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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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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6-034   【 침묵의 기술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 아르테(북이십일)     『침묵의 언어』      말을 하는 것과 말을 참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나의 경험으론 말을 참는 것이 더더욱 어렵다. 살아가면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만 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날 종교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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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6-034

 

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 아르테(북이십일)

 

 

침묵의 언어

    

말을 하는 것과 말을 참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나의 경험으론 말을 참는 것이 더더욱 어렵다. 살아가면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만 하고 살아가는 것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날 종교나 정치에 관해 되는 대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세태가 몹쓸 열병처럼 번지고 있다. 마치 말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 것이 싫어서 기를 쓰고 입과 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사람들은 보통 말이 아주 적은 사람을 별 재주가 없는 사람으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산만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가만히 있으면 절반은 간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만히 있지 못하다보니 절반도 못 간다. 말과 침묵 사이에 균형감을 가질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인가.

 

 

 

 

 

 

 

 

이 책의 지은이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는 수도원이 아닌 세속에 적을 둔 소위 세속사제로 활동했다. 빼어난 설교가였을 뿐 아니라 문필가로서, 또 논객으로서 당대 사회 현실에 적극 참여했다. 분명 다른 사람에 비해 말을 많이 하고, 글도 많이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기술을 이야기한다. 침묵의 기술은 예수회의 전형적인 수사적 이론과 실제를 요약, 정리한 문헌이다. 이 책은 1696년에 출간된 작자 미상의 책 말하기와 침묵하기를 위한 안내서-특히 종교문제에 관하여의 논지를 텍스트로 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되어있다. 말과 침묵」 「글과 침묵이다. 특히 젊은이들과 나이든 사람들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말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말이 너무 많아서 잘못을 범하는 젊은이들이 주목해야 할 원칙이다. 자연이 그대에게 귀는 두 개를 주면서 혀는 딱 하나만 주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는 그대에게 입을 닫아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이며, 혀를 사용해 말을 하는 것보다 두 배는 더 많이 귀를 사용하라는 뜻이니라.”

 

 

 

나이든 사람들은 어떤가?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부끄러움을 알라고 조언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아직도 자신의 혀를 다스릴 줄 모르는 예순 살, 여든 살 먹은 아이와 마주치기도 한다. 그들은 나이든 사람들이라서인지 젊은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친다. 그래서 더 큰 물의를 빚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아이다. 어른도 잘 커야 하는데, 이미 다 컸기 때문에 성장의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나이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너무 많은 말을 해서 듣는 이를 피곤하게 만드는 것부터 피해야 한다.” 내가 젊었을 때는 말이야. 내가 왕년에..하고 입을 열면 듣는 이들은 귀를 닫을 수밖에 없다.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생각만 하게 된다. 늙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 중에 말하기를 지나치게 밝히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성 야고보는 인간은 듣기는 민첩하되 말하기는 더뎌야 한다.”고 했다. 조심성 있는 침묵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물론 침묵도 침묵 나름이다. 그저 무조건 입 다물고 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마음을 닫아 걸지 않고도 입을 닫는 방법은 많다. 신중하되 답답하거나 의뭉스럽지 않은 방법, 진실을 드러내지 않을 뿐 거짓으로 포장하는 것이 아닌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땅에는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안내서는 차고도 넘친다. 그러나 침묵의 기술을 안내해주는 책은 귀하다. 침묵도 언어다. 침묵의 언어를 배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말과 글을 통해 나도 다치고, 남에게도 깊은 상처를 주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단지 이 책이 종교와 정치에 국한된 점이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 어떤 경우보다 종교와 정치에 대한 편협한 생각들이 난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점에 침묵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도 꼭 필요하다. 이 책이 침묵의 한 생각을 입과 손에 담아주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는다

 

 

 

 

 

