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을 쏟다보면 어느덧 마음 속에 따뜻한 봄이 왔음을 느낄겁니다. |
|
요즘 책읽기에 푹 빠지게 만든 책
바로 윤동주를 쓰다 필사시집이에요
학교다닐때 국어시간에 꼭 한번쯤은 들어본이름
윤.동.주
이번에는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으로 만든
필사시집이 출간되었어요
디지털로 모든것이 다 해결되는 요즘에
우표표시 있는 이런 엽서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네요
시가 소설보다 좋은점은 한단락으로 되어있어
연결되어있지 않아서
보고싶은부분의 차트를 골라 바로 읽을수 있다는거에요
윤동주 필사시집의 젤 특별한 부분!!
바로 필사가 가능하게끔 옆장에 빈 공간이 있다는거!!
시집을 한번 읽으면 한번읽고 땡~인데
윤동주 시집은 필사를 하면서 다시금 되새기며
감정을
느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참신했어요
별헤는밤
고등학교 국어책에 나오는 시의 제목
그당시에는 공부를 위해 하는 공부여서
무슨내용인지도 모른채 겉핥기 였다면
요즘에 이렇게 곱씹어 감수성으로 읽어 내려가다보면
짧은 단편이지만 많은 감정을 느낄수 있는것같아요
저는 책을 읽을때 필요한 부분만 읽어버리는 속독 스타일인데
시집을 잡으면 왠지 느릿느릿 느리게 읽어야만 할것같고
그 한문구 한문장에도 숨어있는 느낌이 있을것같은 그런느낌에
바쁜하루속에서도 한템포 쉬어갈수 있는 책이에요
일제강점기때 옥살이 중에서도 굴복하지 않는 자신의 양심의 충실한 삶을
차분히 그리고 엄숙하게 그려낸 시예요
필사를 하면서 한자한자 적어보니 그 그리움과 쓸쓸함을 느낄수 있었어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시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잔잔한 피아노곡과 함께 읽으면 좋을 윤동주 시
학교다닐적에도 이렇게 필사로 배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 당시엔 머리로 공부를 했고
지금에서야 마음으로 시를 읽다보니
조금더 와 닿는 마음이 진~한향기처럼 느껴지네요
윤동주를 쓰다 에필로그 부분인데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었던 부분이에요
무조건 빠르게만 외치는 사회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역설적으로 찾고 있다 라는건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의 여유를 조금은 찾고 싶다는 마음이
내포되어있는것 아닐까요?
손으로 글씨를 적고
편지를 적고
필사를 하고
색칠공부를 하고
어릴적에 우리들이 한번쯤은 다 해본
아날로그 감성^^
사각거리는 연필의 느낌과
맨질거리는 종이의 느낌 또한
필사가
주는 또하나의 선물이네요
아날로그 감성으로 오늘하루 자신에게
소중한 선물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
|
시는 어렵다. 읽는것도 어렵고 쓰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피했는지도 모른다. 학교 다닐때 국어 시간에 배우고 외웠던 시들. 그 시절에 시를 분석하는것이 참으로 싫었다. 시인이 생존하지 않는데, 왜 마음대로 시를 해석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 해석이 맞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시인이 바로 윤동주이다. 지난해말부터 필사시집이 대세인듯 하다. 시집만큼 필사하기 좋은 책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나는 필사하지 않았다. 책에 줄 긋고, 글씨 쓰느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습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것 같다.
한쪽은 전면이 사진이다. 그리고 다른면은 시가 적혀있다. 한편의 느린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시집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답답한 시집이 아니었다. 시들만 가득하면 숨이 막힌다 생각했던 나였기때문이다. 시집은 시 자체로만으로도 그리고 읽게 되면서 많은 생각들이 뒤엉퀴기 때문에 손바닥만한 공간은 답답했다. 사진과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집이라 참 좋다. 이 시집은 윤동주 100주념 기념 필사시집이다. 그렇기에 그의 인생을 옅볼 수 있는 사진들이 있다. 시를 읽다 쉬어가는 페이지에서, 사진들이 주는 여유가 좋다. 그리고 인물 사진은 시를 읽을때 더 큰 상상력을 주게 하는 것도 같다.
윤동주 시인은 자연을 참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시의 소재와 배경이 자연이다. 그리고 어머니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 그렇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 일 수도 있고, 조국일수도 있다고.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수 없고 추측이지만. 윤동주 시인의 시속에 자연과 어머니는 단골 주제이다
연희전문학교전경사진. 텔레비전에서 자주 보던 곳이다. 응답하라 1994에 자주 나오던 곳. 괜시리 반갑다. 그리고 윤동주 시인 인물이 반듯하셨구나~~ 이런 생각도 하며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시를 접할 수 있었다. 무겁기만 했던 책은 다시 손이 가지 않는데 이 책은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될것 같았다.
