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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 소중한 우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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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박동진 명창이 TV의 한 CF에서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멘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멘트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며 지금까지도 자주 인용되는 명언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우리의 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정서를 오롯이 대변하는 문화적 유산이나 산물을 포괄적으로 지시하는 표현이다. 또한 ‘우리’라는 수식어는 늘 그렇듯 듣는 사람들에게
"옹기, 소중한 우리의 것" 내용보기

 

꽤 오래 전에 박동진 명창이 TV의 한 CF에서 “우리의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멘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멘트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회자되며 지금까지도 자주 인용되는 명언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우리의 것’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정서를 오롯이 대변하는 문화적 유산이나 산물을 포괄적으로 지시하는 표현이다. 또한 ‘우리’라는 수식어는 늘 그렇듯 듣는 사람들에게 동질감과 일체감과 친밀감을 떠오르게 만드는 확장된 가족 개념을 가리키는 낱말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의 것’은 언제나 우리에게 무언가 구체적인 말로 뚜렷이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한 동경과 그리움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우리 선조가 우리에게 남긴 모든 문화적 유산과 산물은 대부분의 경우에 언제나 우리가 느끼는 자부심과 긍지의 원천이자 살아 숨 쉬는 민족 혼 자체여서, 반드시 원형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서 전수해야 하는 의무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다. 비단 문화재급 유물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 생활과 대단히 밀접한 모든 ‘우리의 것’이 더 그렇다.

 

『한눈에 보는 옹기』는 이처럼 우리의 실생활에서 대단히 친숙한 필수품이었던 옹기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청자나 백자는 한국적인 미와 예술성을 대단히 두드러지게 보여준다는 사실로 그 가치나 고유성을 널리 인정받아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의 인식 속에 소중한 ‘우리의 것’으로 매우 뚜렷이 각인된 편인데 반해, 옹기의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다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옹기는 대단히 오랜 옛날부터 우리의 삶 속에 대단히 깊숙이 들어와 ‘우리의 것’이 된 까닭에, 우리가 마치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그 가치와 소중함을 종종 잊어버리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의식한 듯 『한눈에 보는 옹기』는 옹기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옹기의 재료와 제작 과정, 옹기의 용도와 종류를 일반인들이 쉽게 알 수 있게 많은 사진 자료를 첨부해서 자세히 설명한다. 제목에 표현된 대로, 이 책은 옹기에 대해서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궁금증을 모조리 해소시킨다.

 

옹기가 청자나 백자 또는 다른 문화유산 못지않게 소중한 ‘우리의 것’임을 설득력 있게 변호하는 이 책을 읽으니, 지금까지 옹기를 무심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이 크게 무안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한국의 미와 예술혼을 이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대단히 무덤덤하면서도 소박한 형태로 다양하게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옹기가 새삼 살갑게 느껴질 뿐 아니라 그 속에 아직까지 면면히 내려오는 우리 조상의 체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여 말 못할 기쁨이 차오른다. 비록 요즘은 플라스틱 용기의 득세에 밀려 사양화 추세에 있지만, 옹기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중한 ‘우리의 것’으로 계속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n******n 2016.06.2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