이달의 사락 s******5 2016.03.03. 신고 공감 3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침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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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참 쉬울거 같으면서도 정말 어려운 겁니다. 직장생활이든 어느 단체에서든지 모든 일의 화근은 사람의 입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서로가 상처를 입히고 결국은 뒤돌아 서게 되는 경우가 있죠. 오늘 읽은 <침묵의 기술>의 저자는 1700년 세속세자로 불리운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입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사제로써 활동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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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참 쉬울거 같으면서도 정말 어려운 겁니다. 직장생활이든 어느 단체에서든지 모든 일의 화근은 사람의 입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서로가 상처를 입히고 결국은 뒤돌아 서게 되는 경우가 있죠. 오늘 읽은 <침묵의 기술>의 저자는 1700년 세속세자로 불리운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입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사제로써 활동하면서 종교문제, 사회문제 등 많은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이 책은 그 전에 출간된 책을 당시 18세기에 있던 문제점들을 부합하도록 보충한 책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조상의 가르침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저자는 비록, 종교와 비유하여 썻지만 사람에게 있어 침묵이란 선 또는 악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거든요. 특히, 14가지 침묵에 대해 서술한 것을 읽는 동안 왜 그리도 뜨끔한지....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어울려 살아가기에 타인이 내 맘 같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어느순간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참지를 못하고 터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실수라는 것을 얻게 되버리네요.

저자는 침묵이 무조건 좋다고 하지 않습니다. 말해야하는 순간에 침묵해버리는 아둔한 침묵자에게 대해 비판을 하고, 자신의 상태에 따라 침묵을 지키는 정치적 침묵에 대해서도 말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사람은 입을 열 때와 닫을 때는 구분하라는 것 즉, 언제 침묵을 하고 하지 않느냐를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참 무서운 말입니다. 이성으로는 알면서도 본성은 이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침묵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침묵'에 대해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를 벗어난 순간 사람은 자기 밖으로 넘쳐나게 되어버린다.'14가지 침묵에 대한 설명은 때론 수긍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침묵'은 한 사람의 인격과 바로 연결이 됩니다. 민초들을 위한 조언으로..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라고 할 정도로 저자는 침묵함으로써 차라리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라고 말합니다.

'말'은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많은 것을 내뱉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힙히든 그렇지 않든 한번 나오게 되면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이를 알기에 나이듬에 침묵을 하고 특히, 종교에 대해 엄숙함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종교를 떠나 침묵은 어느 형벌보다 무서운 것이 될 수도 있죠. 마지막으로 <침묵의 기술>은 한 번 읽고 덮는 것이 아닌...평소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묵상하고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 입니다

g*****3 2016.03.03. 신고 공감 3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겉포장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반성을 가능케 한 책!
"겉포장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반성을 가능케 한 책!" 내용보기
<침묵의 기술>은 삶의 본질을 잃은 채 겉포장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반성을 가능케 한 책이다. 강박적 소통에 지친 내게 주는 휴식 같은 책이다. 특히 “자아를 보존하는 비책”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어떻게 자아를 보존하고 간수하며 침묵의 예술(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예술로 읽을 수 있다)을 지킬 수 있을까?소통에 대한 화두가 지겨울 정도로 회자되고 있는 지금,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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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은 삶의 본질을 잃은 채 겉포장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반성을 가능케 한 책이다. 강박적 소통에 지친 내게 주는 휴식 같은 책이다. 특히 “자아를 보존하는 비책”이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어떻게 자아를 보존하고 간수하며 침묵의 예술(프랑스어로 직역하면 예술로 읽을 수 있다)을 지킬 수 있을까?


소통에 대한 화두가 지겨울 정도로 회자되고 있는 지금, 침묵의 기술은 침묵 없는 소통이 얼마나 경솔하고 무례한지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원하게 세상을 향해 일격을 가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침묵”이 능사는 아니다. 침묵의 기술은 침묵이 가진 힘을 역설하는 내용이 아니라, 어떻게 침묵하고 언제 침묵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처세와도 맞닿아 있다.