윤동주 시인은 자연속의 작은 생명체들과도 함께 이야기했다. 왜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을까? 비밀은 둘이 알고 있어야 비밀이지. 셋이 알고 있으면 비밀이 아닌것 같은 나의 생각.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낮이 아니고 밤이다. 밤에 둘이 이야기하다. 은밀하다. 조국의 독립에 대해 이야기 했을까?
몇번을 다시 읽고 , 또 읽었다. 무서운 시간. 나 아직 여기 호흡이 남아 있소. 호흡이 남아있다. 그리고 마직안 나를 부르지마오. 젊은날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알고 있는 시가 없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알고 있는 시가 생각보다 많았다. 부끄럽게도 다 국어 시간에 요리보고 저리보고 외우고 분석했던 시들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는 참 많이 수업 시간에 외우고 시험을 보았구나 하는 기억이 났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국어.도덕.국사는 국정교과서였다. 다들 배웠을 시가 있다. 반갑다. 그리고 국어책에 여러편의 시가 실렸으니 국어 학자들이 보기에도 대단한 시인이겠지? 왜 일까? 자연과 어머니 그리고 나의대한 성찰이 주를 이룬다. 자연으로 시작해 나의 존재로 이끌어 낸다. 인간은 자연속의 한 존재임을 .
자화상 손바닥 맞기 싫어서 주구장창 외웠던 기억이 있다. 밤에 달이 밝고, 사나이가 있다. 밤은 그가 살았던 시대. 달은 조국의 독립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어두운 현실과 나의 염원인 조국의 독립과 그리고 나. 나는 이렇게 해석이 된다.
윤동주 시인의 사진이 있는 엽서와 그 뒤에는 시가 적혀있다. 참회록도 배경은 밤이다. 그리고 거울속의 모습. 나의 모습. 젊은 날의 생을 마감한 그의 잔잔하면서도 끓는 피가 시집한권의 푸르름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시집은 가을에 많이 읽었는데, 봄에 읽는 시집도 참 좋다. |
|
[내 안에도 시가 있음을 경험하였습니다]
윤동주 님의 시를 필사 중입니다.
시를 참 싫어했습니다.
싫어했다기보다 피해 다녔다고 하는 게 더 내 마음에 가까운 표현인 듯합니다. 시 입장에서는 그게 그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하늘은 저를 아끼시나 봅니다. 스스로 행동하지 못하고 있으니 행동할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아예 필사를 하라고 책을 만들어주셨네요.
'윤동주를 쓰다'를 만나서 필사를 하며 저는 나란
사람 안에도 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지도, 가슴으로 느끼지도 못 했던 시였는데 내 안에도 시가 있었던 것입니다.
시를 필사하면서 만난 이 작은 경험이 내 인생의 작은 변화를 가져다 주리란 예감이 듭니다. 성공을 한 번 경험하게 되면 계속 성공하고자 노력하게 되고 또 다른 성공을 하게 된다고 하잖아요. 필사를 통해 시를 쓰게 된 이 경험이 저에게 또 다른 필사를 독려하고 저는 또 다른 것을 창작하는 경험을 하게 되리란 기대를 갖습니다.
|
|
윤동주 시인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요...
일제가 우리의 말 뿐 아니라 글까지 뺏어가는 그 참혹한 시대에 시로써 저항하고자 했던 시인, 부끄러움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생생한 감동을 줍니다. 올해는 서거71주기라 하고,
'필사란 누군가를 마음에 새겨넣는 일, 그 속으로 가장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참, 책에도 소개된 윤동주 시인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우리를 반겨줍니다. 울타리마다에 적혀있는 시 구절을 읽다보면 시가 곧 풍경이 된답니다.
|
|
학창시절, 교과서에 나온 윤동주 시인의 시에 반해 그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해왔다. 게다가 얼마전 개봉한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동주"도 감명깊게 보았다.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필사 시집이 나왔으니 반갑지 않을 수가 없었다. 100주년 기념이라 더욱 의미있는 책이다. 그의 주옥같은 작품 60편을 직접 써보면서 당시 윤동주 시인이 시를 쓸 때의 심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식민지 시대를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그 시절의 아픔과 서러움, 그에 반하는 저항정신을 책으로나마 익힐 수 있었다. 책 한권을 필사하면서 윤동주 시인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고취되었다. 마치 윤동주시인이 된 것 같이 마음가짐이 경건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연희전문시절의 윤동주, 그의 졸업사진,일본 유학 첫 해 여름에 찍은 윤동주와 송몽규의 사진 엽서가 인상깊었다. 각각의 사진 엽서 뒷면에는 서시, 참회록, 자화상이 써 있어서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책의 앞쪽에는 윤동주 시인의 일생이 담긴 관련 사진과 설명이 실려있다. 시와 시 사이에도 사진이 있어서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며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시 밑에는 작성 날짜도 함께 기입되어 있어서 시를 쓸 당시의 상황이나 계절, 분위기들을 유추할 수 있다. 시와 함께 풍경, 사물 사진이 더해져 시가 더욱 멋스럽게 느껴진다.