교활한 침묵, 조롱형 침묵, 무시의 침묵처럼 침묵에도 부정적인 에너지의 침묵이 있다. 즉 침묵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하는 시점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윤리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이는 침묵의 네 번째 원칙에 잘 드러나있다.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거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것만큼 무조건적으로 침묵을 지키는 것도 옳은 처사는 아니다. 침묵하는 다수를 생각해 보자. <침묵의 기술>에서 언급하는 침묵의 종류에서 동조의 침묵이 이에 해당된다.

tv책에서 김지윤 박사님은 이렇게 말했다. 극단적인 예를 들고 있다.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를 지켜본 독일 국민들은 ‘나치가 그런 짓을 하는 줄 몰랐다’고 하는데, 정말로 몰랐을까? 편한 방법이니까 침묵을 하면서 암묵적으로 동의해준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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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에서는 이런 경우에 있어서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으로 설명한다. 즉 말을 잘하기 위함의 침묵이지, 무조건적으로 침묵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침묵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아가 침묵을 통해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언제 침묵해야 할까, 어떻게 침묵해야 할까? 이러한 의문을 놓치지 않고 책을 읽어나가며 아래의 문장을 발견했다. “말을 배우려면 인간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를 깨치려면 신을 따라야 한다.”


김창완 선생님도 위 문장을 이 책의 핵심으로 꼽았다. 아무런 감흥 없이 아주 평범한 진리를 서술한 책이라 여기고 이 문장들을 읽다가, 문득 새벽 다섯 시에 깨어나 아래와 같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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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신의 영역이며, 이미 있는 것/오만/욕망/평가/명예/각종 이론 체계들/가려진 채로 있어야만 하는 것은 사람의 영역이다.여기서 우리는 침묵을 대하는 디누아르 신부의 자세를 볼 수 있다.


천주교 예수회의 도윤호 수사님의 책을 살펴보자.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나는 이 장면을 캡처해놓고 ‘침묵을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다. 내가 여기서 읽었던 침묵의 기술은 기껏해야 처세로서의 침묵, 17세기 보수적 입장을 견지한 신부의 수사학으로서의 침묵이었다.


도윤호 수사님의 메모를 그대로 베껴보면 “내적 침묵”을 기도, 성찰로 볼 수 있다. “기도하지 않으면 침묵에 젖어들 수 없음이다.” 나는 이 장면에서 현재적 관점에서 바라본 침묵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했다. 이 메모는 침묵의 여섯 번째 원칙 아래에 표기된 것이다.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사람은 자기 밖으로 넘쳐나게 되고 말을 통해 흩어져, 결국에는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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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침묵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처세로서의 침묵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로서의 침묵인 것이다. 솔로몬의 말도 언급된다. “정돈된 마음은 풍부한 지혜로 혀를 다스리고, 그것이 좋은 말을 하도록 가르친다.” 적절한 침묵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 명언이다.


끝으로 재미있는 것은 이 <침묵의 기술>이 디누아르 신부에 의해 1771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250년간 유럽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 집중적으로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거듭 판본을 달리하여 출간되고 있다. 성귀수 역자 선생님은 이에 대한 이유를 당시 정보통신(인터넷 등)의 급격한 발달로 소통이 많아지면서 역설적으로 침묵의 가치가 대두되던 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서로 다른 표지도 재미있다. 프랑스는 명화 중심(조르즈 드 라투르 <사기도박꾼>, 레오나르도 다빈치 <밀라노 귀족 부인의 초상>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탈리아는 시끄러운 세상에 괴로워하는 사람의 모습, 입 다무는 사람과 원숭이의 모습으로 유쾌하게 표현했다. 프랑스에서는 침묵의 기능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며, 이탈리아에서는 침묵의 실용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 해석을 덧붙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못지않게 이탈리아처럼 DNA상 떠들썩하고 다이나믹한 정서에 침묵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이 각광받았다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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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유럽, 종교의 권위에 도전하며 비판을 쏟아냈던 당대 혁명적 사상가(루소, 디드로, 볼테르)가 말했던 것에 반박하는 글이며, 종교 밖에서 종교를 비판하던 최초의 시기에 디누아르 신부는 <침묵의 기술>로 화답하고 있다. 당대 진보적 논객이었던 볼테르의 저서와 비교하여 <침묵의 기술>은 당대의 상황을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었던 사료적 가치로서의 책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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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의 관용론, 캉디드, 미크로메가스를 읽으며 가졌던 물음표들이 <침묵의 기술>을 읽으며 풍성해질 수 있었다. 진보와 보수적 가치를 두루 비교하며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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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나는 어떤 침묵을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침묵으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지, 상처를 주고 있는지. 침묵의 10가지 유형을 나름 정리하며 리뷰를 마친다.


위안의 침묵

상처의 침묵

1 신중한 침묵

상대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

2 교활한 침묵

상대의 감정에 대한 기만

3 경청의 침묵

상대의 의견에 대한 경청

4 조롱의 침묵

상대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침묵

5 감각적 침묵

개방적 감정이 드러나는 침묵

6 아둔한 침묵

정신이 멍해 말이 없는 상태

7 동조의 침묵

호의와 공감을 드러내는 침묵

8 무시의 침묵

반응을 원하는 상대를 향한 무대응

9 정치적 침묵

책략과 절제에 따른 침묵

10 변덕의 침묵

일시적 기분에 따른 침묵 



z*******3 2016.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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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책은    이 책, 『침묵의 기술』의 저자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설교가이자 문필가로 활동했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다.   저자는 당대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으로 말과 글이 과장되는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말 하는 기술>에 대해 “이건 두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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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책은 

 

이 책, 침묵의 기술의 저자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설교가이자 문필가로 활동했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다.

 

저자는 당대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으로 말과 글이 과장되는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말 하는 기술에 대해 이건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한 기술이긴 하오, 그런데 침묵하는 기술을 누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겠소?”(10)라고 하면서 침묵의 원칙과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1771년으로 무려 250여년 전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 시대에 유용한 책이라는 데, 이의를 달 수 없다.

 

그것은 이 시대에 말과 글이 범람하여 유해하다는 차원을 넘어 이 시대에 저주가 되다시피 되었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깨달음에 기인하기도 한다. 그간 침묵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것을 이 책에서 열거한 침묵의 유형’,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을 읽어보고, 알게 되었다.

 

침묵의 의미를 일깨운다

 

저자는 침묵의 유형을 열 가지로 구분한다.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다.

 

가끔씩 침묵을 해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유형별로 구분된 것을 보니, 나 자신 어리둥절해지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했던 침묵은 그때 어떤 것이었을까? 의미 없던 침묵은 분명 아니었을텐데, 그것을 지각하지 못했으니, ‘내적으로는 자기통제의 수단이자 외적으로는 처신의 수단이 되는 적절한 침묵을 제대로 사용했을지, 의문이다.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2.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3.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4.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5.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6.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7. 중요한 말일수록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8.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9.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10.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11.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12. 용감한 사람의 본성은 과묵함과 행동에 있다. 양식 있는 사람은 항상 말을 적게 하되 상식을 갖춘 발언을 한다.

13.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침묵의 가치를 깨닫기 전에 먼저, 침묵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이 책 읽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책에서 침묵은 두 가지에 소용이 된다. 말과 글.

그래서 저자는 침묵을 이러한 때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 못된 말을 하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말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것 모두 침묵과 관련된 요소들이다.

또한 침묵은 말뿐만이 아니라 글에도 해당된다.

저자는 말에 해당하는 이론들을 그대로 글에도 적용한다,

잘 못된 글을 쓰거나, 너무 많은 글을 쓰거나, 충분히 글을 쓰지 않는 경우에도 침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결론은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는 법이다.”라는 현자의 충고로 갈음할 수 있다, 물론 그 충고는 글에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말과 글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침묵으로 말과 글을 완성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이달의 사락 s***h 2016.03.0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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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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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의 '침묵의 기술'의 요약1.침묵은 언어를 자제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언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2.침묵은 단순히 입을 닫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말과는 다른 어떤 표현 양식- 공허한 상상과 논쟁으로 허비하는 시간을 사회를 이롭게 하는 저술 활동에 돌려 쓴다면, 자기 자신이나 대중을 위해 보다 알찬 결과를 낳지 않겠는가!- 책의 소화는 머리가 담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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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자의 '침묵의 기술'의 요약

1.침묵은 언어를 자제하는 방법일 뿐 아니라 언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

2.침묵은 단순히 입을 닫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말과는 다른 어떤 표현 양식


- 공허한 상상과 논쟁으로 허비하는 시간을 사회를 이롭게 하는 저술 활동에 돌려 쓴다면, 자기 자신이나 대중을 위해 보다 알찬 결과를 낳지 않겠는가!