디지털의 발달로인해 손으로 직접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데 '필사'가 유행함에따라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필사한다는 건 그 의미로도 매우 중요하고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한 글자, 한 글자씩 써내려가면서 어릴 적 순수하고 맑았던 소녀감성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윤동주 시인의 위대한 시들을 필사한다는게 영광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던 순간들이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항시 뿐만아니라 여린 감성의 시들, 고뇌, 그리움이 담긴 시 등등 다양한 시들을 필사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저 나이에 어떻게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쓸 수 있었는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시인 윤동주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필사 시집을 통해 그의 정서를 느껴보길 바란다. |
|
모든것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요즘,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폰 속의 노래도 잠시 꺼두고 매일 매일 한 줄씩 써내려가본 윤동주를 쓰다. 그가 이 시들을 썼던 젊은 날을 사는 나에게 되묻고 싶은 내용의 시도 있었고 인생은 살기가 어렵다는데 시가 잘 써져서 '부끄럽다'는 그의 고백에 나 또한 부끄러워졌다. 난생처음 써내려간 필사시집. 이것이 필사의 매력이구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
![]()
▶▶
붐이다! 이슈가 되고 있다! 요즘 '윤동주'하면 탄생 100주년 기념에 영화, 연극, 초판본 시집, 필사집 등 어디서든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붐이다' '교과서에서 배웠다'하는 말로만 그를 말하기엔 죄송스럽다! ◀◀ -------------------------------------------------------------------------------------------------------------------------- 이런 생각이 든 건 최근 영화『동주』와 『귀향』을 보고 나서부터이다. 그전에는 교과서에서 접한 서시와 자화상같은 시를 보며 좋긴하지만 시험을 위해서 달달 외워야만 하는 것이기만 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며 자신의 이름도 말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그 시대에 피끓는 젊은이지만 독립운동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또 완전히 온몸 불사르기에는 시를 쓰는 '그의 마음결'과 맞지 않아 정말 하고 싶은 시를 쓰고 있으려니 피흘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지는 그 상황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절필과 시를 쓰고 싶은 열망이 한꺼번에 그를 짓이겼을 것이다. 그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내 나이가 벌써 40대 중반이 되었는데도 아직 나의 정체성을 잘 몰라 고민하고 방황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그의 가녀린 문학적 심성과 갈등, 친하고 좋아하면서도 생길 수 밖에 없는 뜨거운 피와 따뜻한 피처럼 몽규와의 갈등이 부각되었다면 각종 매체에서 그의 소개글을 보면 중학교 때 신사참배 거절을 이유로 자퇴를 했을 정도로 뚝심있었고 나라의 운명을 걱정했으며 귀향길에 오를 즈음 사상범 명목으로 잡혀가 윤동주와는 다른 느낌이있다. 시를 쓰는 문학적 성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밀고 나가는 도전정신도 있었던 거다. 그래서 『자화상』『서시』『별헤는 밤』같은 시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돌아올 무렵 사상범으로 잡혀 후쿠오카 감옥에 투옥되어 인체실험용 주사를 맞고 해방되기 겨우 6개월 전에 죽었다고 하니 너무나 원통하다. 눈을 감으며 얼마나 고향집으로 달려가고 싶었을까. 별을 보고 싶었을까. 고국의 해방이 보고 싶었을까. 『귀향』에서도 '강제 점령'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들의 잔인한 횡포를 보며 내가 끌려가듯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그 시대를 견딘 그들이 있었기에 가질 수 있는 지금의 편안함, 잔잔한 일상의 소중함을 감사히 여긴다. 그리고 감출 수도 지울 수도 없는 역사의 진실을 우리 아이들, 후세에 꼭 알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