- 책의 소화는 머리가 담당할 몫인 만큼, 우리들 각자의 머릿속에 쟁여 넣을 적합한 내용을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겠다.

- 사람들은 판단을 할 때 두 가지 중요한 힘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하나는 망상이고 다른 하나는 이성이다. 이성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진정한 이해력으로, 항상 하나의 분명한 착점을 가진다. 이성을 통해 대상을 정상적으로 판단하고, 사물의 실제 가치에 준해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가 있는 것이다.  망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와는 다르게 파악하는 가운데 우리 자신이 꾸며 가지는 거짓 느낌이다. 망상을 통해 어떤 대상을 실제보다 더 크거나 작게, 더 이롭거나 해롭게, 더 정당하거나 더 부당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그렇게 거짓 판단에 매몰되다 보면 대상에 대한 무분별한 감정에 휘말리기 일쑤다.

- 믿음이 없는 것은 결국 마음의 소치일 뿐, 나무라야 할 것은 오로지 인간의 마음, 설득해야 할 것 역시 마음인 것이다!

- 그대가 읽은 글이 그대의 품행으로 드러나도록, 그대의 마음과 그대의 정신을 하나로 합쳐 그대가 믿는 위대한 진리가 구현되도록 행동하라.

- 사람이 의심하는 것은, 의심하고 싶어 하는 마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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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뜨거운 침묵이라는 책이 있었다..침묵 관련 에세이를 찾다가 알게 된 책으로 좀 어렵다는 말이 있어 머뭇거리다 보았다. 음..비문학 좋아하면 읽기 많이 어렵지 않다. 종교적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오래전 저술된 책이라 현실에 적용하기는 다소 맞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본인 상황에 맞게 소화, 흡수하면 좋을 것 같다.


전화로 통화하는 것보다 문자가, 카톡보다 문자가 좋다. 대화는 직접 만나 눈 맞추며 하는 것이 좋다. 익명으로 농담 따먹기 하고 수다를 떨고..생각을 나누고 다 좋지만(원칙은 쪽지 거부, 온라인 인연을 오프라인 인연으로 만들지 않기..반대 상황은 오케이) ..이렇게 밖으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에 씁쓸함이 있고 가끔 허무하기도 하다.말하지 못한 말들, 잡다한 생각들을 다 덜어 내고 싶다. 내게 글쓰기는 비워 내기..그래도 나름 정제해서 비우는 거..


g********n 2020.11.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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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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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종교적 색채를 지우고 읽을 수 있을까.번역한 이가 종교에 구애없이 읽힌길 바란다고 일러두었지만, 난 그렇게 읽지 못 했다.서두에는 침묵을 기초로 한 이야기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SNS를 필두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어렵지 않은 시대인 오늘날, 굳이 필요치 않는 말들과 글들의 범람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공감하는 바였다.그닥 새롭게 느껴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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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떻게 종교적 색채를 지우고 읽을 수 있을까.


번역한 이가 종교에 구애없이 읽힌길 바란다고 일러두었지만, 난 그렇게 읽지 못 했다.


서두에는 침묵을 기초로 한 이야기들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SNS를 필두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어렵지 않은 시대인 

오늘날, 굳이 필요치 않는 말들과 글들의 범람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지적도 공감하는 바였다.

그닥 새롭게 느껴질만한 얘기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기대했던 부분들이었고 대략 일치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자기 확신에 가득찬, 한 종교에 귀의한 이가 쓴 책이기에 

종교적인 색채가 침묵의 기술론보다는 훨씬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는 책이다.


재미난 건, 침묵의 기술이라면서 저자는 매우 말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당연히,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전도를 위해서 부득이하게 많은 말을 해야하는 

종교인의 직업적 특성은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많아도 너무 많은 건 아닌가 싶어서다.

어떤 단락은 내가 저자의 설교를 듣고자 책을 보고 있나 착각도 들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저자의 열렬한 역설에도 난 감화되지 않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뭔가 진중해지고 겸손해 질 거 같은 기분을 했건만,

전혀 예상 밖의 결과물을 받고야 말았다.

난 신을 믿지 않는다. 그렇다고 악마는 아니지 않는가..

d****1 2016.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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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7] 침묵할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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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말과 글은 늘 조심스럽다. 특히 공인일 경우, 말과 글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려한 말과 글이  자신을 돋보이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제되지 않은 말과 글이 넘쳐나는 현대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말과 글은 거짓과 과장을 포장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Joseph Antoine Toussaint Dinouart)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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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말과 글은 늘 조심스럽다.


특히 공인일 경우,
말과 글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유려한 말과 글이 
자신을 돋보이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정제되지 않은 말과 글이 넘쳐나는 현대와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말과 글은 거짓과 과장을 포장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Joseph Antoine Toussaint Dinouart) 신부.
그는 18세기 프랑스의 설교자이자 문필가다.


저자는 이러한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이 능력이라 한다.
침묵의 여러 유형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말한다.


침묵을 침묵의 방법으로 드러내긴 어렵다.
그렇기에 최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표현으로 침묵을 소개한다.


자신의 이데올로기와 신념이 옳다며,
객관적 지표를 무시한 채 많은 말을 쏟아내는 정치인들.


'확증편향(確證偏向)'을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에게 그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 수많은 종교인들.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관과 가치에 폭력적 방법으로 가두려는 지도자들.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앎을 자랑하고 떠벌리는 무지한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저자는 그러한 종교인과 저술가들의 해악을 드러낸다.
무질서한 방종을 끝내고, 차라리 침묵을 택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권력과 위치를 이용하여
그릇된 정보를 쏟아내는 것은 폭력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분별력을 요청한다. 
글을 써야 할 때와 펜을 붙들어둬야 할 때를 아는 지혜를.


특히 더욱 중요한 것은 최대한 펜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과 글은 아껴야 한다. 신중할수록 도움이 된다.


아는 것을 말하고, 글로 옮기기보다
모르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 

 

 

#침묵의기술
#조제프앙투안투생디누아르
#성귀수
#아르테
#arte
#새벽독서

YES마니아 : 플래티넘 m******1 2021.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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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침묵의 기술] 벼락치기로 TV토론 준비하세요
"대선후보들 [침묵의 기술] 벼락치기로 TV토론 준비하세요" 내용보기
갑철수, MB아바타, 강간미수, 삼성세탁기, 설거지는 여자가, 동성애 반대.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자신을 갉아먹는 말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이런 말들은 말을 내뱉은 사람에게 부메랑이 되곤 합니다. 이로 인해 토론회 후 후보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TV토론은 이제 두 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후보들은 남은 토론회에서 상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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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철수, MB아바타, 강간미수, 삼성세탁기, 설거지는 여자가, 동성애 반대.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자신을 갉아먹는 말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대체로 이런 말들은 말을 내뱉은 사람에게 부메랑이 되곤 합니다. 이로 인해 토론회 후 후보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TV토론은 이제 두 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선후보들은 남은 토론회에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토론은 '말'로 하는 것이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선후보들은 지금까지보다 더 강박적으로 말을 쏟아내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대선후보들에게 역설적인 책 한 권을 추천합니다. 1771년에 출간되었던 <침묵의 기술>이라는 아주 짤막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침묵의 역설을 이해하고 토론회에 임한다면 지금까지의 실수들을 만회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학창 시절 시험전날 벼락치기 한다 생각하며 이 책을 읽으시고 토론 준비하는 데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지난 해 한국어판을 내면서 번역자인 성귀수님이 당부한 점을 꼭 이해하고 책을 읽어야 합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18세기 성직자가 처했던 특수한 상황을 저자인 디누아르 신부 역시 피해갈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교회는 말 그대로 행정적 시스템으로 변질되어가는 추세였고, 순수한 신앙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이었다. 그에 따라 성직자 역시 종교적 이데올로기를 가진 공무원이자 관리로서 전통적 제도를 주관하는 가운데, 글과 말을 통해 그것을 옹호하고 정당화하는 일이 직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서문, 한국어판을 펴내며)