이런 마음이 한창 가슴 속 광풍처럼 일어날 즈음,이 책을 만났다. 윤동주 필사 시집 『윤동주를 쓰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의 시 60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하면 윤동주를 손꼽을 사람이 많지만 정작 그의 대표작 『서시』『별헤는 밤』『자화상』『참회록』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시는 많이 없다. 이 책에는 그 외에도 그의 사춘기 시절의 순수한 소년의 마음으로 쓴 장난기 있는 시, 소녀에 대한 연정, 일본에서 지내던 시기 외롭고 힘든 마음을 절절하게 쓴 시, 가족과 동생에 대한 그리움의 시 등 윤동주의 짧은 일생 동안 쓴 시들을 모아 놓았다. 필사를 하다보면 내가 마치 그 시인, 그 작가가 된 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나름 시와 문학을 좋아한다며 친구들과 좋은 시와 글을 나누며 필사를 하곤 했다. 지금도 그 노트는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유행도 돌고 도는 것이라 그런지 아니면 그 시절의 추억이 그리워서인지 요즘 필사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 필사는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느낌과는 다른다. 내 손으로 한 자씩 꾹꾹 눌러쓰며 내 마음을 같이 내려놓듯이 안심이 된다. 요즘 한창 많이 나오는 캘리그라피 책들과는 또 다르다. 시를 원문 그대로 보고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캘리그라패 책들은 시의 일부분만 나와서 온마음 그대로 시를 느끼며 쓸 수가 없다. 그래서 정말 시를 온전히 내 것으로 옮기려면 이런 식으로 전문이 다 나와있는 책이 좋다. 책이 오자마자 쓰고 싶은 몇 개의 시를 따라 써 봤다. 내가 좋아하는 『자화상』부터. 이 시를 쓸 때 그의 마음을 느끼려고 애쓰며 정성껏 옮겼다. 그리고 이 시를 읽을 때 내 마음의 결을 따라 떠오른 생각을 함께 하며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썼다. 마치 만다라를 색칠하듯 마음을 비우고 채우며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필사를 하며 한 줄씩 한 장씩 『윤동주를 쓰다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를 채워가며 그의 서정성과 인생을 또 나만의 서정성과 나의 인생을 되짚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오늘도 윤동주를 써 본다.
![]()
책 뒤에 나와 있는 이 문장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 ![]() ![]() ![]() ![]() ![]()
서시는 원래 제목이 아니고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앞부분의 프롤로그 같은 글이었다. 후대에 사람들이 서시라는 제목을 붙여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시가 되었다. ![]() ![]() ![]() ![]() 책 속에 들어있는 윤동주 사진 엽서 3종이다. 동주도 몽규도 있다. 그들에게 감사한다. |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의 필사 시집이다. 어제가 삼일절이었고 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이라 더욱 뜻이 깊은거 같다. 윤동주의 시는 중고등학교 다닐때 일제강점기의 독립을 노래하는 시로 자주 접하였다. 하지만 새롭게 시집을 통해 보니 너무나 그에대해 모르고 또한 윤동주의 많은 시들에 대해 관심이 부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윤동주의 필사시집을 받고 보니 책이 작고 아담하여 들고다니기가 좋다. 별책부록처럼 윤동주 시인의 사진과 시가 엽서형식으로 담겨 있다. 책 역시 시만 있는 것이 아닌 윤동주라는 시인에 대한 소개가 나오며 짤막한 소개가 이어져 윤동주라는 시인에 대해 다가가기가 용이하였다. 윤동주의 시 두개를 필사하여 보았다. 점심을 먹고 업무를 시작하기전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필사를 하였는데 마음도 차분해지고 무언가 독립운동을 하신분을 생각하니 '나'만 아는 좁은 세상이 아닌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생각의 틀이 바뀜을 느낀다. 시가 쓰여진 년도를 보니 1938년과 1936년이다. 1910년 한일합병을 한 후 35년동안 일제 강점기 아래 독립하기 전 갈등이 최고조로 이른 때에 쓰여진 시인 것이다. 윤동주 시인이 말하는 '새로운 길', '종달새'는 우리의 독립을 갈망하며 꿈꾸는 시로 코끝이 찡해져 온다. 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서 가는, 그리고 어제도 갔고 오늘도 가는 독립에 대한 새로운 길의 의지가 시를 통해 수만마디의 말보다 더 절절하게 전해져 온다. '종달새'에서는 나래와 노래가 없기 때문일까를 생각하며 가슴이 답답하구나란 어구에서 미래에 대해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무저갱속에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절로 묻어 난다. 독립은 저절로 떨어진 사과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이가 들어감에 조금씩 알게 된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일제 강점기의 흑역사의 아픔이 속에 묻어 있다. 치욕스런 역사이기에 감추려고 묻기만 하니 더욱 상처가 커지는 것 같다. 상처는 드러내놓고 치료를 하는것이 잘 아무는 것인데... 역사를 바로 알고 아프지만 사실을 받아들일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의 발판을 디딜수 있는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