때문에 책의 앞부분에 제시된 침묵에 대한 고찰 이외에 세부적인 내용들은 '보수적 사회질서의 수호를 강력하게 주창하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문으로 읽힐 수도 있다'는 점을 번역자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당시 '루소, 볼테르, 디드로 등 혁명적 사상가들이 전복의 담론들을 앞다퉈 쏟아내던' 시기에 이들에게 침묵을 요구한 것을 보면 저자의 수구적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만 제외하고 보면 디누아르 신부가 제안한 침묵의 기술은 '말'과 '글'로 인해 신세를 망칠 수도 있는 대선후보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신이 썼던 글로 인해 정체성을 드러냈던 홍준표 후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짧은 시간만 주어지는 토론회 동안에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말을 하다 보면 말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다음 원칙들을 잠시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지혜에서도 상책은 침묵하는 것이고, 중책은 말을 적당히, 적게 하는 것이며,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말이 아니더라도 말을 많이 하는 것은 하책이다.”(서론)


디누아르 신부가 제시한 침묵의 필수 원칙 14가지 중 인상적인 문장들을 살펴보시죠.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말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언제 입을 닫을 것인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거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고,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중요하게 할 말이 있을수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할 말을 먼저 혼잣말로 중얼거려본 다음, 그 말을 입 밖에 낸 것을 혹시라도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가며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할 때 침묵은 넘칠수록 좋다.”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현명한 자의 침묵은 지식 있는 자의 논증보다 훨씬 가치 있다.”
“사람들은 보통 말이 아주 적은 사람을 별 재주가 없는 사람으로,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을 산만하거나 정신 나간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아무리 침묵하는 성향의 소유자라 해도 자기 자신을 늘 경계해야 한다. 만약에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1장 1절 침묵은 하나의 능력이다)


저자는 침묵의 대 원칙을 제시한 후 침묵의 유형을 10가지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침묵의 유형에는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운 침묵이 있습니다. 디누아르 신부는 각각의 유형을 한 두 문장으로 설명하고 그러한 침묵이 어울리는 사람들의 기질에 대해서도 탁월하게 묘사했습니다.


대선후보들이 자신의 기질을 토대로 다양한 유형의 침묵 기술을 적절히 시연해 두 번 남은 토론회에서 이미지 쇄신을 꾀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일반 시민들께도 일상생활의 대화와 인간 관계 속에서 위와 같은 침묵의 기술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한 번쯤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디누아르 신부는 말과 침묵에 대해 쓴 후 글과 침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저자는 우리가 “잘못된 글을 쓰거나, 이따금 너무 많은 글을 쓰거나, 때로는 충분히 글을 쓰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물론 저자가 서두에 언급된 것처럼 교회를 비판하거나 당시 체제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정당한 글쓰기조차 잘못된 글쓰기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부분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는 원칙들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해 볼 만한 문제제기입니다. 쓸데 없는 글을 쓰는 것은 아닌지? 좋은 내용이라도 지나치게 미주알고주알 글로 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내가 가진 한계를 무시해가며 닥치는 대로 쓰고 있지는 않은지? 글을 쓰고자 하는 격한 감정에 취해 서둘러 글을 써내고 있지는 않은지?


책의 후반부에선 1장에서 다루었던 말의 침묵 원칙들에서 '말'을 '글'로 바꾸어 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을 제안합니다. 이 역설적으로 보이는 침묵 원칙들을 토대로 글쓰는 제 모습을 비추어 봅니다.


"침묵보다 나은 쓸거리가 있을 때에만 펜을 움직인다.”
“펜을 붙들어두는 법을 먼저 깨치지 않고서는 결코 글을 잘 쓸 수 없다.”
“글을 써야 할 때 펜을 붙들어두는 것은 나약하거나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이며, 펜을 붙들어두어야 할 때 글을 쓰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긴요하게 쓸거리가 있을수록 특별히 조심해야만 한다. 먼저 생각을 하고 또 해보는 가운데, 혹시라도 글을 쓴 다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가며 쓸 내용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아야 한다.”
“지켜야 할 비밀이 있는 경우 결코 그것을 글로 옮겨서는 안 된다. 절제는 그 때 넘칠수록 좋은 무엇이다.”


“아무리 글쓰기를 자제하는 성향의 소유자라 해도 자기 자신을 늘 경계해야 한다. 만약 무언가를 쓰고픈 요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펜을 붙들어두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2장 4절 침묵은 하나의 처세술이다)

e*******7 2017.04.26.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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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국정농단의 주역들의 침묵은 무지의 징표다
"침묵의 기술,국정농단의 주역들의 침묵은 무지의 징표다" 내용보기
침묵의 힘을 잊은 지 오래다. 요즘엔 말을 공간화할 수 있는 SNS라는 도구까지 있으니 더하다. 도구에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잘못의 원천을 따지자면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21세기 호모 하빌리스'에게 있다.  침묵의 기술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이 할 필요도 없는 말을 해서 공개사과부터 고소 공방전까지 간다. 특히 공인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대중 앞에서 자신을 헤프게 드러내지
"침묵의 기술,국정농단의 주역들의 침묵은 무지의 징표다" 내용보기
 침묵의 힘을 잊은 지 오래다. 요즘엔 말을 공간화할 수 있는 SNS라는 도구까지 있으니 더하다. 도구에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잘못의 원천을 따지자면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21세기 호모 하빌리스'에게 있다.  침묵의 기술을 깨우치지 못한 사람들이 할 필요도 없는 말을 해서 공개사과부터 고소 공방전까지 간다. 특히 공인은 스스로를 관리하고 대중 앞에서 자신을 헤프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헤프게 말하는 순간 숱한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고, 대중은 그런 점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침묵의 첫 번째 원칙은 '말을 할 때에는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이다. 선입견과 무분별한 감정에 휘말려 있지 않은지 자성한 뒤 발언하는 것이 좋다. ​

  『침묵』은 혀를 다스리는 열 네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말과 침묵, 글과 침묵의 관계에 천착한다. 침묵하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의 혀를 붙들어두는 것, 또 하나는 자신의 펜을 붙들어두는 것이다. 혀를 다스리는 기본 원칙들은 펜을 다루는 일에도 똑같이 유효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침묵의 역설이다. 제대로 침묵하기 위해서 단순히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혀를 잡아둘 때나 자유롭게 풀어줄 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다변도 문제지만 천편일률적인 침묵 또한 무지의 징표이다. 요즘 국정농단의 주역들이 청문회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진실을 머금고 입을 닫는 것은 다변으로 남을 할퀴는 것과 진배없다.

 

b**********4 2016.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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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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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개인적인 처세와 수행, 윤리의 차원뿐만 아니라 시대와 사회 속에서 표방하는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치와 종교가 긴밀하게 얽혀 있던 18세기의 시대적 특성에 비추어 참여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침묵은 무엇보다 방종과 타락이 만연한 정신에 추천할 만한 처세술인 것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입을 닫게 할 수 있다면 건전한 정치와 종교에 바람직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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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개인적인 처세와 수행, 윤리의 차원뿐만 아니라 시대와 사회 속에서 표방하는 가치 또한 주목할 만하다. 정치와 종교가 긴밀하게 얽혀 있던 18세기의 시대적 특성에 비추어 참여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침묵은 무엇보다 방종과 타락이 만연한 정신에 추천할 만한 처세술인 것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그들이 입을 닫게 할 수 있다면 건전한 정치와 종교에 바람직한 일이다.”라고 침묵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한다. 침묵의 노하우를 잘 전수한 책이다.

f*****a 2016.07.18. 신고 공감 0 댓글 0